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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도 생산능력 줄인다…글로벌 완성차 '선택과 집중' 본격화
[경제일보] 폭스바겐그룹이 모델 라인업과 생산능력을 대폭 줄이는 미래계획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사업 전략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전동화 투자 부담과 중국 업체의 공세, 관세 리스크가 겹치면서 생산 규모 확대보다 수익성과 운영 효율을 앞세우는 전략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30년을 목표로 한 미래계획을 발표했다. 모델 라인업을 최대 50%, 옵션 복잡성을 최대 75% 줄이고 연간 생산능력은 900만대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플랫폼과 전자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은 그룹 차원에서 통합하고 지분·투자 포트폴리오도 전략적 기여도와 자본 효율성을 기준으로 정비한다. 폭스바겐은 코로나19 이전 연간 1200만대 생산을 염두에 두고 설비 투자를 진행했지만 이미 200만대의 생산능력을 줄였다. 앞으로 중국과 유럽에서도 추가 조정을 추진해 생산 네트워크를 실제 수요에 맞춘다는 방침이다. 이번 미래계획은 폭스바겐의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진 상황에서 나왔다. 지난해 매출은 3219억유로(약 547조원)로 전년보다 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9억유로(15조3000억원)로 53.5% 급감했고, 당기순이익은 69억400만유로(11조7000억원)로 44.3%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2024년 5.9%에서 지난해 2.8%로 반 토막 났다. 올해 들어서도 실적 하락세가 이어졌다. 1분기 매출은 198억9700만유로(약 34조4007억원), 영업이익은 7300만유로(1262억원)로 전년 대비 각각 6.3%, 34.8%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0.1% 포인트 하락한 0.4%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그룹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줄었고, 북미 판매도 9% 감소했다. 그룹 전체 차량 판매량은 195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9% 하락했다. 중국 시장 판매 부진과 미국 관세 부담, 전동화 투자 확대가 실적을 동시에 압박하면서 생산과 제품 전략까지 전면 수정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폭스바겐뿐만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닛산은 경영 정상화 계획인 ‘Re:Nissan’을 통해 2027년까지 글로벌 생산공장을 기존 17곳에서 10곳으로 줄이고 약 2만명의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 차량 플랫폼도 13개에서 7개로 축소하고 부품 종류를 줄여 개발 효율을 높이는 한편 5000억엔(약 4조80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 연구개발과 생산 체계를 동시에 손질해 자동차 사업의 흑자 전환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스텔란티스 역시 사업 구조를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맞춰 일부 전기차 투자와 배터리 생산 계획을 조정하는 대신 하이브리드와 수익성이 높은 차종 중심으로 제품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GM과 포드도 수익성이 낮은 전기차 투자 계획을 조정하고 북미 시장의 픽업트럭과 SUV 등 고수익 차종 중심으로 생산과 투자를 재배치하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비용 효율과 투자 우선순위를 다시 설정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판매 확대를 위해 생산능력을 늘리고 차종을 다양화했다면 이제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줄이고 확보한 자원을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등 미래 기술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이 바뀌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거세지고 전동화 투자 비용은 갈수록 커지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먼저 확보해야 미래 경쟁에서도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 구조 개편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구조 개편은 일시적인 비용 절감이 아니라 전동화 시대에 맞는 사업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는 판매량보다 얼마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면서 신기술 투자 여력을 확보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2026-07-14 17:08:47
신동빈 회장, 베트남에 깃발 꽂고 분당점 닫고…'선택과 집중'이 만든 턴어라운드
[이코노믹데일리] 롯데쇼핑이 신동빈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첫해 '실적 턴어라운드'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수익성이 낮은 점포는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 거점인 백화점 잠실점과 본점, 베트남 해외 사업에 화력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롯데쇼핑은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3조7384억원, 영업이익 54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5.6%나 늘어나며 5000억원대 고지를 탈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145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백화점이다. 국내 백화점 사업은 영업이익 49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2.5% 성장했다. 특히 잠실점과 본점이라는 '투톱' 체제가 견고한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잠실점은 지난해 12월 4일 기준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2년 연속 '3조 클럽'에 안착했다. 에비뉴엘(명품)과 월드몰(MZ 트렌드)의 시너지가 2030 젊은 고객과 큰손(VIP)들을 동시에 끌어들였다. 본점 역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연 매출 2조원을 넘겼다. 두 점포에서만 5조원 이상의 매출이 나온 셈이다. 이는 신동빈 회장이 강조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맥을 같이한다. 신 회장은 비효율 점포인 분당점 폐점(3월 예정)을 결정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한편, 고객이 찾아올 수밖에 없는 핵심 점포의 체험형 콘텐츠 강화에 투자를 집중했다. ◆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해외 사업 효자 등극 해외 사업의 약진도 눈에 띈다. 해외 백화점 부문은 매출이 9.5% 성장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베트남 하노이에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가 개장 초기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신 회장이 직접 챙긴 이 프로젝트는 쇼핑뿐만 아니라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을 결합한 복합몰 전략으로 현지 중산층의 소비 수요를 정확히 타격했다. 현지 백화점 매출은 전년 대비 19% 급증하며 '포스트 차이나' 전략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롯데쇼핑의 턴어라운드는 본격화됐지만 과제도 남아있다. 이커머스(롯데온) 부문은 적자 폭을 400억원가량 줄였으나 여전히 2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하이마트와 홈쇼핑 등 자회사들의 실적 반등도 시급하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는 올해 조직 슬림화와 AI(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가 현장에 안착하면서 롯데쇼핑의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는 해외 사업 확대와 자회사들의 흑자 전환 여부가 주가와 기업 가치 재평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2-09 09:07:22
"계열사 40% 사라졌다"... NHN 노조, '깜깜이 구조조정' 규탄 시위
[이코노믹데일리] NHN 노동조합이 회사의 잇따른 계열사 매각과 사업 종료를 '일방적 구조조정'으로 규정하고 고용 안정 대책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4년간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실 경영'을 명분으로 구성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는 비판이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NHN지회는 22일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 NHN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104개에 달했던 계열사가 지난해 기준 65개로 급감했다"며 무분별한 사업 정리를 규탄했다. 이날 회견에는 한글과컴퓨터, 엔씨소프트 등 판교 IT 업계 노조들이 연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사측이 내세우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실상은 인력 감축을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NHN은 지난 16일 1세대 음원 플랫폼인 자회사 NHN벅스를 매각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교육 자회사 NHN에듀가 운영하던 알림장 서비스 '아이엠스쿨' 종료를 발표했다. 노조 측은 "수년간 헌신한 노동자들을 언제든 교체 가능한 부품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가장 큰 쟁점은 사업 종료 이후의 인력 처리 방식이다. 노조에 따르면 NHN에듀의 경우 서비스 종료 후 그룹사 차원의 전환 배치가 시작됐으나 실제 안착률은 10% 내외에 그쳤다. 이동교 NHN지회장은 "사측이 오는 3월까지 전환 배치가 완료되지 않은 노동자에게 3개월치 급여를 제시하고 퇴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며 "NHN에듀 지분 84%를 보유한 본사가 실질적 지배주주로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일방적인 구조조정 및 인력 감축 중단 △그룹 차원의 실질적 고용 승계 대책 마련 △고용안정 협의체 구성을 사측에 공식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응답하지 않을 경우 집회 등을 통해 공론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NHN 측은 인력 재배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NHN 관계자는 "본사와 자회사가 긴밀히 소통하며 구성원의 그룹사 전환 배치 등 고용 유지를 위해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구성원과 충실히 소통하고 정해진 법규와 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구제안을 두고 노사 간 시각차가 뚜렷해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026-01-22 17: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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