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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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시세·뉴스 잇는 AI 확대…거래 전 정보 탐색까지 접점 넓힌다
[경제일보] 업비트가 시장 데이터와 뉴스를 연결해 가격 변동의 배경을 설명하는 AI 서비스를 확대한다. 차트를 보고 뉴스를 찾아다니던 이용자가 데이터랩에서 시장 흐름과 개별 자산의 움직임을 이해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거래에 앞서 정보를 찾는 과정까지 업비트 안에서 처리하도록 접점을 넓히는 방향이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2일 ‘AI 시황 리포트’와 ‘업트레이스’를 새롭게 선보이고, 기존 ‘AI 뉴스 브리핑’을 ‘실시간 이슈’와 ‘토픽 NOW’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업비트 데이터랩에 축적한 지표와 시세 정보를 뉴스 분석에 연결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AI 시황 리포트는 시장 전체의 흐름을 90초 이내 영상으로 정리한다. 업비트 종합지수, 주요 자산 시세, 상승·하락 자산과 시장 심리 지표 등을 종합해 AI가 주요 이슈를 선별하고 설명한다. 평일 오전 10시 데이터랩과 업비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제공한다. 업트레이스는 개별 디지털자산의 가격 움직임에 초점을 맞췄다. 자산 페이지의 차트에 표시된 다이아몬드 아이콘을 누르면 해당 시점의 관련 뉴스와 AI 분석을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배열 방침에는 특정 일자의 수익률과 변동성을 같은 기간의 뉴스와 대조해 가격 변동 배경을 정리한다고 명시했다. 가격이 얼마나 움직였는지와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뉴스를 탐색하는 방식도 바꿨다. 실시간 이슈는 새로 발생한 소식을 이슈 단위로 분류하고 시장 영향이 큰 내용을 강조한다. 토픽 NOW는 여러 기사에 흩어진 내용을 하나의 주제로 묶어 핵심을 3개 문단 이내로 요약한다. 이슈 발생부터 현재까지의 전개 과정도 제공한다. 토픽 NOW의 선정 기준은 최근 24시간 동안의 뉴스다. AI가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한 영향도와 관련성을 판단해 상위 10개 토픽을 배열한다. 개별 기사 목록을 훑는 대신 주요 쟁점과 흐름을 먼저 파악하도록 구성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정보 구조가 있다. 거래는 24시간 이어지지만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는 프로젝트 발표, 국내외 정책, 블록체인 활동과 자금 흐름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다. 이용자는 가격 변화를 확인한 뒤 관련 정보를 찾고, 그 내용이 보유 자산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다시 해석해야 한다. 두나무는 이 과정의 뉴스 선별과 요약, 데이터 대조를 AI에 맡겨 정보 탐색 부담을 줄이려 한다. 데이터랩의 확장 과정도 이런 방향을 보여준다. 두나무는 지난해 4월 기존 디지털자산 지수 서비스 UBCI를 데이터랩으로 개편했다. 지수뿐 아니라 섹터별 움직임, 투자심리와 블록체인 분석 등을 제공하는 통합 데이터 플랫폼으로 범위를 넓혔다. 올해 6월에는 시황 분석 리포트 ‘마켓레터’, 지표 해설 콘텐츠 ‘데이터 디깅’, AI 뉴스 브리핑과 프로젝트 교육 콘텐츠 등을 묶은 ‘인텔리전스’를 출시했다.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과 함께 지표의 의미와 활용 방법을 설명하는 콘텐츠를 늘린 것이다. 같은 달 25일에는 미국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흐름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추가했다. 자금 순유입과 운용자산 규모, 자산 보유량 등을 데이터랩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거래소의 시세 외에 해외 시장의 자금 흐름도 함께 살펴보게 한 변화다. 8월에는 원하는 조건의 자산을 추리는 ‘스크리너’를 도입했다. 시가총액과 섹터, 현재가, 거래대금, 투자심리 등 29종 필터를 활용할 수 있다. 지표 제공에서 해설 콘텐츠, 자산 검색으로 이어진 확장에 이번에는 가격 변동 배경을 설명하는 AI 분석이 더해졌다. 업비트 입장에서는 이용자와 만나는 시점을 거래 전후로 넓히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시장 현황을 확인하고 관심 자산을 찾은 뒤 관련 뉴스를 읽는 과정을 데이터랩에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매할 때만 거래소에 접속하던 이용자가 시황 영상이나 뉴스 분석을 확인하기 위해 반복 방문할 이유도 늘어난다. AI 활용은 이미 개인의 자산 변화를 설명하는 영역에도 적용돼 있다. 업비트 모바일 앱의 실험실 기능인 ‘투자일지’는 보유 자산과 실제 거래 내역을 바탕으로 전날의 자산 변화와 일일 손익을 보여준다. AI 요약은 시황과 거래 내역, 시세 흐름을 중심으로 자산이 변한 배경을 안내한다. 시장 전체를 설명하는 데이터랩과 개인의 거래 결과를 정리하는 기능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는 자산 탐색과 시장 해설의 연결이 더 촘촘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나무가 공개한 후속 계획에는 스크리너의 조회 조건 확대가 포함돼 있다. 검색 조건을 다양화하면서 자산별 뉴스와 가격 변동 해설을 함께 제공하면, 이용자는 관심 자산을 찾는 과정에서 관련 이슈까지 확인할 수 있다. 투자일지에서 운영 중인 AI 요약은 보유 자산을 중심으로 정보를 설명하는 서비스 확장의 기반이 될 수 있다. 분석의 성격은 투자 참고정보다. 데이터랩의 서비스 고지에는 AI가 생성한 정보의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하지 않으며, 투자 자문이나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같은 시점의 뉴스와 가격 움직임을 연결하는 분석에서 어떤 자료를 사용하고 어떤 근거로 해석했는지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김대현 두나무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디지털자산 시장은 24시간 움직이는 만큼 방대한 데이터와 뉴스를 이용자가 직접 확인하고 해석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AI를 활용해 복잡한 시장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도록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2 08: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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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달러 대미투자, 밀실 협상으로 결정할 돈 아니다
[경제일보] 정부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중 첫 투자사업과 관련한 협상 상황을 국회에 보고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2일 오전 산업통상부로부터 관련 내용을 비공개로 보고받을 예정이다. 당초 17일로 예정됐던 보고가 한미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연기된 지 닷새 만이다. 재정경제기획위원회도 같은 날 보고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논의되는 사업의 규모부터 예사롭지 않다. 한미가 협의 중인 3500억달러 중 1500억달러는 조선 분야에 배정되고, 나머지 2000억달러 규모의 전략투자를 놓고 세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텍사스 엔시날의 6.3GW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로이터는 텍사스 발전소 사업비만 약 223억달러 규모이며 원전도 최대 8기가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어느 사업에 얼마를 투자할지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대미 투자는 단순한 해외투자가 아니다. 지난해 한미 통상협상에서 미국의 대한국 관세를 15% 수준으로 낮추는 합의와 함께 마련된 경제협력의 핵심 축이다. 미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지키고 조선·원전·에너지 등 한국 기업의 사업 기회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도 작지 않다. 그렇다고 외교·통상의 필요성이 투자 판단의 기본원칙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 정부 역시 상업성이 확보되는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협상 내용 가운데 동의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어 다시 협의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투자 규모가 수백조원에 이르는 만큼 무엇에 투자하느냐뿐 아니라 누가 위험을 부담하고 손실이 발생하면 누가 책임지는지도 따져야 한다. 정부가 정책금융이나 보증 등 공적 수단을 활용한다면 일반 기업의 해외투자보다 오히려 더 엄격한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 투자주체와 사업별 투자금액은 물론 예상 수익률, 투자기간, 회수조건, 환율 위험과 손실부담 구조를 따져야 한다. 사업이 실패했을 때 정부와 금융기관, 참여 기업 가운데 누가 어느 정도까지 손실을 부담하는지도 분명해야 한다. 수익은 사업자에게 돌아가면서 위험은 국민이나 공적 금융기관이 떠안는 구조가 된다면 곤란하다. 특히 상업성은 선언으로 보장되지 않는다. 미국에 발전소와 원전을 건설하는 사업은 투자금 회수에 긴 시간이 필요하다. 사업비 증가와 금리, 전력가격, 인허가, 환율 등 변수도 적지 않다. 알래스카 LNG처럼 경제성을 면밀히 따져야 할 사업도 마찬가지다. 동맹이라는 이유로 투자심사표의 숫자가 달라져서는 곤란하다. 실제 한미는 상업적 합리성의 구체적인 조건을 놓고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국회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번 산자위 보고가 비공개로 예정된 데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국가 간 협상에는 상대에게 공개해서는 안 될 전략과 조건이 존재한다. 모든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라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그러나 협상 과정의 비밀과 국민에 대한 설명책임은 다른 문제다. 협상이 끝난 뒤에도 핵심 조건까지 비공개로 남겨서는 안 된다. 영업비밀과 협상전략은 보호하더라도 공적자금이 얼마나 투입되는지, 어떤 기준으로 사업의 상업성을 판단했는지는 국민이 알아야 한다. 정부가 어떤 위험을 부담하는지도 설명해야 한다. 3500억달러라는 경제적 약속이 외교협상이라는 이유로 블랙박스가 돼서는 안 된다. 국회도 보고를 받는 데 그쳐서는 곤란하다. 산자위 관계자는 협상 결과 투자액이 늘거나 한국이 손해를 부담할 부분이 있다면 내용을 따져보고 향후 국회 동의가 필요한지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측이 검토를 요구한 사업의 규모와 조건을 면밀히 따져 투자 총액과 정부 부담의 범위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규모 해외투자는 외교적 성과와 경제적 수익성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정부에는 양국 관계와 통상환경을 고려해야 할 책임이 있지만 동시에 국민경제에 과도한 위험이 전가되지 않도록 해야 할 책임도 있다. 이 두 가지가 충돌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결정했는지를 설명하는 것 역시 정부의 몫이다. 한미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필요하다. 한국 기업이 미국의 에너지·원전·조선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투자 규모가 클수록 원칙은 더 엄격해야 한다. 국익이라는 말이 경제성 검토를 대신해서도, 동맹이라는 이름이 투자 위험을 가려서도 안 된다. 3500억달러 대미투자는 한 정부의 임기 안에서 끝나는 사업이 아니다. 사업에 따라 수십 년 동안 국민경제와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는 협상할 때는 국익을 지키고 투자할 때는 상업성을 따져야 한다. 이후 협상이 끝난 뒤에는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 외교에는 비밀이 필요하지만 국민이 위험을 부담하는 투자에는 투명성이 필요하다. 이는 수백조원짜리 국가적 투자를 결정할 때 지켜야 할 최소한의 원칙이다.
2026-09-21 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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