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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 넘어 선수 일상까지…SOOP, 여자프로배구단 '수퍼스'로 스포츠 콘텐츠 넓힌다
[경제일보] SOOP이 스포츠 중계 플랫폼을 넘어 프로구단을 직접 운영하며 스포츠 콘텐츠와 지식재산권(IP) 사업 확대에 나선다. 경기 중계권을 확보해 이용자에게 경기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선수와 구단을 자체 콘텐츠 자산으로 확보해 경기 밖 이야기까지 콘텐츠화하는 전략이다. 특히 SOOP이 보유한 스트리머 생태계와 여자배구 팬덤을 연결해 스포츠 콘텐츠의 생산과 소비를 플랫폼 안에서 동시에 키우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9일 SOOP에 따르면 최근 SOOP은 여자프로배구단 'SOOP 수퍼스'를 출범시키고 직접 구단 운영에 나섰다. SOOP 수퍼스는 오는 11일 여수에서 열리는 KOVO컵을 통해 첫 공식 경기를 치르며, 내달 5일에는 창단 첫 V리그 홈경기에 나선다. 앞서 SOOP은 야구와 축구, 농구, 배구 등 국내 프로스포츠를 비롯해 국제대회와 유소년·아마추어 스포츠까지 다양한 경기를 중계해온 바 있다. 기존 스포츠 사업이 경기 콘텐츠를 확보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방식이었다면 구단 운영은 선수단과 구단 자체를 콘텐츠 생산의 기반으로 확보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프로구단을 직접 운영하면 경기 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꼽힌다. 선수들의 훈련 과정과 경기 준비, 일상, 선수 인터뷰, 팬미팅 등 기존 중계만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소재를 직접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SOOP은 이를 라이브 방송과 인터뷰, 비하인드 영상 등으로 제작해 스포츠 팬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구단 운영은 SOOP이 스포츠 콘텐츠를 단발성 경기 중심에서 시즌 전체를 관통하는 콘텐츠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경기 당일에만 이용자가 유입되는 중계와 달리 훈련과 선수 인터뷰, 경기 전후 방송, 팬 참여 프로그램 등을 연결하면 하나의 경기를 여러 콘텐츠로 재가공할 수 있다. SOOP이 직접 구단을 운영하는 배경에는 기존 스트리머 생태계와 스포츠 팬덤을 결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OOP에서는 스트리머가 스포츠 경기를 시청자와 함께 보며 해설하거나 응원하는 편파중계가 하나의 콘텐츠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배구 역시 국가대표 경기와 주요 대회를 중심으로 스트리머들의 편파중계가 이어져왔다. SOOP 수퍼스 선수들은 한 차례 플랫폼 콘텐츠에 참여해 시청자들의 반응을 확인했다. 지난 7월 열린 '2026 대한민국 배구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는 SOOP 수퍼스 소속 고예림과 전새얀이 해설자로 나섰다. 두 선수는 현역 선수의 시각에서 경기 상황과 전술을 설명하고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구단 운영이 본격화되면 선수와 스트리머의 협업 범위도 넓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선수들이 직접 출연하는 경기 전후 라이브 방송부터 훈련 현장 공개, 비하인드 콘텐츠, 스트리머와 함께하는 응원 방송, 팬 참여형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SOOP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팬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일 전남광주 SOOP 스타디움에서 열린 SOOP 수퍼스 창단식에서는 새 시즌 유니폼과 마스코트, 응원가 등이 공개됐으며 선수단은 팬들과 질의응답과 사인회를 진행했다. 첫 공식 만남을 시작으로 정규시즌 홈경기에서는 경기장과 온라인 방송을 연계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SOOP은 선수단과 스트리머, 팬을 연결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경기장을 하나의 스포츠 팬덤 공간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SOOP 관계자는 "SOOP은 그동안 야구와 축구, 농구, 배구 등 프로스포츠는 물론 국제대회와 유소년·아마추어 스포츠까지 다양한 종목의 경기를 중계해왔다"며 "여자프로배구단 'SOOP 수퍼스' 운영을 통해 스포츠 콘텐츠 영역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말했다.
2026-10-0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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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수퍼스, 전남광주서 출범…배구단과 스포츠 콘텐츠 함께 키운다
[경제일보] SOOP 수퍼스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연고로 여자 프로배구 첫 시즌에 나선다. 페퍼저축은행 구단을 인수해 지역 배구의 명맥을 이어가는 동시에, SOOP의 스포츠 중계·콘텐츠 제작 역량을 구단 운영과 연결하는 출발이다. SOOP은 지난 3일 광주 SOOP 스타디움에서 선수단과 지역 인사,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퍼스 창단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연고지 협약을 맺고 창단 선언과 구단기 전달식을 진행했다. 수퍼스는 모기업 재정 문제로 매각을 추진한 페퍼저축은행을 인수해 재창단한 팀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6월 2일 이사회와 임시총회에서 SOOP의 신규 회원 가입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로써 2026-27시즌 여자부는 기존 7개 구단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초대 사령탑은 김세진 감독이 맡았다. 남자부 OK저축은행을 이끌고 2014-15시즌과 2015-16시즌 연속 V-리그 우승을 일군 지도자다. SOOP은 신생 구단 운영 경험과 팀 구축 역량을 선임 배경으로 설명했다. 창단식에서는 ‘BUILD TOGETHER, WIN TOGETHER(함께 만들고 함께 이긴다)’를 구단 캐치프레이즈로 공개했다. 마스코트 ‘고고’와 ‘구구’, 첫 시즌 유니폼을 선보이고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을 소개했다. 이민원 구단주는 “팬들에게 사랑받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배구를 통해 더 많은 즐거움과 감동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SOOP이 지역 프로배구를 이어받아 연고지를 유지한 데 감사를 전했다. 구단 운영에는 지역 팬과 온라인 시청자를 함께 확보하려는 사업 구상도 담겼다. SOOP은 인수 당시 스포츠 중계와 콘텐츠 제작 경험, e스포츠 구단의 선수 관리·팬 커뮤니티 운영 노하우를 프로배구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장 관람과 플랫폼에서의 콘텐츠 소비를 연결하겠다는 방향이다. 투자 규모도 제시했다. 이병호 SOOP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에서 배구단의 연간 운영비를 50억~60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방자치단체 지원금과 스폰서십, 입장권 판매로 부담을 줄이고, 배구 콘텐츠를 통한 플랫폼 이용자 유입을 광고·커머스 사업과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팬 확보를 위한 상품도 마련했다. 지난달 출시한 시즌 멤버십 ‘SOOPer 루키’와 ‘SOOPer 스타’는 홈경기 선예매·입장권 할인과 유니폼 등 구단 상품을 제공한다. 출정식과 팬 행사 우선 초청 혜택을 더해 시즌 전반에 걸쳐 팬이 구단과 교류하도록 구성했다. 이병호 단장은 창단식에서 지역사회와 다른 프로구단, 팬 커뮤니티가 함께하는 이벤트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연고지 협약과 멤버십을 바탕으로 홈경기 관람을 늘리고 경기장 밖에서도 팬과 만나는 프로그램을 이어갈 방침이다. 수퍼스의 첫 공식 경기는 오는 11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KOVO컵 IBK기업은행전이다. 11월 1일 흥국생명 원정전으로 V-리그에 데뷔하고, 5일 SOOP 스타디움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첫 홈경기를 치른다. 컵대회에서 새 선수단의 호흡을 점검한 뒤 정규리그에서 지역 팬들을 만난다.
2026-10-06 15: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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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세븐, 8주년에도 판을 키운다…'실낙원'부터 카제나·스팀까지
[경제일보]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 RPG ‘에픽세븐’이 서비스 8주년을 맞아 게임의 세계관과 콘텐츠, 플랫폼을 동시에 확장한다. 단순히 신규 영웅을 추가하는 연례 업데이트에서 벗어나 가장 오래된 시대를 다루는 대형 외전과 정규 로그라이크 콘텐츠, 자사 게임과의 컬래버레이션, 스팀 출시까지 새로운 이용자와 기존 팬층을 동시에 겨냥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2018년 출시 이후 장기 서비스에 성공한 ‘에픽세븐’의 다음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스마일게이트와 슈퍼크리에이티브는 지난 22일 ‘INFINITY’ 쇼케이스를 열고 8주년 이후 주요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했다. 탁광진 PD와 허대균 PD가 직접 로드맵을 소개했으며 신규 에피소드 ‘실낙원’, 신규 PvP 콘텐츠 ‘혼돈의 부름’,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 컬래버레이션, 스팀 서비스 등이 공개됐다. ◆ 가장 오래된 ‘오르비스’로 간다…세계관 다시 쓰는 ‘실낙원’ 8주년 콘텐츠의 중심은 ‘실낙원’이다. 지금까지 이용자가 주로 경험했던 이야기보다 훨씬 앞선 세계관의 첫 번째 시대를 배경으로 오르비스의 기원을 다룬다. 세계를 창조한 여신 디체의 분신 ‘리제트’가 핵심 인물로 등장하며, 광속성 정령사인 리제트와 함께 ‘미지의 개척자 폴리티스’도 신규 영웅으로 추가된다. 특히 ‘실낙원’은 단순히 새로운 지역과 캐릭터를 추가하는 방식보다 ‘에픽세븐’ 세계관의 빈 공간을 과거 이야기로 확장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기존 이용자에게는 익숙한 캐릭터와 세계의 기원을 다시 바라보게 하고, 신규 이용자에게는 기존 스토리를 모두 따라가지 않아도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진입점을 제공할 수 있다. 전투 편의성도 크게 손본다. 전투 위임 기능은 게임을 종료한 상태에서도 진행되도록 개선하고 자동전투 과정에서 획득한 장비를 자동으로 판매하거나 추출할 수 있도록 한다. 반복적인 파밍 부담을 줄여 장기 이용자의 피로도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 카제나와 세계관 교차…로그라이크까지 정규 콘텐츠화 9월에는 같은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의 로그라이크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카제나’의 레노아·하루·메이린이 ‘에픽세븐’ 세계에 등장하며, 레노아는 컬래버레이션 기간 무료 획득이 가능하고 하루와 메이린은 한정 소환으로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번 협업을 계기로 ‘에픽세븐’에 정규 로그라이크 콘텐츠인 ‘차원 탐사’를 도입한다는 점이다. 이용자가 진행 경로를 선택하면서 던전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카제나 테마 시즌 이후에도 다양한 세계관을 활용한 시즌을 이어갈 계획이다. 기존 RPG의 반복 콘텐츠에 새로운 플레이 방식을 추가해 콘텐츠 소비 속도를 늦추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PvP에서도 변화가 생긴다. 월드 아레나에 3대3 아케이드 방식의 신규 모드 ‘혼돈의 부름’을 추가해 빠른 밴픽과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장기간 서비스되는 수집형 RPG에서 핵심 이용자의 경쟁 콘텐츠는 잔존율과도 연결되는 만큼, PvE와 PvP를 함께 강화해 이용자층별 플레이 동기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 8주년에서 스팀으로…‘모바일 게임’ 경계 넘는다 서비스 외연도 넓힌다. ‘에픽세븐’은 올해 하반기 스팀 버전을 정식 출시한다. 기존 계정을 연동할 수 있고 키보드·마우스뿐 아니라 콘솔 패드 플레이도 지원한다. 신규 이용자와 기존 이용자의 성장 격차를 고려해 스팀 초기 이용자를 위한 독립 매칭 서버도 일정 기간 운영한 뒤 단계적으로 기존 매칭 풀과 통합할 예정이다. 현재 스팀 상점 페이지를 공개하고 위시리스트 등록도 받고 있다. 8주년 기념 보상도 이용자 복귀를 겨냥했다. 8월 27일부터 10월 29일까지 63일 동안 매일 20회의 무료 소환 기회를 제공해 최대 1260회의 무료 성약 소환이 가능하다. 지난해 영웅 인기투표 1위에 오른 ‘신월의 루나’의 신규 스킨도 27일 모든 이용자에게 무료 지급한다. 스마일게이트는 8주년을 계기로 오프라인 이용자 접점과 e스포츠도 확대한다. 29일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영속의 계승제’를 개최하고 9월 30일까지 콜라보 카페를 운영한다. ‘E7WC 2026’은 9월 12일 인게임 선발전을 시작해 11월 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수퍼플렉스관에서 결승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픽세븐’의 8주년 로드맵은 장기 서비스 게임의 다음 과제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기존 팬에게는 세계관과 경쟁 콘텐츠를 확장하고, 복귀 이용자에게는 대규모 보상을 제공하며, 신규 이용자에게는 스팀이라는 새로운 접점을 열었다. 결국 이번 업데이트의 성패는 콘텐츠의 양보다 이 변화들이 실제 이용자 체류시간과 신규 유입으로 이어지는지에 달릴 전망이다.
2026-08-23 15: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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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기 차' 촘촘한 LCK 상위권…젠지부터 KT까지 막판 순위 경쟁
[경제일보] 2026 LCK 정규시즌이 마지막 주차에 돌입하면서 레전드 그룹의 최종 순위 경쟁이 본격화됐다. 젠지가 4라운드 1주 차에서 2연승을 거두며 18승 6패로 단독 선두에 올라선 가운데 한화생명e스포츠가 플레이오프 진출과 함께 월드 챔피언십 진출까지 확정했다. T1과 디플러스 기아가 16승 8패로 공동 3위, KT 롤스터가 15승 9패로 5위에 자리하면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출발점이 달라질 전망이다. 18일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2026 LCK 정규시즌 4라운드 1주 차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다. 마지막 2주 차 일정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다. 2026 LCK는 정규시즌 1~2라운드 성적에 따라 상위 5개 팀이 레전드 그룹, 하위 5개 팀이 라이즈 그룹으로 나뉘어 3~4라운드를 치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선두 경쟁에 가장 앞선 팀은 젠지다. 젠지는 4라운드 1주 차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을 차례로 꺾으며 4연승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6일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LCK 팀 로드쇼: T1 홈그라운드'에서 T1을 2대 0으로 제압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젠지는 18승 6패로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격차를 1경기로 벌렸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젠지에 패했지만 KT 롤스터를 2대 1로 꺾으며 17승 7패를 기록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 15일 KT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또한 앞서 확보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팀 자격에 따라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까지 확보하면서 국내외 주요 무대 출전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디플러스 기아도 마지막 주차를 앞두고 상승세를 탔다.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12일 KT 롤스터를 2대0으로 꺾은 데 이어 지난 14일 T1을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기록했다. T1은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에 연이어 패하면서 16승 8패로 디플러스 기아와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이에 레전드 그룹의 최종 순위 경쟁은 사실상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젠지 18승 6패, 한화생명e스포츠 17승 7패, T1·디플러스 기아 16승 8패, KT 롤스터 15승 9패로 1위부터 5위까지 승차가 3경기에 불과하다. 특히 인접 순위 간 격차가 한 경기씩에 불과해 마지막 주차에서 연승이나 연패가 나올 경우 순위가 크게 뒤바뀔 수 있다는 평가다. 최종 순위는 포스트시즌에서 어느 단계부터 경쟁을 시작하느냐와 직결된다. 상위권을 차지할수록 플레이오프에서 한 차례 더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진출 여부를 넘어 정규시즌 마지막 두 경기의 승패가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주차에는 레전드 그룹 팀 간 맞대결이 이어진다. 오는 19일 젠지와 KT 롤스터의 경기를 시작으로 20일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 21일 KT 롤스터와 T1, 22일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 23일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이 맞붙는다. 상위 5개 팀이 모두 두 경기씩 남겨둔 만큼 경쟁팀 간 직접 대결 결과가 최종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젠지에게는 선두 수성이 최대 과제로 남았다. KT 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를 모두 상대하는 만큼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정규시즌 1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2위 한화생명e스포츠와 공동 3위 T1·디플러스 기아도 마지막 맞대결을 통해 순위를 끌어올릴 기회가 남아 있다. T1은 4라운드 1주 차에서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에 모두 패하면서 공동 3위까지 내려온 만큼 마지막 주차에서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두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출발점도 달라질 수 있다. 레전드 그룹뿐 아니라 라이즈 그룹에서도 마지막 티켓을 둘러싼 경쟁이 이어진다. 한진 브리온은 9승 15패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플레이-인 진출을 확정했다. 14일 농심 레드포스에 0대 2로 패했지만 16일 키움 DRX를 2대 1로 꺾으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플레이-인 진출권을 확보했다. 남은 플레이-인 진출권 두 장을 두고 BNK 피어엑스와 농심 레드포스, 키움 DRX가 경쟁한다. 1주 차 종료 기준 BNK 피어엑스는 9승 15패, 농심 레드포스는 8승 16패, 키움 DRX는 7승 17패다. 직접 맞대결도 남아 있다. 오는 20일 농심 레드포스와 키움 DRX가 맞붙고,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오는 23일에는 BNK 피어엑스와 농심 레드포스가 대결한다. 순위가 근접한 만큼 경쟁팀 간 승부가 남은 두 장의 주인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플레이-인 진출이 좌절된 DN 수퍼스도 변수로 전망된다. DN 수퍼스는 농심 레드포스와 BNK 피어엑스를 잇따라 꺾으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오는 22일 키움 DRX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라이즈 그룹 순위 경쟁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2026 LCK 정규시즌 마지막 주차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온라인에서는 치지직과 SOOP 등을 통해 생중계되며, 현장 관람 티켓은 NOL(야놀자)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이번 시즌은 정규 시즌 마지막 두 경기를 통해 레전드 그룹의 포스트 시즌 대진과 라이즈 그룹의 플레이-인 진출팀이 동시에 결정되는 만큼 막판까지 순위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2026 LCK 정규 시즌이 마지막 주차만을 남겨두고 있다"며 "마지막 주차 결과에 따라 레전드 그룹 최종 순위와 포스트 시즌 출발점이 달라질 수 있으며, 라이즈 그룹에서는 남은 두 장의 티켓을 둘러싼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6-08-18 16: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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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백화점 시대' 연 유수남 초대 대표 별세…향년 82세
[경제일보] LG그룹이 백화점 사업을 본격화하던 1990년대 초대 LG백화점 대표이사를 맡아 사업의 기틀을 닦은 유수남 전 대표가 별세했다. 향년 82세. 16일 정상국 전 LG그룹 홍보팀장(부사장) 등에 따르면 유 전 대표는 지난 10일 세상을 떠났다.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0년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에 입사했다. 이후 그룹 홍보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했고, 1990년 럭키금성그룹 회장실 상무와 홍보 담당 전무를 거쳐 LG유통 전무를 맡았다. 1994년부터 2000년까지 LG백화점 대표이사를 지냈다. 고인이 LG백화점을 맡은 것은 럭키금성그룹이 백화점 사업을 본격적인 독립 사업으로 키우기 시작한 시기였다. 그룹은 1992년 10월 LG유통 생활백화점 안산점을 열며 백화점 시장에 진입한 뒤 1994년 2월 별도 법인 LG마키를 설립했다. 같은 해 회사 이름을 LG백화점으로 바꾸고 유 전무를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유 전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뒤 LG백화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점포망을 넓혔다. 안산점에 이어 1996년 부천점을 열었고, 1998년에는 구리점을 개점하면서 3개 점포 체제를 갖췄다. 부천점은 문화·레저 기능을 결합한 생활밀착형 점포를 지향했고, 구리점 역시 구리·남양주와 서울 동북권 소비층을 겨냥한 지역 거점형 백화점으로 추진됐다.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경험이 짧았던 백화점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기 위해 일본 유통업체와의 협력에도 나섰다. LG백화점은 1995년 일본 마쓰야백화점과 경영 협력관계를 맺고 상품정책과 판매계획, 매장 운영, 판매시점관리(POS), 정보시스템, 인사·교육 등 백화점 경영 전반의 노하우를 교류했다. 이후 2000년에는 마쓰야백화점과 포괄적 기술협조 계약을 다시 맺어 고객관리와 서비스, 매장 구성 등을 공동 연구하기도 했다. 고객을 백화점에 묶어두는 멤버십 전략에도 일찍 눈을 돌렸다. LG백화점은 전용카드를 발급해 고객 기반을 확대했고, 1997년에는 카드 회원이 10만명을 넘어섰다. 당시 LG백화점은 부천점에서 10만번째 카드 회원에게 기념품과 여행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백화점이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에서 고객정보와 구매 이력을 기반으로 관계를 관리하는 유통업으로 바뀌던 흐름에 대응한 것이다. 유 전 대표의 재임 말기에는 인터넷을 새로운 유통 채널로 활용하려는 시도도 이어졌다. 2000년 LG유통은 기존 인터넷 쇼핑몰 ‘숍포인트’를 개편해 인터넷쇼핑몰 주소를 LG마트로 통합하고 ‘LG마트 밀레니엄몰’을 선보였다. 인터넷 백화점과 슈퍼마켓, 지역명품관뿐 아니라 기업운영자원관리(ORM), 인터넷 입찰구매까지 한 사이트에 담아 B2C와 B2B를 함께 겨냥했다. LG슈퍼마켓과 편의점 LG25의 정보를 온라인에서 연결하는 이른바 ‘온·오프라인 원클릭 토탈서비스’도 추진했다. 유 전 대표가 이끌었던 LG백화점의 이름은 이후 그룹 재편 과정에서 사라졌지만 사업의 계보는 이어졌다. 2002년 LG유통은 LG수퍼센타와 LG백화점을 통합했고, 2004년 LG그룹과 GS그룹의 계열분리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GS홀딩스로 바뀌었다. 2005년 LG유통은 GS리테일로 사명을 변경했고 LG백화점은 ‘GS스퀘어’로 간판을 바꿨다. 백화점 사업은 다시 2010년 주인이 바뀌었다. 당시 GS리테일은 GS스퀘어 백화점 3개 점포와 GS마트 14개 점포를 롯데쇼핑에 매각하기로 했다. 당시 알려진 거래 규모는 약 1조3400억원이었다. 롯데쇼핑은 임직원 약 2600명의 고용을 승계했으며 GS스퀘어 점포들은 이후 롯데백화점으로 간판을 바꿨다. 유 전 대표가 초창기부터 키웠던 LG의 백화점 사업이 LG에서 GS를 거쳐 롯데로 이어진 셈이다. 1970년 화학회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그룹 홍보를 거쳐 백화점 최고경영자에 오른 유 전 대표의 경력은 LG가 사업영역을 넓혀가던 시기와 겹친다. 특히 백화점 사업 초기 점포망 확대뿐 아니라 해외 유통 노하우 도입과 고객카드, 인터넷쇼핑 등 새로운 유통 방식에 대응했다는 점에서 LG 유통사업 초창기의 한 축을 담당한 경영인으로 기록됐다.
2026-08-16 20: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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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실시간 채팅도 AI 번역…글로벌 스트리밍 경쟁 속도
[경제일보] SOOP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라이브 스트리밍의 언어 장벽을 낮추고 글로벌 이용자 확보에 나선다. 지난 1월 AI 자막을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실시간 채팅까지 번역하면서 해외 이용자가 방송을 시청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트리머와 다른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10일 SOOP은 지난 4일 AI 기반 자동 채팅 번역 기능을 도입해 글로벌 스트리머와 유저 간의 간격을 좁혔다고 밝혔다. 이번 기능은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간체·번체, 태국어 등을 지원한다. 방송 언어와 이용자가 설정한 서비스 언어가 다를 경우 채팅 내용이 자동으로 번역되며 별도의 번역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번역된 채팅을 확인할 수 있다. 번역된 채팅의 원문을 확인하거나 복사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PC와 모바일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TV와 스마트 TV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기기에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SOOP은 이번 채팅 번역을 지난 1월 선보인 AI 자막 서비스와 연계해 글로벌 이용자의 방송 참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I 자막이 해외 이용자가 방송 내용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AI 채팅 번역은 스트리머와 이용자 간 대화까지 연결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기존에는 언어가 다른 스트리머와 이용자가 소통하려면 별도의 번역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일부 채팅만 이해해야 했다. 이번 기능을 통해 스트리머는 해외 이용자의 메시지를 자신이 설정한 언어로 확인할 수 있고, 이용자 역시 스트리머와 다른 국가 이용자들의 대화를 각자의 언어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앞서 SOOP에서 지난 4일 첫 방송을 진행한 스트리머 'Yoshimyan'은 서울 여행 콘텐츠에서 AI 채팅 번역을 활용해 국내외 이용자들과 소통했다. 방송 중 이용자들에게 여행 코스를 추천받고 남산타워 등 서울 주요 장소를 함께 이동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이용자들이 각자의 언어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OOP은 AI 번역을 단순한 언어 변환 기능을 넘어 국내 콘텐츠의 해외 확장과 글로벌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방송 내용을 번역하는 것뿐 아니라 이용자 간 실시간 대화까지 연결하면서 해외 이용자가 국내 스트리머 콘텐츠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팬덤을 확보한 e스포츠 콘텐츠에서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SOOP에서 활동하는 T1, 젠지, KT 롤스터, 키움 DRX, BNK 피어엑스, Dplus 기아, DN 수퍼스 등 프로 e스포츠 구단 소속 선수들의 개인 방송에서 국내외 팬들이 하나의 채팅창에서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e스포츠뿐 아니라 스포츠 중계와 댄스 대회 등 해외 팬덤을 보유한 콘텐츠에도 AI 번역을 적용할 수 있다. 해외 이용자는 AI 자막을 통해 방송 내용을 이해하고 AI 채팅 번역을 통해 실시간으로 의견을 나누면서 콘텐츠 소비에서 참여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SOOP이 AI 번역 기능을 연이어 도입하는 것은 국내 중심으로 형성된 라이브 스트리밍 이용자 기반을 해외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영상 자체뿐 아니라 실시간 채팅과 스트리머·시청자 간 상호작용이 서비스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언어 장벽을 낮추는 것이 글로벌 이용자 확보의 주요 과제가 될 수 있다. 다만 AI 번역 기능이 실제 글로벌 사업 성과로 이어질지는 해외 이용자 증가와 방송 참여 확대 여부에 달려 있다. 향후 SOOP이 지원 언어를 확대하고 번역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해외 스트리머와 콘텐츠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글로벌 플랫폼 경쟁력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SOOP은 앞으로 AI 기반 번역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언어와 국경의 제약 없이 전 세계 이용자가 함께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SOOP 관계자는 "지난 1월 선보인 AI 자막 서비스에 이어 채팅까지 실시간 번역 영역을 확대하며, 방송을 보는 것에서 나아가 전 세계 유저가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는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환경을 한층 강화했다"며 "AI 자막과 AI 채팅 번역은 단순한 번역 기능을 넘어 글로벌 유저들이 함께 즐기는 라이브 커뮤니티를 확대하는 기반으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6-08-10 1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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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2분기 영업이익 58% 줄었다
[경제일보] SOOP의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이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9% 줄었다. 매출은 1038억원으로 11.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87억원으로 61.1% 급감했다. SOOP은 7월 31일 이런 내용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직전 분기와 견줘도 내리막이다. 매출은 1분기 1060억원에서 2.1% 줄었고 영업이익은 212억원에서 40.5% 감소했다. 순이익은 225억원에서 61.1% 빠졌다. 수익성 하락 폭이 특히 크다. 지난해 2분기 25.7%였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2분기 12.2%로 13.5%포인트 내려앉았다. 1분기 20.0%와 비교해도 반 토막이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2099억원, 영업이익 339억원, 당기순이익 312억원이다. 2분기 매출 구성은 플랫폼 741억원, 광고 272억원이다. ◆ 중계권료와 배구단이 동시에 얹혔다 이익이 꺾인 자리에는 두 건의 대형 지출이 있다. 하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중계권이다.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는 지난해 12월 2026년부터 2030년 시즌까지 5년치 LCK 중계권을 SOOP과 네이버 치지직에 나눠 줬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총액 1500억원 안팎에 SOOP 부담분을 500억원 선으로 추정한다. 판권료는 올해 시즌부터 비용으로 잡히기 시작했다. 다른 하나는 프로배구단이다. SOOP은 지난 6월 광주 페퍼스를 인수해 여자 프로배구단 'SOOP 수퍼스'를 창단했다. 6월 2일 한국배구연맹(KOVO) 가입 승인을 받았고 2026∼2027시즌부터 V리그에 참가한다. 이민원 SOOP 대표가 구단주를 맡았다. 인수와 창단 비용이 2분기에 반영됐다. 본업 쪽 사정도 좋지 않다. 1분기에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4.1% 줄었다. 증권가는 플랫폼 트래픽 감소와 일부 카테고리에서의 경쟁 심화, 해외 사업의 더딘 성과를 원인으로 꼽아 왔다. 한국투자증권은 6월 26일 개인방송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2분기 감소 폭은 1분기보다 커졌다. ◆ 하반기 카드는 유입과 광고 SOOP이 하반기에 내건 대응은 두 갈래다. 신규 유입을 늘리는 것과 광고 매출을 키우는 것이다. 유입 쪽에서는 기존 스트리머가 새 스트리머를 직접 발굴하고 키우는 제도와 활동·업적 기반의 '성과 인증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 스트리머 참여로 스스로 굴러가는 구조를 만들어 기부경제 생태계에 활력을 더한다는 구상이다. 서비스는 UI·UX를 개편하고 AI 기반 개인화 추천과 자막·채팅 번역 기능을 강화한다. 광고 쪽에서는 SOOP과 광고·마케팅 계열사의 역량을 묶은 통합 마케팅 컨설팅 브랜드를 내놓는다. 각 사의 전문성은 유지하되 하나의 브랜드로 시장에 대응해 플랫폼 광고 규모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2분기에는 스타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II를 대표하는 e스포츠 리그 ASL과 GSL을 운영했고, 게임과 스포츠, 음악, 버추얼 카테고리에서 대회와 오리지널 콘텐츠, 오프라인 행사를 이어 붙였다. 방송 시작 단계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활동 단계에 맞춰 장비와 제작, 홍보를 지원하는 성장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한편 LCK 중계권료와 배구단 창단비는 앞으로 몇 해에 걸쳐 트래픽과 광고 매출로 돌아와야 하는 선투자다. 중계권은 2030년까지 남았고 배구단은 이번 시즌에 첫 경기를 치른다. 두 지출이 트래픽 반등으로 이어지는지, 그 트래픽이 광고와 기부경제 매출로 환산되는지가 3분기부터 확인된다. 돌아오지 않으면 비용이고, 돌아오면 그때 투자가 된다.
2026-07-31 17: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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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조 '수퍼 재정', 미래를 위한 투자인가 미래를 담보 잡는 도박인가
[경제일보] 국가 예산은 한 해의 살림살이를 넘어 국가의 철학과 미래를 담는 설계도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800조 원 안팎의 '수퍼 재정'으로 편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고 인공지능(AI), 바이오, 양자기술 등 첨단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구상이다.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미래 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세계가 기술 패권 경쟁에 사활을 거는 시대에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방향 자체를 반대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재정은 의지만으로 운용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의 흐름과 재정 원칙 속에서 집행되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시기를 놓치면 독이 될 수 있다. 지금 우리 경제는 긴 고물가와 고금리의 터널을 겨우 벗어나 거시경제의 안정을 회복하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물가는 아직 완전히 안정되지 않았고, 시중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하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 역시 언제든 다시 과열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정부가 10%를 넘는 초확장 재정을 집행할 경우 물가와 자산 가격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정부의 재정 확대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과도 충돌할 수 있다. 한쪽에서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을 유지하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대규모 재정을 풀면 정책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재정과 통화정책은 경제라는 수레의 두 바퀴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결국 국민 경제가 그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재정학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명확하다. 경기가 좋을 때는 재정을 비축하고 국가채무를 줄이며, 어려울 때 과감히 사용하는 것이다. 최근 세수 여건이 개선된 것은 반도체 산업의 호조에 힘입은 측면이 크다. 이를 구조적인 세수 증가로 착각해 지출을 대폭 늘리는 것은 매우 위험한 판단이다. 일시적인 호황을 영구적인 성장으로 오인하는 순간 재정 건전성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늘어난 세수는 무엇보다 국가채무를 줄이는 데 우선 활용해야 한다. 국가 부채는 미래 세대가 반드시 갚아야 할 부담이다. 지금 곳간이 조금 채워졌다고 해서 소비부터 늘리는 것은 가계든 국가든 바람직한 재정 운용이 아니다. 미래의 경기 침체가 닥쳤을 때 사용할 재정 여력을 미리 소진하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더 큰 우려는 막대한 예산이 정치적 논리에 휘둘릴 가능성이다. 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원성 사업이나 현금성 지원이 확대된다면 재정은 성장의 마중물이 아니라 포퓰리즘의 연료가 된다. 과거에도 선심성 재정은 단기적인 인기만 남겼을 뿐 국가 경쟁력을 높이지 못했다. 특히 경직성 복지와 현금성 지원은 한 번 시작되면 줄이기 어려워 국가 재정을 장기간 압박하는 구조적 부담으로 남는다. 정부가 신설하려는 미래대응기금은 반드시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분야에 집중되어야 한다. AI와 반도체, 바이오, 양자컴퓨터, 차세대 에너지 등 미래 산업은 물론, 기술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에도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 동시에 사업 선정부터 집행, 성과 평가까지 전 과정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철저한 사후 검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예산은 규모보다 효율이, 속도보다 성과가 더욱 중요하다. 아울러 저출생과 고령화, 노동시장 구조개혁, 지역 균형발전 등 대한민국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재정의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단순한 경기부양보다 국가 체질을 개선하는 데 쓰이는 예산만이 미래 세대의 부담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 오늘의 인기와 정치적 성과를 위해 미래의 부담을 키우는 재정 운용은 결코 책임 있는 국가의 모습이 아니다. 정부는 800조 원이라는 숫자의 화려함보다 그 예산이 가져올 거시경제적 파급 효과를 더욱 냉정하게 따져야 한다. 재정 건전성을 지키면서 미래 산업에는 과감히 투자하는 균형 감각, 그것이 지금 정부가 보여야 할 진정한 국가 운영의 지혜다. 풍년일수록 흉년을 준비하라는 경제의 기본 원칙을 잊지 않을 때만이 대한민국의 재정은 미래 세대에게 희망이라는 유산으로 남을 것이다.
2026-07-14 12: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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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착시와 '그들만의 잔치'… 도덕경에서 찾는 경제 정의
[경제일보] 대한민국 경제가 거대한 착시(錯視)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반도체 ‘수퍼 사이클’ 덕에 올해 1분기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초과 세수가 70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진다. 외견상으로는 유례없는 풍요다. 그러나 이 화려한 지표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한국 경제의 허리는 무섭게 휘어지고 있다. 전체 수출 증가액의 80% 이상을 상위 5대 기업이 독식하는 ‘K자형 수출 양극화’가 심화하는 와중에, 철강·석유화학 등 전통 제조업은 중국의 공세에 밀려 활력을 잃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일시적 호황이 야기한 사회적 박탈감과 갈등이다. 최근 타결된 삼성전자 노사의 특별성과급 합의는 불평등에 신음하던 국민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영업이익의 10% 안팎을 고정해 개인 성과와 무관하게 ‘일괄 지급’하는 방식은 글로벌 기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성인 남녀의 78%가 불공정한 사회구조에 분노하는 시점에서 터져 나온 이 고액 성과급 잔치는, 담장 밖 대다수 노동자와 청년들에게 깊은 허탈감과 소외감을 안겨주고 있다. 바야흐로 반도체가 가린 착시 속에서, 대한민국은 내부에서부터 서서히 균열하고 있다. 『도덕경(道德經)』 제77장에는 천지도(天之道)와 인지도(人之도)를 대비하는 명언이 나온다. "하늘의 길은 남는 데서 덜어내어 부족한 데를 보태주지만, 사람의 길은 그렇지 아니하여 부족한 데서 취하여 남는 데를 더해준다(天之道 損有餘而補不足 人之道則不然 損不足以奉有餘)." 지금 대한민국 산업 현장에서 벌어지는 성과급 논란은 정확히 '인지도', 즉 있는 자에게 더 얹어주고 없는 자의 기회를 빼앗는 탐욕의 질서와 닮아있다. 삼성전자의 천문학적인 반도체 이익은 소속 근로자들의 땀방울만으로 일궈낸 것이 아니다. 수많은 중소 협력업체의 단가 희생, 국가적 차원의 인프라 지원, 그리고 온 국민이 감내한 세제 혜택이 융합된 결과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초과 이익을 특정 대기업 노사가 독점적 배타적으로 배분하는 것은 사회적 상식과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 당장 기업 내부에서부터 모순이 폭발하고 있다. 비반도체 부문의 흑자 사업부는 성과급에서 배제된 반면, 정작 적자를 낸 반도체 사업부는 거액을 챙기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노노(勞勞) 갈등'이 법적 소송으로 비화하며 기업의 결속력을 해치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경영계의 대응이다. 노란봉투법 등 노사 리스크가 커지고 임금 압박 이 거세지자, 기업들은 단순 생산직부터 석·박사 연구직까지 인공지능(AI)과 로봇으로 대체하는 경영계획을 서두르고 있다. 대기업의 성과급 잔치가 청년 세대의 일자리 씨를 말리는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형국이다.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전통 제조업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반도체 홀로 독주하는 구조는 고용 시장의 이중구조를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고착화할 것이다. 성경 구절에도 "지혜 있는 자는 들으라, 공의를 굽게 하는 자는 파멸에 이를 것"이라는 경고가 있다. 주주의 권익을 침해하고, 협력업체의 헌신을 외면한 채, 오직 힘을 가진 거대 노조의 요구에 밀려 퍼주기식 합의를 감행한 경영진 역시 '주주 충실 의무' 위반이라는 법적·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주주는 기업이 어려울 때 자본 손실의 위험을 고스란히 짊어진다. 위험은 주주와 사회가 나누고, 이익은 대기업 노동자만 선취하는 비대칭적 이익 배분 구조는 자본주의의 기본 규칙을 왜곡하는 행위다. 반도체 특수라는 환각에 취해 우리 사회가 미래를 위한 투자와 규제 개혁, 기존 주력 산업의 구조조정 타이밀을 놓친다면 그 대가는 가혹할 것이다. 반도체 호황이 가져온 착시 현상과 이익 배분을 둘러싼 갈등은 이제 막 시작된 대한민국 전체의 숙제다. 이번 수요일 국회에서 열리는 본지(경제일보)의 긴급간담회 ‘삼성반도체 문제, 이제 시작이다’ 역시 이러한 시대적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특정 집단의 이익 독점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해악을 집중 해부해야 한다. 정부 역시 팔짱만 끼고 있어서는 안 된다. 당장 내년 예산안 수립 과정에서 올해 발생할 초과 세수를 철저히 추계하고, 이를 대기업 중심의 생태계를 넘어 양극화 완화와 신성장동력 확충, 그리고 무너지는 민생을 돌보는 데 어떻게 쓸지 구체적인 계획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유대인의 지혜서인 『탈무드』는 "승자가 되기 위해 타인을 패자로 만들지 말라"고 가르친다. 대기업 노사는 자신들의 풍요가 타인의 허탈감과 청년들의 기회 박탈 위에 서 있지 않은지 성찰해야 한다. 글로벌 기준과 국민적 상식에 부합하는 합리적 보상 원칙을 재정립하고, 독소적인 노동관계법을 손질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다. 착시에서 깨어나 공존의 길을 모색할 때다.
2026-05-25 13: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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