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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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 원의 독배가 된 올림픽 중계권, '승자의 저주'인가
JTBC의 올림픽·월드컵 독점 중계권이 독배가 되어 돌아왔다. 최근 JTBC의 부채비율은 2,100%를 돌파했고, 국제 스포츠 중계권료 미지급으로 인한 소송전까지 불거졌다. 화려했던 ‘단독 중계’의 꿈은 이제 방송사의 존립을 흔드는 시한폭탄이 된 모양새다. 이번 사태는 표면적으로는 JTBC의 경영 판단 미스로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따라가지 못한 구조적 위기와 정책 실패가 결합한 결과다. 첫째, 스포츠 중계권의 가성비가 무너졌다. 글로벌 OTT들의 가세로 중계권료는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정작 국내 시청자들의 본방 사수 열기는 식었다. MZ세대는 TV 앞에 앉아 3시간씩 경기를 보는 대신 유튜브 요약본과 틱톡 쇼츠를 소비한다. 올림픽 시상대에서 태극기가 휘날리며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국뽕' 마케팅에 의존해 고점에서 상투를 잡은 레거시 미디어의 비극이다. 둘째, 정부의 낡은 규제 체계가 위기를 키웠다. 지난 12일 한국방송협회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이 지적했듯, 방송사는 OTT 수준의 광고 규제 완화를 10년 넘게 요구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포지티브 방식의 낡은 틀을 고수하며 골든타임을 실기했다. 수익 기반이 무너진 방송사에 ‘보편적 시청권’이라는 공적 의무만 지우는 것은 가혹한 이분법이다. 셋째, ‘단독 중계’ 모델의 유통기한이 끝났다. 해외에서도 단일 사업자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다시 연합 체제로 회귀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단순 고전적인 방송풀의 개념이 아니라 OTT, IPTV, 포털 등 새로운 미디어가 포함된 '코리아 풀'과 같은 국가 단위의 공동 구매 모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번 올림픽은 특정 방송사의 불운이 아니다. 대한민국 미디어 산업 전체가 직면한 구조적 위기의 전조 현상이다. 이제라도 매체 환경에 맞는 유연한 광고 정책과 공동 협상 체계를 재설계해야 한다. 화려한 개막식 뒤에서 비명을 지르는 방송사의 계산기를 방치한다면, 향후 우리는 그 어떤 국제 대회도 ‘보편적’으로 누리지 못할지 모른다.
2026-02-14 08: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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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실험대 된 동계올림픽…알리바바·네이버 등 기술력 실증한다
[이코노믹데일리]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글로벌 빅테크와 플랫폼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검증하는 시험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실시간 중계 기술부터 시청자 참여형 서비스까지 올림픽을 둘러싼 기술 실험이 한층 본격화되고 있다. 5일 알리바바그룹의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올림픽 방송 서비스(OBS),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첨단 클라우드·AI 기술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중계 제작 방식 자체를 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그레이드된 '리얼타임 360도 리플레이' 시스템은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눈과 얼음처럼 복잡한 배경에서도 선수를 분리하고 주요 장면을 3차원으로 재구성한다. 해당 과정은 15~20초 내 처리돼 생중계에서도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됐고 아이스하키, 프리스타일 스키, 피겨 스케이팅 등 17개 종목에 적용될 예정이다. 선수 동작의 여러 단계를 한 화면에 보여주는 '시공간 슬라이스' 기능도 새롭게 도입된다. 콘텐츠 관리와 검색 방식 역시 AI 중심으로 바뀐다. OBS는 알리바바의 대규모 언어모델 'Qwen'을 기반으로 자동 미디어 설명 시스템을 구축해 선수와 주요 장면을 자동 인식하고 영상 자산에 태그와 설명을 생성한다. 이를 통해 제작진은 자연어 검색만으로 필요한 장면을 즉시 찾을 수 있어, 방대한 올림픽 콘텐츠 제작과 운영 효율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중계 인프라도 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된다. 'OBS 라이브 클라우드'는 39개 방송사를 지원하며 428개의 라이브 영상 피드와 72개의 오디오 피드를 전송한다. 위성이나 전용 회선 중심이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비용과 구축 시간을 줄이고 유연성과 복원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도 동계올림픽을 기술과 서비스 실험의 무대로 적극 활용한다. 네이버는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특집 페이지를 열고 네이버 스포츠와 치지직을 통해 전 종목,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안정적인 해외 대규모 트래픽 처리와 실시간 서비스 운영 능력을 동시에 실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의 전략은 단순 중계를 넘어 이용자 참여형 시청 경험 확장에 맞춰져 있다. 치지직 '같이보기'를 통해 스트리머와 이용자가 채팅으로 소통하며 경기를 함께 시청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인기 스트리머의 현지 스트리밍과 전현직 선수 참여 콘텐츠도 제공한다. 실시간 커뮤니티 기반 시청 모델의 확장 가능성을 점검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숏폼과 커뮤니티 서비스도 결합된다. 네이버 클립에서는 현지에서 제작된 숏폼 콘텐츠를 통해 경기 뒷이야기와 팬 반응을 전달하고 오픈톡과 라운지에서는 올림픽을 주제로 한 응원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또한 경기 일정과 결과, 주요 이슈를 요약해 제공하는 AI 브리핑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클라우드 기반 중계 인프라와 AI 제작 기술, 참여형 시청 서비스가 동시에 검증되는 대규모 테스트베드로 기능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플랫폼 기업 모두 올림픽이라는 극한 환경에서 기술 안정성과 확장성을 시험하며 향후 미디어·플랫폼 전략의 방향성을 가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라리오 코르나 IOC 최고기술정보책임자는 "밀라노 코르티나 2026은 올림픽 무브먼트에 AI가 본격적으로 통합되는 전환점"이라며 "올림픽 최초의 LLM 기술 적용을 통해 팬 경험을 강화하는 동시에 스포츠 AI와 같은 지능형 시스템을 구축해 역사적인 올림픽 순간을 미래 세대까지 보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주건범 네이버 스포츠&엔터서비스 리더는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네이버는 올해 북중미 월드컵, EWC, LCK 등 글로벌 인기 IP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국민 대상 안정적인 경기 중계와 더불어 참여, 소통, 팬덤 중심의 진화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2-05 1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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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 이젠 데이터로"…메가존클라우드 후원 '2025 펀덱스 어워드' 진행
[이코노믹데일리] AI·클라우드 전문 기업 메가존클라우드가 후원하고 K-콘텐츠 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주최한 '2025 펀덱스 어워드'가 개최됐다. 데이터로만 수상자를 가리는 독특한 시상 방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18일 과천시 메가존산학연센터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메가존클라우드가 펀덱스 어워드 메인 후원사로 참여했다. 펀덱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생중계로도 진행됐다. 원순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대표, 차상훈 핀플로우 대표, 노승만 한국광고주협회 회장, 강재원 방송학회장, 김문연 펀덱스 어워드 자문위원장을 비롯해 방송·미디어 업계 전문가와 주요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원순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대표는 "펀덱스 어워드는 시청자의 반응을 모아 화제성이라는 데이터로 가시화해 TV와 OTT 콘텐츠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시상식"이라며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시청자의 선택을 받은 작품과 제작진의 노력을 함께 돌아보는 자리"라고 말하며 환영사를 진행했다. 펀덱스 어워드는 TV·OTT 콘텐츠의 화제성과 반응, 재미 강도 지수, 출연자 경쟁력 등을 100%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수상작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심사위원 없이 자문위원단이 데이터 검수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주관적 평가를 배제했으며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경쟁 부문 20개, 비경쟁 부문 8개 등 총 28개 부문에서 수상이 이뤄졌다. 작품 부문 대상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출연자 부문 대상은 같은 작품에 출연한 박보검이 각각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펀덱스 데이터 PD상과 메가존클라우드 특별상도 함께 수여됐다. 데이터 PD상은 '전현무계획2'와 '신병' 시리즈를 연출한 민진기 감독, '일타스캔들'과 '백번의 추억'을 집필한 양희승 작가가 받았다. 메가존클라우드 특별상은 소속 아티스트 출연작의 화제성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SM엔터테인먼트가 수상했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이번 특별상은 엔터사 소속 아티스트의 화제성 점수 데이터를 종합해서 평가한 상"이라며 "화세성 점수 데이터는 대중의 관심을 데이터로 측정한 것으로 기사, 검색량, SNS 언급량 등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한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2025-12-19 11:3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