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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으로 유럽 공략·유통망으로 중남미 확장'…빙그레, 해외시장 공략 보폭 넓힌다
[경제일보] 빙그레가 '메로나'와 '바나나맛우유'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에서는 식물성 아이스크림과 새로운 음료 제품으로 현지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고 중남미에서는 대형 유통망을 확보하며 시장 영향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메로나' 넘어 '바나나맛우유'까지…유럽 맞춤형 제품 확대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3대 식품박람회 중 하나인 'SIAL Paris 2026'에 참가해 대표 브랜드와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국내 대표 가공유 브랜드인 '바나나맛우유'를 유럽 시장에 처음 소개하며 기존 아이스크림 중심의 수출 품목을 음료까지 확대하는 행보를 보였다. 빙그레는 유럽 현지 소비환경을 고려해 식물성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인 '식물성 메로나'와 '식물성 붕어싸만코'를 중심으로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히는 전략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식물성 메로나의 딸기맛과 피스타치오맛을 새롭게 선보인 데 이어 식물성 붕어싸만코의 딸기맛·말차맛·초코맛 등 신규 제품 출시를 알리며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메로나 브랜드를 활용한 상온 음료 '메로나 스파클링'도 처음 공개했다. 기존 냉동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음료로 확장해 새로운 소비 수요를 발굴하고 해외에서 판매할 수 있는 제품 카테고리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빙그레의 유럽 진출은 식물성 제품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이뤄져 왔다. 지난 2023년 독일·영국·프랑스 등에 식물성 메로나 수출을 시작했으며 2024년 파리 국제식품박람회에서도 해당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독일에서 열린 'ANUGA 2025'를 통해 식물성 붕어싸만코를 처음 공개하며 유럽 시장을 겨냥한 제품군을 확대했다. 이는 유럽의 유제품 수입 관련 규제와 현지 소비환경을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식물성 제품을 앞세워 기존 유제품의 수출 제약에 대응하는 한편 상온 보관이 가능한 음료로 사업 영역을 넓혀 냉장·냉동 제품 중심의 수출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다. 멕시코 대형 유통망 뚫은 메로나…중남미 시장 공략 가속 유럽에서 제품 현지화에 집중하고 있다면 중남미에서는 현지 유통망 확대에 무게를 싣고 있다. 빙그레는 오는 11월 멕시코 대표 유통업체인 '소리아나(Soriana)'에 메로나를 입점시키기로 했다. 기존 바나나맛우유에 이어 아이스크림까지 현지 대형 유통채널에 공급하며 판매 품목을 늘리는 것이다. 앞서 빙그레는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2026 K-EXPO 멕시코'에 참가해 바나나맛우유와 메로나 등 주요 수출 제품을 선보였다. 행사에서는 약 2만5000명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시식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으며 현지 유통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메로나의 소리아나 입점을 확정했다. 현재 빙그레는 멕시코 소리아나와 HEB 등에서 바나나맛우유를 판매하고 있다. 이번 메로나 입점을 계기로 붕어싸만코를 비롯한 다른 아이스크림 제품의 현지 대형 유통채널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5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엑스포 안타드 2026'에 참가한 데 이어 현지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모습이다. 상반기 수출액 1116억원·15.3%↑…해외 성장동력 강화 이처럼 유럽과 중남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배경에는 해외사업의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빙그레의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수출액은 1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전체 별도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확대됐다.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미국법인 매출은 8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법인은 238억원, 베트남법인은 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메로나와 바나나맛우유 등 기존 주력 제품을 앞세운 해외사업이 실적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다만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수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국내 시장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력 제품인 유제품과 아이스크림은 냉장·냉동 유통망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수출 국가가 늘어날수록 물류비와 유통 효율성 관리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빙그레는 앞으로도 기존 수출 제품의 판매망을 넓히는 동시에 국가별 소비 특성과 시장 환경을 반영한 제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쌓아온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과 중남미에서도 유통 기반을 확대해 해외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메로나의 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코스트코 전점에 입점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유럽에서도 식물성 메로나와 식물성 붕어싸만코를 현지 주요 유통채널에 입점시키는 한편 국제 식품박람회 참가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22 08:50:36
불닭은 유럽 공략, 자가리코는 한국 상륙…삼양·해태제과, 국경 없는 입맛 잡는다
[경제일보] 식품업계가 국가별 경계를 넘어 검증된 맛과 브랜드를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국내 식품기업은 해외 박람회에서 시식과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한편 해외에서 장기간 인기를 얻은 제품은 국내 유통망을 통해 빠르게 들어오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SIAL Paris 2026'에 처음 참가해 불닭과 프로틴 파스타 브랜드 '탱글'을 앞세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양식품은 메인 부스 'CRAVE LAND'와 별도 비즈니스 라운지를 마련하고 제품 전시뿐 아니라 시식과 디지털 콘텐츠를 결합한 체험형 마케팅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불닭을 중심으로 관람객을 끌어들이면서 탱글 등 후속 브랜드까지 함께 알리는 방식이다. 메인 부스에는 불닭 신규 캐릭터 '페포(PEPPO)'의 대형 조형물과 LED 스크린을 설치하고 레드·블랙 컬러를 활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영어와 프랑스어로 진행하는 QR 디지털 스탬프 투어와 SNS 인증 이벤트를 운영해 관람객이 부스를 둘러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브랜드 콘텐츠를 경험하도록 했다. 제품을 직접 맛보는 기회도 확대했다. 행사 기간 매일 네 차례 대규모 시식존을 운영해 '불닭 오리지널'과 '까르보 불닭', 탱글의 크리미 머쉬룸·갈릭 오일·불고기 등 3종을 제공하고 있다. 불닭의 매운맛을 현지 소비자에게 직접 알리는 동시에 탱글을 함께 선보이며 삼양식품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유럽 시장에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탱글은 불닭 이후 새로운 글로벌 제품군을 확대하려는 삼양식품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박람회 현장에서 소비자뿐 아니라 현지 유통 바이어에게 제품을 직접 경험하도록 하면서 향후 유통망 확대를 위한 접점도 넓히는 중이다.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도 개막 첫날 현장을 찾아 한국관 내 메인 부스와 비즈니스 라운드를 점검하고 행사장을 둘러보며 글로벌 식품산업의 최신 흐름을 살폈다. 삼양식품은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유럽 시장에서 불닭의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동시에 후속 제품의 성장 가능성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신규 캐릭터 페포와 함께한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불닭과 탱글의 브랜드 파워를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식품 브랜드가 유럽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는 사이 해외에서 검증된 인기 제품의 국내 진입도 이어지고 있다. 해태제과는 일본 대표 스낵기업 가루비의 감자스틱 '자가리코 사라다맛'을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이며 일본 여행객을 중심으로 형성된 수요를 국내 소비로 연결한다. 1995년 출시된 자가리코는 일본에서 30년 이상 판매된 대표 감자스틱으로 '사라다맛'은 자가리코 제품군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오리지널 제품이다. 해태제과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 고객 조사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뒤 이달부터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으로 판매처를 확대했다. 그동안 일본 현지에서 주로 구매할 수 있었던 제품을 국내 정식 유통망에 들여오면서 해외여행 과정에서 형성된 제품 인지도를 실제 국내 수요로 전환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국내 감자스틱 시장이 전년 대비 29% 이상 성장한 점도 자가리코의 국내 출시 배경으로 작용했다. 제품은 찐 감자를 열풍으로 건조하는 '스팀 공법'을 적용해 처음에는 단단하고 씹을수록 바삭해지는 식감을 구현했다. 감자 반죽에는 당근과 파슬리를 넣고 소금을 더해 감자 샐러드와 유사한 풍미를 냈으며 감자 함량은 91%다. 해태제과는 기존에 국내에서 생산·판매하고 있는 '자가비'에 자가리코를 추가해 감자스틱 제품군도 확대한다. 일본에서 장기간 시장성을 검증한 제품을 국내에 도입해 빠르게 성장하는 감자스틱 시장의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출시를 알리는 마케팅 역시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제품'이라는 특성을 활용한다. 오는 24일 서울 성수동에서 자가리코의 기린 캐릭터와 승무원 복장의 퍼포먼스팀이 참여하는 거리 행진을 열고 SNS 인증 이벤트를 통해 제품의 국내 출시를 알릴 예정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일본에서 30년 넘게 인기를 누린 자가리코가 한국 고객들에게 감자 스낵의 새로운 매력을 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차별화된 맛과 식감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폭넓은 사랑을 받는 감자스틱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20 10:22:32
해외 박람회가 '수출 영업장'으로…KT&G·농심·빙그레, 글로벌 판로 넓힌다
[경제일보] 국내 소비재 기업들이 글로벌 박람회를 해외 바이어와 유통사를 만나는 수출 영업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현장에서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는 동시에 현지 파트너와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신제품 공개와 수출 상담, 실제 유통망 입점까지 연결하며 해외 사업 기반을 넓히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난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면세박람회 '2026 TFWA World'에 참가한다. TFWA World는 세계면세협회가 개최하는 행사로 KT&G는 글로벌 면세시장에서 유통망과 사업 파트너를 확대하기 위해 최근 5년 연속 참가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에쎄', '레종', '보헴' 등 국내외 주력 브랜드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초슬림 담배 '에쎄'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소개하고 부스에 디지털 스크린과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해외 진출 현황과 사업 성과도 함께 알렸다. 박람회에서 확보한 해외 사업 접점은 기존 면세 유통망을 유럽과 중남미 등으로 넓히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KT&G는 1995년 중국 면세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국내 공항 면세점을 포함해 전 세계 약 110개 공항과 179개 면세 점포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박람회 참가와 실제 유통채널 입점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 싱가포르와 독일에서 열린 면세·산업 박람회에 참여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국제공항 면세점에 에쎄 5종을 입점시켰다. 이번 칸 박람회에서도 해외 파트너사와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며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KT&G 관계자는 "세계 최대 규모 면세박람회인 'TFWA World'에서 해외 파트너사들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도 글로벌 박람회를 수출 상담과 현지 소비자 체험을 함께 진행하는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농심은 다음 달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식품박람회 '시알 파리 2026'에 참가해 신제품을 공개하고 글로벌 바이어와 수출 상담에 나선다. 농심은 이번 박람회에서 '신라면 로제'를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실내 부스에 대형 제품 모형과 시식 공간을 마련하고 신라면·신라면 김치볶음면·짜파게티·너구리·순라면과 건강기능식품 '라이필' 등을 전시해 유럽을 비롯한 각국 바이어에게 제품군을 소개할 예정이다. 바이어 상담과 함께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농심은 박람회 역사상 처음으로 전시장 외부 광장에서 조리 부스를 운영해 '신라면 툼바'를 즉석에서 제공하고 외부 부스에서 모인 관심을 실내 제품 소개와 수출 상담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박람회장 밖에서도 브랜드 접점을 넓힌다. 농심은 다음 달 16일부터 18일까지 파리 센강 인근에서 '한강에서 센강까지'를 주제로 '신라면 분식' 팝업을 열고 한국의 한강 라면 문화를 현지에 소개한다. 노르망디·알자스·프로방스 등 프랑스 지역 특산물을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에 토핑으로 활용해 한국식 라면 문화와 현지 식재료를 함께 경험하도록 구성한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은 한국의 맛과 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대한민국 No.1 라면 브랜드로 성장해 왔다"라며 "이번 시알 파리 2026에서는 박람회장 안팎은 물론 파리 센강까지 소비자 접점을 넓혀 전 세계 식품업계 관계자와 소비자들에게 신라면만의 새로운 경험을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농심과 신라면의 위상을 더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농심이 박람회를 신제품 공개와 수출 상담, 현지 체험으로 활용한다면 빙그레는 박람회 참가를 실제 현지 유통망 입점으로 연결했다. 빙그레는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2026 K-EXPO 멕시코'에 참가해 바나나맛우유와 메로나 등 주요 수출 제품을 현지 소비자와 유통업체에 소개했다. 행사 기간에는 2만5000여명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제품 전시와 시식 행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현지 유통업체와 사업 미팅을 가졌다. 이를 통해 오는 11월 멕시코 주요 유통업체인 소리아나에 메로나를 입점시키기로 했다. 빙그레는 현재 소리아나와 HEB 등 멕시코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바나나맛우유를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메로나까지 소리아나 입점을 확정하면서 현지 제품군을 아이스크림으로 넓혔고, 향후 붕어싸만코 등 다른 인기 제품의 유통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이번 'K-EXPO 멕시코'를 계기로 메로나와 바나나맛우유에 대한 현지 소비자와 유통업체의 관심을 확인했다"며 "멕시코를 거점으로 중남미 시장의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6-09-29 10: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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