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0건
-
건설사 스마트홈 경쟁 확산…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 전용 앱 선보여
[경제일보] 포스코이앤씨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오티에르’ 전용 스마트홈 플랫폼을 내놓으며 건설사들의 주거 플랫폼 경쟁에 가세했다. 고급 주거 시장의 경쟁 축이 단지 외관과 마감재를 넘어 입주 후 생활을 관리하는 디지털 서비스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자사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오티에르 입주민 전용 스마트홈 플랫폼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플랫폼은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오티에르 반포’와 ‘오티에르 신반포’에 우선 적용되고 향후 오티에르 포레 등 주요 하이엔드 단지로 확대될 예정이다. 오티에르 전용 플랫폼은 ‘마이홈’, ‘라이프’, ‘소셜’ 세 영역으로 구성된다. 마이홈은 조명과 냉난방, 환기, 가전기기 등 세대 내 기기를 제어하고 생활 패턴에 맞춘 자동 모드를 통해 주거 편의성을 높인다. 라이프에는 커뮤니티 시설 예약, 관리비 조회, 공지사항 확인, 불편사항 접수 등 단지 생활과 관련된 기능이 담았다. 소셜은 하이엔드 입주민을 겨냥한 제휴 서비스 영역이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플랫폼 안에 자산관리와 홈스타일링, 그림 구독, 건강검진 상담, 주거 방역 진단 등 생활 서비스를 넣었다. 우리은행 VIP 서비스 ‘TWO CHAIRS’와 연계해 투자, 세무, 퇴직연금, 외환 상담 예약과 입주민 전용 자산관리 세미나도 제공한다. 단순한 홈IoT 앱보다 하이엔드 입주민의 생활 전반을 묶는 플랫폼에 가깝게 설계한 셈이다. 건설사들이 주거 플랫폼에 공을 들이는 것은 포스코이앤씨만의 흐름이 아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입주민을 대상으로 홈플랫폼 ‘홈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타브랜드 아파트에도 적용해 홈플랫폼 서비스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현대건설도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 입주민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마이 힐스’와 ‘마이 디에이치’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분양·청약 정보 확인부터 입주 후 AS, 홈IoT, 커뮤니티 사용까지 주거 전 과정을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는 구조다. GS건설은 자이 입주민을 위한 통합 주거 서비스 앱 ‘자이홈’을 내놨다. 사전 방문 단계부터 입주 후 생활 관리, 입주민 소통 등을 하나의 앱에서 처리하도록 구성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의 스마트홈 경쟁은 단순 기기 제어에서 생활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입주 전 사전점검부터 건강관리, 교육, 금융·컨시어지 서비스까지 묶는 방식이다. 아파트 브랜드가 입주 이후에도 계속 작동하는 서비스 체계로 확장되는 셈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오티에르 전용 플랫폼을 별도로 만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오티에르가 하이엔드 브랜드인 만큼 일반 스마트홈 앱보다 입주민의 취향과 생활 방식을 반영한 서비스를 앞세우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더샵갤러리 전시·행사 정보와 단지별 특화 조경 스토리를 앱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한 것도 브랜드 경험을 단지 안팎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향후 경쟁은 AI 서비스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이앤씨는 오티에르 플랫폼에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자연어 기반 대화형 서비스와 생활 환경에 맞춘 맞춤형 제안 기능을 통해 입주민별 초개인화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등도 이미 통합 플랫폼과 AI·IoT 기반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어 주거 플랫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오티에르 전용 스마트홈 플랫폼은 단순한 스마트홈 제어 앱이 아니라 하이엔드 입주민의 일상과 취향, 생활 전반을 연결하는 프리미엄 주거 플랫폼이다”라며 “오티에르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15 10:25:42
-
성수4지구 품은 롯데건설…'오일근의 정공법'으로 르엘 한강벨트 넓혔다
[경제일보] 롯데건설이 서울 성동구 성수4지구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강남권과 이촌에 이어 성수 한강변에서도 ‘르엘’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 입찰 무효와 재입찰, 홍보 논란까지 거친 수주전에서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는 ‘정상적인 사업 추진’과 ‘제안 이행’을 전면에 내세웠다. 사업 조건을 둘러싼 공방이 과열된 상황에서 조합원 표심은 안정적인 사업 진행을 강조한 롯데건설로 향했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재개발조합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예림당아트홀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롯데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전체 조합원 753명 가운데 62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롯데건설은 449표를 얻어 대우건설을 제쳤다. 무효표 2표를 제외하면 유효표 기준 72.7%의 지지를 확보한 셈이다. 성수4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64층, 10개 동, 1447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1조3492억원이다. 이번 수주전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앞선 입찰 과정에서 무효 논란이 불거졌고 이후 재입찰과 홍보 지침 위반 논란, 사업 조건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조합은 양사가 위법 소지를 주장한 일부 조건을 비교표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정리했고 총회 직전까지 조합원들은 설계와 브랜드, 사업 조건, 이행 가능성을 두고 양사를 비교했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재대결이라는 점도 관심을 키웠다. 두 회사는 2022년 한남2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맞붙었고 당시에는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가져갔다. 약 4년 만에 성수4지구에서 다시 열린 맞대결에서는 롯데건설이 승기를 잡았다. 한남2구역 패배 이후 서울 핵심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반전 계기를 찾던 롯데건설로서는 상징성이 큰 결과다. 오 대표의 총회 메시지는 브랜드 홍보보다 사업의 안정성에 맞춰졌다. 오 대표는 총회에서 “성수4지구를 뉴욕 맨해튼에 필적할 만한 곳으로 만들겠다”며 “롯데건설은 입찰 과정에서 조합의 방침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오직 정상적인 사업 진행만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공사 선정 즉시 제안서 그대로 계약하며 롯데그룹의 지원과 브랜드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성수4지구 단지명으로 ‘성수 르엘 S70’을 제안했다. 해외 설계·구조 전문가와의 협업, 롯데월드타워 시공 경험, 전 세대 한강 조망, 초고층 특화 설계 등을 앞세웠다. 사업 조건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에서도 회사는 르엘 브랜드와 초고층 시공 역량을 결합한 랜드마크 구상을 강조했다. 르엘은 롯데건설이 서울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적용해 온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다. 2019년 반포우성 재건축 ‘르엘 신반포 센트럴’과 대치2지구 ‘르엘 대치’를 시작으로 신반포14차 재건축 ‘르엘 신반포’, 청담삼익 재건축 ‘청담 르엘’, 잠실미성크로바 재건축 ‘잠실 르엘’ 등에 적용됐다. 올해 분양한 ‘이촌 르엘’은 르엘 브랜드 확장 과정의 분기점으로 꼽힌다. 이촌 현대아파트 리모델링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한강 이북에서 처음 선보인 르엘 단지다. 용산 이촌동에 이어 성수4지구까지 르엘이 적용되면서 롯데건설은 강남권을 넘어 한강 이북 핵심 주거지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 라인을 넓히게 됐다. 이번 수주로 롯데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실적도 크게 늘었다. 롯데건설은 올해 송파구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 성동구 금호21구역 재개발, 창원 용호3구역 재건축을 확보하며 1조5049억원의 수주액을 쌓았다. 여기에 성수4지구 1조3492억원을 더하면서 올해 누적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2조8541억원으로 올라섰다. 성수4지구 수주전은 롯데건설에 단순한 시공권 확보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한남2구역 패배 이후 다시 마주한 대우건설과의 승부에서 승리했고 르엘 브랜드의 무대를 강남권에서 한강 이북 핵심지로 넓혔다. 입찰 과정의 잡음 속에서도 오 대표가 앞세운 정공법이 조합원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롯데건설의 하반기 도시정비 전략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여의도와 목동 등 한강변, 강남권 주요 거점 지역에서 하이엔드 브랜트 ‘르엘’을 앞세워 수주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026-07-06 08:16:50
-
현대건설 선두, GS·삼성 추격…상반기 정비사업 3강 체제 뚜렷
[경제일보]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시장에서 현대건설과 GS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빅3’ 구도를 형성했다. 압구정과 성수를 비롯한 서울 핵심 사업지에서 세 건설사가 수주 실적을 빠르게 쌓아 올린 가운데 10대 건설사 밖에서는 두산건설이 공공재개발과 수도권 중소형 정비사업을 다방면으로 확보하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하반기에는 성수와 여의도, 목동 등이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실적을 좌우할 핵심 사업지로 떠오르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총 25조8525억원으로 집계됐다. 압구정과 성수 등에서 조단위 사업지의 시공사 선정 활동이 이어졌던 결과다. 이 중 현대건설과 GS건설, 삼성물산의 누적 수주액은 19조8804억원이며 10대 건설사 전체의 76%에 달했다. 상반기 도시정비 수주 1위 자리는 7조6947억원을 기록 중인 현대건설이 차지했다. 연간 도시정비사업 목표치로 내세운 12조원 중 64%를 상반기에 확보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군포 금정2구역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인 수주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 신길1구역과 압구정3구역, 압구정5구역에서 잇따라 깃발을 꽂았다. 특히 압구정5구역에서는 DL이앤씨와의 경쟁 입찰 끝에 시공권을 따냈으며 3구역과 함께 압구정에서만 약 6조6000억원에 달하는 수주 실적을 추가했다. GS건설의 상반기 수주액은 7조4694억원으로 현대건설을 바짝 추격했다. 송파 한양2차와 개포우성6차, 성수1지구, 부산 광안5구역, 성남 상대원2구역 등 총 8개 사업장에서 모두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권을 따냈으며 연간 목표치인 8조원 가운데 93%를 확보한 상태다. 다만 총 공사비 1조9217억원 규모의 상대원2구역의 경우 조합이 기존 시공사 계약을 해지한 후 GS건설을 선정한 것이라 시공권을 둘러싼 법적 갈등이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물산은 대치쌍용1차와 압구정4구역, 방배신삼호, 신반포19·25차, 개포우성4차 등을 확보하면서 4조7163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갔으며 선별 수주 기조 속 신반포19·25차에서는 포스코이앤씨와의 수주전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도 함께 보였다. 연초 7조7000억원이던 올해 수주 목표도 13조원으로 상향했다. ‘빅3’ 건설사 뒤로는 대우건설이 2조9153억원으로 ‘3조 클럽’ 입성을 앞두고 있다. 이어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각각 1조5049억원, 1조3471억원을 기록 중이고 DL이앤씨는 지난달 27일 1조2868억원 규모의 목동6단지 재건축의 시공사로 선정되며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는 신반포 20차와 용인 수주삼성2차 재건축을 통해 총 4096억원의 수주 실적을 확보했다. 10대 건설사 밖에서는 두산건설의 약진이 눈에 띈다. 두산건설은 상반기 2조6436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며 중견사 가운데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10대 건설사들과 비교해도 대우건설에 이어 5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두산건설은 상반기 동안 홍은1구역 공공재개발, 마곡동 신안빌라 재건축, 충정로1구역 공공재개발 등에서 시공권을 확보했다. 대형사들이 서울 핵심지와 초대형 사업지에 집중하는 사이 중소형·공공재개발 사업지를 넓게 가져간 전략이 수주액 증가로 이어진 셈이다. 하반기에는 성수와 여의도, 목동이 핵심 수주전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오는 5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둔 성수4지구는 홍보 지침 위반 논란과 재입찰 과정을 거친 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2파전 구도가 다시 형성됐다. 지난달 입찰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 성수3지구에서는 삼성물산이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며 수주 의지를 드러낸 상태다. 성수2지구는 DL이앤씨와 IPARK현대산업개발의 관심 사업지로 거론된다. 여의도에서는 시범아파트와 목화아파트, 광장아파트가 입찰 절차에 들어갔으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인 상황이다. 목동에서는 10단지와 13단지가 입찰 공고를 내면서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은 14개 단지에서 진행되는 중이고 총사업비만 30조원 안팎으로 추산돼 하반기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압구정과 성수를 중심으로 대형사들의 수주 실적이 갈렸다면 하반기에는 목동과 여의도 등에서 브랜드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모든 사업지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기보다는 입지와 사업성에 따라 참여 여부가 갈리는 선별 수주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2 09:31:02
-
-
수도권 정비사업 '빅데이'…압구정·신반포·상대원 운명 갈린다
[경제일보] 압구정과 반포, 성남까지 수도권 핵심 정비사업지들이 같은 날 중대 분수령을 맞는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히는 압구정5구역과 신반포19·25차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 역시 같은 날 시공사 교체 여부와 조합 집행부 문제를 둘러싼 임시총회를 예고했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릴 압구정5구역과 신반포19·25차, 상대원2구역 총회에서는 강남권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과 장기 갈등 사업장의 정상화 여부가 동시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압구정과 반포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설계와 금융 조건,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맞붙고 있으며 상대원2구역에서는 시공사 교체와 조합 운영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핵심 변수로 떠오른 상태다.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1·2차 아파트를 최고 68층 규모 주거단지로 재편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사업비만 약 1조496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도 상징성이 큰 사업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압구정2구역과 지난 25일 압구정3구역 시공권을 확보한 데 이어 5구역까지 수주해 ‘압구정 벨트’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단지명으로는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내걸었다. 반면 DL이앤씨는 압구정5구역에만 집중하며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적용한 ‘아크로 압구정’을 앞세워 승부를 걸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글로벌 설계 협업과 미래형 커뮤니티, 한강 조망 특화 설계를 강조하고 있다. DL이앤씨는 3.3㎡당 공사비 1139만원과 확정 공사비 방식을 내세우며 가격 경쟁력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공사기간 역시 57개월을 제시하며 조합 원안과 경쟁사보다 짧은 공기를 강조했다. 같은 날 총회를 여는 신반포19·25차 재건축 역시 반포권 핵심 사업지 가운데 하나다. 신반포19차와 25차, 한신진일빌라트, 잠원CJ빌리지를 통합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7개동, 614가구 규모로 추진된다. 공사비는 약 4434억원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일루체라’를 단지명으로 내세웠다. 래미안 원베일리 설계를 맡았던 글로벌 설계사 SMDP와 협업해 한강 조망 특화 설계와 외관 디자인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사업비 전액 책임 조달과 안정적인 금융 조건도 핵심 경쟁 요소로 부각시키는 모습이다.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적용한 ‘더 반포 오티에르’를 앞세웠다.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UNStudio)와 협업한 설계를 강조했고 금융 조건 경쟁에서도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반포 한강변 사업지 경쟁이 단순 수익성보다 상징성 확보 성격이 강하다. 래미안과 오티에르 모두 향후 강남권 하이엔드 브랜드 확장에 중요한 사업지인 만큼 양사 모두 쉽게 물러서기 어려운 경쟁이기 때문이다. 성남 상대원2구역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이곳은 브랜드 경쟁보다 시공사 교체와 조합 운영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하며 사업 자체가 흔들려 왔다. 조합은 지난 2015년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이후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적용 문제와 사업 조건 등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졌다. 이후 DL이앤씨와의 계약 해지를 시도했고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번 임시총회 안건에도 기존 시공사 해임 및 공사도급계약 해지 승인, GS건설 시공사 선정 및 계약 체결 위임, 조합장·임원 해임 및 재신임 등이 포함됐다. 총회를 조합원들이 직접 발의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조합원 발의에는 3일 만에 802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지연이 장기화하고 시공사와 조합 집행부를 둘러싼 갈등까지 이어지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사업 정상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총회 주최 측은 사업 지연과 내부 갈등을 마무리하고 조속한 착공과 사업 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총회 결과가 단순 시공사 선정 여부를 넘어 하반기 강남권 정비사업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압구정과 반포는 강남권 브랜드 경쟁의 상징성이 크고 상대원2구역은 장기 갈등 사업장의 정상화 여부가 걸린 곳이다”라며 “특히 상대원2구역은 시공사 문제와 조합 운영 갈등이 장기간 이어져 온 만큼 이번 총회 결과에 따라 향후 사업 추진 속도 자체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6-05-30 06:00:00
-
-
-
-
정비사업 초반 분위기 잡은 GS·대우건설…압구정·신반포 결과에 판세 갈린다
[경제일보] 올해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달까지의 성적표는 GS건설과 대우건설이 한발 앞선 모습이다. 다만 핵심 사업지들의 시공사 선정 총회가 다음달에 집중된 만큼 상반기 판세는 아직 유동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 사업지 수주 여부에 따라 단기간에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경쟁 구도 역시 여전히 열려 있다는 평가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25일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확정됐다. 성수1지구는 전략정비구역 내 최대 규모 사업지로 공사비만 2조1540억원에 달하는 핵심 사업이다. 규모뿐 아니라 상징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큰 수주로 평가된다. 이어 부산 광안5구역 재개발(9709억원)까지 확보하면서 GS건설의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4조259억원으로 늘었다. 약 4개월 만에 연간 목표치인 8조원의 절반을 채운 것이다. 주요 사업지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주 흐름을 이어가면서 상반기 초반 분위기를 선점한 모습이다. 추가 수주 기회도 남아 있다. 내달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둔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6796억원)과 용인 수지4차삼성아파트 재건축, 군포 금정4구역 재개발 등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어 상반기 수주 규모는 더 확대될 여지가 있다. 올해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2조 클럽에 입성했던 대우건설도 추가 수주를 이어가며 추격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1분기 동안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7923억원), 신이문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5292억원), 안산 고잔연립5구역 재건축(4864억원), 용인 기흥1구역 재건축(2553억원), 마포 성산 모아타운 3구역(1893억원) 등을 연달아 확보했다. 이달 들어서는 한화 건설부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대방역세권 재개발(5817억원)을 수주했다. 이 가운데 대우건설 지분은 50%다. 상반기 중 천호A1-1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에서도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대형 사업지 비중이 낮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점프를 위해서는 핵심 사업지 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건설 역시 선두 그룹을 뒤따르며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누적 수주액은 1조504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의 절반 수준에 근접했다.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4840억원), 금호21구역 재개발(6242억원), 창원 용호3구역 재건축(3967억원) 등을 확보하면서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 10조5000억원 수주를 기록했던 현대건설은 반등 타이밍을 노리는 중이다. 올해 현대건설의 도시정비 수주 목표는 12조원이다. 1분기 누적 수주액은 1조865억원으로 금정2구역 재개발(4258억원)과 신길1구역 재개발(6607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향후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는 압구정 일대다. 현대건설은 약 5조5000억원 규모의 압구정3구역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1조5000억원 규모의 압구정5구역에서는 DL이앤씨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달 예정된 시공사 선정 총회 결과에 따라 상반기 총 수주액은 단숨에 8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단일 사업지 결과가 연간 실적 구조를 바꿀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도 주요 사업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물산은 대치쌍용1차 재건축(6892억원)을 확보했고 압구정4구역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문래현대5차 리모델링(1709억원)을 따내며 안정적인 수주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양사는 신반포19·25차 재건축을 두고 수주 경쟁에 나선 상태다. 업계에서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시장의 분수령을 2분기로 보고 있다. 압구정, 여의도, 목동, 성수 등 이른바 ‘압·여·목·성’ 핵심 사업지의 시공사 선정이 한꺼번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결과에 따라 연간 시장 주도권이 사실상 결정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최근 건설사들의 전략은 과거와 달리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무리한 입찰 경쟁보다는 사업성을 선별해 접근하는 기조가 뚜렷해졌다. 이 같은 환경에서 어떤 사업지를 선택하고 실제 수주로 이어가느냐에 따라 연간 실적과 순위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특히 대형 사업지 수주 여부가 수조원 단위 실적 변동으로 직결되는 만큼 향후 몇 달간의 결과가 전체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26-04-28 08:4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