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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AI·글로벌로 '인터넷은행 2막' 2026 금융리더십
[경제일보] 카카오뱅크 출범부터 경영을 맡아온 윤호영 대표가 인공지능(AI)과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모바일은행으로 구축한 고객 기반을 투자·결제 플랫폼과 기업금융으로 넓히는 한편 국내에서 축적한 디지털 금융기술을 해외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2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4% 증가해 반기 최대를 기록했다.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5895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36%를 차지했다. 윤 대표는 AI 금융서비스와 비은행 여신사업을 강화하고 인도네시아·태국·몽골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한다. ◆모바일은행 이끈 윤호영…AI 금융으로 전환 윤 대표는 다음커뮤니케이션 부사장과 카카오 모바일뱅크 태스크포스(TF)장 등을 거쳐 지난 2016년 카카오뱅크 준비법인 대표를 맡았다. 이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이끌었으며 지난해 재선임돼 내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올해는 '나의 첫 번째 AI 은행'을 주요 전략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5월 AI 검색을 선보인 뒤 금융 계산과 이체, 모임통장 관리까지 서비스를 넓혔다. 지난 6월 대화형 AI 서비스 누적 이용자는 출시 1년 만에 500만명을 돌파했다. AI를 단순한 상품 검색에 그치지 않고 실제 금융거래에 연결하는 데 주력한다. 고객이 자연어로 송금을 요청하는 AI 이체와 회비 납부·지출 내역 관리를 돕는 AI 모임총무 등을 도입했다. 또한 투자정보·카드 혜택 검색 기능을 추가했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AI 수어상담도 선보였다. 새로운 금융 사업도 검토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카카오페이와 글로벌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파이어블록스의 업무협약에 참여했다. 카카오그룹 스테이블코인 공동 TF장을 맡은 윤 대표는 디지털자산 유통 인프라와 관련 사업 기회를 살필 계획이다. ◆투자·결제로 넓힌 금융 플랫폼…비이자 사업 확대 윤 대표는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예금과 대출뿐 아니라 다른 금융사의 상품을 비교하고 투자·결제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한다. 기존 고객 기반을 활용해 금융거래를 늘리고 수수료·플랫폼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16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수익은 4.8% 늘어난 5895억원이다. 지난 6월 말 고객 수는 2763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77만명 증가했다. 투자 플랫폼에서는 상품 판매와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지난 4월 출시한 '투자탭'은 7월 말 누적 이용자 543만명을 확보했다. 기존 펀드·채권 등 투자상품을 한곳에서 관리하도록 구성한 데 이어 이달에는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투자 서비스를 연결한 '주식 홈'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 계좌와 증권계좌를 연계해 투자금을 이체하고 주식 거래까지 이어지도록 했다. 대출비교와 결제 영역도 넓혔다. 2분기 카카오뱅크를 통해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5600억원이다. 이달에는 신차·중고차 구매에 필요한 대출과 할부 조건을 한 번에 확인하는 자동차 금융 비교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 신용대출·주택담보대출에서 자동차 금융까지 비교 대상을 확대한 사례다. ◆개인사업자 넘어 캐피탈로…여신사업 다변화 가계대출 중심의 여신 구조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업자금대출은 3조686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자금대출은 1.5% 늘었다. 전체 원화대출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6.51%에서 7.65%로 높아졌다. 개인사업자 금융은 외부 플랫폼과 제휴해 판매 채널을 넓힌다. 지난 6월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네이버페이 대출비교 서비스에 입점시킨 데 이어 이달에는 신용대출까지 확대했다.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상품 잔액은 1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내년에는 부산은행과 공동대출을 출시해 기업대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캐피탈업 진출도 추진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감독당국 인허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인수를 마무리한 뒤 자동차 할부금융을 시작으로 리스·렌털과 기업·투자금융까지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모바일은행에서 확보한 비대면 금융 역량을 은행 밖 여신시장에도 적용하려는 구상이다. ◆아시아로 금융기술 확대…외국인 고객 기반도 넓힌다 해외에서는 현지 디지털은행에 직접 투자하거나 금융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 기반을 구축한다. 첫 해외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의 상장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 상장 이후 보유 지분의 가치를 새롭게 평가하면서 올해 상반기 약 933억원의 이익을 영업외손익에 반영했다. 태국에서는 현지 금융지주 SCBX와 가상은행 '뱅크X' 설립을 준비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까지 약 115억원을 납입해 지분 10%를 확보했다. 영업 개시일부터 최장 5년 안에 14.5%를 추가 취득할 수 있는 권리도 갖췄다. 내년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서비스 기획과 모바일 앱 개발을 담당한다. 몽골에서는 MCS그룹과 디지털은행 M Bank에 대한 전략적 지분투자 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윤 대표는 지난 7월 현지에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카카오뱅크의 디지털 금융 경험을 소개했다. 양사는 대안신용평가모형 공동 개발과 신용평가 체계 고도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도 선보인다. 지난해 말 공개한 신규 서비스 계획에서 올해 4분기 외국인 서비스를 출시하고 계좌 개설과 해외송금, 체크카드 등 주요 금융서비스와 AI 서비스를 다국어로 제공할 계획이다. 외국인 고객은 최근 은행업계의 주요 고객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맞춰 카카오뱅크는 외국인등록증 등 신분증을 보유한 국내 장기거주 외국인에게 전용 입출금 계좌를 제공에 나선다. 여행 등을 목적으로 단기간 방한하는 외국인에게는 전용 선불카드·계정을 제공하고 외국에 장기 체류하는 재외동포까지 금융서비스 대상을 넓힐 방침이다. [아주경제 2026년 10월 01일자 15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10-01 09:14:11
1분기 리딩뱅크 탈환한 '신한'...KB·하나, 선두권 접전
[경제일보] 신한은행이 올해 1분기 KB국민·하나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3개 은행 모두 근소한 차이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비용관리·비이자수익성 등에 따라 선두권 접전이 지속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57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281억원) 대비 2.6% 증가하며 은행업계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에는 KB국민은행에 밀려 2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역전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 성장은 이자부문 수익성 확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분기 신한은행의 이자부문이익은 2조403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301억원) 대비 7.8%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조달비용 관리·자산수익률 상승 효과로 전년 동기(1.55%) 대비 0.05%포인트(p) 상승한 1.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부문 이익은 2006억원으로 전년 동기(2451억원) 대비 18.2% 감소했다. 대손충당금·판매관리비(판관비) 등의 비용도 늘었으나 이자이익 증가 폭이 더 컸다. 하나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042억원으로 전년 동기(9929억원) 대비 11.2% 증가하며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자이익·수수료이익 등이 10% 이상 증가율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1분기 하나은행의 이자이익은 2조184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359억원) 대비 12.8% 증가했다. NIM은 1.58%로 전년 동기(1.48%) 대비 0.1%p 올랐다. 같은 기간 수수료이익도 2973억원으로 전년 동기(2496억원)보다 19.1% 늘었다. 또한 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동기(1239억원) 대비 37.4% 감소한 775억원을 기록하면서 비용 부담이 완화됐다. KB국민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01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65억원) 대비 7.3% 증가하며 3위를 기록했다. 순이자이익은 2조767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967억원)보다 6.6% 늘며 업계 최다 금액을 차지했다. NIM도 1.77%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순수수료 이익은 3730억원으로 전년 동기(2702억원) 대비 38% 급증했다. 충당금 전입액도 1720억원으로 전년 동기(2860억원) 대비 39.9% 줄였다. 다만 영업외손실 1072억원이 발생하면서 성장 폭이 일부 축소됐다. 이는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과징금을 충당금으로 선방영한 영향이다. KB국민은행 측은 해당 금액은 법무법인 자문을 통해 보수적으로 쌓아둔 것으로 향후 과징금 판결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순위는 신한은행이 앞섰으나 KB국민은행은 본업 수익성에서 강점을 보였고 하나은행은 이자·수수료·충당금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3개 은행의 선두권 경쟁은 근소한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 향후 선두권 경쟁의 핵심 변수는 기업금융과 비이자수익 확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성장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은행들은 생산적 금융과 기업대출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자본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과 자산관리 수요에 대응해 신탁·펀드·방카슈랑스 등 수수료 수익을 확보해 비이자 사업을 강화하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신한은행은 올해 성장을 위해 △생산적 금융 활성화 △고객중심 솔루션 체계 구축 △인공지능전환(AX)·디지털전환(DX) 추진 △전사적 혁신 모멘텀 강화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기업의 혁신과 투자, 지역사회 성장, 미래 산업 육성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고 창구·상품 중심 영업에서 벗어나 자산관리 솔루션을 결합한 고객 맞춤형 영업 체계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하나은행은 비이자이익 강화를 위해 퇴직연금·외환·자금시장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관련 부문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퇴직연금 부문은 그룹 차원의 컨트롤 체계로 재편해 상품·운용·리스크 관리를 일원화하고 외환사업본부는 외환사업단으로 분리·확대해 독립성을 강화했다. 자금시장 부문에서는 세일즈&트레이딩(S&T)본부를 신설하고 임원 규모를 늘려 금리·환율·파생상품 시장 변동 대응력을 높였다. KB국민은행은 '리테일 금융 1위를 넘어, 기업금융 리더십 확립과 고객경험 혁신을 통한 No.1 은행 위상 공고화'를 슬로건으로 삼고 영업 방식 전환, 신규 시장 발굴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성장금융추진본부를 신설해 생산적 금융, 기업 금융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자산관리 상품 다양화와 함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활용을 통해 고객 자산관리, 업무 효율성 제고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의 공통적인 숙제는 생산적 금융 강화로 기존 부동산 담보 대출에서 기업대출 중심의 전략 전환을 통해 신규 이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비이자 부문에서는 신탁·방카슈랑스·펀드 등 수수료 이익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
2026-05-11 16: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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