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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데이터로 도시 교통 바꾼다…카카오모빌리티, 글로벌 스마트시티 공략
[경제일보] 카카오모빌리티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주차 기술을 앞세워 주차장을 도시 교통 인프라로 확장하고 있다. 주차 관련 데이터 약 162만건을 분석한 결과 플랫폼 기반 주차 기술을 통해 출차 간격을 최대 2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AI·디지털 트윈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시티 사업까지 추진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23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전날 '2026 강릉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에서 주차 기술과 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단독 세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시 주차의 재정의: AI와 데이터로 연결되는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션에서는 지난 2017년 출시한 카카오 T 주차의 사업 성과와 기술 발전, 주차 시스템의 사회경제적 효과 등이 다뤄졌다. 이날 공개된 약 162만건의 주차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 T 주차패스와 자동결제 등 플랫폼 기반 기술은 차량 출차 과정의 병목을 완화하고 출차 간격을 최대 약 20%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장 출구에서 차량이 순차적으로 결제하고 빠져나가는 데 걸리는 간격이 줄어들면 출차 대기와 혼잡을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온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차장 운영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플랫폼과 운영 시스템, 설비를 연계해 왔다. 지난 2017년 카카오 T 주차 출시 이후 전국 주차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고 자동결제 기반 무정차 출차와 클라우드 관제 등을 도입했다. 주차 공간을 안내하고 결제를 처리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주차장 운영 데이터를 통합하고 현장 상황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AI와 공간 데이터 기술도 카카오모빌리티 주차 시스템 고도화의 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메라 기반 AI 번호판·주차면 인식 기술과 실내외 3차원(3D) 공간 지도, 디지털 트윈 기술을 소개했다. 차량과 주차면 정보를 인식하고 공간 정보를 디지털 환경에 구현하면 주차장 상태를 파악하고 운영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주차장별로 분리돼 있던 정보를 연결해 도시 단위의 교통·공간 관리 체계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기술을 해외 사업으로 연결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서 개념검증(PoC) 계약을 체결했다. 디리야 프로젝트는 대규모 도시 개발 사업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차장 운영과 차량 이동을 지원하는 기술의 현지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PoC는 기술과 솔루션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인 만큼 향후 본사업 확대 여부와 실제 계약 규모가 해외 사업 성과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총회에서 주차 기술 외에도 모빌리티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해외 협력 기반을 넓혔다. 한국과 네덜란드의 스마트 모빌리티 공동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체코 교통부 고위급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해외 참관객을 위한 이동 지원에도 나서 외국인 전용 모빌리티 서비스 '케이라이드(k.ride)' 앱에 강릉 올림픽파크 총회장 전용 가상 승차장을 마련하고 현장 택시 픽업존을 운영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차장을 차량 보관 공간을 넘어 도시 교통 흐름과 연결되는 기반 시설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주차장 운영 데이터를 활용한 혼잡 완화 효과를 입증하고 AI 인식·공간 지도·디지털 트윈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한편, 해외 스마트시티 사업에서 기술 경쟁력을 검증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황윤영 카카오모빌리티 준법경영부문장은 "이번 강릉 ITS 세계총회는 카카오모빌리티의 AI·데이터 기술력과 연구 성과를 전 세계 교통 관계자들과 공유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도시 교통을 지탱하는 필수 인프라이자 자율주행 시대 미래 모빌리티의 거점이 될 주차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적극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3 11:45:01
은행권 통신 결합 경쟁…급여·연금·자동이체까지 연결
[경제일보] 은행권의 통신 서비스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알뜰폰 요금제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급여와 공적연금, 플랫폼 정산금, 카드·계좌 자동이체 등 금융거래를 통신 서비스와 연결하는 사례가 늘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자체 알뜰폰 서비스를 특정 고객군의 금융상품과 결합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케이뱅크는 외부 통신사업자와 제휴해 카드 결제와 계좌 자동이체 등을 통신 혜택에 연결하는 방식을 택했다. KB금융은 지난 7월부터 플랫폼 종사자를 대상으로 금융과 통신, 보험을 결합한 지원 체계를 가동했다. 배달라이더와 대리운전기사 등 이른바 긱워커의 소득 특성을 반영해 전용 통장과 대출, 통신요금제 등을 함께 구성했다. KB국민은행의 'KB 프리N통장'은 급여처럼 매월 일정한 금액이 들어오지 않는 플랫폼 종사자를 겨냥했다. 배달·물류 등 플랫폼에서 지급받는 정산금도 급여 실적으로 인정해 일반 급여이체 고객과 같은 금융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통신 서비스도 같은 고객군에 맞췄다. KB리브모바일은 배달 과정에서 지도와 플랫폼 앱 사용량이 많은 라이더를 대상으로 고용량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였다. 플랫폼 정산금 입금 내역을 확인해 대상 고객에게 주유쿠폰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도 적용했다. 그룹 계열사 상품도 연결됐다. KB국민카드는 이동이 잦은 긱워커를 대상으로 주유와 통신료, 식음료 등에 혜택을 제공하는 체크카드를 내놨다. KB손해보험은 안전교육을 이수한 이륜차 배달 종사자에게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하는 특약을 운영한다. 우리은행은 급여와 연금 수급 실적을 통신비 혜택에 직접 연결했다. 지난달 출시한 '우리WON셀럽' 알뜰폰 요금제는 급여이체나 국민·공무원·사학·군인연금 등 4대 공적연금 수급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12개월간 통신요금을 할인한다. 우리은행은 올해 알뜰폰 고객층도 세분화했다. 가족 단위 가입자를 대상으로 결합 혜택을 강화하고 만 19~39세 고객에게는 청년 전용 요금제를 제공했다. 이어 급여생활자와 공적연금 수급자를 겨냥한 상품을 추가하면서 통신과 금융상품을 함께 이용하도록 하는 접점을 넓혔다. 하나은행은 직접 알뜰폰 사업을 운영하는 대신 통신업체와의 제휴를 선택했다. 지난달 토스모바일과 손잡고 하나 나라사랑카드 이용자를 위한 전용 요금제를 출시했다. 해당 요금제는 군 장병과 청년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 혜택을 제공하고 통신요금을 하나 나라사랑카드로 자동결제하면 추가 할인을 적용한다. 군 급여 수령과 카드 이용을 중심으로 형성된 금융 거래를 통신 영역까지 넓힌 구조다. 케이뱅크 역시 외부 알뜰폰 업체와의 연결을 통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월 알뜰폰 업체 티플러스와 제휴해 케이뱅크 앱에서 통신 3사망의 알뜰폰 요금제 28종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통신요금 납부계좌를 케이뱅크 계좌로 지정하면 별도 혜택을 제공한다. 알뜰폰 상품 자체를 직접 운영하지 않으면서 요금제 비교와 가입 단계에서 고객을 자사 계좌 자동이체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2026-10-09 08:00:00
KT, 챗GPT·클로드 구독료 최대 1만원 할인…AI 고객 잡기 나섰다
[경제일보] KT가 챗GPT와 클로드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구독료 할인에 나섰다. AI 서비스를 직접 개발·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글로벌 AI를 이용하는 고객의 결제 창구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KT(대표이사 박윤영)는 휴대폰결제 프로모션 서비스 ‘KT 콘텐츠페이’를 통해 7월 한 달간 구글플레이 구독 상품 결제 고객에게 최대 50%의 청구할인을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벤트 참여자는 구글플레이 결제 수단에 ‘KT 결제’를 등록하고 KT 콘텐츠페이 홈페이지에서 ‘모든 구독 50% 할인’ 행사에 응모해야 한다. 이후 구독 상품을 KT 휴대폰결제로 결제하면 결제액의 50%, 최대 5000원을 통신요금에서 할인받는다. 대상은 챗GPT와 구글 AI 프로, 그록, 젠스파크, 클로드, 퍼플렉시티 등 생성형 AI 서비스 6종이다. 유튜브 프리미엄과 구글원, 카카오톡 톡서랍플러스 등 일상 구독 상품도 포함된다. 생성형 AI 6종을 결제하면 기본 50% 할인에 5000원이 추가된다. 기본 할인 한도가 5000원인 만큼 AI 구독 고객은 최대 1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KT 휴대폰결제를 사용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최대 3000원의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각 혜택의 최대 금액을 단순 합산하면 1만3000원이지만 고객별 중복 적용 여부와 최소 결제금액, 청구 시점 등 세부 조건은 KT 콘텐츠페이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대 50% 할인’이라는 표현도 전체 구독료의 절반이 무제한 적용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기본 할인액은 최대 5000원으로 제한된다. AI 추가 할인과 휴대폰결제 미이용 고객 혜택은 정액 지원 방식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생성형 AI 유료 구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휴대폰결제 이용자를 확보하려는 마케팅으로 풀이된다. AI 서비스는 매월 이용료를 내는 구독형 상품이어서 결제 수단으로 한번 등록되면 반복적인 결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KT 입장에서는 구글플레이 결제 수단에 KT 결제를 등록한 고객을 늘려 콘텐츠 결제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 글로벌 AI 서비스 구독을 지원하면서 소비자가 어떤 디지털 상품에 비용을 지출하는지도 파악해 향후 개인화된 구독 혜택을 설계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AI 플랫폼 회사로 전환을 추진하는 KT가 자사 AI만 강조하지 않고 챗GPT·클로드·그록 등 경쟁 서비스를 할인 대상에 포함한 점도 눈에 띈다. 특정 AI를 선택하도록 유도하기보다 고객이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지원하면서 통신요금과 콘텐츠 결제를 묶는 역할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다만 할인은 7월 한시 행사인 만큼 프로모션 종료 후에는 정상 구독료가 청구될 수 있다. 이용자는 서비스별 자동결제 여부와 다음 결제일을 확인해야 한다. 강이환 KT Customer서비스본부장 상무는 “생성형 AI를 포함한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KT 휴대폰결제로 더욱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이 디지털 구독 서비스를 편리하고 부담 없이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07-13 11: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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