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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조' STO 패권 잡아라… 거래소 품고 '독자 플랫폼' 띄우는 증권가
오는 2027년 2월 자본시장법과 전자증권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증권업계의 디지털자산 시장 선점 경쟁이 뜨겁다. 초기 조각투자 중심이던 토큰증권(STO) 시장이 △회사채 △주식 △머니마켓펀드(MMF) 등 전통 정형증권 토큰화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새로운 자본시장 인프라 선점이라는 목표 아래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독자 플랫폼 구축과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금산분리 완화 선제 대응'…거래소 지분 품으며 디지털자산·RWA 인프라 선점 주력하는 증권가 최근 주요 금융사들은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인수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는 올해 하반기 국회에서 이뤄질 디지털자산기본법 2단계 입법 과정에서 지난 9년간 시장을 억눌러온 금산분리(금가분리) 규제가 해제될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삼성카드와 삼성SDS 등 그룹 IT 계열사들과 함께 카카오 계열사가 보유하던 두나무 지분 4%를 6128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한화투자증권도 두나무 지분을 대규모로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9.84%로 늘리며 3대 주주 지위를 확고히 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 벤처스와 함께 코인원 지분을 각각 20%씩 취득하며 주요 주주로 합류했다.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은 코빗 지분 92.06%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지분 투자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유통망과 실물연계자산(RWA)의 핵심 채널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보인다. ◆대형사 독자 플랫폼 구축 가속화…이중 규제 둘러싼 기술적 딜레마 여전 발행 플랫폼 구축을 둘러싼 인프라 쟁탈전에서는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노선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코스콤이 주도하는 공동 STO 플랫폼에 △키움증권 △대신증권 △IBK투자증권 등 11개 증권사가 참여를 결정하며 중립 인프라 모델이 대세를 이루는 듯했다. 하지만 금융위 협의체를 통해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정형증권의 토큰화가 단계적으로 검토되면서 대형 증권사들은 일제히 독자 플랫폼 구축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채권과 MMF 등 정형증권을 아우르는 통합 자체 발행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주요 정보기술(IT) 사업자들에게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삼성증권 역시 자체 플랫폼 개발을 위한 RFP 발송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투자증권은 람다256과 플랫폼 기술 검증(PoC)을 마치고 자체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4년 말 자체 STO 플랫폼 메인넷 구축을 완료하고 홍콩법인을 통한 디지털 채권 발행 등 해외 거점 중심의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대형사들이 수천억원의 비용을 감수하며 독자 플랫폼을 구축하는 이유는 공동 플랫폼에 종속될 경우 투자자 데이터 확보가 어렵고 금융사 고유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따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STO 생태계가 블록체인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현재 유통 체계는 블록체인에 기록된 증권 데이터를 한국예탁결제원의 총량관리시스템과 의무적으로 1대1 연동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탈중앙화를 통한 비용 절감이라는 블록체인의 기술적 장점을 가로막는 이중 규제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금융당국은 유령 주식 유통과 같은 대형 사고를 막고 금융 실명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총량 합산 검증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각자도생' 특화 전략 나선 중소형사들…STO 시장 성공 위해선 입법 공백에 따른 양극화 해소 필요 이 같은 혼전 속에서 개별 증권사들은 각자의 자본력과 강점에 맞춰 세분화된 전략을 꺼내 들고 있다. DB증권은 플랫폼 직접 개발보다는 STO 발행 구조 설계와 주관 업무를 맡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부산시 블록체인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탄소감축 수익권을 토큰화하고 나스닥 상장사 KWM과 협력해 K콘텐츠 지식재산권(IP) 기반 상품을 해외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실물자산 기반 조각투자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데이터젠과 협력해 발행한 '한돈 투자계약증권 2호'는 최종 청약률 350%를 기록하며 새로운 투자 모델의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교보증권은 오는 2029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진입을 핵심 경영 목표로 세우고 STO와 벤처투자 중심의 신사업 확대를 통해 단계적으로 자본을 확충해 나간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신사업의 공격적인 확장 이면에는 규제 공백에 따른 양극화의 그늘도 존재한다. 지난 3일 치러진 지방선거 여파로 국회 내 디지털자산 후속 제도화 논의가 잠정 중단되면서 증권사 간 준비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 자금력과 전문 인력을 갖춘 대형사들은 규제 공백기에도 멈춤 없이 투자를 전개하는 반면 중소형 증권사들은 전담 인력 배정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한화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 등 중소형사들이 유통망 구축과 상품 발굴을 위해 관련 인력을 적극 채용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거래대금 확보와 수익 모델 정착 전까지는 불확실성을 감수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금융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국내 STO 시장 규모는 지난 2024년 34조원에서 오는 2030년 367조원 수준으로 팽창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당국의 명확한 가이드라인 정립과 철저한 인프라 점검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아주경제 2026년 06월 25일자 15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06-25 07:54:35
PF 위험 털고 IB로 가는 증권가…'증시 대박'이 낳은 '실적 양극화' 현실로
[경제일보] 증권업계 핵심 사업 축이 기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기업금융(IB)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지난 2022년 이후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둔화 여파로 관련 리스크가 현실화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코스피 9000선 돌파와 함께 대규모 자금이 시장에 유입됐다. 주식형 펀드와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에 몰린 금액만 약 210조원에 달한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 간 실적 양극화를 불러왔다. 증시 활황의 수혜가 대형사 중심의 위탁매매 부문에 집중되면서 올해 1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66조7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6배 급증했다. 자본력과 리테일 경쟁력을 갖춘 10대 대형 증권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순이익은 약 4조3323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뛰었다. 반면 △다올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IM증권 △부국증권 등 다수 중소형 증권사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감소했다. 대형 증권사는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선별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대형 증권사 브릿지론(Bridge Loan) 비중은 지난 2024년 29%에서 지난해 21%로 줄었다. 브릿지론이란 최종 자금 확보 전까지 일시적으로 자금을 연결해 주는 단기 대출을 의미한다. 수익성 악화와 채무불이행 위험으로 정상적인 회수가 어려운 고위험 대출 비율인 유의 부실우려 비중 역시 15.5%에서 10.3%로 낮아졌다. 대형 증권사들은 줄어든 빈자리를 IB로 채우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의 IB 여신성 위험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42조원으로 불어났다. 주식자본시장(ECM) 과 채권자본시장(DCM) 부문에서도 대형 증권사가 대형 딜을 독식하며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 중소형 증권사 브릿지론 비중은 지난 2024년 36.8%에서 지난해 32.5%로 줄었다. 그러나 유의 부실우려 비중은 오히려 25.9%에서 29.1%로 늘어났다. 위탁매매 기반이 약해 증시 활황 혜택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가운데 중소형사들은 신사업 진출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각 증권사가 경쟁을 벌이는 주요 신사업 항목은 △토큰증권(STO) △디지털자산 △해외 파생상품 등이다. 다만 해외주식 위탁매매 경쟁력을 앞세운 토스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 일부 중소형사는 예외적으로 괄목할 만한 실적 성장을 달성하기도 했다. 증권사들의 급격한 IB 쏠림 현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모험자본 편입 의무화 정책에 따라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를 통한 자금 조달이 급증하는 가운데 전체 발행어음 조달 자금의 46%가 초단기 자금으로 구성됐다. 반면 IB 자산은 회수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향후 금리가 급등하거나 시장 불안이 발생하면 만기 불일치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 같은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치열한 IB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투자증권과 교보증권 등 다수 증권사는 잇따라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2026-06-24 17:09:10
유진투자증권, 1분기 영업익 10배 급증…비PF·IPO 강화로 체질 개선 속도
[경제일보] 유진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위탁매매와 자기매매 부문 호조에 힘입어 기록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기존 성장을 이끌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잔재를 조기에 털어내고 기업공개(IPO)와 주식자본시장(ECM) 등 정통 기업금융 영역으로 수익 구조를 재편하는 체질 개선 작업이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은 1조6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늘었다. 영업이익은 6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33.1%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27억원을 기록해 775.2% 늘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코스피 강세장에 따른 위탁매매 실적 성장이 이끌었다. 위탁매매업 영업이익은 15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6배 늘었다. 자기매매 부문 이익은 823억원으로 4.8배 불어났다. 투자자의 대기 자금인 고객예수금 규모는 지난해 말 1조1836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조7422억원으로 47.3% 증가했다. 선제적 PF 리스크 털어내며 재무건전성 획기적 개선 실적 상승을 이끈 배경에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자리 잡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4월 장래사업 경영계획 정정 공시를 통해 기보유 부동산 PF 대출 회수 예정가액 530억원을 전액 회수했다. 장래사업 경영계획 정정 공시는 회사가 기존에 발표했던 미래 사업이나 자금 계획에 변동이 생겼을 때 이를 바로잡아 투자자에게 다시 알리는 공식 절차다. 이는 과거 부동산 개발 사업에 빌려주었던 자금을 전액 현금으로 돌려받았다는 의미다. 당초 올해 12월 31일이던 회수 종료일을 8개월가량 앞당겼기 때문에 이 같은 정정 공시를 낸 것이다. 회수금액 530억원은 지난해 전체 순이익 645억원의 80%를 웃도는 규모다. 또한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의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중은 지난 2024년 16.1%에서 지난해 9월 기준 7.4%로 크게 낮아졌다. 순요주의이하자산은 회수가 불투명한 부실채권에서 손실에 대비해 미리 쌓아둔 대손충당금을 뺀 실질적인 위험 자산을 뜻한다. 이 비중이 낮아진 것은 그만큼 재무적 위험이 줄었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충당금커버리지비율은 67.3%에서 89.4%로 상승했다. 이는 부실 자산에 대비해 충당금을 얼마나 쌓아뒀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손실 흡수 능력이 크다. 전체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 역시 지난 2023년 7126억원에서 지난해 9월 6855억원으로 줄어들며 자산건전성 지표가 빠르게 안정화되는 추세다.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부동산 사업 부실 시 돌려받지 못할 수 있는 위험 노출액을 의미한다. 돋보이는 IPO 주관 역량…IPO '7강 하우스' 도약 위한 체질 강화 유진투자증권의 가장 큰 강점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입증된 IPO 주관 역량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 기준 강화와 중복상장 규제로 중소형 증권사들의 IPO 실적이 전무한 상황에서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중소형사 중 유일하게 주관 실적을 올렸다. 2분기에 진행한 코스모로보틱스와 인벤테라 2건의 상장을 완료하며 공모총액 44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나아가 빅웨이브로보틱스 공모 절차에 착수하며 주관 상장을 준비중이다. 지난 5월 말에는 한국거래소에 5G 특화망 전문 기업인 유캐스트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도 청구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34명의 IPO 전담 인력을 확보하고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석∙박사 학위와 약사 자격을 갖춘 전문 인력 3명을 확보했으며 이와 함께 △IT 전문인력 2명 △기술평가 출신 2명 △전문가회의 위원 경력자 1명 등을 전진 배치했다. 이들은 △상장 가능성 검토 △기술성·사업성 분석 △심사 대응 △공모 전략 수립 등 IPO 전 과정에서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1년 내 10건의 IPO를 수행해 시장 내 7강 하우스로 진입한다는 목표다. 유창수·고경모 대표 체제 아래 단행된 강도 높은 조직 개편은 미래 성장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당시 불거진 신탁 운용 내부통제 문제 등을 극복하기 위해 지배구조와 조직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했다. 주요 추진 사업은 △고객자산운용실 폐지 △디지털혁신총괄부 신설을 통한 리스크 통제 강화 △기업금융본부와 구조화금융본부 분리를 통한 의사결정 효율화 △채권솔루션실 신설·자본시장 팀 확대 △토큰증권(STO) 플랫폼 기반 신사업 추진 등이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는 올해 고액자산가 전담 마스터 PB를 선정하고 HNW지원팀을 신설해 종합자산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 투자자 대상 영업력을 넓히기 위해 지난 5월 리서치센터를 매크로분석실과 산업분석실 체제로 개편하기도 했다. 거시경제와 파생상품 분석을 담당하는 매크로분석실과 융합형 테마 보고서를 발간하는 산업분석실을 통해 대외 신뢰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지속적인 체질 개선 결과 지난 2022년 1.62%에 불과했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5.91%까지 3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대형사 대비 얇은 자본력 한계…파생상품 변동성·눈덩이 IT 전산비는 '과제' 다만 대형사 대비 열세에 있는 자본적정성과 파생상품 운용 과정의 높은 변동성은 한계로 지목된다. 지난 1954년 서울증권으로 설립돼 72주년을 맞은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014년 7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이후 뚜렷한 자본 확충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9월 말 연결 기준 순자본비율은 414.4%다. 이는 중형 증권사 평균치인 644.0%를 밑도는 수치다. 현재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은 1조513억원으로 업계 20위에 머물고 있다. 실적 안정성을 위협하는 변동성도 눈에 띈다. 올해 1분기 파생상품거래이익은 3958억원으로 늘었으나 파생상품거래손실 역시 3987억원에 달해 30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냈다. 파생상품은 주식이나 환율 등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는 상품으로 단기간에 큰 수익이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시장 가격의 변화를 현재 가치로 평가해 장부에 반영하는 공정가치측정금융상품 실적에서도 3968억원의 이익이 발생했지만 처분 손실이 4182억원을 넘어서며 214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처럼 이익과 손실의 등락 폭이 모두 수천억원대에 달할 만큼 크기 때문에 보다 철저한 운용 변동성 관리가 요구된다. 전산 인프라 투자 비용이 가중되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난해 3월 대체거래소 넥스트트레이드(NXT) 출범에 따른 스마트주문전송(SOR) 시스템 의무 구축과 한국거래소의 프리·애프터마켓 개설에 대응하기 위해 막대한 IT 비용이 투입되고 있다. 거래 운영 시간이 최대 13시간으로 늘어나면서 서버 증설과 시스템 고도화가 불가피해졌다. 유진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전산운용비는 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반면 핵심 자산관리수수료수익은 올해 1분기 9억원에 그치며 전산비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비용 부담을 상쇄할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 구조 안착이 요구된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우호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고, 국내 증시 활성화 기조 속에 금융상품 라인업 강화와 HNW 고객 기반 확대 등 WM 역량 강화에 주력하여 브로커리지 전반과 금융상품 수익이 크게 확대됐다"며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34명의 IPO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기술평가와 중견규모 IPO 분야의 강자로 도약해 향후 1년 내 IPO 10건 수행과 시장 내 IPO 7강 하우스 진입을 목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2 17:33:24
증권사 지난해 순익 38.9% 급증…불장에 수수료 수익 '16조원'
[경제일보] 국내 증권업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증시 성장에 힘입어 30% 이상 증가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1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9조6455억원으로 전년(6조9441억원) 대비 38.9% 증가했다. 이와 함께 수익 효율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도 10%로 전년(7.9%) 대비 2.1%p 올랐다. 수익 항목별로는 수수료 수익·외환 관련 수익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16조6159억원으로 전년(12조9517억원) 대비 28.3% 늘었다. 이 중 수탁수수료 수익이 국내·해외주식 거래 확대의 영향으로 전년(6조2638억원) 대비 37.3% 증가한 8조60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타자산손익은 5조1206억원으로 전년(2조9732억원) 대비 72.2% 급증했다. 이는 환율 변동으로 인한 외환관련 손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자기매매손익은 12조7456억원으로 전년(12조5754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이와 함께 증권사 자산 규모도 확대됐다. 지난해 말 증권사 자산총액은 943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755조2000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자산 유형별 증가 금액은 △증권 보유액 82조7000억원 △현금·예치금 47조8000억원 △기타자산이 36조3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증권사 부채총액도 841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663조5000억원) 대비 26.8% 늘었다. 다만 자산이 더 큰 규모로 확대되면서 지난해 말 증권사 자기자본은 102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91조7000억원) 대비 11.7% 늘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레버리지 비율은 규제 수준을 상회했다. 지난해 말 증권사 순자본비율 평균은 915.1%로 전년 말(801.2%) 대비 113.9%p 상승하며 규제치(100%) 이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비율은 693.7%로 전년 말(656.4%)보다 37.3%p 증가했으나 규제 비율인 1100%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선물회사 당기순이익은 885억6000만원으로 전년(799억2000만원) 대비 10.4% 성장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도 7634억원으로 전년 말(7154억원) 대비 6.7%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시 활황으로 주로 국내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수탁수수료가 증가하며 대형·중소형사 실적이 동반 개선됐다"며 "최근 중동 상황, 주가 변동성 확대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될 우려가 있어 증권사의 유동성·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인 부실자산 정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3-26 14:42:49
지난해 車보험 판매 적자 7000억원…총손익도 84% 급감
[경제일보]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익이 4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투자손익을 제외한 보험손익 기준으로는 7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20조2890억원으로 전년(20조6641억원) 대비 3751억원(1.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 총손익은 951억원으로 전년(5891억원) 대비 4940억원(83.9%) 급감했다. 투자손익은 80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43억원(34.1%) 증가했으나 보험손익에서 전년 대비 6983억원 감소한 708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손익분기점 이상 수준까지 도달한 영향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7.5%로 전년(83.8%) 보다 3.7%p 상승했다. 보험업계는 손해율 80%선을 손익분기점으로 판단한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매출이 4073억원 감소한 가운데 발생손해액은 △병원치료비 △자동차 부품비 △정비공임 증가 등으로 인해 3643억원 늘어나면서 손해율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합산비율도 103.7%로 전년(100.1%) 대비 3.6%p 상승하면서 손실 구간을 유지했다. 합산비율은 사업비율과 손해율의 합으로 손익분기점인 100% 이상이면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 한편 보험사별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대형사 중심의 과점 구조가 계속됐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점유율 상위 4개사(삼성·DB·KB·현대)의 점유율은 8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소형사(한화·메리츠·흥국·롯데·예별) 점유율은 9.4%로 전년 대비 1.1%p 상승했다. 이는 한화손보가 캐롯손보를 합병하면서 자동차보험 계약이 합산된 영향이다. 반면 비대면 전문사(AXA·하나·3분기 누적 기준 캐롯)의 점유율은 5.6%로 전년 대비 0.8%p 하락했다. 이에 금감원은 국민 자동차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제도개선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손해율 상승·적자 발생 시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지난달 손보사에서는 1.3~1.4% 대 자동차보험료 인상률을 적용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도개선을 통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효과는 향후 전국민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감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3-25 14: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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