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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가동률·반복 매출·자금 조달이 성패 가른다
[경제일보] KT의 AIDC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단계는 센터를 짓는 일이 아니라 이를 수익으로 연결하는 과정이다. 데이터센터는 완공 뒤에도 전력비와 냉각비, 서버 교체비가 계속 발생한다. 고객이 장기간 전력을 예약하고 GPU를 실제로 사용해야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임대에만 기대지 않고 설계·구축·운영(DBO), GPU 서비스(GPUaaS), 클라우드와 AI 플랫폼을 결합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고객이 시설 일부를 임차하는 데 그치지 않고 GPU와 클라우드, 보안, 네트워크를 함께 이용하도록 해 매출 단가와 고객 락인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실적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T클라우드는 2025년 매출 9975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2분기 매출은 26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8% 늘었다. 가산 AI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DBO 사업 확대가 영향을 줬다. 다만 현재 매출 규모와 5년간 AIDC 투자액 사이에는 큰 간격이 있다. AIDC 사업의 수익성은 GPU 사용량과 계약 기간에 좌우된다. 고객이 확보돼도 GPU 세대교체가 빨라지면 장비 감가상각 부담이 커진다. 반대로 서버를 보수적으로 들여놓으면 초기 투자 부담은 줄지만 고객의 대규모 수요에 즉시 대응하기 어렵다. 전력비와 GPU 조달 가격, 클라우드 서비스 단가를 함께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KT가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를 그룹 차원에서 다시 묶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도 이런 구조와 관련 있다. KT클라우드는 2022년 KT에서 분사한 뒤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2023년에는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약 6000억원을 조달했고 당시 기업가치는 약 4조6000억원으로 평가됐다. KT는 지난해 말 기준 KT클라우드 지분 92.63%를 보유하고 있다. 재합병이 현실화되면 KT는 통신망·보안·클라우드·AIDC를 한 조직 아래 묶어 기업 고객에게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반면 FI의 투자금 회수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합병 비율이나 현금 정산 방식에 따라 KT의 자금 부담과 기존 주주 지분 희석 문제가 생길 수 있다. KT는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경쟁 환경도 만만치 않다. SK텔레콤은 2029년까지 5GW, 장기적으로 15GW 규모의 AIDC를 구축하겠다고 밝혔고 GS와 네이버도 기가와트급 투자를 제시했다. KT의 1GW는 절대 규모보다 통신망과 클라우드, 전력·운영 기술을 묶어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에서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 앞으로 공개돼야 할 지표는 단순한 확보 용량이 아니다. 부지별 착공과 준공, 계약 전력, 고객이 예약한 MW, GPU 가동률, 데이터센터 매출과 영업이익, 반복 매출 비중을 함께 봐야 한다. KT가 6조원 투자를 성장 자산으로 만들 수 있는지는 2031년의 1GW보다 매년 얼마나 채우고 회수하느냐에서 결정된다. [아주경제 2026년 09월 22일자 13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09-22 08: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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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플래닛·삼일PwC, 초기 스타트업 재무 멘토링 진행
[경제일보]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이 삼일PwC와 함께 초기 스타트업의 재무 역량 강화를 위한 밀착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두기 어려운 초기 창업팀에 실질적인 재무 전략과 실무 도구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렌지플래닛은 삼일PwC와 초기 스타트업 대상 ‘오피스아워’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재무 상담을 넘어 초기 스타트업이 놓치기 쉬운 재무·세무 리스크를 사전에 진단하고 전략적 의사결정을 돕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사업 진단, 시뮬레이션 모델링, 의사결정 지원으로 이어지는 3단계 심층 과정이다. 프로그램에는 오렌지플래닛 패밀리사인 정리습관, 플랜바이테크놀로지스, 펄스애드, 아이핀랩스 등 시드에서 시리즈A 단계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삼일PwC 김진국 파트너는 각 기업을 직접 방문해 기업별 상황에 맞는 현장 밀착형 컨설팅을 진행했다. 참가팀은 세 가지 핵심 패키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맞춤형 솔루션을 받았다. 자금 소진율을 관리하고 런웨이를 늘리기 위한 ‘번레이트 다이어트 및 생존 예산 세팅’, 투자 유치와 정부지원사업 대응을 위한 ‘숫자 무기화’, 핵심 인재 영입과 지분 희석 방어를 위한 ‘창업자 지분 방어 및 C레벨 스톡옵션’ 등이다. 각 팀에는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산출물도 제공됐다. 12개월 롤링 현금흐름표, 유닛 이코노믹스 기반 손익분기점 시나리오 모델, 캡테이블 변동 시뮬레이터 등이 포함됐다. 이번 오피스아워는 초기 스타트업의 생존과 투자 유치 과정에서 재무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초기 창업팀은 제품 개발과 고객 확보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아 현금흐름 관리, 손익분기점 계산, 지분 구조 설계 등을 뒤로 미루기 쉽다. 그러나 투자 환경이 보수적으로 바뀐 상황에서는 명확한 재무 논리와 지속 가능성이 투자 판단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오렌지플래닛과 삼일PwC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스타트업이 CFO 관점에서 사업을 점검하고, 투자자와 이해관계자를 설득할 수 있는 숫자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도록 지원했다는 설명이다. 김진국 삼일PwC 파트너는 “초기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재무 자문이 아니라 CFO의 시선으로 함께 고민해주는 파트너”라며 “삼일PwC는 대표가 사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현장 밀착형 전략 파트너로서 진단부터 실행까지 함께하는 실질적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봉 오렌지플래닛 센터장은 “초기 스타트업에게 객관적인 재무 데이터는 생존과 투자를 위한 강력한 무기”라며 “앞으로도 오렌지플래닛 패밀리사들이 안정적으로 스케일업 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전문가 네트워크와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05-18 18:0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