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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디 게임의 글로벌 도전…게임피아 '스테퍼 레트로' 글로벌 출시
[경제일보] 국내 인디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독창적인 세계관과 탄탄한 서사를 앞세운 작품들이 크라우드 펀딩과 글로벌 동시 출시를 통해 경쟁력을 입증하는 가운데, 게임피아는 초능력 추리 어드벤처 게임 '스테퍼 레트로: 초능력 추리 퀘스트'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스토리 중심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23일 게임피아는 팀 테트라포드가 개발한 닌텐도 스위치와 스팀용 '스테퍼 레트로: 초능력 추리 퀘스트'를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게임은 한국어 자막을 공식 지원하며, 닌텐도 스위치 패키지 버전은 아시아 지역에 한정 출시된다. 최근 게임 시장에서는 높은 자유도와 액션성을 앞세운 대작 게임뿐 아니라 몰입감 있는 스토리와 선택형 서사를 강조한 어드벤처 장르가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용자의 선택이 이야기의 흐름을 바꾸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수요가 확대되면서 독창적인 세계관과 서사 구조를 갖춘 인디 게임들의 글로벌 진출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스테퍼 레트로: 초능력 추리 퀘스트'는 초능력을 활용해 사건의 단서를 추적하고 진실에 접근하는 독특한 추리 시스템을 특징으로 하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해당 게임은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으며 전체 플레이 타임은 30시간 이상이다. 플레이어의 추리 과정과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멀티 엔딩 구조를 채택해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며, 단순히 단서를 수집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문서와 지도, 등장인물 간 대화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초능력의 흔적이 남아 있는 각종 자료를 탐색하고 이를 조합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으며,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결말이 전개되는 만큼 추리 과정 자체가 게임의 핵심 콘텐츠로 작용한다. 이번 작품은 시리즈 최초로 PC와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동시에 출시하며 플랫폼 경쟁력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콘솔과 PC 이용자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요소들도 적용됐다. 전문 성우진의 음성을 수록해 캐릭터의 몰입감을 높였으며, 21명 이상의 주요 캐릭터 전원에게 스파인 애니메이션을 적용해 보다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구현했다. 여기에 유명 프로젝트에 참여한 스튜디오 EIM과 협업한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을 통해 추리 어드벤처 장르 특유의 분위기를 극대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출시 전 진행된 크라우드 펀딩 성과도 주목된다. 국내 텀블벅 펀딩에서는 약 8200만원의 후원금을 기록했으며, 일본 CAMPFIRE에서는 약 870만엔(약 8000만원)을 달성했다. 한일 양국에서 약 1억6000만원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시장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업계에서는 국내 인디 게임이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과 디지털 유통망을 활용해 해외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독창적인 게임성과 스토리를 갖춘 작품들의 해외 진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임피아는 글로벌 정식 출시를 기념해 닌텐도 스위치 버전 구매자를 대상으로 인증 이벤트도 진행한다. 구매 인증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출연 성우의 사인 색지와 '스테퍼 케이스: 초능력 추리 어드벤처' 스팀 버전 게임 코드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2026-07-23 10:32:59
"내 친구 목소리가 괴물이었다"…크래프톤 '미메시스' 200만장 돌파
[경제일보] AI가 친구의 목소리와 행동을 흉내 내는 공포게임이 200만장 판매를 넘어섰다. 개발을 돕거나 배경을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인공지능(AI)이 게임의 규칙과 재미를 직접 만드는 ‘AI 네이티브 게임’의 시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크래프톤은 산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렐루게임즈가 개발한 ‘미메시스’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200만장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미메시스는 4명이 함께 생존하는 협동 공포게임이다. 지난해 10월27일 스팀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뒤 50일 만에 100만장을 판매했고 지난달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다시 100만장을 추가했다. ◆ 추격 대신 의심…AI가 공포 연출 게임의 핵심은 동료를 모방하는 AI 몬스터 ‘미메시스’다. 이용자의 목소리와 움직임을 학습해 동료 사이에 숨어든다. 플레이어는 옆에 있는 캐릭터가 친구인지 AI인지 끊임없이 의심해야 한다. 다른 공포게임이 괴물의 추격이나 갑작스러운 장면 전환으로 긴장감을 만드는 것과 달리 미메시스는 함께해야 살아남지만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을 공포의 원천으로 삼았다. 같은 AI의 행동도 이용자들의 대화와 대응에 따라 달라져 정해진 연출만으로는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해서 발생한다. 지난달 업데이트에서는 AI NPC의 판단과 행동을 고도화하고 게임 진행 구조와 난이도를 개편했다. 스팀에서 전체 이용자 평가는 약 8000건을 기준으로 ‘매우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30일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 수준으로, 콘텐츠 분량과 반복성에 대한 보완 요구도 확인된다. AI가 친구를 흉내 내는 장면은 스트리밍과 숏폼 콘텐츠에도 적합했다. 플레이할 때마다 예상하지 못한 대화와 배신 장면이 만들어져 시청자가 상황을 즉시 이해하고 공유하기 쉽기 때문이다. 크래프톤 집계에 따르면 미메시스 관련 콘텐츠의 누적 시청 시간은 약 1034만시간, 콘텐츠별 최대 동시 시청자 수 합계는 380만명을 기록했다. AI가 생성한 돌발 상황이 이용자의 플레이를 거쳐 다시 영상 콘텐츠로 확산되는 구조가 판매 증가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렐루게임즈는 AI 기술을 게임의 핵심 규칙으로 활용해왔다. 이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공격으로 바꾸는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과 AI 챗봇 기반 추리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앞서 선보였다. 소규모 실험작에서 축적한 기술과 기획 경험이 미메시스에서 대중적인 협동게임으로 확장된 셈이다. ◆ CEDEC 우수상…최우수상은 아직 결정 전 미메시스 개발팀은 일본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CEDEC 어워드 2026’ 게임디자인 부문 우수상에 선정됐다. 주최 측은 플레이어로 위장한 AI가 공포와 웃음을 함께 만드는 새로운 음성채팅 경험을 구현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최우수상 수상작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미메시스를 포함한 우수상 선정작들이 후보에 올랐으며 투표를 거쳐 최종 결과가 정해질 예정이다. ‘한국 게임 최초 우수상’이라는 설명 역시 주최 측 공식 자료에서는 별도로 확인되지 않아 회사 발표에 따른 표현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크래프톤은 미메시스를 대형 프랜차이즈 IP로 육성할 계획이다. 장기 흥행을 위해서는 얼리 액세스 단계에서 지적되는 콘텐츠 반복성을 줄이고 AI 모방의 정확도와 상황 다양성을 지속해서 높여야 한다. 김민정 렐루게임즈 대표는 “AI가 개발을 돕는 도구를 넘어 게임의 재미 자체를 만드는 단계로 들어섰음을 보여준 성과”라며 “AI와 게임의 결합을 통해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7-13 11:56:35
올리브영, 美 1호 매장 '오픈런' 흥행…K뷰티 오프라인 확장 신호탄
[경제일보] CJ올리브영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개점한 첫 오프라인 매장이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동안 온라인 중심으로 전개해온 글로벌 사업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1호 매장인 패서디나점을 개점했다. 매장 개점 전날부터 대기 줄이 형성됐고 오픈 당일에는 매장이 위치한 콜로라도대로 일대에 약 400m 규모의 줄이 이어졌다. 개점 이후에도 방문객이 몰리면서 입장과 계산 대기 행렬이 영업 종료 시점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의 관심도 이어졌다. LA 지역 방송사 KTLA와 ABC 등은 개점 소식을 현장 중계했고 주요 글로벌 매체들도 매장을 방문해 취재를 진행했다. 개점식에는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와 미국 법인 관계자, 패서디나 시장 등 지역 인사들이 참석했다. 매장 운영은 안전을 고려해 동시 입장 인원을 약 200명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문객들은 매장 내 체험형 서비스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피부 상태를 분석하는 ‘스킨스캔’과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는 ‘더 뷰티 랩’에는 체험 대기 수요가 몰렸으며 무료로 제공되는 상담 서비스가 호응을 얻었다. 판매 실적도 양호한 출발을 보였다. 개점 첫날 결제 건수는 1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비중은 스킨케어, 선케어, 마스크팩, 클렌징 등 기초화장품이 60% 이상을 차지했고 색조 화장품과 헤어·바디 제품도 고르게 판매됐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가 기능성 기초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올리브영의 이번 오프라인 진출은 기존 글로벌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회사는 그동안 자사 온라인몰 ‘글로벌몰’을 통해 미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K뷰티 제품을 판매해 왔다. 특히 미국은 글로벌몰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올리브영은 국내 중소·중견 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왔다. 자체 PB 브랜드와 함께 다양한 K뷰티 브랜드를 큐레이션해 해외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물류 및 배송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패서디나점 개점을 두고 ‘온라인 중심에서 오프라인 확장’ 전략이 본격화된 사례로 보고 있다. 실제로 K뷰티는 아마존, 세포라 등 글로벌 유통 채널을 통해 성장해왔으나 브랜드 체험과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는 추세다. 올리브영은 이달 중 로스앤젤레스 센추리시티 지역에 추가 매장을 열고 미국 서부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동부와 중남부 지역으로도 매장을 늘리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는 “글로벌 고객이 한국을 방문해 올리브영을 경험하는 단계를 넘어 올리브영이 직접 현지에 진출해 일상 속 쇼핑 채널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 중소 브랜드와 동반 성장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01 16:36:34
순직 소방관·경찰관 희생이 '예능 소재'…'운명전쟁49' 선 넘은 고인 모독
[이코노믹데일리] 디즈니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가 순직한 소방관과 경찰관의 숭고한 희생을 자극적인 '점술 소재'로 소비해 공분을 사고 있다. 유족의 동의 과정을 두고도 진실 공방이 벌어지면서 제작진의 안일한 윤리 의식과 출연진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망자의 사인 맞히기' 미션이었다. '운명전쟁49'는 지난달 공개된 방송에서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당시 순직한 고(故) 김철홍 소방교의 얼굴과 생년월일 등을 공개했다. 무속인, 명리학자 등 출연자들은 "불과 관련된 사주", "붕괴나 압사 느낌" 등 고인의 사인을 추리하며 점술 실력을 겨뤘다. 방송 직후 고인의 조카는 "삼촌이 어떻게 죽었는지 맞히고 패널들은 자극적인 리액션을 하는데 너무 화가 났다"며 "영웅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취지라고 설명해 동의했을 뿐 이런 식으로 희생을 소비할 줄은 몰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노조 역시 "국가가 책임지고 예우해야 할 공적 희생을 점술 경쟁의 소재로 삼은 것은 고인의 명예와 존엄을 훼손한 것"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 전현무 "칼빵" 발언에 기름…'저질 예능' 낙인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어 공개된 2화에서는 2004년 피의자 검거 중 흉기에 찔려 순직한 고(故) 이재현 경장의 사연이 다뤄졌다. 이 과정에서 MC 전현무는 한 출연자의 추리를 듣고 "제복 입은 사람이 칼빵이다. 너무 직접적이다"라고 감탄했고 다른 출연자들은 "그 단어가 너무 좋았다"고 맞장구를 쳤다. 시민을 지키다 희생된 경찰관의 순직을 '칼빵'이라는 비속어로 희화화했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누리꾼들은 "아나운서 출신이 고인의 사인을 칼빵이라고 말하는 게 충격적", "수준이 저질"이라며 출연진과 제작진의 사과를 촉구했다. 비난이 쇄도하자 제작진은 20일 "상처 입으신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 경찰관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제작진은 "숭고한 사연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 싶었다"며 "사전에 서면 동의를 받았지만 일부 유가족이 방송 이후에야 내용을 전달받은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족 측은 제작진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며 방송 중단을 요구하고 있어 동의 과정을 둘러싼 진실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의 '윤리적 해이'와 '자율 규제'의 한계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한다. 지상파 방송과 달리 사전 심의가 없는 OTT 콘텐츠는 선정성과 자극성 경쟁에 내몰리기 쉽다. '운명전쟁49' 역시 '죽음'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최소한의 사회적 공감대나 유족에 대한 배려 없이 오직 화제성에만 매몰됐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미디어 전문가는 "OTT 플랫폼의 영향력이 지상파를 능가하는 상황에서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과 내부 심의 기준 강화가 시급하다"며 "이번 논란을 계기로 OTT 업계 전반의 자정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2-22 16: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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