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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협회, 인도네시아 해기사 승선 전 교육…국적선 적응 지원
[경제일보] 한국해운협회가 국적선사에 승선할 인도네시아 해기사들의 적응력과 실무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에 나섰다. 국내 선원 확보의 어려움과 인건비 부담으로 외국인 선원을 활용하는 가운데 승선 전 교육을 통해 안전 운항을 뒷받침한다는 취지다. 7일 한국해운협회는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해양대학교(STIP JAKARTA)에서 국적선사 승선 예정인 인도네시아 해기사 30여명을 대상으로 ‘승선 전 직무 역량강화 교육’ 시범사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국적선대의 외국인 해기사 승선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승선 전 현지 맞춤형 교육으로 적응력을 높이고 직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국해운협회 관계자는 "국내 선원만으로 인력을 충원하기에는 인력 확보와 인건비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어 외국인 선원을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는 전문 양성기관이 다수 있으며, 일본과 유럽 선사들도 이 지역에서 선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해기사들도 국적선사 승선이 예정된 인원이다. 협회는 이들이 승선 후 한국 선박의 조직문화와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한국해운협회는 국립한국해양대학교 및 자카르타 해양대학교와 협력해 교육을 진행했다. 한국해양대학교 산학연ETRS센터는 국적선사 승선에 필요한 직무 중심의 교육과정 구성과 운영을 지원했다. 교육 과정은 공통 과목과 항해·기관 직무별 과목으로 운영됐다. 공통 과목인 ‘한국문화의 이해’를 통해 국적선 내 조직문화와 세대 간 소통 예절을 배우고, 최신 점검 경향을 반영한 ‘PSC(항만국통제) 실무대응’ 교육도 받았다. 항해 분야에서는 항해계획 작성과 전자해도표시정보시스템(ECDIS) 활용, 선박조종시뮬레이터(SHS) 이론 및 실습, 안전·소화·구명설비 관리를 교육했다. 기관 분야에서는 선내 전기 시스템, 기관운전 실무 및 실습, 전자제어 엔진 개요 등 현장 중심 교육을 실시했다. 한국해운협회 양창호 상근부회장은 “국적선대에 승선하는 외국인 해기사들의 초기 적응과 실무 역량이 선박 안전 운항과 직결된다”며 “금번 시범사업에 대한 참여 선사와 교육생의 만족도 및 효과성을 검증한 후 장기적으로 교육 확대 및 정례화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6-10-07 10:35:39
호르무즈 피격선박 두고 혼선…장금상선 "우리 배 아냐"
[경제일보]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받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가 일부 외신 보도와 달리 국내 해운사 장금상선이 소유한 선박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장금상선 측이 해외 선주로부터 빌린 뒤 제3자에게 다시 빌려준 재용선 선박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계약관계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2일 한국해운협회와 외신 등에 따르면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던 과정에서 미상의 발사체 공격을 받았다. 해당 선박은 라이베리아 국적의 VLCC로 피격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선적해 운항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의 소유·운영 관계를 두고 초기 보도에서는 혼선이 빚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를 한국이 소유한 선박으로 소개한 반면, 로이터는 장금상선을 해당 선박의 운영사로 표현했다. 국내에서도 일부 외신을 인용해 장금상선 소유 유조선이 피격됐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반면 한국해운협회가 장금상선 측에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해당 선박은 장금상선이 소유한 선박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장금마리타임 역시 해당 선박의 실소유권을 보유하지 않았으며 한국인 선원도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해운협회 관계자는 "장금상선 측에 직접 확인한 결과 해당 선박은 장금상선이 소유한 선박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외신과 국내 언론에서 장금상선 소유 선박이 피격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문의가 많이 들어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협회 차원에서 자료를 배포했다"고 했다. 다만 해당 선박의 정확한 등록선주와 실질 소유주, 구체적인 계약관계까지는 협회에서도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해운협회 관계자는 "해외에서 나온 피격 보도 이외의 피해 상황이나 세부 계약관계까지 협회가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실제로 선박을 소유하지 않더라도 선박을 빌려 영업에 활용하는 용선자와 실제 운항이나 상업관리를 담당하는 회사가 서로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 선주에게 빌린 선박을 제3자에게 다시 빌려주는 재용선도 이뤄진다. 특정 선사의 이름이 선박 운항·관리 정보에 등장하더라도 해당 회사가 선박을 직접 소유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최근 이란의 선박 블랙리스트를 둘러싸고도 비슷한 혼선이 빚어진 바 있다. 장금마리타임 관련 선박 5척이 이란 측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해운협회는 이들 역시 해외 선주가 소유한 선박으로 장금마리타임이 실소유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선사들의 운항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직접 소유한 선박이 아니더라도 국내 선사가 용선이나 상업관리 등의 형태로 글로벌 선박 운항에 참여하는 만큼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 운항 차질과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2026-09-02 12:43:33
韓 조선, 고부가 선박 집중... 글로벌 선박 발주는 반토막
[경제일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한 달 만에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 점유율은 16%에 그친 반면 중국은 80%를 넘어섰다. 다만 월별 발주량 변화만으로 조선·해운 시황의 방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조선사들은 중국과의 물량 경쟁보다는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357만CGT(137척)로 집계됐다. 전월 803만CGT보다 56%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달 455만CGT와 비교해서도 22% 줄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57만CGT(21척)를 수주해 점유율 16%를 기록했다. 중국은 290만CGT(111척)로 전체 물량의 81%를 가져갔다. 한국과 중국 두 나라가 전 세계 발주량의 97%를 차지했다. 다만 올해 전체 흐름으로 보면 선박 발주 시장이 위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올해 1~7월 전 세계 누적 수주량은 5093만CGT(1778척)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95만CGT보다 65% 증가했다. 한국도 870만CGT를 수주하며 전년 동기보다 61% 늘었다. 중국은 같은 기간 3802만CGT를 확보해 107% 증가했다. 수주잔량에서도 중국의 물량 우위가 뚜렷하다. 7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2억1175만CGT로 한국이 3823만CGT(18%), 중국이 1억4022만CGT(66%)를 차지했다. 전월보다 한국은 48만CGT 감소한 반면 중국은 361만CGT 증가했다. 선박 가격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7월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5.49로 전월 185.15보다 0.34포인트 올랐다. 2021년 7월 143.95와 비교하면 29% 높은 수준이다. LNG운반선은 척당 2억4850만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은 1억3050만달러, 2만2000~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은 2억5950만달러를 기록했다. 높은 신조선가는 신규 선박을 확보해야 하는 선사에는 부담이다. 다만 선박은 발주에서 인도까지 통상 수년이 걸리는 만큼 현재의 운임이나 특정 시황만을 보고 발주 여부를 결정하기 어렵다. 선사별 재무 상황과 선대 교체 주기, 친환경 선박 전환, 중장기 영업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선박 발주는 개별 선사의 영업전략이나 재정 상황 등 여러 요소를 보고 결정하기 때문에 7월 발주량이 줄어든 것을 특정 원인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최근에는 친환경 이슈에 따라 기존 화석연료 선박을 대체하는 친환경 선박 발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한국과 중국의 수주량 격차도 단순한 기술 경쟁력만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중국은 한국보다 조선소와 건조 공간이 많아 벌크선과 자동차운반선 등 상대적으로 선가가 낮은 선종까지 폭넓게 수주할 수 있다. 반면 국내 조선업계는 한정된 도크와 인건비 등을 고려해 LNG운반선과 대형·친환경 컨테이너선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선박에 건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해운협회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는 가용 도크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할 수밖에 없다”며 “벌크선처럼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선박은 인건비와 건조 원가를 고려하면 국내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중국처럼 수주량 자체를 크게 늘리기보다는 LNG운반선 등 기술력과 높은 선가가 뒷받침되는 선종을 중심으로 경쟁하는 구조”라고 했다.
2026-08-12 10:56:28
원유는 있는데 못 온다… 호르무즈 '운송 리스크' 커지나
[경제일보] 국내 정유업계가 7~8월 원유 도입 물량을 확보했지만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선박 운항 불안이 이어지면서 실제 국내 도착 일정과 운송비 부담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해협 밖에서 원유를 다른 유조선으로 옮겨 싣는 선박 간 환적 작업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정유업계가 확보한 7~8월 원유 도입 물량은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이다. 정부는 확보 물량과 국내 비축 상황을 고려할 때 중동 정세 불안이 단기적인 원유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계약상 물량을 확보했다는 사실이 원유의 국내 도착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산유국 항구에서 선적한 원유가 호르무즈해협 안팎에서 대기하거나 운항 일정이 조정되면 정유사들이 실제로 원유를 인도받는 시점도 늦어질 수 있다. 호르무즈해협 밖 오만만에서 진행돼 온 선박 간 환적 작업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박 간 환적은 항구가 아닌 해상에서 유조선 두 척을 나란히 붙인 뒤 호스로 연결해 한 선박의 원유를 다른 선박으로 옮겨 싣는 작업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위성사진에서 오만 해안 인근에서 환적 중인 유조선은 한 쌍에 그쳤다. 일주일 전인 11일에는 세 쌍의 선박이 포착됐다. 현지 해운업계 관계자들도 최근 며칠간 이뤄진 환적 작업이 두세 차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했다.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초대형 유조선 운항도 감소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해협을 통과한 초대형 유조선은 하루 평균 2척으로, 직전 주 5척과 6월 말·7월 초 평균 8척보다 줄었다. 초대형 유조선 한 척은 최대 약 200만배럴의 원유를 운송할 수 있다. 선박이 위험 해역 안팎에서 운항하지 못하고 대기하면 비용 부담도 누적된다. 선원 임금과 식량·청수 등 기본 운영비가 발생하는 데다 위험 해역에서 근무하는 선원에게는 별도의 전쟁위험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선박을 빌려 운항하는 경우 일일 단위로 책정되는 용선료도 대기 기간만큼 쌓인다. 선박을 당초 예정된 항로나 다른 화물 운송에 투입해 얻을 수 있었던 수익을 포기하면서 발생하는 기회비용도 부담이다. 전쟁위험보험료 역시 선박 운항의 주요 변수다. 전쟁위험보험은 일반적인 선박보험과 별도로 부과되며 선사의 국적과 선박 종류·톤수, 선박 가격, 운항 시기와 실제 항로, 위험 해역 체류 여부 등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 같은 호르무즈 인근에 있더라도 해협 안에서 정박한 채 대기하는 경우와 실제 위험 항로를 통과하는 경우의 보험료가 다르게 산정될 수 있다. 공격 위험이 큰 항로를 이용할수록 보험사가 부담해야 할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한국해운협회도 선박과 선원의 안전 문제로 호르무즈해협 통항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행 원유운반선의 구체적인 위치와 통항 계획은 선사의 영업비밀이자 선박 안전과 관련된 보안 사항이어서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해운협회 관계자는 “선박과 선원의 안전 문제와 선박 자체의 위험도를 고려하면 현재 호르무즈해협을 통항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개별 선박이 어디에서 대기하고 어떤 항로를 이용하는지는 선사에서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전쟁위험보험료는 어느 선사의 어떤 선박이 언제, 어떤 경로로 이동하는지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며 “운항 경로가 정해지지 않으면 보험사도 위험도를 계산하기 어려워 전체적인 상승 폭을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만만에서 진행된 선박 간 환적이 한국행 원유 운송에도 실제 활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행 유조선의 위치와 항로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환적 감소는 국내 원유 도입 차질을 직접 보여주는 지표라기보다 글로벌 원유 운송 통로가 좁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호르무즈를 피해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홍해 항구를 이용하는 우회 경로의 위험도도 높아지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다. 홍해 남단의 바브엘만데브해협까지 운항이 어려워지면 사우디산 원유가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해야 한다. 이 경우 아시아 지역 도착이 약 한 달가량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으로 국내 원유 수급 상황을 판단할 때는 계약 물량뿐 아니라 실제 선적 여부와 호르무즈 통항 일정, 국내 도착 시점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동발 운송 불안이 장기화하면 원유 도입선 다변화와 우회 운송 경로 확보가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2026-07-21 14: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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