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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없이 함포 교범 찾는다…마키나락스, 포항함에 'AI 참모'
[경제일보] 마키나락스가 인터넷 연결이 제한된 해군 함정에 장비 운용·정비 정보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탑재했다. 함포 교범과 정비자료를 함정 내부에서 검색·활용하도록 지원해 장병이 필요한 정보를 찾는 시간을 줄이고 숙련도에 따른 정보 격차를 좁히겠다는 구상이다. 마키나락스는 해군 제1함대사령부 소속 호위함 포항함에 ‘장비운용 AI 참모’를 탑재하고 실증 운용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KRIT)가 주관하는 ‘방산혁신기업 100 기술개발 전용지원사업’의 일환이다. 함정에는 다양한 장비가 집약돼 있어 운용·정비 과정에서 방대한 교범과 지침을 확인해야 한다. 이번 시스템은 장병이 필요한 내용을 질문하면 함포 기술교범과 정비자료를 바탕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장비를 다루는 현장에서 자료를 보다 신속하게 활용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발은 마키나락스의 AI 운영체제 ‘런웨이(Runway)’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함정의 외부 네트워크 연결과 연산 자원이 제한되는 점을 고려해 경량화한 온디바이스 AI 환경을 구축했다. 인터넷이나 외부 서버에 접속하지 않고 함정 내부에서 시스템을 운용하도록 설계했다. 이번 탑재는 지난해 10월 해군 제1함대사령부와 개발에 착수한 뒤 약 1년 만이다. 당시 마키나락스는 올해 10월까지 함정 환경에서 AI 운용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개발 일정을 제시했다. 개발 착수 당시에는 운용교범과 정비지침서를 검색에 적합한 형태로 저장하고, 필요한 내용을 찾는 AI 에이전트와 언어모델을 연결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일일 운용·정비 결과를 반영해 장비 관리에 활용하는 것도 목표로 내걸었다. 이번에는 실제 함정에 시스템을 올려 현장 적용성과 사용성을 확인하는 단계로 진전됐다. 마키나락스는 포항함 탑재 이후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해군 제1함대사령관 등 주요 직위자를 대상으로 시연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함정에서 지속적으로 운용하며 장병의 피드백을 수집하고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마키나락스는 2024년 ‘방산혁신기업 100’ 3기 AI 분야에 선정되며 국방 특화 플랫폼 개발을 추진해왔다. 방산혁신기업 100은 우주·반도체·AI·로봇·드론 등 첨단 분야의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회사 측은 런웨이가 2023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에 시범 도입됐다고 밝힌 바 있다. 포항함 실증은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AI 개발·운영 기술을 함정의 폐쇄망과 제한된 연산 환경에 적용하는 사례다. 장비별 전문자료를 현장에서 활용하도록 하는 지원 체계라는 점에서 국방 AI의 적용 범위를 운용·정비 업무로 넓힌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이번 포항함 시연은 실제 함정의 폐쇄망과 온디바이스 환경에서도 AI 기술이 무기체계 운용을 지원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현장 의견을 반영해 군의 장비 운용 편의성을 높이고 국방 전력 첨단화를 뒷받침할 피지컬AI 기술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해군은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함정과 국방 분야로의 적용 확대를 검토한다. 마키나락스도 육·해·공군의 다양한 장비로 적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2026-10-06 10: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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