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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해저부터 육상까지 턴키"...'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핵심 파트너 부상
[이코노믹데일리] AI(인공지능) 확산과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전력 보릿고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LS그룹이 국가 전력망 확충 사업의 유일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시공, 전력 변환 기기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며 정부의 핵심 국책 사업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의 주도권을 쥐었다는 평가다. 2일 LS그룹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전력망 사업에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 LS일렉트릭 등 주요 계열사의 기술력이 송·변·배전 전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LS그룹이 주목받는 핵심 배경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이다. 이는 호남 지역의 풍부한 태양광·풍력 발전 전력을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대동맥 건설 프로젝트다. 육상 송전탑 건설이 주민 반대로 난항을 겪자, 정부는 바다 밑으로 전선을 잇는 해저 초고압직류송전(HVDC) 방식을 택했다. 이 분야에서 LS의 위상은 절대적이다.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의 '생산-시공 턴키(Turn-key)' 역량을 갖춘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장거리 해저 HVDC 상용화 기업은 6곳에 불과하다. LS전선은 지난해 강원도 동해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HVDC 해저케이블 공장(5동)을 준공해 생산 능력을 4배 이상 끌어올렸으며, LS마린솔루션과 함께 전남 '안마해상풍력단지'의 공급 및 시공 계약을 따내며 실력을 입증했다. ◆ 'HVDC 변압기' 기술 장벽 구축... 데이터센터 시장 70% 장악 육상에서는 LS일렉트릭이 활약하고 있다. 직류(DC)로 전송된 전기를 사용 가능한 교류(AC)로 바꾸거나 전압을 조절하는 HVDC 변환용 변압기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핵심 설비다. LS일렉트릭은 한국전력의 '동해안-신가평' 및 '동해안-동서울' 송전망 구축 사업에 핵심 변압기를 잇달아 공급하며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비 중 변환 설비 예산만 4조8000억원에 달해 향후 수주 기대감도 높다. AI 시대의 심장인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도 LS의 지배력은 공고하다. LS일렉트릭은 배전반과 예방진단 시스템 등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국내 시장 점유율 70%를 기록 중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2028년 10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LS의 매출 성장세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LS그룹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전력망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와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맞물리며 전력 기기 공급 부족 현상(Shortage)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LS전선이 지난 1월 CES 2026에서 한전과 '케이블 상태판정기술' 사업화 계약을 맺고 글로벌 진출을 선언한 것도 이러한 자신감의 발로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망 확충은 AI 패권 경쟁의 필수 전제 조건"이라며 "해저와 육상을 잇는 토털 솔루션을 갖춘 LS그룹의 기업 가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재평가받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2-02 15:18:00
말년의 정치, 욕심의 끝에서 국가를 본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내란죄로 징역 2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장면이다. 개인의 비극이자 동시에 공직과 권력의 말년에 대한 뼈아픈 경고다. 한때 그는 관가에서 “부러운 관료”로 불렸다. 총리를 두 차례 지냈고 장관과 부총리를 두루 거쳤으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생존과 적응에 능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능력과 경륜 그리고 운까지 갖춘 듯 보였던 인생이었다. 그러나 권력의 마지막 계단은 언제나 가장 미끄럽다. 노자는 “공을 이루고도 물러날 줄 아는 것이 하늘의 도리”라고 했다. 한 전 총리의 궤적을 돌아보면 이 오래된 경구가 왜 지금 다시 떠오르는지 어렵지 않게 이해된다. 그는 이미 충분히 많은 것을 이룬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 출범 과정에서 다시 전면에 나섰고 그 선택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결말로 이어졌다.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오래전부터 “그때 멈췄어야 했다”는 말이 회자돼 왔다. 진영을 넘나들며 살아온 이력이 말년에는 오히려 족쇄가 됐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공직 생활 내내 출신 지역을 드러내지 않다가 호남 정권이 들어서자 비로소 이를 밝힌 점 역시 비판의 대상이 돼 왔다. 시대와 정권에 따라 자신을 조정해 온 삶의 방식이, 위기의 순간에는 ‘기회주의’라는 이름으로 되돌아온 셈이다. 물론 이런 평가는 이제 모두 과거형이다. 지금 남은 것은 냉혹한 현실이다. 70대 후반의 노인이 23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으로 향하는 장면은, 어떤 정치적 입장을 떠나 인간적으로는 안타깝다. 그러나 공직자의 책임은 연민만으로 덮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특히 헌정 질서를 뒤흔드는 범죄 앞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역사는 이와 비슷한 장면을 수없이 반복해왔다. 로마 공화정 말기의 카이사르는 이미 영광의 정점에 서 있었지만 더 큰 권력을 향한 욕망이 결국 공화정을 무너뜨렸다. 조선의 권신들 역시 말년의 집착으로 가문과 이름을 함께 잃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성공한 인물의 몰락은 대개 능력 부족이 아니라 욕심을 내려놓지 못한 데서 시작된다. 한 전 총리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욕심을 조금만 덜었다면 그는 ‘유능한 관료’로 역사에 남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까지 권력의 중심에 서기를 선택했고, 그 선택의 책임을 이제 온몸으로 감당하고 있다. 개인의 비극을 넘어 이는 공직자 사회 전체가 곱씹어야 할 교훈이다. 정치는 젊을 때보다 늙을 때 더 위험하다. 판단력은 흐려지고 과거의 공적은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근거로 작동한다. “이 정도는 괜찮다”는 자기 합리화가 쌓일수록 법과 원칙은 멀어진다. 그래서 공직자의 말년은 능력보다 절제가 더 중요하다. 이번 판결을 단순히 한 개인의 일탈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권력의 말미에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국가와 헌법 앞에서 개인의 경력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묻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한덕수라는 이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사건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질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말년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말년을 준비할 수는 있다. 내려올 줄 아는 용기, 그만둘 줄 아는 절제가 없다면 아무리 화려한 이력도 한순간에 무너진다. 국가 역시 마찬가지다. 권력을 다루는 사람들의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회는 언제든 비슷한 비극을 반복하게 된다. 연민은 인간에게 필요하다. 그러나 원칙은 국가에 필수다. 한 전 총리의 남은 시간은 개인의 몫이지만 이 사건에서 무엇을 배우느냐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말년의 정치가 왜 두려운지 우리는 이미 충분히 보았다.
2026-01-23 14:05:14
반도체 의존 벗어나야 경제 성장 가능하다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2%에 머물고 있다.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한 가운데 반도체 한 업종에 기대는 구조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광주·전남 지역 인사들의 오찬 자리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대상 기업의 '호남 이전설'이 화두로 떠올랐다. 지역 생존을 위해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건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절박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문제는 이런 유치 경쟁이 결국 반도체라는 하나의 바구니에 모든 달걀을 담는 격이라는 점이다. 반도체는 분명 우리 경제의 핵심 수출품목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반도체 호황을 실감케 했다. 그러나 반도체 경기는 변동성이 크다. 글로벌 수요 둔화나 공급 과잉이 발생하면 우리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각 지자체장들이 지역 생존을 위해 신사업 육성에 집중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반도체 기업 유치에만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바이오와 인공지능(AI),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키워야 하는데 당장의 성과에 급급한 모습이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반도체 경기가 꺾이는 순간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반도체 지원과 함께 새로운 산업 발굴 및 육성 정책에 적극 나서야 한다. 지자체도 단기 유치 경쟁에서 벗어나 중장기적 산업 다각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경제 체질을 바꾸는 일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2%대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 반도체 의존에서 벗어나 다양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리 경제의 생존 과제다.
2026-01-12 12:20:34
생명보험협회, 2026년 조직 개편 실시...자율 규제·민원 관리 조직 신설
[이코노믹데일리] 생명보험협회가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소비자 권익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기 위해 내년 1월 2일자로 조직 개편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소비자 보호 기능 강화를 위한 자율 규제 조직이 신설된다. 보험 상품 불완전 판매 방지·보험 광고 사전 심의 강화 등 자율 규제 기능을 수행하는 모집질서관리팀·광고심의팀을 재편해 자율규제부를 마련했다. 보험 소비자 민원·상담 처리를 담당하는 전담 조직인 민원서비스팀도 신설된다. 민원서비스팀은 △보험 소비자 민원 △생명보험 관련 상담·안내 △보험 가입 조회 제도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생명보험협회는 소비자 접근성 향상을 위해 지방 지부도 확대했다. 전북 지역 소비자 소비자 상담 기능 강화·보험설계사 시험 응시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호남 지역 본부 산하에 전주 지부가 새로 설치된다. 기존 생명보험협회 조직은 4본부 11부 1실 21팀·4지역본부 2지부에서 개편 이후 4본부 12부 1실 21팀·4지역본부 3지부로 개편될 예정이다.
2025-12-29 11: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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