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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주요항만 수호"…해군, 서·남해서 함대종합전투훈련
해군은 이달 16일부터 19일까지 서해와 남해에서 함대종합전투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서해와 남해의 해역별 작전 환경과 유형별 해상 상황에 따른 대응 절차에 숙달해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실기동 훈련으로, 수상함 20여 척과 항공 전력 등이 참가했다. 서해를 수호하는 2함대는 해상을 통해 침투하는 적 특수전 전력을 격멸하는 해상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과 합동 전자기전, 대잠수함전, 무인기 대응, 대함사격 등을 진행했다.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 7600t급), 구축함 을지문덕함(DDH-Ⅰ, 3200t급) 등 수상함을 비롯해 P-3C 및 P-8A 해상초계기, AW-159 및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 공군 KF-16 전투기, 주한미군 AH-64E 아파치 공격헬기 등이 참가했다. 3함대는 해상교통로가 위치한 남해에서 합동 전자기전, 대잠수함전, 대공종합사격, 기동군수 훈련 등을 벌였다. 또 부산항 통합항만방호훈련을 통해 주요 항만에 대한 통합방위태세를 점검했다.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DDH-Ⅱ, 4400t급), 호위함 전북함(FFG, 2500t급) 등 수상함과 P-3C 및 P-8A 해상초계기, MH-60R 및 링스 해상작전헬기, 공군 KF-16 전투기 등이 3함대 훈련에 참여했다. 2함대 이창용 경기함장은 "선배 전우들이 지켜온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수호하고, 언제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임무를 완수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3함대 최지형 전북함장은 "남해는 주요 항만과 산업단지는 물론 대한민국의 생명선인 해상교통로가 위치한 중요한 해역"이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책임 해역에서의 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국민을 지키는 정예 해군으로서 임무 완수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2026-06-19 09: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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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KDDX 유리한 고지 선점…해양방산 주도권 잡는다
[경제일보]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서 국내 해양방산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단순히 7조8000억원 규모 사업에 다가서는 것을 넘어 차세대 구축함 시장과 해외 함정 수출 시장까지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전날 KDDX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을 위한 평가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각 사에 통보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점수 차는 1점에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DDX 사업은 7조8000억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KDDX는 국내 기술로 6000톤급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국산 전투체계와 레이더, 무장체계 등을 적용하는 첫 한국형 구축함으로 해군 전력 현대화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방산업계에서는 KDDX 사업의 진짜 가치를 단순 수주 금액보다 향후 파생될 후속 사업과 수출 경쟁력 확보에서 찾고 있다. 이번 평가의 최대 변수는 과거 KDDX 자료 유출 사건에 따른 보안 감점이었다. 약 14년 전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이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수행한 KDDX 개념설계 자료 등을 촬영·유출한 혐의로 8명은 2022년 11월, 나머지 1명은 2023년 12월 유죄가 확정됐다. 해당 유죄 판결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방사청의 보안사고 감점 기준이 적용되는 올해 12월까지 평가 과정에서 1.2점 감점을 받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평가에서 양사 간 점수 차가 1점 미만에 그친 만큼 해당 감점이 사실상 승부를 가른 변수로 보고 있다. 선도함 건조 경험이 최대 자산…한화 방산 퍼즐이 완성된다 KDDX는 이번 선도함 건조로 끝나는 사업이 아니다. 조선업계와 방산업계는 선도함 사업자를 사실상 해당 함정 체계의 원 개발사로 평가한다. 선도함을 설계하고 건조한 업체가 함정 설계 데이터와 체계통합 경험을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다. 해군 함정은 건조 이후에도 수십 년간 운용되며 레이더 교체, 무장체계 업그레이드, 전투체계 개선 등 지속적인 성능개량이 이뤄진다. 이 때문에 선도함 건조 경험은 후속함 건조와 개량 사업에서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KDDX 사업은 한화오션 단독 수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구축함 사업 특성상 선체 건조뿐 아니라 전투체계와 레이더, 무장체계 등 다양한 방산 기술이 집약되기 때문이다. 현재 한화그룹은 함정 플랫폼을 담당하는 한화오션을 비롯해 전투체계와 함정용 레이더를 개발하는 한화시스템, 함포와 유도무기·엔진 등을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KDDX는 함정 플랫폼과 전투체계, 무장체계가 동시에 적용되는 사업인 만큼 그룹 내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는 첫 대형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한화시스템은 KDDX에 탑재되는 전투체계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함정 무장체계와 추진체계 분야에서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KDDX 사업이 본격화되면 그룹 계열사 간 협업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업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함정 시장이 개별 장비보다 함정 플랫폼과 전투체계, 무장체계를 패키지로 제안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미국과 유럽 주요 방산기업들은 함정 건조부터 전투체계, 유지보수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화오션 역시 KDDX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해외 함정 수출 사업에서 그룹 차원의 종합 방산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KDDX 사업이 갖는 진짜 의미 KDDX가 갖는 진짜 의미는 글로벌 함정 시장 진출 기반 확보다. 국내 함정 사업은 해군 발주 물량이 제한적인 반면 해외 시장은 중동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도 최근 함정 수출과 군함 유지·보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함정 수출 시장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자국 해군 운용 실적이다. 실제 해군이 운용하는 함정은 성능과 안정성이 검증된 플랫폼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한국 해군의 차세대 주력 구축함으로 채택되는 KDDX는 향후 해외 수주전에서 한화오션의 핵심 레퍼런스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한화오션은 최근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진출에 나서는 한편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해외 해양방산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KDDX 사업 경험은 향후 해외 수주전에서 기술력과 사업 수행 능력을 입증하는 핵심 레퍼런스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과 동남아시아 국가들 역시 해군 전력 증강에 나서면서 구축함과 호위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KDDX 사업을 단순한 국내 함정 수주가 아닌 향후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선도함 건조 경험과 해군 운용 실적을 확보할 경우 후속 함정 수출과 군함 정비 사업 확대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KDDX가 '7조8000억원 사업'을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 이유다. 한화오션은 KDDX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해군 전력 강화와 국내 방산 생태계 육성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오션은 "KDDX가 핵심 국산화 개발장비 9종이 탑재되는 국산 구축함인 만큼 완벽한 체계통합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품질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업 진행 절차에 따라 방위사업청과 긴밀히 협의해 지연된 사업 일정을 만회하고 해군 전력 유지에 차질이 없도록 함정 설계·건조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KDDX는 단순한 차세대 구축함 사업을 넘어 향후 국내 해양방산 산업의 판도를 가를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한화오션이 최종 계약 체결까지 마무리할 경우 국내 구축함 시장 주도권 확보는 물론 해외 함정 수출 확대를 위한 발판도 마련하게 된다.
2026-06-12 16: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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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함정으로 맞붙은 HD현대·한화…'해양 패권' 꿈꾼다
[경제일보] 1970년대 울산 미포만의 휑한 모래사장, 그리고 거제 옥포만의 거친 파도. 이를 기억하는 4060세대에게 조선소는 곧 치열한 땀방울과 눈부신 용접 불꽃의 상징이었다. 안전모를 쓴 수만 명의 노동자들이 거대한 쇳덩어리를 자르고 이어 붙여 초대형 상선을 띄워 올리던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의 현장. 오일쇼크와 외환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쳤던 아날로그 시대의 낭만은 이제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했다. 현재 대한민국 조선소의 풍경은 그 자체로 상전벽해(桑田碧海)다. 단순히 배의 덩치를 키우는 경쟁을 넘어 스텔스 기능과 인공지능(AI), 무인 자율운항 기술이 탑재된 첨단 함정을 건조하는 'K-해양 방산'의 심장부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거대한 디지털 전환기에서 HD현대와 한화오션은 글로벌 바다의 패권을 두고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 '반세기 조선 제왕' HD현대…수출 영토 확장·디지털 트윈 결합 HD현대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해군력 발전의 산증인이자 글로벌 1위 조선사의 자존심이다. 1975년 한국 최초의 전투함인 울산함을 독자 설계한 것을 시작으로 해군의 첫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까지 굵직한 해양 안보의 이정표를 세워왔다. 최근 HD현대가 내세우는 가장 큰 무기는 반세기 동안 축적된 '압도적인 함정 건조 기본기'에 더해진 'AI·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이다. 과거 철판의 두께와 함포의 사거리로 방어력을 자랑하던 함정은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바다 위의 거대한 컴퓨터'로 진화했다. HD현대의 비전 발표 등에 따르면, HD현대는 가상 공간에 똑같은 함정을 구현해 성능을 테스트하고 유지·보수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방산에 적극 도입 중이다. 또한 내수 중심이던 방산의 체질을 수출형으로 완벽히 바꾸고 있다. 필리핀 초계함·호위함 수주 싹쓸이를 비롯해 최근 페루 등 중남미 국가들과의 대규모 함정 현지 건조 공동생산 계약을 따내며 단순한 선박 수출을 넘어 'K-방산 플랫폼' 자체를 수출하는 모델로 진화했다. 가장 완벽한 선체 위에 최첨단 두뇌를 얹어 글로벌 해양 방산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것이 HD현대의 전략이다. ◆ '육해공 통합 방산 거인' 한화…미래 해양 무인체계 개발 막대한 자금 투입 한화오션의 기세는 재계를 뒤흔들 만큼 매섭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며 단숨에 해양 방산의 강자로 떠오른 한화오션은 기존 잠수함 건조 명가(名家)라는 타이틀에 '육해공 무기체계 수직계열화'라는 강력한 엔진을 달았다. 한화오션의 대우조선 인수는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글로벌 종합 방산 기업'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퍼즐이었다. 한화의 전략은 극대화된 그룹 내 시너지다. 배를 만드는 한화오션, 두뇌 역할을 하는 레이더와 전투지휘체계를 담당하는 한화시스템에 더해 함정의 '심장(엔진)'과 '주먹(무장 체계)'을 공급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인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오션은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를 전격 인수하며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 본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아울러 무인 잠수정(UUV)과 무인 수상정(USV) 등 미래 해양 무인체계 개발에도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수상함 시장은 물론 글로벌 방산 탑티어(Top-tier)를 향한 야심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다. ◆ '7.8조원' KDDX 수주전·글로벌 잠수함 레이스 국내 해양 산업의 두 '거인'의 충돌은 현재 진행형이자 최고조에 달해 있다. 당장 눈앞에 닥친 최대 격전지는 약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이다.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KDDX 6척의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누가 맡느냐는 단순한 매출 경쟁이 아니다. 100% 국산화 기술로 만들어지는 K-함정의 차세대 표준을 누가 선점하느냐의 문제인 만큼 두 그룹은 사활을 건 신경전과 법적공방까지 불사하며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이들의 경쟁 무대는 좁은 국내 바다를 넘어 대양으로 확장되고 있다. 수십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캐나다의 차세대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 호주와 폴란드의 대규모 해군력 증강 사업 등에서 HD현대와 한화는 각각의 기술력과 외교력을 총동원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두 기업은 글로벌 거대 방산 기업들에 맞서 협력해야 하는 'K-방산 원팀'이기도 하지만, 최종 서류에 도장을 찍기 전까지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맞수'다. 과거 오일쇼크의 파고를 맨몸으로 부딪쳐 극복하며 대한민국 경제의 든든한 방파제가 돼 줬던 조선업. 쇳물과 땀방울이 뒤섞여 있던 그 시절의 거친 조선소는 이제 AI, 스텔스, 무인화 기술이 융합된 가장 스마트한 국가 안보의 최전선으로 진화했다. 과거의 향수와 미래의 기술이 팽팽하게 교차하는 바다 위에서, HD현대와 한화가 뱃고동을 울리며 써 내려갈 'K-해양 제국'의 역사는 이제 막 새로운 장(章)을 열고 있다. 다만, 두 기업의 화려한 부활 이면에는 대한민국 조선업이 반드시 풀어야 할 냉혹한 과제들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숙련공의 고령화와 구조적 인력난은 K-조선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라며 "이미 생산 능력과 기자재 생태계 전반에서 매섭게 추격해 온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수주 경쟁을 넘어선 차별화된 전략이 시급하다"고 했다. HD현대와 한화오션이 펼치는 AI 함정 경쟁은 단순히 기술적 과시가 아닌, 인력 부족이라는 현실적 제약을 극복하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생존의 필수 조건인 셈이다. 쇳물과 땀방울로 일궈낸 과거의 영광을 넘어 AI와 자동화 공정이라는 새로운 동력으로 글로벌 패권을 수성해야 하는 엄중한 시험대 위에 서 있다.
2026-05-04 15:5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