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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컴퍼니' 속도내는 SKT…스타트업과 AI 생태계 키운다
[경제일보] SK텔레콤이 'AI 컴퍼니'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스타트업과의 AI 협업 생태계 확대에도 나섰다. 자체 AI 기술과 인프라를 스타트업과 연결해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발굴하는 동시에 AI를 활용한 심사 시스템까지 도입해 AI 기반 혁신을 스타트업 육성 과정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1일 SK텔레콤은 AI 분야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SKTCH with AI(스케치 위드 AI)'를 론칭하고 내달 18일까지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SKTCH는 SK텔레콤과 Tech의 합성어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 중인 플랫폼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AI 기술과 인프라, 사업 역량을 스타트업과 연결해 함께 성장하는 협업 모델 구축을 목표로 진행된다. SK텔레콤은 AI 기술 경쟁력과 자사와의 협업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 15개 기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6개월 동안 전문가 멘토링과 세미나를 비롯해 SK텔레콤과의 협업 및 사업 고도화 지원, 국내외 전시 참여 기회, 사무 공간 등 경영 인프라, 벤처캐피털 및 유관기관 대상 투자 유치 기회 등이 제공된다. 단순한 보육 프로그램을 넘어 기술 협업부터 사업화와 투자 연계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는 SK텔레콤이 개발한 AI 에이전트 'AI 심사역'이 스타트업 선발 과정에 참여한다. AI 심사역은 지원 기업의 정보를 분석해 평가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심사 속도를 높이고 평가의 일관성을 강화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향후에는 AI 에이전트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명확한 판단이 가능한 영역은 AI가 사전에 심사하고, 사람은 정밀한 검토가 필요한 분야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운영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AI 심사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AI 기술을 서비스뿐 아니라 업무 혁신 영역으로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AI가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수행하고 사람이 최종 판단과 고도화에 집중하는 구조를 구축해 AI 기반 업무 혁신 사례를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SK텔레콤의 AI 생태계 확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SK텔레콤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A.X'를 비롯해 GPU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에이전트 기술 등을 바탕으로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AI 서비스와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지난 4월 선보인 ESG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SKTCH for Good'에는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총 13개 기업이 선발됐다. 디지털 포용과 돌봄, 기후재난 대응, 디지털 범죄 예방 등 사회문제 해결 분야에서 AI 기술 활용 사례가 확대되고 있으며, 고령화에 따른 시니어 및 1인 가구 문제 해결에 나서는 스타트업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AI 분야 역시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개방형 협업을 강화해 AI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엄종환 SK텔레콤 지속가능경영실장은 "SK텔레콤의 AI 기술과 역량이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만나면 더욱 큰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며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AI 동반자로서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한 협업 생태계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1 09:16:14
"경쟁사가 못 따라오는 이유"…SKT가 29년간 1위 왕좌 지켜낸 진짜 비결
[경제일보] SK텔레콤(대표 정재헌)이 한국생산성본부의 2026년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29년 연속 이동전화서비스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NCSI가 국내에 도입된 1998년 이후 단 한 해도 왕좌를 놓치지 않은 것으로 국내 전 산업을 통틀어 유일한 성과다. 특히 이번 수상은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과 알뜰폰(MVNO)의 거센 공세 속에서 인공지능(AI)을 앞세운 서비스 혁신과 고객 신뢰 회복 노력이 시장의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SKT가 29년간 쌓아 올린 고객 만족의 핵심 동력은 이제 AI에서 나온다. SKT는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후 통신 서비스 본질에 AI를 깊숙이 접목하며 고객 경험을 재창조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이다. 에이닷 전화는 통화 시 AI가 발신처 정보를 예측해 안내하고 통화 중 보이스피싱 의심 정황이 탐지되면 실시간으로 경고 알림을 보내는 등 고객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AI 경호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는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고객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에 AI 기술로 해답을 제시한 것이다. 고객 접점 채널 역시 AI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AI 컨택센터(AICC) 고도화를 통해 모든 상담사가 AI의 도움을 받아 더 빠르고 정확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통망에서는 AI가 고객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추천한다. AI 기반 스팸 및 보이스피싱 차단 기술 고도화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2025년에만 약 11억 건의 각종 통신 사기 시도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며 고객 보호 역량을 입증했다. 지난해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 역시 이번 평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정재헌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이 직접 전국 각지의 고객 현장을 찾아 의견을 듣고 개선점을 서비스에 즉각 반영하는 '현장 소통' 경영이 대표적이다. 또한 독립 자문기구인 '고객신뢰위원회'와 100명 규모의 '고객자문단'을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반영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SK텔레콤의 이번 29년 연속 1위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시장 환경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과 알뜰폰의 저가 공세로 통신 시장은 극심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압도적인 고객 만족도와 브랜드 신뢰는 가격 경쟁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시장 리더십을 지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해자(垓子) 역할을 한다. 한편 SK브로드밴드 역시 초고속인터넷 및 IPTV 부문에서 16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SK 그룹 통신 서비스 전반의 높은 고객 만족도를 증명했다. 정재헌 SKT 대표는 "이번 국가고객만족도 1위 기록은 어느 해보다도 소중하고 값진 결과"라며 "결과에 자만하지 않고 고객의 작은 목소리까지 세심하게 경청하며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본질적인 서비스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27 13:55:31
정재헌 SKT 대표 첫 주주서한 "1등의 익숙함 버리겠다…단기 마케팅 대신 AI로 승부"
[경제일보] 정재헌 SK텔레콤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후 첫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고강도 체질 개선과 인공지능(AI) 중심의 장기 성장 전략을 천명했다. 과거의 보조금 살포 등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에서 탈피해, 네트워크와 고객 서비스 전반에 AI를 이식하는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다. 17일 SK텔레콤은 공식 홈페이지 뉴스룸을 통해 정 CEO의 주주서한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서한은 오는 26일 열리는 제4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며 본격적인 '정재헌 체제'를 출범하기에 앞서 주주들에게 직접 경영 철학과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CEO의 첫 일성은 뼈아픈 반성이었다. 그는 서한 서두에서 "지난해 사이버 침해 사고를 겪으며 '고객'이야말로 회사의 오늘을 있게 한 근간이자 내일의 성장을 이끌 동력임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1등 사업자라는 편안한 익숙함을 내려놓고, 고객 중심의 '기본'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낯설게 보며 변화하겠다는 각오로 2026년을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통신 업계에 대한 보안 우려와 통신 품질에 대한 고객의 불만을 뼈아프게 직시하고 기본기부터 다시 다지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정 CEO는 보안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외부 보안 진단 강화 등 침해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비도 약속했다. 통신 본업(Telco)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AI 내재화(AX)'를 제시했다. 정 CEO는 "지원금 같은 단기적이고 관행적인 마케팅에 의존하지 않고 밸류체인 전반에 AI를 접목해 장기적인 본원적 경쟁력을 축적하겠다"고 단언했다. 단통법 폐지 이후 우려되는 출혈 경쟁에 휩쓸리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 구체적으로는 △AI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네트워크 구축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체감 품질 개선 △AI 기반 스팸/스미싱 차단 등을 추진한다. 또한, 기존의 파편화된 고객 접점을 '원 에이전트(One Agent)'로 통합하고 IT 시스템을 'AI 비즈니스 시스템'으로 진화시켜 초개인화된 마케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 "인큐베이팅 끝났다, 돈 버는 AI 집중"…AIDC·독자 LLM 승부수 미래 성장 동력인 AI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정 CEO는 "지금까지의 AI 사업이 다양한 영역에서의 인큐베이팅 차원이었다면 이제는 우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승부처는 단연 AI 데이터센터(AIDC)다. 그는 "AIDC는 공격적인 스케일업과 함께 고부가가치 솔루션 영역으로 확대하겠다"며 "지난해 착공한 울산 AIDC 외에 서울 및 서남권 지역에서도 추가 건설을 계획 중"이라고 공개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난제인 에너지 수급과 메모리 병목 현상은 SK그룹 내 시너지와 글로벌 협력으로 풀어나가겠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 진출에 성공한 519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A.X K1' 모델과 2000만 가입자를 보유한 '에이닷 전화'를 핵심 자산으로 꼽으며 사업화 가능성을 면밀히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CEO는 "체질 개선과 AI 성장 동력 확보에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주주들의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하기보다 기본과 원칙에 입각해 오래가는 단단한 SK텔레콤을 만들겠다"며 "다시 뛰는 여정에 따뜻한 시선과 힘찬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주주서한이 정재헌 CEO 특유의 '실용주의'와 '정공법'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화려한 청사진보다는 보안과 통신 품질이라는 기본기를 다지고 AI 인프라라는 가장 확실한 수익 모델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26일 주총을 기점으로 'AI 컴퍼니'를 향한 SK텔레콤의 발걸음이 한층 무거워질 전망이다.
2026-03-17 11:59:54
SK텔레콤, 100명 규모 고객자문단 출범…기획부터 유통까지 고객이 메스 댄다
[경제일보] SK텔레콤(대표 정재헌)이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 유통 전 과정에 소비자를 직접 참여시키는 '고객자문단'을 공식 출범했다. 통신 시장 포화와 인공지능 전환(AX)이라는 거대한 변곡점을 맞은 2026년 현재, 철저한 고객경험(CX) 혁신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 16일 서울 성수동 T팩토리에서 직장인, 주부, 대학생 등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으로 구성된 100명 규모의 고객자문단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자문단은 신제품 출시 후 단순 모니터링에 그치던 과거 베타테스터 수준을 뛰어넘는다. 임직원과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현장 기반의 피드백 체계를 구축하고 개선안을 직접 도출한다. 월 1회 정기 미팅으로 신규 서비스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실행 가능성이 높은 안은 실제 서비스와 프로모션에 즉각 반영된다. 아울러 소규모 포커스그룹인터뷰(FGI)를 통해 광고 캠페인의 체감 효과나 브랜드 호감도까지 꼼꼼히 따질 예정이다. ◆'가입자 뺏기' 한계 직면…글로벌 트렌드는 '프로슈머' 통신업계가 이토록 고객 목소리에 집착하는 이유는 고착화된 시장 환경 때문이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단순한 요금 인하나 보조금 살포를 통한 '가입자 뺏기' 전략은 한계에 달했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일찌감치 소비자를 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프로슈머(Prosumer)'로 격상시켰다. 고객이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고품질 제로파티 데이터(Zero-party Data)를 확보해 서비스 질을 높이고 강력한 락인(Lock-in) 효과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SK텔레콤 역시 이번 자문단을 통해 현장의 날것 그대로인 요구사항을 수집해 통신 서비스 전반의 질적 도약을 꾀하려는 전략이다. 이번 자문단 출범은 정재헌 CEO가 선언한 'AI 컴퍼니' 도약과 궤를 같이한다. SK텔레콤은 통합전산시스템을 AI 중심으로 개편하고 '에이닷 전화' 등 초개인화된 AI 에이전트 확산을 추진 중이다. AI 서비스의 성패는 알고리즘 우수성을 넘어 실제 사용자가 느끼는 '편의성'과 '정서적 교감'에 달렸다. 고객자문단은 SK텔레콤이 쏟아낼 다양한 B2C AI 서비스가 시장에 나오기 전 맹점과 환각현상(Hallucination) 등을 걸러내는 가장 깐깐한 거름망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인간의 피드백을 통한 강화학습(RLHF)이 AI 고도화의 필수 요소인 만큼 자문단의 활동은 SK텔레콤 AX 전략 성공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다. 고객 신뢰 회복도 중요한 과제다. 자문단은 안완기 위원장이 이끄는 '고객신뢰위원회'와 상시 간담회를 열고 외부 비판을 여과 없이 사측에 전달한다. 잦은 통신 장애나 요금제 논란 등으로 저하된 업계 전반의 신뢰도를 고객 주도형 소통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한명진 SK텔레콤 MNO CIC장은 "고객과 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해 경영 전략에 적극 반영하고 모든 접점에서 변화 노력이 느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결국 답은 '사람'에게 있다. SK텔레콤이 고객자문단이라는 인간 중심의 아날로그적 소통 창구를 통해 최첨단 AI 통신 혁신을 어떻게 완성해 나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6-03-17 09:08:14
SK이노베이션의 AI 전력 선견지명…하이닉스 'AI 컴퍼니' 투자 합류 배경
[경제일보] SK그룹이 미국 인공지능(AI) 산업 투자 전략을 반도체를 넘어 전력·에너지 인프라까지 확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추진 중인 AI 투자 플랫폼 'AI 컴퍼니(AI Company)'에 SK이노베이션이 투자에 참여하면서 반도체·저장장치·전력 인프라를 연결하는 그룹 차원의 AI 밸류체인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대응 포석 1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AI 컴퍼니로 개편 중인 SK하이닉스 미국 법인 'SK hynix NAND Product Solutions Corp'에 3억8000만 달러(약 5590억원)를 투자하는 출자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투자는 한 번에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필요 시 자금을 넣는 캐피탈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진행되며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미국 AI 투자 거점 구축 전략과 맞물려 이뤄졌다. SK하이닉스는 해당 법인을 기반으로 미국에서 AI 관련 투자와 사업을 총괄하는 'AI 컴퍼니'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도 이 회사에 약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캐피탈콜 방식으로 출자하기로 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AI 컴퍼니 추진…미국 AI 전략 거점 구축 AI 컴퍼니는 기존 낸드 사업 법인을 기반으로 구조 개편을 통해 만들어지는 AI 투자 플랫폼이다. SK하이닉스는 과거 인텔 낸드 사업을 인수하면서 설립한 미국 법인 'SK hynix NAND Product Solutions Corp'를 중심으로 AI 투자와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지난 1일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신설 법인인 Solidigm으로 이전했다. 낸드 제품 개발과 생산, 판매 등 기존 사업 기능을 솔리다임으로 분리하고 기존 법인은 AI 투자와 전략 사업을 담당하는 플랫폼 역할로 재편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지배구조는 SK하이닉스 → AI 컴퍼니 → 솔리다임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정리됐다. AI 컴퍼니는 그룹 차원의 AI 관련 투자와 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솔리다임은 기업용 SSD 등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 사업을 담당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기존 낸드 사업 조직을 AI 투자 플랫폼으로 재편하면서 반도체 생산 중심 기업에서 AI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지난 2020년 인텔 낸드 사업을 인수해 출범한 기업으로 AI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SSD(eSSD) 시장에서 핵심 공급사로 꼽힌다.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데이터센터에서는 고성능 저장장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SSD 사업 역시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미국에 AI 컴퍼니를 설립하는 이유도 글로벌 AI 산업 중심지인 미국에서 투자와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 확보 차원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투자 배경…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겨냥 특히 이번 투자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에너지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의 참여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배터리·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반도체 사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크지 않다. 그럼에도 투자에 참여한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사업 기회를 염두에 둔 전략적 판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전통적으로 정유·석유화학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기업이지만 최근에는 배터리와 에너지솔루션, 전력 인프라 등으로 사업 축을 넓히며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 원유 정제와 석유제품 판매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전동화·전력화·저탄소 흐름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사업 재편을 서두르는 상황에서 이번 AI 컴퍼니 투자 역시 단순한 재무적 출자라기보다 차세대 에너지 수요처로 부상한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반도체만으로 돌아가는 산업이 아니라 대규모 전력 공급과 에너지 운영 역량이 함께 요구되는 인프라 산업이라는 점에서 SK이노베이션의 참여 배경이 읽힌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가 빠르게 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기존 서버 인프라보다 훨씬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조달과 에너지 효율화, 전력 저장·관리 역량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이러한 변화에 맞춰 미국 내 AI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탐색하고 향후 지분 투자나 에너지 공급, 인프라 연계 사업 등으로 참여 범위를 넓히려는 포석을 깔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이번 투자는 SK이노베이션이 그룹 내 AI 전략에서 단순 지원 계열사가 아니라 실질적 사업 주체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와 투자 플랫폼을 맡고 솔리다임이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를 담당하는 구조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력과 에너지 인프라를 연결하는 축으로 들어오게 된다. 결국 반도체와 저장장치 중심이던 그룹의 AI 전략이 전력 인프라까지 확장되면서 SK이노베이션 역시 기존 석유화학·배터리 기업을 넘어 AI 시대 인프라 수혜 사업자로 포지셔닝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넘어 전력까지…SK 'AI 밸류체인' 구축 업계에서는 SK그룹이 AI 산업 확장에 대응해 계열사별 역할을 나눠 AI 인프라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산업 구조는 크게 AI 반도체, 데이터 저장장치,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력 공급 등으로 이어진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고, 솔리다임은 데이터센터용 SSD 사업을 맡고 있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이 전력·에너지 인프라 영역에서 역할을 할 경우 반도체부터 전력까지 이어지는 AI 인프라 사업 구조가 완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AI 산업이 확대될수록 반도체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전력 공급까지 연결된 산업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와 투자 플랫폼을 맡고 솔리다임이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를 담당하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전력·에너지 인프라 영역에 참여하면서 SK그룹의 AI 인프라 밸류체인 구축 전략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시장 공략…AI 인프라 사업 기회 확대 특히 거점이 미국이라는 점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현재 글로벌 AI 산업은 미국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 역시 미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반도체·에너지 기업들도 미국 AI 인프라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SK그룹 역시 미국을 중심으로 반도체·저장장치·전력 인프라를 연결하는 AI 인프라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산업이 반도체 중심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구축과 전력 인프라까지 포함하는 종합 인프라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투자에서 읽히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이 미국 AI 시장에서 반도체와 저장장치에 이어 전력 인프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AI 인프라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3-10 17: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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