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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증권, 상반기 순익 지난해 연간치 추월… IPO 부진·JTBC 논란은 변수
[경제일보]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 5777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연간 순이익(3816억원)을 넘어섰다. 수익 효율 개선과 자산관리(WM) 부문 성장이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업공개(IPO) 부진과 JTBC 회사채 논란 등은 변수로 꼽힌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의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23.1% 늘었다. 영업이익은 7484억원으로 135.0%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7%다. 수익 효율이 개선된 점은 강점이다. 신한투자증권의 상반기 판관비 대비 영업순수익 비율(커버리지)은 236.6%로 지난해 말(164.7%)보다 71.9%포인트(p) 높아졌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은 239.8%로 신한투자증권과의 격차가 3.2%p로 좁혀졌다.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5493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WM 부문 성과도 두드러졌다. 신한Premier총괄(WM)의 상반기 순이익은 282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36억원)보다 547.8% 증가했다. 1억원 이상 자산 보유 고객은 지난해 말 16만9000명에서 지난 6월 말 24만7000명으로 늘었다. 지난 2024년 8월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업무에서 1300억원 손실이 발생한 뒤에는 내부통제 체계를 재정비해 올해부터 해당 업무를 재개했다. 약점으로는 IB 부문이 지목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상반기 IB 부문 순영업수익이 1787억원으로 248% 늘었다고 밝혔지만 IPO 실적은 오히려 위축됐다. 지난 1~9월 IPO 대표·공동주관 실적은 447억원(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7% 줄었다. 상반기 IB 수수료 수익도 734억원으로 NH투자증권(2055억원)에 못 미쳤다. 법적 리스크는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신한투자증권이 지난 2월 단독 주관한 930억원 규모 JTBC 발행사는 차입금을 만기에 갚지 못했고 지난달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회사채 투자 피해자 변호인단은 부실 실사를 주장하며 지난달 8일 신한투자증권 등을 형사 고소했다. 피해자 단체 관계자들은 지난달 18일 국회 야당 의원실 관계자들을 만나 이선훈 대표의 국정감사 증인 신청을 공식 요청했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라임 사태와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라임자산운용과 함께 우리은행에 453억원을 연대 배상하라는 판결이 지난 8일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신상품과 해외 사업은 기회 요인으로 거론된다. 올해 처음 선보인 발행어음 특판은 출시 직후 완판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연말 출시를 목표로 외국인통합계좌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상반기 해외사업 순이익은 4725억원으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다. 신한투자증권은 이 같은 그룹의 해외 네트워크가 외국인통합계좌 서비스에서도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하나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이 서비스를 먼저 시작해 신한투자증권은 후발주자라는 부담이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이선훈 대표는 최근 일본·홍콩·베트남 현지 금융기관과 자본시장 유관기관을 차례로 찾아 외국인통합계좌와 WM 사업 협력 기반을 다졌다. 지난달 2일 홍콩에서는 CICC인터내셔널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2026-10-20 14:37:24
"Kimi K3 돌풍 상장으로 잇는다"…中 문샷, 6개월 내 홍콩 IPO 추진
[경제일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가 신형 모델 ‘키미(Kimi) K3’의 흥행을 발판으로 홍콩 증시 상장에 속도를 낸다. 기술 경쟁력을 매출 성장과 자본 조달로 연결해 딥시크·알리바바 등과 벌이는 중국 AI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19일 소식통을 인용해 문샷이 최근 주주들에게 홍콩 상장 승인을 요청하는 결의안을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통상 이 같은 주주 통지 절차가 시작되면 이르면 6개월 안에 상장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주주 결의안 배포는 상장을 위한 사전 절차다. 홍콩거래소에 정식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심사를 통과한 단계는 아니다. 시장 상황과 중국 당국의 승인, 투자자 수요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 문샷은 연초부터 홍콩 상장을 검토하며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골드만삭스와 주관사 선정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행 중인 투자 라운드에서는 기업가치가 300억달러, 약 45조원 이상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는 확정된 공모가치가 아니라 상장 전 투자 유치 과정에서 논의되는 예상 몸값이다. ◆ 두 달 만에 ARR 50% 증가…상장 적기 판단 문샷이 상장 준비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문샷의 연환산매출(ARR)은 지난 4월 2억달러에서 6월 3억달러로 두 달 만에 50% 증가했다. ARR은 최근 월간 반복 매출이 1년 동안 유지된다고 가정해 환산한 수치다. 성장 속도를 보여주는 지표지만 외부 감사를 거친 연간 매출이나 영업이익과는 구분해야 한다. 결국 상장 이후에는 가입자 증가뿐 아니라 막대한 AI 연산 비용을 감당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지난 17일 공개한 K3도 상장 추진의 동력이 됐다. K3는 총 2조8000억개의 매개변수와 100만토큰의 문맥 처리 능력을 갖춘 초대형 AI 모델이다. 텍스트와 이미지를 함께 이해하고 코딩, 문서 작성, 업무 자동화 등 에이전트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독립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서 K3는 종합지수 3위에 올랐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5와 오픈AI의 GPT-5.6 솔보다는 낮았지만 자동화와 일부 에이전트 평가에서는 클로드 오퍼스4.8을 앞섰다. 중국 오픈웨이트 계열 모델이 미국 최상위 폐쇄형 모델과 일부 영역에서 대등한 성능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다만 K3를 모든 지표에서 오퍼스4.8보다 우수한 모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환각 평가에서는 오류 비율이 51%로 전작 K2.6의 39%보다 높아졌다. 모델 가중치도 아직 공개되지 않아 현시점에서는 ‘오픈웨이트 공개 예정 모델’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 흥행 입증했지만 컴퓨팅 부족도 노출 K3 공개 이후 이용 수요는 빠르게 늘었다. 문샷은 출시 48시간 만에 컴퓨팅 자원이 한계에 가까워지자 기존 가입자에게 자원을 우선 배분하기 위해 신규 구독을 일시 중단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K3 출시 이후 문샷의 하루 판매액이 최소 6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K3의 시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문샷이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도 드러낸다. 초거대 AI를 운영하려면 GPU와 데이터센터, 전력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이용자가 늘수록 매출과 함께 추론 비용도 증가하기 때문에 가격 대비 성능과 서버 운영 효율이 향후 기업가치를 좌우할 전망이다. 홍콩 상장은 문샷에 국제 자본을 끌어들이면서도 중국 규제 체계 안에 머물 수 있는 선택지다. 미국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체 모델과 연산 인프라를 확보하려면 대규모 장기 자본이 필요하다. 딥시크 역시 추가 투자 유치와 함께 2027년 전후 상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샷의 상장 추진은 중국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기술 시연에서 자본과 사업성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K3가 미국 모델과의 성능 격차를 좁혔다는 점은 입증했지만, 300억달러에 이르는 몸값을 인정받으려면 비용 효율과 안정성, 유료 고객 유지율까지 보여줘야 한다. 문샷의 진짜 시험대는 벤치마크가 아니라 상장 이후의 손익계산서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26-07-20 17: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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