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의 GA(보험대리점) 자회사화 시행 이사회 결정을 앞두고, 노조 측이 이를 막을 것이라며 총력투쟁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으로 무리수를 두고 있다.[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은 1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판매전문회사 설립 추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한화생명은 물적분할 방식으로 조직 내 전속판매채널 인력들을 100% 자회사 형태의 독립 법인으로 분리해 전문 영업조직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물적분할 소식에 정규 영업조직 인력 1400명이 포함된 한화생명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한화금융센터 앞 여의도63스퀘어에서 한화생명 물적분할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력 투쟁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화생명 노조 관계자는 “지금도 판매채널이 GA 대리점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앞으로 네이버파이낸셜 등 빅테크 기업이 보험업계에 진출하면 관련업체에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빼앗기게 될 것”이라며 “판매채널 경쟁력을 상실하게 된 보험사들이 상품 공급자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판매채널 분리는 정부와 금융당국, 노동조합, 사업자가 테이블에서 머리를 맞대고 결정해야 할 문제다”며 “자회사 형태의 GA 설립 움직임이 충분한 검토 없이 업계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향후 보험사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한화생명 외에도 최근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등이 잇따라 판매 채널을 회사와 분리해 자회사 형태의 GA로 운영 중이다. 2004년 9월 푸르덴셜생명이 보험업계 최초로 자회사 형 GA인 지브롤터마케팅을 설립한 후, 지난해까지 총 11개사의 GA가 설립됐다. 이 중 생명보험사를 모회사로 둔 곳은 7개이고, 손해보험 계열은 4개다.
반면, 보험회사가 영업조직을 GA 형태의 자회사화로 운영하면 판매채널의 완전 외주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설계사 관리 비용이 커지는 가운데 GA로 이탈하는 보험설계사가 늘고 있는 추세다. 자회사 형태의 GA는 보험설계사의 영업력을 통제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최근 미국과 영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GA의 자회사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GA소속 설계사 수는 2007년 10만명에서 지난해 23만명까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보험사 전속설계사 수는 2007년 20만명에서 지난해 3월 18만명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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