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잇단 대형 보안 사고를 겪은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를 일제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투자액 증가폭이 30%를 넘어서며 가장 컸고 3사 중 유일하게 정보보호 전담인력도 2배 가까이 늘렸다. 하지만 투자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과 KT는 오히려 정보보호 전담 인력을 줄인 것으로 확인돼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공시에 따르면 이통3사의 2023년 정보보호 총 투자액은 3012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포함)이 933억원, KT가 1250억원, LG유플러스가 828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공시 대비 각각 7.5%, 2.6%, 31.1% 증가한 수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인 곳은 LG유플러스다. 2023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정보보호 투자액을 30% 이상 대폭 확대하며 '연간 1000억원 투자' 약속 이행에 다가섰다. 특히 정보보호 전담 인력을 157.5명에서 292.9명으로 약 86%나 증원하며 투자와 인력 양면에서 보안 체계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투자액과 인력 운용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KT는 1250억원으로 3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지만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336.6명에서 290.2명으로 오히려 46.4명(13.8%) 감소했다. SK텔레콤 역시 투자액을 7.5% 늘렸으나 전담 인력은 343.3명에서 337.2명으로 소폭 줄었다.
결과적으로 이통3사가 보안 사고 이후 투자 규모를 늘리며 외양간을 고치고는 있지만 LG유플러스를 제외한 두 회사는 정작 보안의 핵심인 전문 인력은 감축한 셈이다. 이는 늘어난 투자가 시스템 도입이나 외부 솔루션 구매에 집중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지속 가능한 보안 체계 운영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올해 대규모 해킹 사태를 겪은 SK텔레콤의 경우 전체 IT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이 4.4%로 3사 중 가장 낮아 향후 정보보호 강화 대책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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