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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하메네이 주니어, 이란의 새로운 '왕좌의 게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아현 기자
2026-03-09 16:08:21

이란 혁명수비대, 모즈타바에 '충성'

지난 11일현지시간 이란 이슬람 공화국 건국 47주년 행사에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사진을 든 사람이 행진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최근 이란 이슬람 공화국 건국 47주년 행사에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사진을 든 사람이 행진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이란 전문가회의가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

이란 전문가회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임명했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국영 TV는 모즈타바가 "압도적인 찬성표"로 선출됐다는 성명을 낭독하며 국민들에게 그를 중심으로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사했다. 이후 이란에서는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기구인 88인 전문가회의가 소집돼 후계 구도를 논의해 왔다.

올해 56세인 모즈타바는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은 막후 실세 인사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정보기관 내 영향력이 막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랫동안 후계자 후보로 거론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의 후계 구도에 자신이 관여해야 한다면서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불가' 메시지를 냈던 모즈타바의 이란 최고지도자 승계가 발표되면서 일주일 넘게 계속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세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 하메네이보다 온건한 성향의 인사가 이란에서 친미 정부를 이끄는 '베네수엘라 모델'을 구상했으나, 자신의 바람과는 달리 '하메네이 시즌2'로 귀결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모즈타바는 이란 군부에서 신망이 두터우며, 대미(對美) 강경파로 평가된다.

이란이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용납불가'를 선언한 인물을 차기 지도자로 선택한 것은 결국 이번 전쟁에서 미국에 쉽사리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도 해석되는 측면이 있다.

세계 에너지 수송의 길목인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사실상의 봉쇄와, 미군기지 공격을 명분삼은 주변국 겨냥 공세 등으로 유가를 포함한 국제 경제에 혼란을 초래함으로써 미국이 장기전을 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가겠다는 것이 이란의 구상일 수 있어 보인다.

그간의 발언으로 미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세 고삐를 더욱 조일 가능성이 우선 거론된다.

특히 개전 직후 알리 하메네이의 거처를 급습해 그를 제거했던 '참수 작전'이 모즈타바를 겨냥해서도 재개될지에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이란에서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사람은 결국 죽음을 맞는다"고 발언한 데 이어 이날 A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그(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최고지도자 인선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이란이 사실상 걷어찬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열흘째로 접어들게 되는 이번 전쟁은 단기간에 종결되기 쉽지 않으리라는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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