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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포화된 중국 떠나 한국으로…中 밀크티 브랜드 잇따라 상륙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서희 기자
2026-03-09 17:03:11

아운티 제니 가맹사업 등록…차지·미쉐 등 거대 자본 공세 본격화

차지 강남 플래그십 매장사진차지
차지 강남 플래그십 매장.[사진=차지]

[경제일보] 공차가 독주해온 국내 밀크티 시장에 중국 대형 브랜드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자국 시장의 포화 상태를 벗어나려는 중국 업체들이 한국 매장을 대폭 늘리며 본격적인 세력 확장에 나선 형국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기반의 밀크티 브랜드 ‘아운티 제니’는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사업 임원 명단과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국내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법적 의무 절차를 마친 것이다. 아운티 제니는 지난해 서울 건대입구역 인근에 1호점을 열고 시장성을 검토해왔다. 현지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성사시킨 대형 브랜드가 국내 가맹사업까지 본격화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밀크티 업체의 한국 상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미쉐빙청(미쉐)’을 비롯해 ‘차바이다오(차백도)’, ‘시차(헤이티)’ 등이 서울 주요 상권에 둥지를 틀고 영업 중이다. 여기에 최근 중국 내에서 급성장 중인 ‘차지(패왕차희)’도 올해 2분기 서울 강남과 용산, 신촌에 매장을 동시 오픈하며 한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2017년 설립된 차지는 지난해 중국 브랜드 최초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며 자금력을 확보한 상태다.

중국 브랜드들이 한국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자국 시장의 출혈 경쟁 때문이다. 중국 내 차(茶) 음료 시장은 이미 수만 개의 매장이 들어서며 성장세가 둔화하자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특히 지리적으로 가깝고 디저트 문화가 발달한 한국은 이들에게 매력적인 테스트베드(시험대)로 꼽힌다.

현재 국내 밀크티 시장의 절대 강자는 공차다. 2012년 한국에 상륙한 공차는 잎차를 직접 우려내는 방식과 타피오카 펄 등 다양한 토핑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했다. 가맹점 수 역시 꾸준히 늘어 2024년 기준 836개에 달할 정도로 견고한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공차의 대항마로 불릴 만한 뚜렷한 경쟁자가 없었던 상황에서 막강한 자본력을 지닌 중국 브랜드들의 가세는 시장 판도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국내 차 시장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카페 시장이 커피 위주로 형성돼 있었으나 건강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차 음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입맛이 세분화되면서 차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며 “SNS를 통해 해외 문화를 빠르게 접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중국 현지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이 낮아진 것도 진출 가속화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관건은 품질 관리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다. 과거 일부 중국 식품 브랜드들이 겪었던 위생 논란 등을 극복하고 한국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느냐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또한 공차처럼 한국 현지 입맛에 맞춘 메뉴 개발과 가맹점 관리 역량을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을지도 핵심 변수다.

국내 음료 업계는 중국 브랜드들이 저가 정책을 펼칠지 아니면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할지 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가세로 밀크티 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긍정적 효과가 있겠지만 기존 토종 카페나 대만계 브랜드와의 점유율 싸움은 한층 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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