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에스티 전경.[사진=동아에스티]
[경제일보] 동아에스티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엇갈리며 복합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출은 소폭 기대에 못 미쳤으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뚜렷한 개선세가 나타나며 체질 변화 신호가 감지된다.
23일 키움증권 리서치에 따르면 동아에스티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1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으나 직전 분기 대비로는 7% 감소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1942억원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인 73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OPM) 역시 6% 수준으로 개선되며 수익성 회복 흐름이 뚜렷하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전문의약품(ETC) 사업부의 견조한 성장세가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ETC 부문은 전년 대비 약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주력 제품뿐 아니라 신규 제품 기여도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이뮬도사’는 경쟁 심화와 가격 인하 우려에도 불구하고 1분기 약 5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존 핵심 제품인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의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0.4%에 그치며 사실상 정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경기 둔화 영향과 함께 경쟁사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디지털헬스케어가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부정맥 진단 및 심전도 측정 솔루션이 분기 약 15억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빠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해당 사업부는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반면 박카스 등 일반의약품 수출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수출 둔화가 나타나며 전체 매출 성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특정 국가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비용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된다. 계절적 요인으로 1분기 비용 집행이 감소한 데 더해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초기 단계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핵심 후보물질 중심으로 재편하는 전략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4분기부터 R&D 파이프라인 재정립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단백질 분해제, 이중기전 작용제, 자가면역 및 신경염증 치료제 등 차세대 기술 기반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세부 내용 공개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대사질환 분야다. MASH(대사이상 지방간염)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GPR119 작용제는 글로벌 임상 2a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특히 경구용 제형이라는 점에서 향후 비만 치료제로의 확장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비만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아울러 오는 5월 유럽간학회(EASL)에서는 GLP-1·글루카곤 이중 작용 기전 기반 MASH 치료제 ‘DA-1726’의 1상 고용량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해당 결과에 따라 파이프라인 가치 재평가 가능성도 제기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력 제품의 성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ETC 사업부 확대와 비용 효율화 전략이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며 “여기에 디지털헬스케어와 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향후 기업 가치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실적 변동성이 존재하겠으나 R&D 전략 재편과 신사업 성장 여부가 중장기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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