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 확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4월 누적 FDI 규모가 180억 달러를 돌파하며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베트남 통계청(재무부 산하)에 따르면 2026년 4월 27일 기준 베트남의 누적 FDI 등록 자본금은 182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 특히 신규 투자 부문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들어 총 1249개의 신규 프로젝트가 승인됐으며 등록 자본금은 121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 프로젝트 수는 전년 대비 3.7%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자본금 규모는 2.2배 늘어나면서 대형 투자 프로젝트 중심의 흐름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가공·제조업이 81억2000만 달러로 신규 등록 자본의 66.8%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전력·가스·수도 및 냉방 생산·분배업이 23억1000만 달러(19%)로 뒤를 이었다.
◆ 올해 베트남에 투자한 국가 및 지역은 총 53곳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가 60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신규 등록 자본 기준 49.8%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한국은 40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전체 신규 등록 자본 가운데 비중은 33.6% 수준이다.
이어 중국이 5억2410만 달러(4.3%), 일본이 4억6200만 달러(3.8%)로 뒤를 이었다.
시장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제조업과 하이테크 산업 중심 투자가 지속되면서 베트남 내 핵심 투자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실제 투자 집행 흐름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1~4월 FDI 실집행액은 약 7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집행액 가운데 82.7%인 61억2000만 달러가 가공·제조업에 집중됐다. 부동산 분야는 5억4050만 달러(7.3%), 에너지 분야는 2억7060만 달러(3.7%)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등록 자본뿐 아니라 실제 집행 자본까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베트남 투자환경에 대한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 베트남 기업들의 해외 투자(ODI)도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4월 베트남 기업들은 총 74개 신규 해외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6억911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승인받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배 증가한 수준이다.
주요 투자 대상국은 라오스(1억9800만 달러·27.7%), 키르기스스탄(1억4990만 달러·21%), 영국(8280만 달러·11.6%) 순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베트남 기업들의 해외 투자 지역이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도 베트남의 전략적 가치가 유지되고 있다”며 “등록 자본과 실집행 자본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베트남 경제에 대한 투자 신뢰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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