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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3곳 분사…수면·안전·SW 기술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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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3곳 분사…수면·안전·SW 기술 공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6-06-11 09:12:10

최대 3억원 개발비 지원

1년간 사업성 검증 후 사내 사업화 여부 결정

현대차 양재본사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 양재본사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경제일보] 현대자동차그룹이 사내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한 신생기업 3곳을 독립 법인으로 분사했다. 수면 환경 솔루션과 산업현장 안전 기술, 차량용 소프트웨어 자동화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화를 추진한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제로원 컴퍼니빌더’를 통해 포지티브플로, 웨어비, 자비스 등 3개 기업이 독립 법인으로 출범했다.
 
포지티브플로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매트리스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매트리스에 부착된 센서가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온도와 습도를 자동 조절해 쾌적한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사용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면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으며 매트리스 환경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최근에는 현대건설과 수면 품질 개선 기술인 슬립테크 분야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며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웨어비는 산업현장 내 안전사고 예방 기술을 개발한다. 안전모와 안전조끼, 지게차, 무인운반차(AGV) 등 작업자와 장비에 초광대역(UWB) 기반 위치센서를 적용해 사람과 차량의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작업장 내 충돌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사고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현재 기아 화성 PBV 컨버전센터 생산라인에서 지게차와 작업자 간 안전 확보를 위한 실증 사업도 진행 중이다.
 
자비스는 차량용 소프트웨어(SW)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동차 업계는 복잡한 개발 요구사항과 수작업 중심 코딩 과정으로 인해 개발 기간 증가와 오류 발생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자비스는 표준화된 개발 도구와 코드 자동 생성 기술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과정에서 개발 역량 확보가 필요한 부품업체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DH라이팅, 평화정공, 계양전기 등 현대차·기아 협력사를 대상으로 전자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 개발 실증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번 분사로 현대차그룹이 배출한 사내 스타트업은 총 44개사로 늘었다. 그룹은 2000년 사내 벤처 프로그램 ‘벤처플라자’를 시작으로 신사업 발굴을 추진해왔으며, 2021년부터는 제로원 컴퍼니빌더 체제로 개편해 창업 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최대 3억원의 개발 자금이 지원된다. 이후 약 1년간 제품 개발과 사업화 검증 과정을 거쳐 독립 법인 설립 또는 사내 사업화 여부를 결정한다. 창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분사 이후 최대 3년까지 재입사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노규승 현대차·기아 미래전략본부 제로원실 상무는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타트업을 배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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