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삼성중공업이 서울대학교와 KAIST를 양축으로 미래 선박 기술 확보에 나선다. KAIST에서는 인공지능(AI)·로보틱스를 중심으로 생산 경쟁력을 높이고, 서울대에서는 친환경·차세대 연료 기술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조선업 호황을 넘어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을 대학별 강점에 맞춰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삼성중공업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과 ‘SHI-SNU 미래선박기술 글로벌협력 연구센터’ 설립 협약을 전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영오 서울대 공대학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연구센터는 조선해양 기술과 에너지 기술을 융합한 중장기 연구를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조선해양 전 분야와 에너지 기술 융합을 비롯해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산학협력 교육을 통한 연구인력 양성 등이 주요 협력 분야다.
삼성중공업과 서울대의 산학협력은 2016년 시작됐다. 양측은 지난 10년간 생산 데이터 분석을 통한 생산 효율화와 친환경 연료, 자동화, 원자력 등 조선·해양산업 전반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에는 개별 연구과제 중심의 협력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별도 연구센터를 구축하며 장기적인 협력체계로 확대한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최근 국내 주요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잇달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KAIST와 ‘SHI-KAIST 차세대 선박연구센터’를 열었다. 한 달여 만에 서울대 연구센터까지 출범시키면서 미래선박 기술을 분야별로 나눠 개발하는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한 셈이다.
두 센터의 역할도 구분된다. KAIST 연구센터는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중심으로 연구과제를 추진하는 반면 서울대 연구센터는 친환경·차세대 연료를 비롯해 조선해양 원천기술과 에너지 기술을 결합한 연구에 집중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KAIST는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서울대는 친환경·차세대 연료 기술을 중심으로 각각 연구하게 된다”며 “취업 연계를 위한 센터라기보다는 오랜 기간 이어온 두 대학과의 산학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어 향후 다른 대학과의 협력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필요에 따라 추가 협력이 가능하다면서도, 이번 두 연구센터는 장기간 공동연구를 이어온 서울대와 KAIST와의 기존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서울대학교의 우수한 연구 역량과 인재가 삼성중공업의 발전은 물론 한국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기여를 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 산학협력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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