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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보] 부산은행서 뿌리내린 BNK… 195조 자산 종합금융그룹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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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경제일보] 부산은행서 뿌리내린 BNK… 195조 자산 종합금융그룹 성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방예준 기자
2026-09-03 10:55:25

[금융명가 DNA] 경남銀 품고 부울경 '투뱅크' 체제로

생산적 금융 강화·AI 플랫폼 구축

2030년 순이익 2조2000억 달성 목표

사진경제일보
[사진=경제일보]

빈대인 회장이 이끄는 BNK금융그룹의 뿌리는 지난 1967년 지역에서 조성된 자금을 지역경제 활성화에 사용하기 위해 설립된 부산은행에 있다. 자본금 3억원의 지역은행에서 출발해 2011년 부산은행을 중심으로 지방은행 최초 금융지주가 출범한 뒤 경남은행을 품으며 올해 상반기 말 그룹 총자산 195조2423억원의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지역밀착 금융이라는 DNA도 사업 영역 확대와 함께 진화하고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투뱅크 체제에 증권·캐피탈·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를 더한 BNK금융은 최근 부울경 전략산업을 겨냥한 생산적 금융을 강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 방식 전환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지역에서 모은 돈 지역으로… 부산은행에서 금융지주까지

BNK금융의 시작은 지난 1967년 10월 설립된 부산은행이다. 부산은행은 지역에서 조성된 자금을 지역에 다시 공급한다는 취지로 지역 상공인들이 참여해 자본금 3억원으로 출범했다. 은행 중심 사업구조에서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은 200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했다. 시중은행의 금융그룹화와 비은행 사업 확대에 대응하고 은행 예대업무에 집중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0년에는 금융지주 설립 추진 조직을 꾸렸고 2011년 3월 BS금융지주가 공식 출범했다. 부산은행과 BS투자증권·캐피탈·신용정보의 주식 포괄이전을 진행했으며 같은달 30일에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경남은행 품고 부울경으로… 투뱅크 종합금융그룹 구축

BNK금융이 외형을 크게 키운 계기는 경남은행 인수가 꼽힌다. BS금융은 지난 2014년 514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뒤 같은 해 10월 경남은행 지분 56.97%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어 2015년 6월에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경남은행 지분을 100% 확보하며 완전자회사로 전환했다. 부산은행 중심이던 영업 기반이 경남까지 확대되면서 부산·울산·경남을 연결하는 투뱅크 체제가 구축됐다.

그룹 정체성도 이에 맞춰 바뀌었다. 지난 2015년 3월 BS금융지주는 현재의 BNK금융지주로 사명을 변경했다. 같은 해 7월에는 BNK자산운용을 자회사로 편입했고 2017년 잔여 지분을 인수해 완전자회사로 만들었다. 2019년에는 BNK벤처투자를 새로 품으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현재 BNK금융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중심으로 △BNK캐피탈 △BNK투자증권 △BNK저축은행 △BNK자산운용 △BNK벤처투자 등 9개 계열사를 보유한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그룹 자산 195조원으로 성장… 비은행 약진·건전성은 과제

올해 상반기 말 은행 신탁자산을 포함한 BNK금융의 그룹 총자산은 195조2423억원으로 지난해 말 187조9351억원보다 3.9% 증가했다. 상반기 지배기업지분 당기순이익은 4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4758억원보다 13.5% 감소했다. 지난해 반영된 부동산 관련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여의도코어오피스펀드 외부지분 매입 과정에서 발생한 440억원의 회계상 정산손실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당기순이익은 45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0.52%,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60%를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은 △BNK캐피탈 787억원 △BNK투자증권 456억원 △BNK저축은행 71억원 △BNK자산운용 37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BNK자산운용은 상반기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 237억5700만원을 넘어섰다. 다만 건전성과 자본 관리는 과제로 남아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6%, 연체대출채권비율은 1.34%로 전분기보다 각각 0.11%포인트(p), 0.08%p 개선됐다.

다만 BNK금융은 관련 지표가 동종업계와 비교해 열위한 수준이라고 보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같은 기간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14%로 지난해 말 12.34%보다 0.20%p 하락했다. 이에 BNK금융은 우량자산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 영향을 감안해 위험가중자산 관리와 이익 축적을 통해 자본비율을 관리할 방침이다.
 
◆지역밀착 DNA를 산업금융으로… AI로 업무방식도 전환

BNK금융은 지역밀착 금융을 부울경 전략산업 중심의 생산적 금융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생산적 금융 중심 영업방식 전환 △지역특화산업 육성 △AI·디지털금융 혁신 △내부통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생산적 금융을 위한 투자 기반도 마련했다. BNK금융은 올해 그룹 계열사가 공동 출자한 500억원 규모의 ‘BNK 생산적금융 전략 펀드’를 조성했다. 투자 대상은 △조선·해양 △항공·우주 △에너지·화학 △방산·모빌리티 등 동남권 전략산업이다. 지난 1967년 지역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출발한 부산은행의 역할을 지역 주력산업의 성장자본 공급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하반기 조직도 이에 맞춰 개편했다. 지주 BNK경영연구원에는 ‘부울경 경제연구팀’을 신설해 지역 산업과 경제 동향 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부울경ESG전략팀’을 통해 지역 현안과 연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사업을 확대한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는 각각 ‘산업금융전략팀’을 신설한다. △소형모듈원전(SMR) △방산 △우주항공 △친환경 조선 등 권역별 전략산업과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금융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부산은행은 해양금융추진단을 통해 선박금융과 해양인프라 금융을 확대하고 경남은행은 기업승계지원팀을 신설해 지역 중소기업의 세대교체를 지원한다.

AI 활성화를 통한 업무 혁신에도 나선다. BNK금융은 올해 하반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 등 계열사가 공동 참여하는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계열사별 중복 투자를 줄이고 하나의 공통 인프라를 통해 AI 활용을 그룹 전반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BNK금융은 오는 2030년까지 ROA 1%, ROE 12% 이상, 당기순이익 2조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지역에서 조성된 자금을 지역경제에 공급하는 데서 시작한 금융 DNA를 부울경 전략산업과 비은행·디지털 영역으로 얼마나 확장하느냐가 향후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아주경제 2026년 09월 03일자 15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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