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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HD현대삼호에 AI-RAN 구축…용접·도장로봇 자율화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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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HD현대삼호에 AI-RAN 구축…용접·도장로봇 자율화 실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6-09-10 17:08:39

2027년까지 172억600만원 규모 정부 사업  

5G 전용 통신망과 현장·데이터센터 AI 연산 결합  

삼성전자·쏠리드·우리넷·연세대 등 컨소시엄 참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T 관계자들이 10일 전남 영암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용접로봇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T 관계자들이 10일 전남 영암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용접로봇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제일보] KT가 HD현대삼호 조선소에 5G 통신망과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용접·도장로봇 자율화에 나선다. 로봇이 촬영한 영상과 센서 정보를 현장에서 분석해 작업을 제어하는 피지컬 AI 실증이다.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고성능 AI 네트워크 기반조성 사업’ 현장 점검이 진행된 영암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로봇 적용 방안을 협의했다고 10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이 사업은 2027년까지 진행된다. 총사업비는 172억600만원이며 올해 정부출연금 80억원이 투입된다. KT와 SK텔레콤이 각각 컨소시엄을 이끌고 산업 현장에 5G 단독모드(SA)와 AI 기반 무선접속망(AI-RAN)을 구축한다.

KT 컨소시엄에는 HD현대삼호와 삼성전자, 쏠리드, 아리엘네트웍스, 우리넷, 연세대학교 등이 참여한다. 조선소에서는 AI 용접로봇과 도장로봇, 통신국사 자율운용 로봇 등 3종을 실증할 계획이다.

첫 실증 대상인 용접로봇은 현재 작업자가 장비를 옮기고 돌발 상황에 직접 대응하는 반자동 방식으로 운용된다. KT는 사족보행 로봇이 작업 환경을 촬영하고 영상과 센서 정보를 전송하면 AI가 용접 위치와 작업 조건을 판단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장 공정에도 같은 구조를 적용한다. 로봇이 선체 표면의 고해상도 영상을 보내면 AI가 도장이 필요한 부위를 찾고 자율주행 로봇이 작업하는 방식이다. 사람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공정을 로봇으로 전환하는 실증이다.

로봇 제어용 통신망에는 5G SA와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적용한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통신망을 용도별 가상망으로 나누는 기술이다. 로봇 제어용 자원을 다른 통신 서비스와 분리해 조선소의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도 필요한 통신 용량을 확보하도록 설계한다.

AI 연산은 현장과 데이터센터가 나눠 맡는다. 즉각적인 판단이 필요한 작업은 로봇이나 조선소 내 서버에서 처리하고, 대규모 분석과 AI 학습은 데이터센터에서 수행한다. 로봇 자체에서 모든 연산을 처리할 때 생기는 배터리·성능 제약과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낼 때 발생하는 지연을 함께 줄이기 위한 구조다.

AI-RAN은 무선접속망에 AI와 컴퓨팅 기능을 결합한 기술이다. KT는 로봇의 작업 상황에 따라 통신 용량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 자원을 배분하는 데 활용한다. 자율형 네트워크는 트래픽과 통신 품질을 분석해 혼잡이나 장애가 발생하면 자원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KT는 우면동 연구개발센터에도 삼성전자와 국내 중소기업의 장비를 함께 검증하는 시험 환경을 구축한다. 기지국 전력 절감 기술과 저전력 5G 단말 기술인 ‘레드캡(RedCap)’도 공동 검증할 예정이다.

임정규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피지컬 AI가 확산되면서 이를 안정적이고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고도화해 산업 현장 확산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식 KT 네트워크부문 미래네트워크랩 전무는 “고성능 AI 네트워크는 AI의 인지·판단·행동을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실행 플랫폼”이라며 “HD현대삼호 실증을 통해 AI-RAN과 AI 연산 인프라, 자율형 네트워크의 융합 기술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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