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은행의 특정금전신탁 잔액 합계는 126조3785억원으로 지난해 말(104조6979억원) 대비 2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신탁계정 자산은 456조6094억원에서 491조6865억원으로 7.7% 늘었다. 전체 신탁자산 증가액 35조771억원 중 특정금전신탁 증가분이 61.8%를 차지한 셈이다.
특정금전신탁은 고객이 투자할 상품과 운용 방식을 직접 정해 은행에 돈을 맡기는 상품으로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MMT △ELS 등에 투자할 수 있다.
특정금전신탁은 지난 2024년 홍콩 H지수 ELS 사태 이후 위축됐다. 4대 은행의 지난 2024년 말 특정금전신탁 잔액은 92조1426억원으로 전년 말(97조3467억원)보다 5조2041억원(5.3%) 감소했다. 홍콩 H지수 ELS 사태 이후 은행권의 ELS 판매가 중단되거나 축소되면서 관련 신탁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이후 수탁고는 지난해 말 104조69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 증가하며 회복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20.7% 늘면서 2024년 말과 비교하면 1년6개월 만에 34조2359억원(37.2%) 증가한 규모다.
올해 상반기에는 4대 은행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은행별 6월 말 잔액은 △하나은행 46조1818억원 △신한은행 32조9427억원 △우리은행 25조2903억원 △KB국민은행 21조963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증가율은 △하나 30.7% △KB국민 19.2% △신한 17.4% △우리 10.6%다. 특히 하나은행은 상반기 잔액이 10조8347억원 늘어 4대 은행 전체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수탁고 회복과 함께 신탁사업 수익도 증가했다. 4대 은행의 올해 상반기 신탁보수는 6814억원으로 전년 동기(3579억원) 대비 90.4%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2762억원으로 전년 동기(861억원) 대비 220.8% 증가했다. 하나은행도 같은 기간 984억원에서 1942억원으로 97.3% 늘었다.
신한은행의 신탁보수는 1191억원으로 전년 동기(808억원)보다 47.4% 증가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926억원에서 919억원으로 0.7% 감소했다.
은행권에서는 최근 증시 호조와 ETF 투자 수요 확대가 특정금전신탁 잔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ELS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투자형 신탁의 포트폴리오가 ETF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수탁고와 수수료 수익이 함께 늘었다는 설명이다.
은행들은 신탁을 자산관리(WM)와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한 주요 사업으로 강화하고 있다. 주식형 ETF 등 자본시장 연계 상품의 판매를 늘리고 외화 투자상품을 확대하는 한편 상품기획과 판매 전문인력 확보에도 나서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ELS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ETF 쪽으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탁보수 증가에도 ETF 판매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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