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경기 광명에서 나온 이른바 ‘줍줍’ 물량에 5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최초 분양 당시 가격으로 공급돼 주변 시세보다 최대 7억원가량 낮은 가격에 새 아파트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가 청약 수요를 끌어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전용면적 59㎡ 4가구 무순위 청약에는 총 5만4626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1만3656.5대 1이었으며 전용 59㎡A 3가구에 4만2283명이 몰려 가장 높은 1만409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9㎡C 1가구에는 1만2343명이 접수했다.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철산주공8·9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3개동, 3804가구 규모다. 지난해 5월 사용승인을 받았다. 이번 무순위 물량은 모집공고일인 지난 17일 기준 경기도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 대상이며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었다. 당첨자는 오는 29일 발표한다.
청약 흥행의 배경으로는 분양가와 현재 거래가격의 격차가 꼽힌다. 전용 59㎡A 분양가는 동·호수에 따라 7억1700만~8억800만원, 59㎡C는 7억5700만원으로 나왔다. 모두 최초 분양 당시 가격이다. 같은 단지 전용 59㎡A 입주권이 지난해 10월 14억원에 거래된 것과 단순 비교하면 최대 6억~7억원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다. 올해 2월에도 전용 59㎡ 입주권은 14억25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인근 철산자이 브리에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같은날 진행된 불법행위 재공급 생애최초 특별공급 전용 59㎡A 1가구에는 3900명이 신청했다. 23일에는 전용 59㎡B 1가구 일반공급 청약이 진행된다. 해당 물량은 모집공고일 기준 광명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며 당첨자 발표는 오는 30일이다.
분양가는 전용 59㎡A 8억170만원, 59㎡B 8억6670만원으로 2023년 최초 공급 당시 가격으로 나왔다. 전용 59㎡ 입주권이 올해 4월 12억75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이 곳 역시 약 4억원의 가격 차이가 난다.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보다는 차이가 작지만 소수 물량에 수천명의 청약자가 몰릴 정도로 가격 경쟁력은 충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당첨 뒤 자금 마련까지 주어진 기간은 길지 않다. 두 단지 모두 다음 달 7일 계약이 예정돼 있고 이후 11월까지 잔금 대부분을 납부해야 한다. 최근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단순 시세 차익뿐 아니라 실제 대출 가능 금액과 보유 현금을 함께 따져야 한다.
이번 청약 결과는 수도권 신축 아파트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과거 분양가로 나오는 무순위·재공급 물량에 수요가 얼마나 집중되는지를 보여준다. 줍줍으로 나온 두 단지처럼 앞으로도 분양 당시 가격으로 공급되는 계약취소·무순위 물량에서는 주변 시세와 분양가의 격차가 청약 경쟁률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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