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유통·관광업계가 지역 먹거리와 전통문화를 체험 콘텐츠로 재구성하며 방문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역 특산물을 축제와 농사 체험으로 풀어내고 지역 축제 방문객을 골목상권으로 연결하거나 무형유산을 숙박 프로그램에 접목하는 방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전북 고창의 농어촌 체험형 테마공원 상하농원은 다음 달 1일부터 11월 1일까지 '2026 상하농원 소시지 축제'를 연다. 상하농원 햄공방의 대표 먹거리인 소시지를 중심으로 공연과 농사 체험, 계절 미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축제 기간에는 상하농원 소시지를 활용한 쿠킹 클래스를 운영한다. 프리미엄 클래스에서는 지중해식 브런치를 만들고 참가자에게 소시지 3종과 레시피 카드를 제공해 체험 이후에도 같은 메뉴를 만들어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수목원 해넘이 음악회'와 버스킹 공연, 코스튬 콘테스트 등을 마련해 미식 체험과 문화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농촌의 계절감을 살린 수확 체험도 축제 프로그램에 포함했다. 참가자는 가을철 대표 작물인 땅콩과 고구마를 직접 수확하며 농산물이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이처럼 소시지를 활용한 미식 프로그램에 수확 체험과 공연을 더해 고창의 먹거리와 농촌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상하농원 관계자는 "상하농원의 대표 먹거리인 소시지를 중심으로 가을 농촌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 체험, 농사, 미식을 한데 모았다"며 "가족과 함께 상하농원의 가을을 즐기고 맛있는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민과 즐기는 안동 먹거리 [사진=우아한형제들]
지역 축제에 모인 방문객을 주변 골목상권으로 연결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안동시와 함께 지역 축제와 픽업 서비스를 연계해 원도심 상점가 방문을 유도한다.
배민은 다음 달 4일까지 안동시 일대에서 열리는 '안동 원도심 마스크데이 페스티벌'에 참여해 픽업 주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앱에서 최대 1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중앙신시장·구시장·남서상점가·문화의거리·음식의거리 등 안동 대표 상권의 입점 가게 53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축제 방문객의 발길을 원도심 상권으로 잇기 위해 픽업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쿠폰은 찜닭·문어숙회·간고등어·뭉티기 등 안동 지역 먹거리를 판매하는 입점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주문한 상품을 매장에서 직접 수령하도록 해 자연스럽게 상점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안동시가 운영하는 특산품 홍보 팝업 방문객에게는 배민 굿즈도 제공한다.
이 같은 방식으로 배민은 플랫폼의 픽업 기능을 활용해 축제 방문객을 원도심 골목상권으로 연결하고 있다. 지역 먹거리 주문과 실제 상점 방문을 연계해 축제 유입 효과가 주변 상권 이용으로 이어지도록 한 것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안동을 찾은 분들이 축제는 물론 골목 곳곳의 상점과 로컬 먹거리까지 경험하길 바라며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에 활력을 더할 수 있는 상생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라한호텔 전주 전통 자수 책갈피 원데이 클래스 사진 [사진=라한호텔]
지역 전통문화는 숙박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라한호텔 전주는 다음 달 9~10일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자수장인 이정희 명장과 함께 '전통 자수 책갈피 클래스'를 진행한다.
참가자는 이 자수장이 제작한 도안에 따라 명주실로 수를 놓으며 책갈피를 직접 완성한다. 도안은 성인용과 아동용으로 나눠 준비해 가족 단위 방문객도 함께 전통 자수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체험 프로그램은 숙박 상품과도 연계했다. '전통 자수 체험 패키지'에는 객실 1박과 자수 클래스 2인 이용권, 커피 쿠폰, 필사책을 포함해 숙박객이 호텔에 머무는 동안 전주의 전통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 통해 숙박과 지역 문화 체험을 하나의 여행 상품으로 결합한 것이다.
라한호텔 전주는 앞서 담금주 클래스와 한지 생화 부채 만들기 등 지역 특색을 반영한 프로그램도 운영해왔다. 겨울에는 지역 공방과 연계해 전통 매듭 기법을 배우며 소원팔찌를 만드는 체험도 선보일 예정이다.
라한호텔 관계자는 "한글날 연휴를 맞아 무형유산 자수장과 함께 전통의 멋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가치를 잇는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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