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관 이스트 야외광장에 설치된 높이 8m 규모의 '슬리핑 프린세스' 조형물 [사진=한화갤러리아]
[경제일보] 유통·패션업계가 예술을 상품과 공간에 접목하며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갤러리아는 백화점 안팎을 전시장으로 꾸미고 무신사 스탠다드는 의류를 아트피스로 재구성했으며 룰루레몬은 작가의 아트워크를 기능성 스포츠웨어에 적용했다. 예술을 소비자가 직접 보고 입고 구매하는 콘텐츠로 활용하며 쇼핑 공간과 패션 상품의 경험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23일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회사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명품관을 쇼핑과 예술 감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명품관 이스트 야외광장에는 문형태 작가의 신작을 바탕으로 제작한 높이 8m 대형 풍선 조형물 '슬리핑 프린세스'를 설치했다. 이 조형물은 갤러리아가 아트 플랫폼 프린트베이커리와 함께 진행하는 문 작가의 '캐러셀' 전시의 일부로 야간에는 내부 조명을 밝혀 낮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시는 실내 공간으로 이어져 명품관 웨스트 5층에서는 평면회화 14점과 입체 작품 7점 등 원화 신작 21점과 에디션 9종을 선보인다. 메인 작품 '퍼펙트 픽처'를 비롯해 흑백 중심의 '모노시리즈'와 입체 신작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작품은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판화와 오브제 등 에디션 작품은 120만~160만원대, 세라믹 에디션은 30만원대에 판매한다. 야외 대형 조형물로 시선을 끌고 실내 전시와 작품 구매까지 연결해 백화점 공간 안에서 예술을 경험하는 동선을 만들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고객들이 쇼핑뿐 아니라 예술 작품과 대형 조형물 등 다양한 볼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X 나우아임영 협업 [사진=무신사]
무신사 스탠다드는 힙합 아티스트 '나우아임영'과 협업해 한정판 상품과 화보, 아트피스를 함께 선보인다. 서로 다른 형태의 콘텐츠에 아티스트의 디자인과 스타일을 반영해 브랜드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협업 상품으로는 'NY 드로즈 3팩'을 출시했다. 팬츠 위로 언더웨어 밴드를 드러내는 '새깅' 스타일에서 착안해 그래픽과 세부 디자인에 나우아임영의 감각을 반영했다. 이 같은 협업 콘셉트는 앞서 공개한 2026년 가을·겨울 '시티 레저' 화보에도 이어져 아티스트의 스타일을 상품과 비주얼 콘텐츠 전반에 담았다.
특히 무신사 스탠다드의 대표 제품인 '라이트 다운 재킷'과 '커브드 팬츠'는 해체·재구성 과정을 거쳐 아트피스로 제작했다. 총 3세트만 만들어 한 세트는 나우아임영이 소장하고 한 세트는 래플 당첨자에게 제공한다. 나머지 한 세트는 '무신사 스탠다드 2026 윈터 프리뷰'에 전시해 일반 고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실제 판매용 의류를 작품 형태로 재구성하면서 협업 범위를 상품 디자인에서 전시 콘텐츠까지 확장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해온 브랜드와 아티스트가 만나 한층 다채로운 스타일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협업"이라며 "앞으로도 여러 라인을 흥미롭게 보여줄 수 있는 협업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룰루레몬 x 제프 맥페트리지 컬렉션 [사진=룰루레몬]
룰루레몬은 캐나다 출신 아티스트이자 디자이너 겸 애슬릿인 제프 맥페트리지와 협업한 캡슐 컬렉션 '앰플리파이 더 콰이어트'를 오는 24일부터 한정 판매한다.
이번 컬렉션은 러닝과 웰빙의 연결성을 주제로 제프 맥페트리지가 별도로 제작한 아트워크를 룰루레몬의 러닝·라이프스타일 제품에 적용했다. 러너가 자연 풍경에 녹아드는 모습을 통해 움직임에 몰입하며 자신과 주변 환경의 연결이 깊어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상품은 룰루레몬의 대표 러닝 라인 '패스트 앤 프리'를 비롯해 남녀 의류와 액세서리 등으로 구성했다. 독자 개발 원단 '눌럭스'와 수납 디테일 등 기능성을 유지하면서 작가의 시각 언어를 제품 디자인에 결합했다.
협업에 참여한 제프 맥페트리지가 울트라러너로 활동하며 실제 러닝에서 창작 영감을 얻는다는 점도 제품과 작품의 연결성을 높였다. 브랜드의 기능성 제품과 아티스트의 경험을 하나의 컬렉션 안에 담은 것이다.
제프 맥페트리지는 "이번 협업 컬렉션의 아트워크는 러너가 달리는 경험에 점차 몰입하고 어느 순간 풍경의 일부가 되어가는 듯한 감각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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