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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완성차, 수출 넘어 현지 생산 확대…유럽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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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중국 완성차, 수출 넘어 현지 생산 확대…유럽 공략 속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6-09-30 09:02:03

중국 완성차 해외 생산능력 2030년 300만대 확대 전망

BYD·체리·SAIC 유럽 생산기지 구축 본격화

브라질 현지 생산 후 중국차 점유율 23%로 상승

BYD 씨라이언 7 사진BYD코리아
BYD 씨라이언 7 [사진=BYD코리아]

[경제일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내수 부진에 대응해 수출과 현지 생산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동남아와 남미에 이어 유럽에서도 생산기지를 확보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차의 입지를 넓히는 모습이다. 해외 생산능력 확대가 이어지면서 가격 경쟁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30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해외 생산능력은 지난해 기준 약 170만대다. 업계에서는 현재 계획된 증설까지 감안하면 오는 2030년 해외 생산능력이 3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에서는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생산시설 확보에 나서고 있다. BYD는 헝가리 세게드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승용차 공장을 건설해 생산을 시작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향후 생산능력을 3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체리자동차는 스페인 자동차업체 에브로와 합작해 바르셀로나의 옛 닛산 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2029년까지 연간 최대 15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상하이자동차(SAIC)도 스페인 북서부에 EU 내 첫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며 2028년 가동과 연산 12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해외 생산 확대는 기존 자동차 업체의 유휴 생산시설을 인수하거나 현지 업체와 합작하는 방식이 함께 활용되고 있다.
 
BYD 헝가리 공장의 양산이 1년 지연되고 튀르키예 공장도 2년째 착공이 미뤄지는 등 자체 생산시설 구축에는 시간이 걸리고 있다. 반면 기존 설비를 활용하면 투자 부담을 낮추면서 생산에 들어가는 기간을 줄일 수 있다.
 
BYD와 창청자동차(GWM)는 브라질에서 각각 포드와 벤츠의 공장을 인수해 작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리프모터는 스텔란티스의 스페인 공장에서 합작 생산에 들어갔다.
 
현지 생산이 시장 점유율 확대의 계기가 된 사례도 나타났다. 브라질 내 중국 브랜드 합산 점유율은 2024년 6.9%에서 올해 1∼8월 누적 17.8%로 높아졌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현지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2025년 3분기 이후 점유율은 10% 수준에서 지난달 23%까지 상승했다.
 
유럽 시장에서 중국차의 판매 확대도 뚜렷하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완성차의 유럽 판매는 약 65%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은 약 11%로 상승했다.
 
중국 업체들이 판매량을 빠르게 늘리는 동안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BYD와 지리 등 중국 완성차 5개사의 매출은 2019년 1780억달러(약 245조원)에서 지난해 3051억달러(약 420조원)로 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4%대에 머물렀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브랜드들의 점유율 급등의 방아쇠가 직수출이 아니라 현지 공장 가동이었다”며 “유럽 내 현지 생산이 증가하는 2027∼2028년에는 방어막이 약화하고 브라질에서 확인된 점프가 반복될 가능성을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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