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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자 노하우까지 AI 자산으로…포스코DX, 인핸스와 산업 AX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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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자 노하우까지 AI 자산으로…포스코DX, 인핸스와 산업 AX 추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류청빛 기자
2026-10-11 16:38:22

포스코기술투자와 공동 출자한 CVC 펀드 통해 투자·업무협약

기업 데이터와 숙련자 암묵지 구조화…AI 업무 실행 역량 강화

포스코DX AI 에이전트 개발자들이 온톨로지 기술이 분석한 데이터 관계성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포스코DX
포스코DX AI 에이전트 개발자들이 온톨로지 기술이 분석한 데이터 관계성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포스코DX]

[경제일보] 포스코DX가 온톨로지 기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술을 확보하고 산업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기업 내부에 흩어진 데이터와 숙련자의 업무 노하우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지식으로 구조화해 업무 실행 능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사무 업무에서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 뒤 철강·물류·설비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11일 포스코DX는 포스코기술투자와 공동 출자한 기업형벤처캐피탈(CVC) 신기술투자조합을 통해 온톨로지 기반 엔터프라이즈 AI 운영체제 '에이전트OS'를 개발한 스타트업 인핸스에 20억원을 투자하고 업무 실행 특화형 AI 에이전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AI가 단순히 정보를 검색하거나 답변을 생성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기업 내부의 지식과 업무 맥락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기업의 데이터가 여러 시스템과 문서에 분산돼 있으면 AI가 개별 정보를 찾아도 업무 간 관계나 판단 기준을 파악하기 어렵고, 특히 숙련자의 경험이나 예외 상황에 대한 대응 방식처럼 문서화되지 않은 지식은 기존 데이터만으로 활용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꼽힌다.

온톨로지는 데이터와 개념 사이의 관계를 정의해 정보의 의미와 맥락을 구조화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특정 설비의 이상 징후와 과거 정비 기록, 부품 교체 이력, 생산 일정 등을 서로 연결하면 AI가 각각의 정보를 별개로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업무상 연관성을 고려해 분석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인핸스는 기업 데이터와 업무 맥락을 온톨로지로 연결하고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기업용 AI 기업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투자에 앞서 그룹 내 사무 업무에 인핸스의 에이전트OS를 적용해 효과성을 검증해 왔다. 이를 토대로 재무 수익성 분석 AI 에이전트 등을 개발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DX는 철강·물류 등 산업별 사업 경험과 인핸스의 에이전트OS를 결합해 산업 특화 AI 솔루션을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생산·설비·물류 분야는 현장 데이터와 업무 규칙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AI가 관련 정보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적절한 실행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면 업무 효율 개선에 활용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기업용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려면 기술 적용 가능성 외에도 정확성과 안정성, 보안, 책임 소재 등을 함께 검증해야 한다. 특히 생산 현장에서는 잘못된 판단이 품질이나 설비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어 AI가 직접 실행할 수 있는 업무와 담당자의 확인·승인이 필요한 업무를 구분하는 체계가 중요하다. 실제 도입 효과를 판단하려면 업무 처리 시간이나 비용 절감, 오류 감소 등 구체적인 성과 지표도 필요하다.

이번 투자는 기술 협력을 통해 포스코DX의 AI 사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포스코DX가 보유한 산업별 업무 지식과 현장 경험에 인핸스의 AI 운영 기술을 결합하면 범용 AI를 개별 산업에 맞게 적용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향후 포스코그룹 내부 적용을 넘어 외부 고객사에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을지가 투자 성과를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DX는 CVC를 활용해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과 국산 AI 반도체 스타트업 등 미래 사업과 연관된 기술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외부 기술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자체 사업 역량을 보완하고 포스코그룹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DX 관계자는 "업무 지식과 암묵지까지 이해하는 온톨로지 기반 에이전틱 AI 역량 확보는 기업의 AX 경쟁력을 가속화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인핸스의 기술력과 포스코DX의 산업 도메인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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