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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명가 DNA] TV 속 먹거리, 동네 장보기로…NS홈쇼핑, 유통의 경계를 넓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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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유통명가 DNA] TV 속 먹거리, 동네 장보기로…NS홈쇼핑, 유통의 경계를 넓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보운 기자
2026-10-13 15:37:10

식품 전문 홈쇼핑 출발…상품 발굴·품질관리로 25년 경쟁력 축적

푸드페스타·모바일로 사업 영역 확대…식품산업·소비자 접점 강화

284개 슈퍼마켓 품고 오프라인 진출…유통 시너지·수익성 확보 시험대

NS홈쇼핑 판교사옥 전경 사진NS홈쇼핑
NS홈쇼핑 판교사옥 전경 [사진=NS홈쇼핑]
 
[경제일보] 생선의 신선도도, 과일의 당도도 TV 화면만으로는 알 수 없다. 그런데 2001년 NS홈쇼핑은 바로 그 먹거리를 TV로 팔겠다고 나섰다.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없는 상품을 믿고 구매하도록 만드는 것. 상품을 고르는 안목과 철저한 품질관리는 그렇게 NS홈쇼핑의 생존 조건이자 경쟁력이 됐다.

25년이 흐른 지금, NS홈쇼핑은 그동안 쌓아온 식품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유통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하며 전국 284개 슈퍼마켓을 확보한 것이 대표적이다.

TV와 모바일을 통해 식품을 판매하던 기존 사업에서 나아가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고르는 오프라인 시장까지 영역을 넓힌 것이다. 식품을 선별하고 품질을 검증하며 쌓아온 25년의 노하우가 이제 동네 슈퍼마켓으로 이어지면서 NS홈쇼핑의 사업 영역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식품에 집중한 25년…품질과 신뢰로 차별화
NS홈쇼핑 로고 이미지 사진NS홈쇼핑
NS홈쇼핑 로고 이미지 [사진=NS홈쇼핑]

NS홈쇼핑은 2001년 하림과 농협중앙회 등이 참여해 설립한 한국농수산방송을 전신으로 한다. 같은 해 9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식품 방송 편성 비중을 60% 이상 유지해야 하는 조건 아래 농수축산물의 소비 촉진과 판로 확대에 주력하며 식품 전문 홈쇼핑으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식품은 산지, 생산 시기, 보관 상태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는 만큼 철저한 검증과 관리가 중요하다. 이에 NS홈쇼핑은 2001년부터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평가하는 고객상품선정위원회를 운영하며 상품 선별 과정에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왔다.

2004년에는 식품안전연구소를 설립해 미생물·중금속 등 안전성 검사와 당도·염도 분석을 실시하는 등 품질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이를 통해 상품 발굴부터 품질 검사, 판매·배송 조건 조율까지 식품 유통 전반에 걸친 노하우를 축적했으며 소비자가 상품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TV홈쇼핑의 한계를 체계적인 품질 검증으로 보완해왔다.

이 역량은 전국 농어가와 중소 식품기업의 판로를 넓히는 데도 활용됐다. 산지 상품을 방송에 적합한 구성과 가격으로 기획하고 판매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키웠다.
 
TV 밖으로 넓힌 식품 전문성…상품 개발부터 모바일까지
NS홈쇼핑 판교 본사 내부에 새롭게 걸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인 모습 사진NS홈쇼핑
NS홈쇼핑 판교 본사 내부에 새롭게 걸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인 모습 [사진=NS홈쇼핑]

NS홈쇼핑은 식품 전문성을 상품 판매에 더해 식문화 확산과 상품 개발 영역으로도 넓혀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8년 시작한 요리경연대회로 이후 NS푸드페스타로 발전해 지난 2022년부터 전북 익산에서 개최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회 수상작을 가정간편식으로 상품화하기 위해 NS홈쇼핑 MD와 하림그룹 계열사 상품개발 담당자들이 시제품을 평가하는 등 요리경연을 통해 발굴한 레시피를 실제 제품 개발로 연결하려는 노력도 이어졌다.

이번 달 16~17일 열리는 올해 NS푸드페스타에서도 지역 농특산물 판매와 식품 체험을 비롯해 청년 창업기업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요리 문화 확산을 넘어 식품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달에는 중소 식품기업 30곳을 대상으로 상품기획과 품질검사, 방송 심의 등 홈쇼핑 입점에 필요한 실무 교육을 제공하는 'NS농수식품 홈쇼핑 아카데미' 참여기업 모집에도 나서며 중소기업의 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의 구매 방식 변화에 맞춰 판매 채널도 다변화해왔다. 기존 TV홈쇼핑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인터넷몰과 모바일로 영역을 넓히며 온라인 판매 기반을 강화한 것이다. 2024년 전체 취급고 약 1조5406억원 가운데 모바일 비중은 35.8%까지 확대됐다. TV가 51.9%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모바일 역시 주요 판매 채널로 자리 잡으며 사업구조 변화를 견인하고 있다.
 
284개 슈퍼마켓 품었다…식품 유통 확장·수익성 시험대
홈플러스 사진연합뉴스
홈플러스 [사진=연합뉴스]

회사는 올해 6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하며 사업적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NS홈쇼핑은 인수가액 1206억원에 전국 284개 점포를 확보하며 TV·온라인 중심 유통망에 오프라인을 더했다.

방송시간에 맞춰 상품을 대량 판매하던 방식에서 소비자가 매일 찾는 생활권 장보기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고객이 방송을 보고 주문하기를 기다리는 판매 모델과 달리 점포별 수요를 예측하고 매일 상품을 공급해야 한다는 점에서 운영 방식도 달라진다.

기존 사업과의 연계도 본격화하고 있다. NS홈쇼핑은 자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엔웰스' 제품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24개 점포에 공급하는 한편 하림그룹의 축산물과 가정간편식도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NS홈쇼핑의 상품 발굴·기획 역량과 하림그룹의 식품 제조·공급 역량,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오프라인 판매·근거리 배송망을 결합하며 유통 시너지 확대에 나서는 중이다.

오프라인 진출은 TV홈쇼핑 시장의 성장 둔화에 대응하는 선택이기도 하다. 지난해 국내 TV홈쇼핑 7개사 거래액은 전년보다 5.1% 감소한 18조5053억원이었다. NS홈쇼핑도 방송 의존도를 낮추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해야 한다. 지난해 NS홈쇼핑 매출은 6121억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21억원으로 감소해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관리할 필요성이 커졌다.

다만 오프라인 사업 확대에 따른 운영 효율화는 과제로 남아 있다. 슈퍼마켓은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크고 신선식품의 재고·폐기 관리도 중요한 만큼 체계적인 비용 관리가 필수적이다.

기존 TV홈쇼핑의 대용량 상품을 근거리 장보기 수요에 맞게 조정하는 한편 인수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점포 매출을 안정적인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도 관건이다. 특히 근거리 배송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하림그룹과의 상품 공급 협력이 실제 고객 유입과 재구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통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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