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3.2원(0.98%) 내린 1331.4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340.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1348.0원까지 올랐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오후 3시 29분 1331.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12일 기록한 연저점(1332.0원)을 4거래일 만에 경신한 것이다. 장중 저가와 오후 3시30분 기준가는 모두 지난 2024년 10월 2일(1317.1원·1319.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오전까지 △미국의 물가 압력 △연준의 추가 긴축 전망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등에 오름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15일(현지시간)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202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돈 데 이어 PPI도 크게 오르자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유가도 올랐다. 전 거래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88달러(3.03%) 오른 배럴당 97.97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언급을 피하자 달러인덱스가 하락했다.
102선 초반에서 움직이던 달러인덱스는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132 하락한 101.860으로 집계됐다. 워시 의장이 인공지능(AI)이 세계 경제에 미칠 효과를 낙관적으로 평가한 점이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간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5.086%를 나타내 지난 8월 1일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에 달러 강세가 일부 완화되면서 이날 환율은 1340원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는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국내 주요 수출 대기업의 달러 매도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내 증시도 반등했다. 15일 7%대 급락한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2.05% 오른 5668.0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413억원을 순매수하며 8거래일 연속 이어온 '팔자' 흐름을 끊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0.06% 내린 157.862엔이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44.09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7.51원 하락했다.
환율이 1330원대 초반으로 내려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 초강세였던 지난 2022년 9~11월보다 낮아졌다. 당시는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리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던 시기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22년 9월 1400원을 넘어서며 지난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이 선을 웃돌았다.
다만 원화의 대외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환율은 당시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이 교역국 통화 가치와 물가 차이를 반영해 추산한 우리나라의 실질실효환율은 지난 8월 89.9로 기준점인 지난 2020년 평균(100)에 못 미쳤다. 지난 2022년 9월(92.3)과 10월(91.8) 11월(94.7)보다도 낮은 수치다.
실질환율이 낮으면 같은 원화로 살 수 있는 해외 상품·서비스가 줄어든다. 반면 국내 제품은 해외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해져 수출 기업에는 유리하다.
원화 가치는 지난 6월 1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당시 평균 원·달러 환율은 1527.3원 실질환율은 83이었다. 이후 전례를 찾기 어려운 반도체 수출 호조로 대규모 달러가 유입되면서 환율이 빠르게 내려갔고 실질환율도 올랐지만 아직 지난 2022년 수준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워시 의장은 이날 오는 27∼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금리 결정 방향을 묻는 질문에 "올해 남은 회의에서 무엇을 할지 지금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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