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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2분기 영업이익 58% 줄었다
SOOP의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이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9% 줄었다. 매출은 1038억원으로 11.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87억원으로 61.1% 급감했다. SOOP은 7월 31일 이런 내용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직전 분기와 견줘도 내리막이다. 매출은 1분기 1060억원에서 2.1% 줄었고 영업이익은 212억원에서 40.5% 감소했다. 순이익은 225억원에서 61.1% 빠졌다. 수익성 하락 폭이 특히 크다. 지난해 2분기 25.7%였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2분기 12.2%로 13.5%포인트 내려앉았다. 1분기 20.0%와 비교해도 반 토막이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2099억원, 영업이익 339억원, 당기순이익 312억원이다. 2분기 매출 구성은 플랫폼 741억원, 광고 272억원이다. ◆ 중계권료와 배구단이 동시에 얹혔다 이익이 꺾인 자리에는 두 건의 대형 지출이 있다. 하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중계권이다.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는 지난해 12월 2026년부터 2030년 시즌까지 5년치 LCK 중계권을 SOOP과 네이버 치지직에 나눠 줬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총액 1500억원 안팎에 SOOP 부담분을 500억원 선으로 추정한다. 판권료는 올해 시즌부터 비용으로 잡히기 시작했다. 다른 하나는 프로배구단이다. SOOP은 지난 6월 광주 페퍼스를 인수해 여자 프로배구단 'SOOP 수퍼스'를 창단했다. 6월 2일 한국배구연맹(KOVO) 가입 승인을 받았고 2026∼2027시즌부터 V리그에 참가한다. 이민원 SOOP 대표가 구단주를 맡았다. 인수와 창단 비용이 2분기에 반영됐다. 본업 쪽 사정도 좋지 않다. 1분기에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4.1% 줄었다. 증권가는 플랫폼 트래픽 감소와 일부 카테고리에서의 경쟁 심화, 해외 사업의 더딘 성과를 원인으로 꼽아 왔다. 한국투자증권은 6월 26일 개인방송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2분기 감소 폭은 1분기보다 커졌다. ◆ 하반기 카드는 유입과 광고 SOOP이 하반기에 내건 대응은 두 갈래다. 신규 유입을 늘리는 것과 광고 매출을 키우는 것이다. 유입 쪽에서는 기존 스트리머가 새 스트리머를 직접 발굴하고 키우는 제도와 활동·업적 기반의 '성과 인증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 스트리머 참여로 스스로 굴러가는 구조를 만들어 기부경제 생태계에 활력을 더한다는 구상이다. 서비스는 UI·UX를 개편하고 AI 기반 개인화 추천과 자막·채팅 번역 기능을 강화한다. 광고 쪽에서는 SOOP과 광고·마케팅 계열사의 역량을 묶은 통합 마케팅 컨설팅 브랜드를 내놓는다. 각 사의 전문성은 유지하되 하나의 브랜드로 시장에 대응해 플랫폼 광고 규모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2분기에는 스타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II를 대표하는 e스포츠 리그 ASL과 GSL을 운영했고, 게임과 스포츠, 음악, 버추얼 카테고리에서 대회와 오리지널 콘텐츠, 오프라인 행사를 이어 붙였다. 방송 시작 단계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활동 단계에 맞춰 장비와 제작, 홍보를 지원하는 성장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한편 LCK 중계권료와 배구단 창단비는 앞으로 몇 해에 걸쳐 트래픽과 광고 매출로 돌아와야 하는 선투자다. 중계권은 2030년까지 남았고 배구단은 이번 시즌에 첫 경기를 치른다. 두 지출이 트래픽 반등으로 이어지는지, 그 트래픽이 광고와 기부경제 매출로 환산되는지가 3분기부터 확인된다. 돌아오지 않으면 비용이고, 돌아오면 그때 투자가 된다.
2026-07-31 17: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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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명가 DNA] 바나나맛우유에서 더단백까지…빙그레 '장수 브랜드' 공식
1974년 출시된 단지형 바나나맛우유는 지금도 편의점 냉장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자리를 차지한다. 반세기 동안 소비 트렌드는 수없이 바뀌었다. 흰 우유에서 커피로, 아이스크림에서 단백질 음료로 소비자의 관심이 이동했고 건강을 중시하는 식문화도 자리 잡았다. 그럼에도 바나나맛우유와 메로나, 요플레, 투게더는 여전히 빙그레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빙그레는 국내 식품업계에서 가장 많은 장수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 가운데 하나다. 다른 식품기업들이 신제품을 반복적으로 출시하며 시장을 공략한 것과 달리 빙그레는 한 번 잘 만든 브랜드를 수십 년 동안 유지하면서 시대 변화에 맞게 진화시키는 전략을 선택했다. 빙그레의 성장사를 관통하는 DNA는 '축적과 재해석'이다. 제품을 계속 바꾸기보다 브랜드 본질은 유지하고 소비자와 만나는 방식을 바꾸는 전략이다. 용기와 패키지, 제품군, 마케팅, 해외시장까지 확장하면서 브랜드의 수명을 늘려왔다. 단지 용기가 브랜드 되다…빙그레의 자산 축적법 빙그레의 출발점은 바나나맛우유다. 1974년 출시된 바나나맛우유는 당시 흔하지 않았던 바나나 향을 우유에 접목하며 빠르게 시장을 넓혔다. 이후 수십 년 동안 경쟁 제품이 등장했지만 바나나맛우유는 단지형 용기와 노란색 패키지, 특유의 맛을 유지하며 대표 가공우유로 자리 잡았다. 빙그레가 지켜온 것은 바나나맛우유의 맛만이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자산은 출시 당시부터 이어져 온 단지 모양 용기다. 둥근 항아리를 닮은 독특한 용기는 당시 시중에서 판매되던 사각 종이팩이나 병 제품과 차별화를 위해 도입됐지만 반세기가 지난 지금은 제품보다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 상징이 됐다. 소비자는 제품명을 확인하지 않아도 노란색 단지 형태만 봐도 바나나맛우유를 연상한다. 대부분 식품이 맛이나 가격으로 경쟁하는 것과 달리 빙그레는 용기 자체를 브랜드 자산으로 축적한 셈이다. 이후 맛과 패키지 디자인, 용량은 시대에 맞게 바꾸면서도 단지 형태만큼은 유지해 세대가 바뀌어도 소비자 기억 속 브랜드 정체성을 이어왔다. 이는 단순히 오래 같은 포장을 사용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제품의 핵심 이미지를 쉽게 바꾸지 않는 대신 새로운 맛과 한정판, 협업 제품을 같은 브랜드 아래 추가하면서 소비자는 익숙함을 유지하고 기업은 새로운 수요를 흡수하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기존 브랜드를 쉽게 없애지 않은 점도 한 몫 했다. 요플레는 떠먹는 발효유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고 투게더는 가족이 함께 먹는 대용량 아이스크림이라는 소비 장면을 선점했다. 메로나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판매되는 대표 아이스크림으로 자리 잡았으며 붕어싸만코 역시 계절을 가리지 않는 장수 제품으로 남았다. 빙그레가 만든 장수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한 것이 아니라 소비가 이뤄지는 특정 순간을 먼저 선점했다는 데 있다. 요플레는 아침 식사나 간식, 건강관리를 위한 발효유라는 이미지를 구축했고 투게더는 가족이 함께 나눠 먹는 대용량 아이스크림이라는 소비 문화를 만들었다. 메로나는 더운 날 가볍게 즐기는 아이스크림으로, 바나나맛우유는 출출할 때 간편하게 마시는 간식형 우유로 자리 잡으며 각기 다른 소비 장면을 차지했다. 제품마다 '누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먹는가'를 명확하게 각인시키면서 소비자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이는 경쟁사가 비슷한 제품을 출시해도 쉽게 대체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소비자는 단순히 바나나맛이 나는 우유나 멜론 맛 아이스크림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브랜드와 연결된 경험을 함께 소비한다. 빙그레는 새로운 제품을 계속 내놓기보다 기존 브랜드가 차지한 소비 장면을 유지하면서 맛과 용량, 패키지, 협업 콘텐츠 등을 추가해 브랜드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제품은 그대로, 브랜드는 진화…IP로 젊어진 장수 브랜드 장수 브랜드는 오랜 인지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특정 세대의 추억에만 머무는 제품으로 굳어질 위험도 있다. 익숙함이 구매 이유가 되는 동시에 젊은 소비자에게는 '부모 세대가 먹던 제품'으로 인식될 수 있어서다. 빙그레는 이를 막기 위해 제품의 핵심 정체성은 유지하되 소비자와 만나는 방식은 지속적으로 바꿔왔다. 대표적인 방식이 굿즈와 캐릭터, 이종업계 협업이다. 바나나맛우유의 단지형 용기와 노란색 패키지처럼 소비자가 즉시 알아보는 시각적 자산을 의류와 생활용품, 화장품, 문구류 등에 적용해 브랜드 경험을 식품 매대 밖으로 확장했다.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마시거나 먹지 않는 순간에도 익숙한 형태와 색상을 통해 브랜드를 접하도록 만든 것이다. 한정판 패키지와 팝업스토어도 같은 맥락이다. 기존 제품의 맛이나 형태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패키지 디자인과 전시 공간, 체험 콘텐츠를 새롭게 구성해 브랜드를 다시 화제의 중심에 올렸다. 특히 온라인과 SNS에서 공유하기 좋은 시각적 요소와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하면서 오래된 제품을 추억의 식품으로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현재 소비되는 문화적 소재로 재해석했다. 이 같은 전략은 장수 브랜드의 세대교체를 가능하게 했다. 기존 소비자에게는 익숙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젊은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콘텐츠와 협업을 통해 처음 접하는 브랜드처럼 다가간 것이다. 제품 본체는 지키되 브랜드가 등장하는 장소와 방식만 바꾸면서 연령대별 소비자와의 접점을 동시에 넓힌 셈이다. 이는 브랜드를 단순히 먹고 마시는 식품이 아니라 하나의 IP(지식재산)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소비자는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굿즈와 협업 상품, 팝업스토어, SNS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접하게 됐고 브랜드는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소비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장수 브랜드의 노후화를 막는 역할도 한다. 식품은 구매 주기가 제한적이지만 IP는 일상 곳곳에서 반복적으로 소비자와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를 '제품'이 아니라 '경험'으로 확장하면서 기존 소비자에게는 친숙함을 유지하고 젊은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메로나에서 더단백까지…축적한 브랜드 확장 빙그레의 장수 브랜드 전략은 국내 시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대표 사례가 메로나다. 1992년 출시된 메로나는 국내에서는 30년 넘게 사랑받아온 장수 아이스크림이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새로운 K-디저트 브랜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빙그레는 미국과 중국,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현지 유통망을 꾸준히 확대하며 메로나를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키워왔다. 해외 소비자에게 메로나는 오래된 제품이 아니라 한국에서 온 새로운 디저트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다. 국내에서는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브랜드라도 해외에서는 시장 진입 초기 단계인 만큼 성장 여력이 크기 때문이다. 기존 브랜드 자산과 인지도를 활용하면서도 새로운 시장에서는 신제품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별도의 글로벌 브랜드를 새로 육성하기보다 오랜 시간 축적한 브랜드 경쟁력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해 브랜드 수명을 다시 늘리는 전략이라는 평가다. 최근에는 단백질 음료 '더단백'을 앞세워 웰니스(Wellness)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건강을 단순히 질병 예방이 아닌 일상 속 자기관리와 삶의 질 향상으로 인식하는 웰니스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단백질 음료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빙그레는 오랜 기간 축적한 유가공 기술과 냉장 유통망을 기반으로 단백질 음료와 고단백 식품 시장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축을 구축하고 있다. 과거 달콤한 가공우유가 성장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단백질과 영양, 건강을 앞세운 제품이 미래 먹거리 역할을 맡기 시작한 것이다. 더단백은 단순히 새로운 제품군을 추가한 데 그치지 않는다. 소비 트렌드가 간식 중심에서 건강관리와 웰니스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에 맞춰 차세대 장수 브랜드를 육성하려는 시도라는 의미가 크다. 기존 브랜드의 자산을 오래 축적하는 동시에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는 새로운 브랜드를 꾸준히 발굴하는 전략이다. 과거 바나나맛우유와 메로나가 한 시대를 대표했다면 더단백은 웰니스 시대를 대표할 차기 브랜드 후보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수 브랜드 넘어…미래 성장동력 찾기가 과제 다만 축적된 브랜드 자산이 곧바로 미래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빙그레가 주력으로 삼아온 유가공과 빙과 사업은 모두 시장 구조상 성장 한계가 뚜렷하다. 국내 유제품 시장은 저출생과 학령인구 감소, 우유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양적 성장이 쉽지 않고, 원유 가격과 물류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빙과 사업 역시 여름철 매출 비중이 높은 데다 장마와 폭염 등 날씨 변화에 따라 판매 실적이 크게 흔들리는 구조적 약점을 안고 있다.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이후의 통합 효과를 높이는 것도 과제다. 제품군과 브랜드가 늘어난 만큼 생산시설과 물류망, 영업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겹치는 상품과 채널을 정리해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 단순히 외형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인수한 브랜드를 기존 포트폴리오 안에서 재배치하고 성장시키는 역량이 향후 경쟁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빙그레의 지난 50년은 브랜드를 오래 지켜온 역사였다. 바나나맛우유와 메로나, 요플레, 투게더는 시대가 바뀌어도 소비자의 일상 속 자리를 지켜왔다. 이제 남은 과제는 과거의 장수 브랜드를 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세대가 다시 30~50년 동안 찾을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결국 빙그레의 다음 반세기 경쟁력은 축적한 브랜드 자산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반세기를 이끌 대표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데 달려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장수 브랜드를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오랜 기간 축적된 제품 고유의 맛과 형태, 색상, 패키지 등 소비자가 기억하는 핵심 자산을 함부로 바꾸지 않는 것"이라며 "브랜드가 지닌 본질과 가치는 유지하면서도 변화하는 시대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새로운 방식으로 브랜드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브랜드가 가진 익숙함과 신뢰는 지키면서도 소비자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장수 브랜드 전략의 핵심"이라며 "기존 브랜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브랜드도 꾸준히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6-07-31 16: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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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분기 영업익 5996억원… 석유화학 반등에 흑자전환
LG화학이 석유화학 사업의 반등에 힘입어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줄었지만, 지난해 적자를 냈던 석유화학이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빈자리를 메웠다. 다만 원료가격 상승기에 발생한 재고 래깅 효과가 실적 개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구조적인 업황 회복으로 보기는 이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LG화학이 올해 2분기 영업실적이 공시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조1759억원, 영업이익 5996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9.0%, 영업이익은 25.8%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8% 증가했고, 497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실적 반등을 이끈 것은 석유화학이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5조3289억원, 영업이익 42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904억원의 영업손실에서 5169억원 개선된 수치다. 여수 2NCC 가동 중단으로 판매량은 줄었지만, 원료가격이 오르는 동안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확보한 재고가 투입된 데다 제품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3분기에는 정반대의 흐름이 예상된다. 원료가격이 떨어진 뒤에도 앞서 비싸게 들여온 원료가 원가로 반영되는 부정적 래깅 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비 상승도 부담이다. 여수 2NCC는 나프타 조달 차질로 지난 3월 가동이 중단됐으며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80만톤이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9990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으로 전 분기 적자에서 벗어났다. 양극재 판가 상승과 분리막 출하 확대, 전자소재 신제품 양산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709억원보다 71.9% 감소했다. 3분기에는 신규 고객사 대상 양극재 출하와 ESS용 분리막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과학부문은 수출 선적 증가로 매출 369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기록했다. 팜한농은 작물보호제 판매와 비료 선구매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 2741억원, 영업이익 254억원을 냈다. LG화학은 범용 석유화학 비중을 줄이고 반도체·자동차 소재로 수익원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전자소재 매출을 2025년 1조원에서 2030년 2조원 이상으로 키우고, 고대역폭메모리용 비도전성필름과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소재의 양산을 추진한다. 2분기 흑자 전환을 고부가 소재 중심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다. LG화학 CFO 차동석 사장은 “원재료 가격의 변동성 심화 속에서도 석유화학부문의 긍정적인 재고 래깅 영향에 따른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개선, 첨단소재와 생명과학 부문의 주요 제품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견조한 성과를 창출했다”며 “기존 사업의 고부가 전환을 지속 추진하고 반도체, 모빌리티 소재 등 미래 성장 사업의 육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6-07-31 16: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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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리벨리온 이어 딥엑스와 손잡았다
KT가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와 손잡고 폐쇄회로(CC)TV와 차량 카메라 영상을 현장에서 실시간 분석하는 장비 개발에 나선다. 데이터센터용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에 이어 현장 단말까지 국산 칩으로 채우는 구도다. KT는 딥엑스, 교통·상용차 단말 기업 세솔과 'NPU 기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7월 3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성제현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수도권강북법인고객본부장(상무)과 김녹원 딥엑스 대표, 이태헌 세솔 대표가 참석했다. 세 회사는 저전력·저발열 NPU를 얹은 AI 엣지 박스를 함께 개발한다. AI 엣지 박스는 카메라가 찍은 영상을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그 자리에서 분석하는 장비다. 영상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으니 통신 비용과 지연이 줄고 개인정보 유출 위험도 낮아진다. 역할은 나눠 맡는다. 딥엑스가 자체 개발한 NPU 'DX-M1'과 소프트웨어 개발도구를 대고 세솔이 장비 개발과 제조, 현장 실증을 맡는다. KT는 통신망과 관제 플랫폼, 사업개발을 붙여 상용화와 고객 확보를 추진한다. 적용 대상으로는 전기차 충전소와 이동식 CCTV, 버스와 상용차를 꼽았다. ◆ 그래픽처리장치 대신 NPU를 쓰는 이유 이번 장비의 설계 목표는 성능보다 전력이다. 전기차 충전소나 이동식 CCTV, 버스처럼 전원 공급과 설치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곳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장비를 돌리기 어렵다. 전력을 많이 먹고 열이 나기 때문이다. 딥엑스가 지난해 말 양산에 들어간 DX-M1은 평균 소비전력이 2~3와트(W) 수준이다. 딥엑스는 엔비디아의 엣지용 제품인 젯슨 오린 나노와 비교해 전력 효율은 20배, 연산 성능은 두 배라고 설명한다. 다만 이는 회사가 내놓은 수치로 제3자 검증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딥엑스는 애플과 시스코를 거친 김녹원 대표가 2018년 세운 팹리스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33억원이었고 올해 목표는 600억원이다. 현재 30여건, 670만달러(약 100억원)어치 발주를 받아 뒀고 350여개 기업과 기술 검증(PoC)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시리즈D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뒤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 데이터센터는 리벨리온, 현장은 딥엑스 KT가 국산 AI 반도체와 손잡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KT는 KT클라우드, KT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리벨리온에 누적 600억원 넘게 투자해 지분 13%가량을 갖고 있다. 리벨리온의 NPU '아톰'은 KT클라우드에서 상용 서비스로 돌아가고 있다. 리벨리온 아톰은 데이터센터에서 대규모 추론을 처리하는 서버용이고 딥엑스 DX-M1은 현장 단말에 박히는 엣지용이다. KT로서는 클라우드와 현장 양쪽에 국산 칩을 깔아 두는 셈이다. 통신망과 관제 플랫폼을 이미 갖고 있으니 칩과 단말만 붙이면 영상관제 사업 전체를 자사 인프라 위에 얹을 수 있다. 성제현 상무는 "이번 협약은 AI 반도체와 AI 엣지 기술, KT의 네트워크 및 AI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AI 영상분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이라고 말했다. KT는 앞으로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교통·산업 안전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발표에서 확정된 것은 협약뿐이다. 장비 개발 일정과 투자 규모, 공급 물량, 출시 시점은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2026-07-31 16: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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