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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 둔화…강남 2개월 연속 하락, 강북 상승세 확대
[경제일보] 서울 아파트 시장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도 상승 강도는 한층 완만해진 것으로 집계됐다. 고가 단지가 밀집한 강남권은 약세를 이어가는 반면 중저가 중심 지역은 오름세를 유지하며 시장 내 온도 차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상승 폭이 확대되며 수급 불균형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26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00% 올라 전월(1.43%)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상승세 자체는 유지됐지만 거래 흐름이 일부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는 강북 및 외곽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동대문구(1.99%), 강서구(1.88%), 강북구(1.75%), 성북구(1.69%)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권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강남구는 이달 0.29% 하락해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하락 폭도 전월 대비 확대됐다.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진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대표 고가 단지 흐름을 보여주는 ‘KB선도아파트 50’ 지수도 약세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지난달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간 뒤 이달에도 추가 하락해 99.3을 기록했다. 주요 고가 단지의 가격 부담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에는 세제 변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고 이에 따른 가격 조정 거래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시장 내 가격 격차는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상위 20%와 하위 20% 가격 격차를 보여주는 ‘5분위 배율’은 최근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수도권 전반에서는 상승세가 유지됐다. 경기 지역은 0.43%, 인천은 0.04% 상승했다. 특히 용인 수지구와 성남, 광명 등 주요 지역에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이 나타났다. 전국 기준으로도 아파트 가격은 0.32%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매매보다 상승 압력이 더 크게 집계됐다. 전국 전셋값은 0.44%, 수도권은 0.65% 상승했으며 서울은 0.86%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북구 전셋값이 3%를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크게 올랐다. 성북구, 성동구, 관악구 등도 1% 이상 상승하며 전반적인 오름세가 확산됐다. 전세가격 상승은 공급 부족과 수요 집중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다시 6억원 선을 넘어섰다. 향후 가격 전망에 대한 기대도 여전히 높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전망지수 모두 기준선을 웃돌며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이 우세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매매와 전세 간 흐름 차이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고가 주택 중심의 조정과 중저가 주택 상승, 전세 수급 불균형이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가 지속될지 여부가 향후 시장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2026-04-26 14: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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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중과 유예 5월9일까지…서울 부동산 막판 거래 몰린다
[경제일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를 적용받을 수 있는 토지거래허가 신청 시한이 다음 달 9일까지로 연장되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에 막판 거래가 몰리고 있다. 매도자와 매수자가 기한 내 계약과 허가 신청을 서두르면서 거래가 늘고 있지만, 종료 이후에는 매물 감소와 거래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1일 소득세법 시행령 및 부동산 거래신고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5월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한 거래에 한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적용하지 않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토지거래허가 관련 행정 처리 일정을 고려할 때 사실상 4월 중순이 마감 시점이 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적용 시한이 다음 달 9일까지로 늘어나면서 다주택자들에게 추가 매도 기회가 생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장에서는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매도자는 중과세 재개 전 처분을 서두르고, 매수자는 세제 혜택이 적용되는 매물을 찾으면서 중개업소 업무량도 크게 늘었다.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오며 계약과 허가 신청 문의가 동시에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허가 신청 건수도 증가세다. 최근 한 달 기준 노원구 허가 건수는 1188건으로 직전 한 달 741건보다 447건 늘었다. 같은 기간 성북구는 309건에서 589건, 관악구는 218건에서 352건으로 증가했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 역시 546건에서 1477건으로 늘었다. 성동구와 마포구, 동작구, 용산구 등 주요 지역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실거주 요건과 세제 혜택 종료 시점이 맞물리며 실수요자와 매도자의 이해관계가 동시에 작동한 결과로 보고 있다. 다만 관심은 유예 종료 이후로 옮겨가고 있다. 다주택자들이 기한 내 매도나 증여를 통해 보유 주택을 정리할 경우 이후 시장에 나올 매물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량이 단기간에 늘어난 뒤 다시 급감하는 이른바 거래 절벽 가능성도 제기된다. 매물 감소 조짐은 이미 일부 통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달 21일 8만80건에서 전날 7만5313건으로 4767건 줄었다. 약 한 달 사이 5.9% 감소한 수치다. 임대차 시장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실거주 목적 매수가 늘어나면 기존 전월세 거래 일부가 매매로 전환될 수 있다. 반대로 매도 대신 보유를 선택하는 집주인이 늘 경우 임대 물량은 더 줄어들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전세와 월세 매물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실 기준 전날 서울 전세 매물은 1만5316건, 월세 매물은 1만4841건으로 1년 전보다 각각 44.3%, 24.9% 줄었다. 매매시장 변화가 임대차 시장 수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 하반기 시장 변수는 공급 상황과 금리, 세제 개편 방향 등이 될 전망이다. 신규 주택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매물 감소가 이어질 경우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반면 대출 규제 강화나 경기 둔화가 수요를 제약할 수 있다는 시각도 함께 나온다. 이번 내달 9일 시한은 상반기 서울 부동산 시장의 주요 분기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거래 증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후 시장이 거래 위축 국면으로 전환할지, 제한된 매물 속 가격 조정 국면으로 움직일지가 하반기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2026-04-23 0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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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美 '301·232 관세 중첩' 제동…수조원 추가 부담 우려
[경제일보]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정부에 301조 관세의 232조 중복 적용을 막아달라는 의견을 제출했지만, 수용 여부에 따라 미국 사업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자동차와 철강에 추가 관세가 적용될 경우 부품비 상승이 완성차 가격으로 이어지고, 수익성과 점유율, 현지 투자 계획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미국의 제조업 보호 정책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의 비용 구조 조정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21일 업계와 미국무역대표부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제출한 의견서에서 자동차와 철강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와 무역법 301조를 동시에 적용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USTR이 구조적 과잉생산을 이유로 한국을 포함한 주요 제조업 국가를 대상으로 301조 조사 절차를 진행한 데 따른 대응이다. 232조는 국가안보를 근거로 특정 품목 수입을 제한하거나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301조는 상대국의 무역 관행이 미국 산업에 영향을 준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장치다. 두 제도가 동일 품목에 적용되면 기업이 부담하는 관세는 누적된다. 현재 자동차와 철강은 232조 적용 대상이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한미 합의에 따라 약 15% 수준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으며, 철강은 50% 관세가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301조가 추가 적용될 경우 완성차뿐 아니라 부품과 소재 단계에서 비용 상승이 동시에 발생한다. 자동차는 부품 비중이 높은 산업이다. 부품과 철강 가격이 상승하면 완성차 생산원가가 올라가는 구조다. 미국 현지 생산 차량도 상당한 비율의 부품과 소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추가 관세는 생산 지역과 관계없이 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대차·기아의 관세 영향은 이미 수조원 규모로 확대된 상태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는 약 4조1000억원, 기아는 약 3조1000억원의 관세 영향을 받았다. 합산하면 7조2000억원 수준이다. 자동차 232조 관세가 2025년 4월 도입된 이후 연간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서 관세가 일회성 비용이 아닌 고정 비용 성격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올해도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현행 15% 관세 체계 기준 연간 부담은 약 5조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과세 대상 규모는 약 35조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301조 관세가 추가될 경우 부담은 세율에 따라 확대된다. 현재 과세 대상 규모가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서 5%포인트가 더해지면 약 1조8000억원, 10%포인트면 약 3조5000억원, 15%포인트면 약 5조3000억원이 추가되는 구조다. 전체 부담은 10조원 안팎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구체적인 세율과 적용 범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관세 영향은 기업 내부에서 흡수하거나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비용을 흡수하면 수익성이 낮아지고, 가격에 반영하면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시장은 금리와 소비 여건에 따라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는 특징이 있어 관세 인상은 판매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지 투자 계획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약 260억달러를 투입해 미국 생산능력과 공급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관세가 추가될 경우 생산비용과 투자 회수 기간이 변동될 수 있다. 이는 투자 효율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중복 적용이 제한되면 기존 232조 체계 내에서 비용 관리가 가능하다. 반대로 301조가 추가 적용되면 원가 상승 압력이 확대된다. 철강과 자동차가 동시에 영향을 받을 경우 소재부터 완성차까지 이어지는 생산 구조 전반에서 비용이 누적된다. 기업 대응은 비용 흡수, 가격 조정, 조달 구조 변경 방식으로 나뉜다. 다만 자동차 산업은 공급망 전환에 시간이 필요한 구조다. 단기간 내 조달 구조를 바꾸는 데에는 제약이 있다. 시장 경쟁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높은 업체와 글로벌 공급망 의존도가 높은 업체 간 비용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가격 정책과 제품 구성 전략 조정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는 제조업 보호와 공급망 재편을 위해 관세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미 232조를 통해 자동차와 철강을 규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관세 적용 시 비용 증가 폭이 확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의견서를 통해 추가 관세가 미국 내 생산 확대나 고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연간 수조원 단위의 관세 영향이 반영된 상황에서 301조까지 더해지면 가격 인상이나 인센티브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미국 시장 판매 전략과 현지 투자 계획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4-21 16: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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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발 하락세 한강벨트로 확산…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7주 연속 둔화
[경제일보]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시작된 가격 조정 흐름이 한강벨트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핵심 지역에서 하락 전환 사례가 늘면서 상승세 둔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3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상승했다. 상승세는 유지됐지만 전주(0.08%)보다 오름폭이 줄었고 올해 1월 넷째 주 0.31%를 기록한 이후 7주 연속 상승률이 둔화했다. 특히 하락 전환 지역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성동구는 0.06%에서 –0.01%로, 동작구는 0.00%에서 –0.01%로 각각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매매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용산구(-0.08%), 송파구(-0.16%), 강남구(-0.13%), 서초구(-0.15%), 강동구(-0.02%)를 포함해 총 7곳으로 확대됐다. 강남권에서 시작된 조정 흐름은 ‘마용성’으로 불리는 한강벨트로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용산구는 지난달 말 하락 전환 이후 낙폭이 –0.08%까지 확대됐고 성동구 역시 상승폭이 지속적으로 줄다가 이번 주 하락으로 전환됐다. 마포구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률이 6주 연속 둔화되며 추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같은 흐름은 매물 증가와 세제 변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가 예정되면서 매물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8459건으로, 연초 대비 약 38% 증가했다. 여기에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서울 기준 18.67% 상승하면서 보유세 부담이 커진 점도 매도 물량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비강남 중저가 지역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시장 내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다. 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광진구, 동대문구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양천구와 금천구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핵심 고가 지역은 조정을 받는 반면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 가격 조정 거래가 나타나는 중이다. 하지만 서울 전체 상승세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지돼 이어가고 있다는 게 한국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전세시장에서는 매매와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0.13% 상승하며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도봉구와 관악구, 구로구 등 외곽 중저가 지역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고가 주택 매매가 위축되면서 실수요가 전세시장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보인다. 송파구는 매매와 전세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매매가격은 –0.16%로 하락폭이 가장 컸지만 전셋값은 0.07%로 상승 전환했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세제 변화와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도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고가 주택이 밀집한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과 거래 위축이 병행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실수요는 유지되고 있어 시장 전반이 급격히 위축되기보다는 지역별로 차별화된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고가 주택 시장은 조정 압력이 커진 반면 실수요 중심 시장은 버티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지역별 온도 차가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6-03-19 14: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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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압박 통했나…강남3구·용산 아파트값 하락 전환
[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다주택자 규제를 중심으로 집값 안정 기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와 용산구 아파트 가격이 하락 전환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 주(2월 2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상승폭은 직전 주보다 0.04%포인트 줄어들며 4주 연속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하락 매물 거래가 체결되는 등 지역·단지별 혼조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와 역세권 중심으로 수요가 유지되며 서울 전체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상급지로 분류되는 강남구(-0.06%), 송파구(-0.03%), 서초구(-0.02%), 용산구(-0.01%)는 모두 하락 전환했다. 특히 서초·강남구는 지난 2024년 3월, 송파구는 2024년 2월, 용산구는 2024년 3월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오다 약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들 지역의 하락은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일부 다주택자가 가격을 낮춘 급매를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고가 1주택 보유자들도 향후 보유세 개편 논의를 의식해 매도에 나선 효과로 보인다. 강남3구와 용산구는 지난해 10·15 대책 이전부터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중첩 지정돼 있던 지역이다. 서울 주택시장 흐름을 선도하는 핵심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향후 인접 지역으로의 확산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로 강동구의 주간 상승률은 0.03%까지 낮아졌다. 동작구 역시 0.05%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마포·성동·광진구 등 지난해 상승폭이 컸던 한강벨트 지역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서울의 나머지 21개 자치구는 모두 상승했다. 이 중 강서구(0.23%), 종로구(0.21%), 동대문구(0.21%), 영등포구(0.21%), 성동구·광진구(각 0.20%)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0.10% 올라 직전 주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용인 수지구(0.61%), 구리시(0.39%), 성남 분당구(0.32%), 하남시(0.31%)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인천은 0.02% 상승했고 수도권 전체는 0.09% 올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전국 평균 0.07% 올랐으며 서울은 매물 부족 속에 0.08% 상승했다. 다만 송파구(-0.11%)와 용산구(-0.01%)는 약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강남3구와 용산구의 매매가격 하락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둔 4월 중순 전후로 급매물이 늘어날 경우 가격 조정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강남권의 하락 전환은 정책 변수와 세금 이슈가 맞물린 결과로 보이지만 아직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아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당분간은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하며 가격 탐색 구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2026-02-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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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에 발목잡힌 현대차·기아, 올해 수익성 관리 분수령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자동차 관세가 현대차·기아 실적의 구조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과 4분기 실적에 관세 부담이 손익에 반영된 데 이어, 올해도 관세율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방어 전략의 실행력이 주요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86조2545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조4679억원으로 19.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6.2%로 낮아졌다. 판매 확대와 환율 효과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후퇴한 배경으로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관세 부담과 판촉비 증가가 동시에 작용했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관세로 약 4조1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관세 영향이 더 직접적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조69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9% 줄었다. 관세 부담이 반영된 원가 구조에서 인센티브 조정이 병행되며 마진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114조1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조781억원으로 28.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0%로 전년 대비 3.8%포인트 하락했다. 기아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미국 자동차 관세율이 15%로 조정됐으나, 미국 법인 내 기존 재고의 영향으로 실제 판매 기준에서는 약 두 달간 25% 관세 부담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관세 부담은 제조원가에 직접 반영된다. 동시에 가격 전가가 제한되는 환경에서는 인센티브 조정으로 연결된다. 미국 시장에서는 금리 부담과 수요 둔화, 경쟁 심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관세 부담이 원가와 판촉비로 나뉘어 손익에 반영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관세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조정, 인센티브 관리, 물류·부품 조달 조정 등을 포함한 대응 전략을 가동했다. 회사 측은 이러한 조치를 통해 관세 부담의 상당 부분을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동일한 대응 체계를 유지하면서 관세 영향을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응 전략의 축은 고부가 차종 중심의 모델 믹스 조정, 미국 내 생산 비중 확대, 비용 관리 강화다. 제네시스와 대형 SUV, 하이브리드 비중을 높여 대당 수익성을 유지하고,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관세 노출 구간을 줄이는 전략이 병행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로 6.3~7.3%를 제시했다. 기아는 올해 매출 1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8.3%를 목표로 잡았다. 두 회사 모두 관세 환경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는다는 가정을 포함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도 25% 재상향 가능성은 정책 변수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도 미국 관세 적용과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등 불확실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며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단가 상승을 바탕으로 판매 확대와 함께 비용 절감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30 17:3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