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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몬 '바로출근' 30만 돌파…경기 불안에 '급구 알바' 확산
[경제일보] 아르바이트 시장이 초단기·즉시근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과 N잡 트렌드 확산 속에서 구직자들은 빠른 근무 시작을 원하고 기업들은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을 찾으면서 플랫폼 업계의 실시간 매칭 경쟁도 치열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알바몬은 즉시 근무 매칭 서비스 '바로출근'의 누적 이용자가 3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에 해당 기능 출시 이후 약 6개월, 전용 '바로출근 채용관' 개설 약 3개월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출근은 즉시 근무가 가능한 구직자와 인력을 급히 채용하려는 기업을 빠르게 연결하는 기능이다. 이용자들은 근무 희망 지역 반경 10㎞ 이내에서 당일 지급과 하루 근무, 초보 우대, 실내 근무 등 조건별 공고를 확인할 수 있다. 알바몬은 최근 단기 프로젝트형 근무와 부업 수요가 확대되면서 해당 서비스 이용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바몬에 따르면 바로출근 이용자의 55.9%는 일주일 이내 근무 시작을 희망했고 44.1%는 다음날 즉시 출근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기반 단기 노동 시장에서 빠른 소득 확보와 유연 근무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아르바이트 시장에서는 물류와 배달, 행사 스태프, 매장 관리 등 단기 인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경기 둔화와 고용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본업 외 추가 수입을 원하는 N잡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플랫폼 업계 역시 기존 공고 중심 채용 방식에서 실시간 인력 매칭 기반 구조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알바몬은 지난해부터 구직자용 '바로출근' 라벨과 기업용 '바로채용' 라벨을 도입하며 즉시 채용 시장 공략을 강화해왔다. 알바몬에 따르면 바로출근 라벨을 활성화한 이용자는 일반 이용자 대비 지원 주기가 95%, 앱 방문 주기가 99% 짧았고 입사지원 건수는 2.4배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노쇼 비율이 약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플랫폼 기반 단기 채용 시장에서는 구직자 노쇼와 허위 공고, 임금 분쟁 등 신뢰 문제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최근 아르바이트생과 점주 간 갈등 사례가 사회적 이슈로 확산되면서 플랫폼 업계 전반에서도 신뢰 기반 채용 환경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알바몬은 공고 검수 강화와 추천 기능 등을 통해 신뢰도 기반 채용 환경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근무했던 사업주가 아르바이트생을 다른 사업장에 추천할 수 있는 '추천하기' 기능도 운영 중이다. 또한 알바몬에 따르면 바로채용 기능 도입 이후 매달 5만개 이상의 즉시 채용 공고가 등록되는 등 물류와 배달, 행사 운영 분야 등 인력 수요 변동성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기업 측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기반 추천과 위치 기반 매칭, 출근 인증 등 플랫폼 기능 고도화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향후 아르바이트 플랫폼 시장 경쟁이 단순 공고 노출을 넘어 실시간 매칭과 신뢰 검증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명준 웍스피어 알바몬 PO는 "바로출근 누적 이용자 30만 돌파는 '급구' 수요에 최적화된 서비스가 시장에서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구직자와 구인기업의 양방향 채용 경험 개선, 신뢰 증진을 최우선으로 서비스를 고도화 중이며, 편의와 신뢰가 반비례하지 않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고용 환경 구축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12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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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뉴딜 정책 보여주기식으로는 곤란하다
[경제일보] 청년 고용 한파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청년 고용률은 코로나 시기 수준으로 다시 떨어졌고, ‘쉬었음’ 청년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지난29일 민관 합동으로 일 경험과 직무 훈련을 제공하는 ‘청년 뉴딜’ 정책을 내놓은 것은 이런 위기의식을 반영한 조치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청년 선호 분야 중심의 훈련과 취업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향 자체는 타당하다. 청년 문제를 개인이 아닌 국가적 과제로 인식하고 대응하겠다는 점도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해 지금까지의 청년 일자리 정책은 이름과 포장만 바뀌었을 뿐,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재정을 투입해 단기 일자리를 만들고, 체험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은 반복되어 왔다. 그 결과 통계상 고용률이 일시적으로 개선되는 효과는 있었지만, 실제로 안정적인 일자리로 이어지는 경우는 제한적이었다. 청년들이 체감하는 고용 현실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문제의 핵심은 ‘일자리의 양’이 아니라 ‘일자리의 구조’에 있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꺼리는 근본 원인을 해소하지 않고서는 어떤 지원책도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 해고가 어려운 고용 환경,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 체계, 획일적인 근로시간 규제는 기업의 인력 운용을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이 미래 비용 부담을 감수하며 청년 채용을 늘리기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접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년 연장과 같은 정책이 동시에 추진되는 것은 우려스럽다. 고령 인력의 고용 안정도 중요하지만, 일률적인 정년 연장은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높이고 인력 구조를 더욱 경직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는 결국 청년 채용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청년 일자리 확대를 외치면서 동시에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청년 일자리 정책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민간 기업 중심의 고용 창출 구조를 회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해 기업이 인력을 보다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직무와 성과 중심의 임금 체계를 확산시켜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이는 청년 세대가 중시하는 ‘공정’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 이미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정보 부족과 편견으로 인해 청년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는 이런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규제 개선과 지원 정책 역시 이 방향에 맞춰 재설계될 필요가 있다. 직무 훈련과 일 경험 프로그램도 근본적인 재정비가 요구된다. 단순한 체험이나 반복 업무에 그치는 프로그램으로는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없다.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과 경험을 제공하고, 그것이 곧바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 정책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실제 취업’이어야 한다. 청년 고용난은 단순한 경기 문제를 넘어 산업 구조 변화와 노동시장 경직성이 결합된 구조적 문제다. 인공지능과 자동화, 제조업 일자리 감소, 경력직 선호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단기 처방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재정을 투입해 지표를 개선하는 데 급급한 보여주기식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청년들이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이 채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노동시장 구조를 개혁하며, 산업 정책과 고용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청년 일자리 정책이 또 한 번의 미봉책으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인지는 지금의 선택에 달려 있다.
2026-04-30 07: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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