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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에이전틱 AI부터 로봇까지…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가 찾는 진짜 이유
[경제일보] LG CNS(대표 현신균)가 2026년 상반기 세자릿수 규모의 대규모 경력 사원 채용을 단행한다.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을 견인할 확실한 성장 동력으로 가상공간의 '에이전틱 AI'와 현실세계의 '피지컬 AI'를 동시 낙점하고 이를 수행할 실전형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AI △로보틱스 △글로벌 금융 △컨설팅 △데이터센터 △ERP △스마트팩토리 등 핵심 분야에서 경력직을 모집한다. 이는 단순한 인력 충원을 넘어 기존 시스템통합(SI) 사업의 한계를 벗어나 고부가가치 기술 기업으로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재평가를 노린 전략적 행보다. 이번 채용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로보틱스와 연계된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의 강화다. LG CNS는 단순히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넘어 AI를 탑재한 로봇이 비정형 환경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RX(로봇 전환)'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LG CNS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AI·로보틱스 R&D센터'와 국내 '퓨처 로보틱스 랩'을 양대 축으로 삼아 선행 기술을 연구 중이다. 현재 10여개 고객사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채용을 통해 로봇 학습·제어·관제 플랫폼을 고도화할 전문 엔지니어를 대거 수혈할 계획이다. 이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하드웨어 제어 영역까지 장악하겠다는 '영토 확장' 선언이다. ◆ '시키는 대로'는 옛말…'에이전틱 AI'로 산업 특화 공략 AI 직무 채용의 핵심 키워드는 '에이전틱 AI(Agentic AI)'다. 사용자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AI가 능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기술이다. LG CNS는 금융, 제조, 공공, 바이오 등 각 산업 도메인 지식에 에이전틱 AI를 결합해 '돈 버는 AI'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LG CNS는 한국은행과 세계 최초로 'AI 기반 디지털화폐(CBDC) 자동결제 시스템'을 실증 중이며 NH농협은행, 미래에셋생명, 종근당 등과 대규모 DX(디지털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고난도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범용 AI 모델을 다루는 것을 넘어 고객사의 레거시 시스템과 최신 AI를 결합할 수 있는 '실전형 아키텍트'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기술 역량 강화의 배경에는 최근 체결된 글로벌 빅테크와의 동맹이 자리 잡고 있다. LG CNS는 최근 삼성SDS에 이어 국내 IT서비스 기업 중 두 번째로 '오픈AI(OpenAI)'의 공식 리셀러 및 서비스 파트너 자격을 획득했다. 이는 LG CNS가 단순히 라이선스를 유통하는 것이 아니라 오픈AI의 최신 모델을 기업 고객의 입맛에 맞게 최적화해주는 '기술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다졌음을 의미한다. LG CNS는 이번에 채용된 인재들을 신설된 '오픈AI 론치 센터' 등에 투입해 급증하는 기업용 생성형 AI 구축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자본시장은 이번 대규모 채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상장 1년 차를 맞은 LG CNS가 전통적인 SI 기업의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AI와 로봇 등 고성장 분야에서의 매출 비중 확대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현신균 대표는 취임 이후 줄곧 'DX 전문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강조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으로 실탄을 확보한 LG CNS가 인재 영입을 통해 기술적 해자(Moat)를 구축하려는 시도"라며 "피지컬 AI와 에이전틱 AI 분야에서의 성과가 향후 주가 레벨업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 CNS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의 AX·RX 리더십을 확보하고 핵심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인재 채용과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AI·로보틱스 등 신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해 고객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인재들에게 최적의 교육과 업무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02 12:29:43
50년 묵은 SWIFT망 걷어낸다… 두나무 기술력, 제도권 금융 심장부 진입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인 두나무와 4대 시중은행인 하나금융그룹이 손잡고 수십 년간 글로벌 금융을 지배해 온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망을 블록체인으로 대체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기존 금융 시스템의 비효율을 걷어내고 '예금 토큰(Deposit Token)' 시대를 앞당기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두나무(대표 오경석)는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해외송금 서비스에 대한 기술검증(PoC)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검증의 핵심은 은행 간 해외 송금 시 필수적으로 거쳐야 했던 SWIFT 통신망을 두나무가 자체 개발한 레이어2 블록체인 '기와(GIWA)체인'으로 대체한 것이다. 기존 SWIFT 방식은 중계 은행을 거치는 과정에서 수수료가 발생하고 송금 확인까지 2~3일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기와체인을 적용한 송금 방식은 블록체인 메시지를 통해 실시간에 가까운 처리 속도와 획기적인 수수료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두나무는 자체 개발한 프라이버시 프로토콜 '보자기(BOJAGI)'를 적용해 블록체인의 투명성과 금융 거래의 기밀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 기술을 기반으로 송금인과 수취인의 민감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거래 유효성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 '느리고 비싼' SWIFT의 한계, 블록체인이 깬다 금융권이 블록체인 송금에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현재의 국가 간 송금 시스템은 1973년 설립된 SWIFT 망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복잡한 중계 과정과 높은 비용, 영업시간 제한 등은 디지털 금융 시대에 맞지 않는 구태로 지적받아 왔다. JP모건의 '오닉스'나 국제결제은행(BIS)의 '아고라 프로젝트' 등 글로벌 금융권이 블록체인 기반 송금망 구축에 사활을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나금융과 두나무의 협력은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 금융 인프라의 기술 주권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양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올 3분기까지 '예금 토큰' 기반의 송금 인프라를 구축한다. 단순히 메시지만 주고받는 단계를 넘어, 고객이 입금한 현금을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해 블록체인상에서 즉시 결제와 정산(Settlement)까지 끝내는 모델이다. 이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24시간 365일 중단 없는 실시간 국제 송금이 가능해진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규제 허들이 해소되어야 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를 위해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거래소 기업의 기술력이 보수적인 제1금융권의 핵심 망을 대체할 대안으로 채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예금 토큰이 상용화될 경우 스테이블 코인 시장을 넘어설 거대한 금융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블록체인이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강조했으며, 이은형 하나금융 부회장도 "전통 금융을 혁신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6-02-27 12:00:49
SK쉴더스, 해킹으로 내부 자료 유출…"허니팟 로그인 실수" KISA 신고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대표 보안기업 SK쉴더스가 해킹 조직에 의해 내부 문서 일부가 유출되는 사고를 당했다. 당초 “해커를 유인하기 위한 가짜 데이터”라고 해명했던 것과 달리 직원의 개인 이메일에 보관된 실제 업무 문서가 포함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뒤늦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 사고를 신고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해킹을 넘어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 기업마저 기본적인 보안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7일 신생 해커 조직 ‘블랙 슈란탁’이 다크웹을 통해 “SK쉴더스의 고객 정보, 네트워크 자료 등 24GB 규모의 데이터를 해킹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통신·금융·제조·공공기관 고객 정보, 내부 네트워크 구성도, API 키, 심지어 대형 통신사와 반도체사의 기술검증(PoC) 자료까지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며 샘플 파일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SK쉴더스는 즉각 “해커를 유인하기 위한 가짜 시스템인 허니팟이 공격당한 것일 뿐 실제 내부 자료 피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해커가 공개한 샘플 파일에서 다른 기업의 자료와 개인 증명사진 등 실제 데이터로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되면서 SK쉴더스는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내부 조사 결과 허니팟을 구축하는 데 사용된 가상머신(VM) 브라우저에 특정 직원의 개인 이메일 계정(지메일)이 자동 로그인 상태로 남아있었고 해커가 이를 통해 메일함에 보관된 실제 업무 문서를 탈취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결국 ‘가짜 덫’ 안에 있던 ‘진짜 통로’를 통해 자료가 유출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SK쉴더스 관계자는 초기 대응 미비를 인정하며 “샘플 데이터를 다시 점검하던 중에 직원 개인 이메일에 있던 일부 업무 문서를 확인했다”며 “메일을 전수 조사하고 포렌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쉴더스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18일 오전 KISA에 침해 사고를 공식 신고했다. 이번 사고는 국내 보안 생태계 전반에 심각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보안 기업은 고객사의 시스템 구조, 네트워크 인프라, 인증정보 등 최고 수준의 민감 데이터를 다룬다. 보안 기업이 뚫릴 경우 그 피해는 해당 기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고객사를 겨냥한 연쇄적인 2차, 3차 공급망 공격으로 확산될 수 있다. 특히 SK쉴더스가 SK그룹 계열사의 보안 관제까지 담당해 온 만큼 공격 범위가 그룹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마저 제기된다. 업계의 한 보안 전문가는 “SK쉴더스가 SK 그룹 계열사 관제 등을 제공해 온 만큼 공격 범위가 SK 그룹 전체로 확산될 위험도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과거 2020년 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 ‘솔라윈즈(SolarWinds)’가 해킹당해 미 정부 기관을 포함한 전 세계 1만8000여 곳의 고객사가 피해를 본 공급망 공격의 악몽이 국내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안 회사가 가장 안전하다’는 믿음이 깨진 이번 사건은 단순히 SK쉴더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전체 보안 생태계의 신뢰성을 시험하는 중대 국면으로 번지고 있다.
2025-10-19 12: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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