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3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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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유가를 이기는 경영방식이 필요하다
[경제일보]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항공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여객 수요 회복으로 실적 개선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 수익성은 언제든 흔들릴 수 있어서다. 항공사들은 신형기 도입과 운항 효율화, 비용 절감에 힘을 쏟고 있지만 이제는 유가가 오를 때마다 실적이 흔들리는 구조 자체를 바꾸는 고민도 해야 한다. 항공업계에서 유가는 가장 민감한 경영 변수다. 연료비는 영업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 가운데 하나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 조정과 비용 절감에 나서지만, 유가 상승분을 모두 상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유 가격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항공사들이 외부 변수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국내 항공사들은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고 운항 경로를 최적화하고, 디지털 운항 시스템과 기재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들도 부가매출 확대와 노선 재편, 비용 관리에 힘쓰고 있다. 그럼에도 유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 수익성 방어는 쉽지 않다. 항공사의 경쟁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비용 구조 자체가 국제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앞으로도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할 것이다. 진짜 문제는 유가가 움직일 때마다 실적과 투자, 노선 전략까지 함께 흔들리는 경영 구조다. 유가가 안정되면 실적이 개선되고, 유가가 오르면 비용 절감과 유류할증료 조정이 반복되는 대응만으로는 같은 고민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유가가 안정됐을 때의 경영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유가 하락으로 확보한 수익을 단기 실적 개선에만 집중하기보다 다음 유가 급등에도 버틸 수 있는 재무 체력을 키우는 데 우선 활용해야 한다. 호황기에 확보한 여력이 있어야 외부 변수에도 투자와 노선 운영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을 만드는 방식도 다양해져야 한다. 유류할증료와 여객 운임에 의존하는 구조만으로는 유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충분히 흡수하기 어렵다. 화물과 정비(MRO), 프리미엄 서비스, 마일리지 제휴 등 유가 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사업을 키워 수익 기반을 넓혀야 한다. 항공업계는 비용을 더 줄이는 데 머물지 말고, 유가가 올라도 수익성을 지킬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
2026-07-23 15: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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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를 보는 시선,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경제일보] 중국차를 떠올리면 아직도 '저가', '가성비'라는 이미지부터 먼저 떠오른다. 낮은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넓혀온 브랜드라는 인식도 여전하다. 하지만 지금의 중국차는 가격 경쟁력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섰다. 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린 데 이어 상품성과 안전성까지 강화하며 글로벌 수입차와 경쟁하는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 경쟁의 기준이 달라진 만큼 중국차를 바라보는 시선도 과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중국 정부는 내년부터 자동차 매립식(플러시) 도어핸들에 대한 안전기준을 대폭 강화한다. 전동식 매립형 손잡이를 적용한 차량은 비상 상황에서도 문을 열 수 있는 기계식 개방장치를 반드시 갖춰야 하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판매가 어려워진다. 디자인과 공기저항 개선보다 탑승자의 안전을 우선한 결정이다. 세계 완성차 업체들의 움직임도 달라지고 있다. GM, 르노, 아우디 등 글로벌 업체들은 중국에서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과 연구개발 역량을 글로벌 전략에 활용하는 사례를 늘리고 있다. 중국이 단순한 생산기지를 넘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핵심 연구개발과 전기차 전략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국내에서는 중국차를 이야기할 때 여전히 '가성비'라는 표현이 먼저 등장한다. 물론 가격 경쟁력은 중국 브랜드 성장의 중요한 배경이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배경은 가격보다 기술 개발 속도와 상품 완성도에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 기술,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앞세워 상품성을 높였고, 안전 기준까지 강화하며 경쟁력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차를 무조건 높게 평가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품질과 내구성, 브랜드 신뢰도, 서비스 경쟁력은 앞으로도 시장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다만 과거의 인식에 머문 채 싼 차라는 이유만으로 중국차를 판단한다면 달라진 기술력과 상품성을 제대로 비교하기 어려울 수 있다. 자동차를 판단하는 기준이 국가나 브랜드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 시장은 이미 기술과 안전, 소프트웨어 경쟁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은 과거의 이미지가 아니라 현재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비교하는 기준이다.
2026-07-09 16: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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