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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보다 업무 혁신"…AI 시대 수혜주는 SI 기업
[경제일보] AI 투자 흐름이 GPU·HBM 등 인프라 중심에서 실제 업무 적용 단계로 이동하면서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생성형 AI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이 기존 업무 시스템과 AI를 연결하는 수요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의 AI 투자 방향이 단순 인프라 확보에서 실제 업무 생산성 향상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삼성SDS와 LG CNS 등 SI 기업들에 대한 시장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생성형 AI를 기업 내부 시스템과 연결해 업무 효율화를 추진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산업별 구축 경험과 시스템 통합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인터넷·소프트웨어(SW) 산업 보고서를 통해 인터넷 플랫폼 기업보다 SI 기업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시장은 AI 산업을 GPU, HBM,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중심으로 해석해왔지만, 실제 기업들의 AI 투자 목적은 업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에 있다는 분석이다. ERP와 SCM, CRM, 제조·금융 시스템 등 기존 업무 환경과 AI를 연결하는 작업이 필수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기업 환경에서는 단순히 생성형 AI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만으로 업무 혁신이 이뤄지지 않는 만큼 데이터 구조 정비와 클라우드 전환, 보안 체계 구축,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 등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 이에 산업별 구축 경험과 시스템 통합 역량을 보유한 SI 기업들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과 수익화 사이의 공백기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플랫폼 기업의 AI 수익은 이용자 반응과 광고 집행 등에 영향을 받는 구조이지만 SI 기업은 기업 고객의 필수 디지털 전환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삼성SDS와 LG CNS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플랫폼 기업보다 SI 기업이 상대적으로 강해 섹터 내 실적 가시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주요 SI 기업들은 AI 전환(AX)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S는 기업용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기반 업무 자동화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LG CNS는 AX 전환과 로봇, 디지털화폐(CBDC) 등 신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주요 SI 기업들은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구간에 머물러 있었지만 AI 기반 디지털 전환 수요 확대와 신규 사업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중장기적인 멀티플 리레이팅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SI 산업은 SW 업종 내에서 구조적인 변화 가능성이 가장 높아지고 있는 영역"이라며 "SI 기업들은 AI 전환의 실질적 수혜를 수주와 매출로 인식하기 시작하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2026-05-29 15:48:29
단순 검색은 가라 숙박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끝내는 네이버 AI의 진화
[경제일보] 네이버가 올해 상반기 내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검색 영역인 'AI 탭' 도입을 예고하며 서비스 전반의 대대적인 개편에 돌입했다. 그동안 실험적으로 운영해 온 일부 기능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인공지능 검색을 정규 서비스로 통합해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에 맞서 국내 검색 시장의 주도권을 굳건히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그간 시범 운영해 왔던 생성형 검색 서비스 '큐(Cue:)'를 지난 9일부로 종료했다. 이어 기존에 제공하던 연관검색어 서비스 역시 오는 30일 자로 종료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실패에 따른 철수가 아니라 파편화된 인공지능 검색 실험을 정규 서비스로 완전히 통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려는 사전 작업이다. 네이버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면적인 대화형 검색 플랫폼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의 핵심 축은 연내 전체 검색어의 40%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될 'AI 브리핑'이다. 이미 외식 업종에 적용되어 호응을 얻었던 플레이스 AI 브리핑은 최근 숙박 관련 정보로 확대 적용됐다. 해당 서비스는 사업주가 제공한 정보와 사용자 리뷰 등을 종합 분석해 장소의 특징을 단숨에 요약해 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현재 5성급 호텔부터 풀빌라 펜션까지 약 1만5000곳에 이르는 숙박 업체에 AI 브리핑이 적용된 상태다. 사용자는 시설 객실 즐길거리 다이닝 등 주요 정보를 카테고리에 따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정보 탐색에 드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장소 추천 기능의 고도화 작업도 한창이다. 강릉 경주 광교 광화문 대전 분당 여수 잠실 해운대 등 전국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플레이스 식당 검색 시험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역 메뉴 시간대 날씨 목적 등 다양한 맥락을 인공지능이 스스로 파악해 사용자 취향에 가장 적합한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모바일 환경에서 우선 적용되며 시험 결과와 사용자 반응을 면밀히 분석해 기능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을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 신설되는 AI 탭은 네이버 검색 진화의 완성형을 보여줄 전망이다. 통합검색 내에 새롭게 자리 잡는 이 영역은 쇼핑 로컬 금융 건강 등 전문화된 버티컬 에이전트가 상호 협력하는 통합 검색 체계다. 기존의 단순 단답형 검색에서 벗어나 인공지능과의 자연스러운 질의응답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 완전히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 이 같은 네이버의 인공지능 검색 고도화 행보에 대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며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 투자가 실제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수익화 전략이 광고와 커머스 부문의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플랫폼 내 인공지능 활용이 본격화됨에 따른 광고 효율 개선과 커머스 상품 추천 고도화가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상반기 중 에이전트 서비스 출시로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AI 브리핑 확대와 에이전트 도입에 따라 광고 효율 증가와 매출 성장이 강력히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네이버가 본업 비즈니스에 버티컬 서비스를 도입하며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AI 브리핑 적용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쇼핑 및 AI 탭 서비스를 출시해 코어 비즈니스의 성장세를 지속시킬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상을 내놨다. 수익성 개선을 근거로 네이버를 주도주로 꼽는 의견도 이어졌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광고 부문의 가격 물량 비용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며 네이버가 시장 주도주로 나설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상반기 AI 탭 출시로 플랫폼 전반에 에이전트가 적용될 예정이라며 글로벌 주요 서비스들과 다르게 인앱 결제 중심의 압도적인 편의성 제공이 가능한 점이 핵심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단순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단계를 지나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쇼핑부터 결제까지 직접 행동을 완결 짓는 에이전트 시대로 진입했다. 막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서비스 재편에 돌입한 네이버가 기술적 우위와 플랫폼 장악력을 무기로 대한민국 검색 패권을 다시 한번 굳건히 다질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6-04-1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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