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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감소 속 희비 엇갈린 건설업계…체질 개선 여부가 실적 갈랐다
[이코노믹데일리] 대형 건설사들의 지난해 실적은 외형과 수익성의 방향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은 일제히 줄었지만 영업이익에서는 기업별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외형 축소 국면에서 일부 기업은 반등에 성공한 반면 다른 기업들은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실적 격차는 단순한 업황 영향보다는 사업 구조와 원가 관리 전략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가운데 상장사 6곳의 지난해 매출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의 매출 감소 폭은 20%를 웃돌았고 DL이앤씨도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매출 감소 흐름을 피하지는 못했지만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외형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에서는 기업별 대응 전략에 따라 결과가 갈렸다. 절반이 넘는 기업이 영업이익을 늘렸고 일부는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공통적으로 고비용 현장 정리와 선별 수주 원가율 관리 강화가 병행됐다. 반면 계열사 물량 의존도가 높거나 대규모 비용을 한꺼번에 반영한 기업은 실적 부담이 확대됐다. 영업이익 개선 폭이 가장 컸던 곳은 현대건설이다. 2024년 고강도 빅배스를 단행하며 1조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현대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6530억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고비용 현장을 정리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재점검한 뒤 공정 관리와 선별 수주 전략을 강화한 점이 실적 반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단기 외형보다 수익성을 우선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와 DH 클래스트 등 대형 사업장의 공정 진척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연간 신규 수주는 33조원을 넘기며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고 수주잔고는 약 95조원으로 3년 이상 일감을 확보했다. GS건설 역시 주택 부문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43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플랜트와 인프라 부문 매출이 늘며 실적을 떠받쳤고 신규 수주도 목표치를 웃돌았다. 주택 편중 구조에서 벗어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분산한 전략이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체 사업 비중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486억원으로 서울원 아이파크와 청주·수원 아이파크 등 디벨로퍼 방식 사업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DL이앤씨는 주택 사업의 원가·공정 관리 강화와 함께 자회사 DL건설 건축 부문 플랜트 사업 비중 확대가 수익성 회복을 견인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8% 증가한 3870억원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주택 원가율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착공 감소와 플랜트 신규 수주 부진은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우건설은 영업손실 8000억원대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고비용 현장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을 대거 반영한 영향이다. 단기 실적은 악화됐지만 손실 요인을 선제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신규 수주가 크게 늘며 수주잔고가 50조원을 넘어선 점은 향후 실적의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 일회성 비용으로 플랜트 1500억원, 토목 4300억원, 판관비 5500억원 등이 반영됐다”며 “대규모 비용 반영 이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고 원전 수주 파이프라인이 추가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영업이익이 46% 넘게 줄었지만 5360억원으로 규모 면에서는 두 번째로 컸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와 계열사 물량이 동시에 줄며 현장 수 자체가 감소했고 도시정비사업 확대 과정에서 늘어난 마케팅 비용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두고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격차가 나타났다고 보았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는 해외 수주 확대와 지방 주택시장 반등 등에 힘입어 업황 회복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력 수요가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늘면서 원전 사업이 재부각되고 있고 지방 주택 시장에서도 바닥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건설업 주가는 단기 수급보다는 구조적인 업황 개선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2-10 09:37:12
수주·실적은 살아났다… HDC현산, 회복 신호 속 사법 리스크는 여전
[이코노믹데일리] 건설업 전반이 부진에 직면한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이 시장 신뢰 회복의 단서를 보여주며 시선을 끌고 있다. 도시정비사업과 주요 사업장 분양에서 잇따라 성과를 냈으며 회사채 발행과 정기 인사를 통한 조직 개편으로 체질 개선·실행력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영업정지 취소소송 변론이 형사사건 감정 이후로 미뤄지면서 관련 불확실성은 내년에도 이어지게 됐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등을 확보하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3조7874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20일 시공사 선정이 예고된 부산 온천5구역까지 따낸다면 4조 클럽 입성도 가능해 보인다. 분양 성적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매년 1만 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있음에도 주요 사업장에서 흥행을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창원 센트럴 아이파크는 1순위 평균 643.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도 평균 11.7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분양 시장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입지와 수요 기반이 탄탄한 지역을 중심으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적과 재무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 HDC현산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1% 늘었다. 서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과 원가율 관리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청주 가경 7·8단지와 복정역 역세권 개발사업 등의 매출 반영도 예정된 만큼 영업이익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게 증권가의 평가다. 회사채 시장에는 4년 만에 복귀해 당초 계획보다 증액한 1510억원을 발행했다. 수요예측에는 2320억원이 몰렸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건설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디벨로퍼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적극적으로 수주 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조직 운영 측면에서는 실행력 강화를 내세웠다. 최근 정기 인사에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실무형 인사를 대거 전진 배치했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신규 임원 9명 중 5명은 30·40대로 선임됐다. 다만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와 학동 철거 붕괴사고 관련 영업정지 취소소송이 진행되고 있어서다. 서울시는 두 사고를 이유로 각각 12개월, 8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으나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해 현재 효력은 정지된 상태다. 지난 12일 열린 화정사고 영업정지 취소소송 첫 변론기일에서 재판부는 형사사건 감정 결과가 나온 이후 변론을 재개하기로 결정됐다. 학동사고 영업정지 취소소송은 항소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송 결과에 따라 중장기 경영 전략과 대외 신뢰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법 리스크 해소 여부가 완전한 정상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HDC현산은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수주·분양·재무 전반에서 회복 신호를 만들어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완전한 정상화 여부는 사법 리스크 해소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2025-12-18 09:00:00
OCI홀딩스, Q3 영업손실 533억원…적자 폭 축소
[이코노믹데일리] OCI홀딩스가 올해 3분기 미국의 태양광 정책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 여파로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OCI테라서스 폴리실리콘 생산라인을 재가동하고,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진출을 검토해 적자 폭을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OCI홀딩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533억원으로 작년 동기(영업이익 205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다만 전분기(영업손실 803억원) 대비 손실 폭이 줄며 적자 폭은 완화됐다. 매출은 8451억원으로 작년 동기(9088억원) 대비 7% 감소했다. OCI홀딩스는 적자 축소의 주요 원인으로 OCI 테라서스의 폴리실리콘 생산라인의 재가동을 꼽았다. 미국의 태양광 정책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분기와 달리, 최근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UFLPA) 강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 통과 등으로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됐다는 게 OCI홀딩스의 설명이다. OCI 테라서스는 미국의 중국·동남아 국가 대상 태양광 무역 규제가 본격적으로 강화되면서 미국향 고객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태양광 지주회사 OCI 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 OCI 에너지는 럭키7(100㎿), 페퍼(120㎿) 등 2개 프로젝트 사업권 매각에 대한 최종 승인 절차를 완료했다. 이를 통한 수익 인식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흑자 전환이 이뤄졌다. OCI홀딩스는 인공지능(AI)시대에 맞춘 투자로 적자 폭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OCI홀딩스는 반도체 소재, 에너지 발전, 데이터 산업 등 고성장·고부가 분야에 집중 투자해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한다는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전력 인프라 중심의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 2011년부터 북미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개발사업을 하는 OCI 에너지가 쌓아온 디벨로퍼 역량과 전력 용수 등의 인프라가 갖춰진 OCI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사업회사인 OCI 주식회사는 반도체 웨이퍼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인산의 수주 물량 확대에 따라 연산 2만5000톤(t)에서 3만톤 규모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등 반도체 소재 역량을 강화한다. OCI 테라서스도 일본 도쿠야마와 합작법인 OTSM을 통해 2029년부터 연간 8000톤 규모의 초고순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대중 무역 규제 강화로 미국향 태양광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판로를 선점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1-12 09: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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