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6건
-
10조 실탄 든 삼성SDS, AI 넘어 '로봇 공장'까지 노린다
[경제일보] 삼성SDS가 2031년까지 10조원을 투입해 인공지능 전환(AX)에서 로봇 전환(RX)과 물류까지 사업 영토를 넓힌다. 삼성 관계사의 제조 현장을 로봇 사업의 시험대로 활용하고 공공·금융에 특화한 AI 에이전트를 앞세워 외부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6’ 기자간담회에서 “AX와 RX, 물류 분야에서 전략적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안에 결과물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S의 10조원 투자계획은 AI 인프라 5조원, AX 서비스·플랫폼 1조원, 인수합병(M&A)과 신사업 4조원으로 구성된다. 재원은 보유 현금성 자산 6조6000억원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KKR로부터 조달한 1조2200억원, 향후 영업현금흐름으로 마련한다. KKR 자금은 단순 출자가 아니라 2032년 만기, 연 2.5% 금리의 전환사채(CB)다. 주식으로 전환되면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될 수 있는 만큼 투자 규모보다 수익성과 회수 속도가 중요하다. 삼성SDS가 M&A 대상과 투자 시점을 보수적으로 선별해야 하는 이유다. 신규 성장축은 RX다. 삼성SDS는 2027년 생산설비와 서로 다른 로봇을 통합 제어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출시한다. 로봇 하드웨어를 직접 만드는 대신 공정 데이터와 제조실행시스템(MES), 로봇을 연결해 생산라인 전체를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초기 시장은 삼성 관계사의 1000여개 생산라인이다. 수작업 비중이 높은 공정을 범용 로봇으로 전환해 성능과 경제성을 먼저 검증한다. 이후 삼성SDS가 MES와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외부 제조 고객사 430여곳과 미국 리쇼어링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월든로보틱스 등 10개 기업으로 구성한 ‘팀 REX’도 가동한다. 로봇 본체와 손 역할을 하는 엔드이펙터, 시뮬레이션 기술을 묶어 제조 현장별로 최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SDS의 경쟁력은 개별 로봇보다 여러 기종을 기존 생산시스템과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역량에서 갈릴 전망이다. 기업용 AI 시장에서는 오는 10월 출시하는 ‘브리티웍스 코워크’를 전면에 세운다. 이용자의 메일과 일정, 문서 등 업무 맥락을 이해해 자료 조사와 문서 작성, 이메일 발송까지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다. 글로벌 범용 서비스와 정면 대결하기보다 외부 클라우드 사용이 제한되는 공공·국방·금융 폐쇄망 시장을 먼저 공략한다. 이는 삼성SDS가 가진 기업 내부 시스템 구축 경험을 AI 에이전트와 결합하는 전략이다. 모델 성능만으로는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구글과 차별화하기 어렵지만, 고객사의 데이터와 업무 절차를 연결하고 구축 이후 운영까지 책임지는 능력은 기존 IT서비스 사업자의 강점이다. 오픈AI와의 보안 협력도 확대한다. 삼성SDS는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의 ‘데이브레이크 파트너 프로그램’ 파일럿 파트너로 참여해 취약점 탐지부터 위험도 판단, 보안패치 생성·검증까지 자동화하는 기술을 적용한다. 다만 현재는 초기 검증 단계인 만큼 실제 고객 확보와 매출 규모는 지켜봐야 한다. 이번 삼성SDS의 전략은 데이터센터와 AI 에이전트, 제조 로봇을 하나의 사업 사슬로 묶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관건은 삼성 관계사에서 확보한 실적을 외부 고객과 해외시장으로 얼마나 빠르게 확장하느냐다. 10조원이라는 투자 규모가 성장의 보증수표는 아니다. 외부 매출과 반복 가능한 서비스 수익으로 연결될 때 AX·RX 전환의 성과가 비로소 숫자로 입증될 전망이다. [아주경제 2026년 09월 10일자 13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09-10 07:52:33
-
-
-
-
일본 이어 중화권까지…안랩, 중화권 보안 시장 공략 본격화
[경제일보] 안랩이 엔드포인트 보안 플랫폼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중화권을 포함한 아시아 보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일본 시장 진출 경험을 기반으로 지역별 맞춤 전략을 확대하며 글로벌 사업 기반을 넓히는 흐름이다. 4일 안랩은 엔드포인트 통합 보안 플랫폼 '안랩 EPP'에 중국어 번체 지원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안랩은 대만을 중심으로 한 중화권에서 보안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현지 고객의 접근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지원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국어 번체 지원은 EPPM(통합 관리 콘솔), EPM(패치 관리), EPrM(개인정보 보호), EDC(장치 제어), V3 제품군(macOS·리눅스 서버용) 등 주요 솔루션 전반에 적용된다. 이를 통해 중화권 고객은 보안 패치 관리부터 악성코드 대응, 데이터 보호까지 엔드포인트 보안 전 과정을 자국어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안랩 EPP는 단일 에이전트와 통합 관리 콘솔을 기반으로 다양한 보안 기능을 연동하는 구조로, 기업 내 여러 보안 솔루션을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안 환경이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통합 관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엔드포인트 보안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랩은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중화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안랩은 현재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번체 등 총 5개 언어를 지원하며 지역별 수요에 맞춰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6월에는 윈도우 PC 및 서버용 V3 제품군에도 중국어 번체 지원을 추가할 예정이다. 앞서 안랩은 지난 2002년 일본 지사 설립과 함께 현지화 전략을 통해 사업 기반을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일본에서는 보안 관제 서비스와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을 중심으로 금융·공공·제조 분야 고객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시장에서 요구되는 높은 보안 수준과 규제 환경에 대응하며 제품 고도화와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 점이 이후 글로벌 확장의 기반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화권 시장 공략 역시 해당 경험을 토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 제품 수출이 아닌 언어 지원, 운영 환경, 산업별 요구사항을 반영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식이다. 최근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에서는 제조업과 인프라 산업을 중심으로 사이버 보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안랩은 CPS(사이버물리시스템) 보안 영역에서도 중화권 대응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CPS 통합 보안 플랫폼에도 중국어 번체를 적용하며 산업 제어 시스템과 IT 환경을 통합 보호하는 솔루션을 현지에 공급하고 있다. 오프라인 접점 확대도 병행된다. 안랩은 대만에서 열리는 보안 전시회 '사이버섹(CYBERSEC) 2026'에 참가해 현지 고객과 파트너를 대상으로 제품과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지역별 맞춤형 전략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안랩은 일본과 중화권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보안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상국 안랩 마케팅&글로벌사업부문 부문장은 "대만에서 다양한 보안 수요가 증가 중인 가운데, 안랩 EPP가 중화권 고객에게 최적화된 언어 환경과 사용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화 전략을 지속 확대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04 17:2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