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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만 지나면 녹초…연휴 전부터 '명절증후군' 관리해야
[경제일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긴 연휴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지만 막상 연휴가 끝난 뒤에는 피로감과 무기력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평소보다 늦게 자거나 과식·과음을 하고 장거리 이동까지 겹치면서 몸과 마음에 부담이 쌓이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명절 전후로 나타나는 신체적·정신적 불편을 흔히 ‘명절증후군’이라고 한다. 연휴가 끝난 뒤 한꺼번에 피로를 풀려고 하기 보다 명절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수면과 식사, 활동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수면이다. 연휴라고 해서 취침과 기상 시간을 지나치게 늦추면 일상으로 돌아온 뒤 피로가 커질 수 있다. 가능한 한 평소와 비슷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고 연휴 마지막 날에는 취침 시간을 정상적으로 되돌려 일상 복귀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낮잠을 자더라도 너무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명절 음식도 과하게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전이나 갈비찜처럼 기름진 음식과 다양한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음식을 적당량 덜어 천천히 먹고 음주량 역시 평소보다 지나치게 늘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사 뒤 바로 눕는 습관도 피해야 한다. 가볍게 걷거나 움직이면서 소화를 돕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명절에는 음식 종류가 다양해 자신도 모르게 평소보다 많은 양을 먹기 쉬운 만큼 식사량을 의식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도 빼놓을 수 없다. 장시간 운전하거나 같은 자세로 차량에 앉아 있으면 목과 어깨, 허리 등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운전할 때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장거리 이동 중에는 휴게소 등에 들러 걷거나 가볍게 스트레칭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동 일정을 지나치게 빡빡하게 잡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이동 시간뿐 아니라 중간에 충분히 쉴 수 있는 시간을 일정에 포함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운전이 예정돼 있다면 운전자 역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명절증후군은 신체적인 피로만의 문제가 아니다. 평소와 다른 일정과 생활환경이 이어지면서 심리적인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 오랜만에 가족이나 지인을 만나거나 여러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도 있다. 모든 일정을 무리해서 소화하려 하기보다 자신의 컨디션에 맞춰 활동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일정 사이에 혼자 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규만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명절에는 평소와 다른 일정과 생활환경이 이어지면서 신체적인 피로뿐 아니라 심리적인 피로도 쌓일 수 있다”며 “명절을 즐겁게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하기보다 자신의 컨디션을 살피면서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고 필요할 때는 일정이나 활동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휴가 끝난 뒤에는 흐트러진 생활 패턴을 서서히 되돌리는 것이 좋다. 늦어진 취침·기상 시간을 평소대로 조정하고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처럼 부담이 적은 신체활동부터 시작하면 일상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휴 동안 쌓인 피로를 단번에 없애겠다며 지나치게 오래 자거나 갑자기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오히려 생활 리듬을 다시 흐트러뜨리거나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피로감이나 스트레스는 명절 전후에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다만 연휴가 끝난 뒤에도 우울감이나 불안, 수면 문제 등이 계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자신의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 교수는 “명절 전후로 일시적인 피로감이나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지만 연휴가 끝난 뒤에도 우울감이나 불안, 수면 문제 등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증상을 참고 견디기보다 필요할 경우 전문가와 상담해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긴 연휴를 건강하게 보내는 핵심은 특별한 방법에 있지 않다. 평소의 수면과 식사 리듬을 크게 흐트러뜨리지 않고 이동과 일정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명절을 즐기는 것만큼 자신의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2026-09-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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