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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2분기 리테일·운용 성장…상반기 순익 15.9%↑
[경제일보] 메리츠증권이 리테일과 자산운용 부문의 구조적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익 구조가 기업금융(IB) 중심에서 리테일·운용 중심으로 재편되는 신호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013억원, 당기순이익은 5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11.8%, 순이익은 15.9% 증가한 수치다. 또한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 7663억원의 67%를 달성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59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457억원으로 18.2% 줄었지만 상반기 누적 성장세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리테일 부문이 새로운 이익 축으로 부상한 것은 메리츠증권의 강점이다. 2분기 위탁매매 순영업수익은 5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23억원보다 313.4% 늘었다. 자산관리(WM) 순영업수익도 108억원에서 418억원으로 286.6% 증가했다. 두 부문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92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97억원 늘었다. 이에 위탁매매·WM 합산 순영업수익이 302% 증가하며 리테일이 이익 체력의 한 축으로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운용 순영업수익 역시 2661억원으로 15.2% 증가하며 상반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주식 포지션을 선제적으로 확대한 전략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확대에 따른 운용손익 증가가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이자손익도 자산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31% 증가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반면 2분기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 IB 부문의 대손충당금 적립과 비용 증가는 약점으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은 2분기 IB 부문에서 약 46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이 발생했다. 증권거래세 부담과 교육세율 인상 등으로 판매관리비도 늘었다. 메리츠증권은 하반기 투자 플랫폼 '모음' 출시로 리테일 고객 기반을 추가로 넓힐 계획이다. 또한 연말 기존 고객 대상 무료 수수료 혜택이 종료되면 △거래 빈도 △자산 규모 △투자자산 등 고객별 특성에 맞춘 차등 가격 정책을 도입할 방침이다. PIB센터를 중심으로 한 WM 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해외주식 부문은 무료 수수료 이벤트 종료 이후에도 약정액 기준 시장점유율 20%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증권사 중 최상위권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메리츠증권은 아시아 금융 허브이자 중국 본토 시장의 관문 역할을 하는 홍콩에 첫 해외 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연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신설 법인은 현지 투자 기회 발굴과 거래 중개 등 브로커리지 업무를 중심으로 운영하며 본사 IB·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그러나 부동산 관련 리스크는 지속해서 살펴봐야 할 변수로 꼽힌다. 2분기 말 메리츠금융그룹의 부동산 위험 노출액(익스포저)는 29조5000억원 규모로 완충 여력이 예전보다 다소 줄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특히 메리츠금융은 자금난으로 회생절차 폐지 결정까지 받았던 홈플러스에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지원했다. 기존 대출은 신탁 부동산 담보로, 신규 DIP 대출은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의 보증으로 보호받고 있어 원리금 회수 안전성은 확보했다는 입장이지만 계열 리스크로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리테일 부문의 꾸준한 실적 성장과 자산운용·금융수지 부문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9 16:57:56
네오위즈, 1000억원대 매출 지켰지만 수익성은 후퇴
[경제일보] 네오위즈가 올해 1분기 모바일·라이브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1000억원대 매출을 지켰다. 다만 신작 개발과 라이브 운영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은 후퇴했다. ‘P의 거짓’ 이후 후속 신작이 매출로 돌아오기 전 선투자 부담이 먼저 반영되는 구간에 들어선 모습이다. 네오위즈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14억원 영업이익 70억원 당기순이익 15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 증가분은 124억원이었지만 영업비용 증가분은 157억원으로 더 컸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11.5%에서 올해 1분기 6.9%로 낮아졌다. 매출을 떠받친 것은 모바일 게임이다. 1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5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PC·콘솔 매출 비중 39%를 앞섰다. ‘브라운더스트2’는 지난해 4분기 2.5주년 이벤트 매출 일부가 1분기로 이연됐고 3월 1000일 기념 라이브와 스페셜 스킨 이벤트가 트래픽 유지에 기여했다. 웹보드 게임도 2월 시행된 한도 상향 등 규제 완화 효과로 이용자당 평균 결제액이 반등했다. PC·콘솔 부문 매출은 3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14% 감소했다. ‘P의 거짓’은 3월 글로벌 할인 이벤트로 판매 흐름을 이어갔고 ‘셰이프 오브 드림즈’도 누적 판매량 100만장 돌파 이후 안정세를 유지했다. 다만 ‘셰이프 오브 드림즈’와 ‘P의 거짓: 서곡’의 초기 판매 효과가 줄면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다. 1분기 실적은 네오위즈의 매출 구조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 ‘P의 거짓’처럼 PC·콘솔 패키지 판매가 실적을 끌어올린 구간과 달리 이번 분기에는 모바일·라이브 IP가 매출 하단을 지지했다. 안정적인 매출 기반은 확인했지만 앱마켓 수수료 이벤트 서버 외주 마케팅 등 반복 비용도 함께 늘었다. 비용 증가가 영업이익을 눌렀다. 1분기 영업비용 증가분 157억원 가운데 변동비 증가분은 약103억원이었다. 라이브 IP가 매출을 방어했지만 동시에 수익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한 셈이다. 기타비용과 마케팅비 증가도 같은 흐름이다. 기타비용 91억원에는 라이브 IP 관련 외주·서버 비용이 반영됐다. 마케팅비 73억원은 팬덤 마케팅 확대와 맞물려 있다. ‘브라운더스트2’는 1분기 대만 FFACG 엑스포와 타이베이 게임쇼 한국 일러스타페스 일본 팝업스토어 등을 진행했다. 이용자 트래픽 유지에는 도움이 됐지만 라이브 운영 규모가 커질수록 콘텐츠 이벤트 커뮤니티 운영 비용도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상각비 감소는 수익성 추가 하락을 일부 막았다. 1분기 상각비는 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줄었다. ‘P의 거짓’ 관련 무형자산 상각이 일부 종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효과가 없었다면 영업이익 감소폭은 더 컸을 가능성이 있다. 신작 파이프라인은 중장기 성장 기대와 단기 비용 부담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 차기작이 버티컬 슬라이스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핵심 재미 검증을 넘어 실제 플레이 경험과 완성도를 높이는 본격 제작 구간에 들어선 것이다. ‘프로젝트 CF’ ‘프로젝트 루비콘’ ‘프로젝트 윈디’도 일정에 맞춰 개발 중이다. 모바일에서는 ‘고양이와 스프’ IP의 정식 후속작 ‘고양이와 스프: 마법의 레시피’가 4월28일 글로벌 출시됐고 ‘킹덤2’는 하반기 초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퍼블리싱 라인업 ‘안녕서울: 이태원편’ 출시도 예정됐다. 본격 개발 단계에 들어선 프로젝트가 늘어날수록 인건비 외주비 개발비는 먼저 반영된다. 반면 매출 회수는 출시 이후 가능하다. 네오위즈의 1분기는 이 시차가 실적에 먼저 드러난 분기였다. 당기순이익 증가는 영업 성과만으로 보기 어렵다.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차이는 금융수익에서 발생했다. 1분기 금융수익은 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41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고환율에 따른 외화자산 평가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영업이익률 6.9%와 순이익률 15.3%의 격차도 이를 보여준다. 순이익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환율 효과가 컸던 만큼 본업 수익성 회복으로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환율 환경이 바뀌면 순이익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네오위즈는 주주환원도 병행했다. 지난 1월 공시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2025년 영업이익 600억원의 20%인 120억원을 1분기에 집행했다.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각각 60억원 규모로 진행했다. 회사는 향후에도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균형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네오위즈의 과제는 명확하다. 라이브 IP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유지하면서 신작 투자 부담을 감내해야 한다. ‘P의 거짓’ 후속작과 신규 프로젝트가 매출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비용 증가와 수익성 방어 사이의 균형이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6-05-11 11: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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