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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조선 한 달 반 만에 수에즈운하 통과…원유 싣고 국내 향해
[경제일보] 한국 유조선이 한 달 반 만에 수에즈운하를 통과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홍해를 이용한 원유 수송선 가운데 수에즈운하를 지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당 유조선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수에즈운하를 지나 한국을 향해 운항 중이다. 한국 유조선이 수에즈운하를 통과한 것은 지난 8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국내 유조선들은 지난 2월 말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이후 홍해를 대체 항로로 이용해왔다.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선적한 뒤 홍해 남쪽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방식이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이란 후티 반군 간 군사적 충돌로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안전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8월 중순부터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는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수에즈운하를 경유할 경우 지중해를 거쳐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야 하는 만큼 기존 항로보다 운항 거리가 늘어나고 비용 부담도 커진다. 이번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홍해 항로를 통해 한국으로 원유를 들여오는 18번째 유조선이다. 이 가운데 수에즈운하를 통과한 선박은 세 척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홍해 남측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아닌 북측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방식은 선사와 화주의 결정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2026-10-05 14:03:38
HMM 2분기 영업익 52% 증가…운임 반등, 하반기 불확실성 지속된다
[경제일보] HMM이 해상운임 반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 1분기 중동 전쟁과 운임 하락으로 주춤했던 수익성이 성수기 조기 도래와 운임 상승을 타고 회복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다만 미국 관세와 파나마 운하 적체, 중동 정세 등 공급망 변수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실적의 변동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13일 HMM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4020억원, 영업이익은 354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 52%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32% 늘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은 6조1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232억원으로 26%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7650억원으로 37%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의 높은 이익 기저와 올해 초 운임 약세, 중동 전쟁에 따른 연료비 부담 등이 상반기 수익성을 눌렀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0.2%를 기록했다. 2분기 반등의 배경에는 운임 회복이 꼽힌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상반기 평균 1957포인트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5% 상승했다. HMM은 3월부터 중동 전쟁으로 매출 손실과 연료비 상승 부담이 발생했지만 5월 말부터 성수기가 예상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운임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고유가에 대비한 연료비 최적화와 ‘허브 앤 스포크’ 방식의 선대 운영, 동남아 신규 수요 확보도 수익 방어에 힘을 보탰다. 글로벌 해운사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2위 컨테이너 선사 머스크는 중동 분쟁과 강한 아시아 수요로 운임이 오르면서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했다. 다만 최근 머스크와 하팍로이드가 일부 항로에서 수에즈운하 운항을 재개하고 있어 홍해 항로 정상화가 빨라질 경우 운임에는 하방 압력이 생길 수 있다. HMM도 3분기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관세와 파나마 운하 및 주요 항만 적체, 중동 전쟁 영향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선제적 수입 수요가 정점을 지나 8월 이후 점차 둔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어 가뭄과 이란 전쟁 여파로 파나마 운하 통항 비용이 8월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영향도 있을것으로 보고있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투자는 이어간다. HMM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5개월간 약 10조원을 투자했고 하반기에도 선대 경쟁력 강화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HMM은 "최근 2030년까지의 중장기 투자 규모를 약 29조원으로 확대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글로벌 탑티어 선사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2026-08-13 16:19:54
中, '빙상 실크로드' 본격…북극 바닷길 뚫는다
[경제일보] 홍해 등 주요 해상 요충지의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극항로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대체 물류망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국 해운사는 지난해 시험운항에 그쳤던 북극항로를 올해 정기 컨테이너 서비스로 확대한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중국 해운사 시레전드(Sea Legend)는 이번 주부터 중국 닝보와 영국 펠릭스토우를 잇는 북극항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러시아 북부 해안선을 따라 운항하는 노선으로, 회사는 과거 동서양 무역로였던 실크로드에 빗대 '빙상 실크로드(Ice Silk Road)'로 명명했다. 시레전드는 북극해 운항이 가능한 8~10월을 중심으로 총 8차례 운항할 계획이다. 1년 내내 선박이 오가는 정기선이라기보다는 여름철 해빙 감소 시기를 활용한 계절형 서비스다. 가장 큰 장점은 운송시간이다. 닝보에서 펠릭스토우까지 기존 수에즈운하 경유 항로로 약 40일가량 걸리지만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약 20일 안팎까지 단축할 수 있다. 홍해와 바브엘만데브해협 등 분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해역을 피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번 운항은 지난해 진행한 시험항해의 후속 성격이다. 시레전드는 지난해 9월 4890TEU급 컨테이너선 '이스탄불 브리지호'를 투입해 닝보에서 북극항로를 거쳐 펠릭스토우까지 운항했다. 일회성 운항으로 사업성을 점검한 뒤 올해 반복 운항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북극항로 이용 선박도 점차 늘고 있다. 해빙 감소로 여름철 선박이 운항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컨테이너선을 비롯한 상선의 진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북극항로가 기존 수에즈항로를 곧바로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름철에도 얼음의 위치와 두께가 수시로 변해 일부 구간에서는 쇄빙선 지원이 필요할 수 있고 사고 발생 시 구조·구난과 선박 수리 인프라도 제한적이다. 환경 문제도 부담이다. 덴마크의 머스크는 2018년 컨테이너선을 북극항로에 시험 투입했지만 이후 북극 생태계 훼손 등을 이유로 상업적 이용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일부 글로벌 선사 역시 북극항로 이용을 자제하고 있다.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도 변수다. 북극항로 상당 구간이 러시아 북부 연안을 따라 형성돼 있어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이 운항과 보험, 항만 이용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결국 중국 시레전드의 이번 운항은 북극항로가 시험항해를 넘어 정기 물류망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운항시간 단축과 기존 분쟁 해역 회피라는 장점은 분명하지만 당분간은 수에즈항로를 대체하기보다 여름철 활용 가능한 보완 항로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
2026-08-11 09:18:39
원유는 확보했지만…홍해 봉쇄에 운임·보험료 '복병'
[경제일보]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항만을 이용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경고하면서 국내 정유사들이 수에즈운하와 아프리카 희망봉을 거치는 원유 대체 수송로를 준비하고 있다. 원유 물량 자체는 확보했지만 홍해 남단 바브엘만데브해협이 차단되면 국내 도착이 20~30일 늦어질 수 있어 운임과 보험료 부담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2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8월 공장 가동에 필요한 원유를 이미 선적해 국내로 운송하고 있다. 9월 이후 필요한 물량도 중동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도입하기로 확정해 현재 계획된 공장 가동에는 특이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기존 항로를 이용하지 못해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올 경우 운송 기간은 약 20일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항해 거리가 길어지는 만큼 선박 운임과 전쟁위험 보험료 등 원유 도입 비용도 증가할 전망이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8월 가동에 필요한 물량은 이미 선적을 완료해 운송 중이며 9월 이후 물량도 다양한 국가에서 도입이 확정돼 있다”며 “희망봉을 우회하면 운송 기간이 약 20일 늘고 운임과 보험료 등 관련 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S-OIL도 바브엘만데브해협이 차단될 경우 수에즈운하 등을 거치는 대체 항로를 활용할 방침이다. S-OIL은 현재 사우디 얀부항에서 선적한 원유를 홍해와 바브엘만데브해협을 거쳐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 S-OIL 관계자는 “홍해 남단이 막히면 수에즈운하 경유 등 다른 항로를 활용해 사우디 원유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대체 항로를 이용하면 약 30일이 더 소요된다”고 했다. 원유 도착이 늦어져 발생하는 일시적인 공백에는 긴급 현물 원유 구매와 정부 비축유 임차로 대응할 수 있다. 정유업계는 현재 항로를 변경한 상태는 아니며 후티의 위협과 선박 운항 상황을 지켜본 뒤 바브엘만데브 통항이 사실상 차단되면 대체 항로를 가동한다는 입장이다. 후티의 경고 이후 사우디 원유를 싣고 중국과 인도로 향하던 유조선 2척은 바브엘만데브해협 통과를 중단하고 수에즈운하 방향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해운업계에서는 수에즈운하와 희망봉을 이용하면 기존 얀부항∼아시아 항로보다 운송 기간이 최대 4주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국내 정유업계가 7~8월 원유를 전년 월평균의 110% 이상, 9월 물량도 90% 수준까지 확보해 단기 수급 차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항로 우회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원유 도착 지연과 더불어 운송비 상승도 불가피해졌다. 정유업계의 대응 초점도 원유 계약 물량 확보에서 실제 도착 일정과 재고 관리로 옮겨가고 있다. 비축유와 긴급 현물 구매를 통해 공장 가동은 유지할 수 있지만, 한 달 가까이 늘어나는 운송 기간과 비용 부담은 정유사의 수익성에 새로운 압박 요인이 될 전망이다.
2026-07-22 11:04:02
북극항로 첫 시범운항 임박…정부, 화물 1300TEU 확보
[경제일보] 정부가 오는 8~9월 추진하는 북극항로 첫 시범운항을 앞두고 선박과 화물 확보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약 1300TEU 규모의 화물을 확보한 데 이어 유럽에서 국내로 돌아오는 복귀 화물과 외교 협의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북극항로 상업성 검증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3일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은 전날일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박을 구하는 작업은 거의 막바지 단계에 있다"며 "외교적인 부분도 중요한 상황이라 마지막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해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운항 선사는 공모를 통해 부산을 거점으로 한 해운물류기업 팬스타가 선정됐다. 정부는 현재 약 1300TEU 규모의 화물을 확보했다. 남 차관은 "상업 운항을 하려면 화물이 필요한데 화주와 제3자 물류회사를 통해 어느 정도 확보했다"며 "유럽에 화물을 가져다 놓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가져올 화물도 필요해 민관협의체를 통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이번 시범운항을 통해 북극항로의 운항 가능성과 경제성을 함께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편도 운항뿐 아니라 왕복 화물 확보 여부가 향후 정기항로 전환 가능성을 판단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극항로는 기존 수에즈운하 항로보다 운항 거리와 기간을 줄일 수 있는 대체 항로로 꼽힌다. 다만 계절별 해빙 상황과 선박 운항 안전성, 국제 협력 체계 등은 향후 상용화를 위한 과제로 남아 있다. 남 차관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면서도 "국제법상 무해통항 원칙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2026-07-03 13: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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