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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 광물외교, 악수는 끝났다…이제 광물이 와야 한다
[경제일보] 서울에서 손을 맞잡았다고 광물이 한국 공장에 도착하는 것은 아니다. 광산에서 원료를 캐내고, 정제시설에서 산업용 소재로 가공한 뒤 국경과 바다를 건너 수요 기업에 공급하기까지는 긴 시간과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다. 자원외교가 공동선언보다 어려운 이유다.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16일 서울에서 첫 다자 정상회의를 열었다.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정상은 이재명 대통령과 ‘서울선언’을 채택하고 핵심광물·에너지 공급망 협력에 뜻을 모았다. 정상회의를 2년마다 개최하고 산업장관 협의체도 신설하기로 했다. 한국의 기술과 중앙아시아의 자원을 연결할 정상급 협의의 틀을 마련한 것이다. 외교적 의미는 분명하다. 자원 확보는 기업의 구매계약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광업권과 투자 인허가, 수출규제와 통관, 도로와 철도 건설에는 자원 보유국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 정상 간 합의는 민간기업이 넘기 어려운 제도적 장벽을 낮추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번 회의와 연계한 비즈니스 서밋에서도 19건의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카자흐스탄 국립야금광석연구소는 희소금속 분야의 단계별 공급망 협력모델을 발굴하기로 했다. 별도의 기업 상담회에서는 14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도 성사됐다. 다만 이 계약은 소비재 등 여러 분야를 포함한다. 핵심광물의 구매량과 인도 시점을 확정한 실적으로 계산할 수는 없다. 협력 문서에 서명하는 것과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은 다른 일이다. 광물외교의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를 판단하려면 외교적 합의가 어느 단계까지 사업으로 이어졌는지 살펴봐야 한다. 탐사 결과가 투자 결정으로 이어졌는지, 채굴한 원료를 어디에서 정제할 것인지, 한국 기업이 어느 가격에 얼마를 구매하기로 했는지, 실제 납품은 언제 시작되는지가 그 기준이다.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지하자원만으로는 이 질문에 답할 수 없다. 광산에 자원이 묻혀 있다는 사실과 경제성 있는 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부터 다르다. 품위와 매장량을 확인하고 사업성을 검증해야 한다. 채굴권을 확보한 다음에는 전력과 용수, 도로와 철도를 갖춰야 한다. 광석을 캤더라도 산업용으로 가공하지 못하면 반도체와 배터리, 전기차 생산에 곧바로 사용할 수 없다. 중국의 공급망 지배력이 보여주는 교훈도 이 대목에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글로벌 핵심광물 전망 2026’에 따르면 중국의 2025년 희토류 정제시장 점유율은 약 85%였다. 희토류를 제외한 주요 에너지 광물에서도 세계 최대 정제국의 평균 점유율은 2023년 70%에서 2025년 72%로 높아졌다. 지난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로 일부 해외 자동차업체가 생산시설 가동률을 낮추거나 일시적으로 공장을 멈춘 사례도 나타났다. 광산을 확보해도 정제를 중국에 의존한다면 공급망의 취약성은 온전히 해소되지 않는다. 원료의 생산국을 다변화하는 것과 최종 산업소재의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것은 구별해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 광물을 한국에서 정제하는 것이 유일한 답인 것도 아니다. 광물의 종류와 생산 규모, 현지 전력비와 환경규제,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따져 가공시설의 입지를 정해야 한다. 중앙아시아 현지에서 경제성 있게 정제할 수 있다면 그곳에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식도 가능하다. 자원 보유국의 이해관계도 중요하다. 중앙아시아 국가들 역시 원료만 수출하는 경제에서 벗어나 가공산업과 제조업을 육성하려는 수요가 있다. 한국이 광물을 확보하고 현지에는 일자리와 기술, 설비가 남는 협력 구조라면 장기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할 여지가 커진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양측이 원료 교역을 넘어 탐사부터 최종 제품 제조까지 이어지는 협력을 강조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여기에 중앙아시아 특유의 물류 문제가 더해진다. 내륙의 광산에서 생산한 광물을 한국으로 들여오려면 여러 나라의 철도와 도로, 통관·환적 체계를 거쳐야 할 수 있다. 광산 개발비뿐 아니라 운송비와 운송 기간, 경유국의 정책 변화까지 공급계약의 경제성에 영향을 미친다. 결국 광산 지분을 확보한 기업이 반드시 안정적인 공급처까지 확보하는 것은 아니다. 운송로가 막히거나 정제시설이 지연되면 장부상의 자원은 생산현장의 원료가 되지 못한다. 이런 사업을 추진할 때 정부와 기업의 역할도 구별할 필요가 있다. 정상외교는 자원 보유국과의 협의 통로를 마련하고 투자·통관·물류와 같은 제도적 문제를 다룰 수 있다. 그러나 매장량과 품위, 정제수율, 생산원가와 판매가격을 검증하는 일은 개별 사업의 경제성 판단에 속한다. 특히 자원사업은 초기 투자비가 크고 회수 기간이 길다. 외교적 합의가 사업의 위험을 없애주지는 않는다. 수요기업의 장기구매 계약이 없는 광산은 생산을 시작하고도 판로를 걱정할 수 있다. 반대로 구매처가 확실해도 정제 기술과 운송 조건이 맞지 않으면 약속한 가격에 납품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번 협력의 진척은 MOU 체결 건수와 함께 탐사, 사업성 검증, 투자 확정, 정제시설 건설, 장기구매 계약, 실제 인도 물량을 구분해 살펴볼 때 확인할 수 있다. ‘순자’ 권학편에는 ‘불적규보 무이치천리(不積蹞步 無以致千里)’라는 구절이 있다. 작은 걸음을 쌓지 않으면 천 리에 이를 수 없다는 뜻이다. 자원외교에도 들어맞는 말이다. 정상회의가 첫걸음이라면 광산 개발과 정제시설, 물류망과 구매계약은 그다음 걸음이다. 어느 하나를 건너뛰어 최종 목적지에 도착할 수는 없다. 다음 한·중앙아 정상회의는 2028년 카자흐스탄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마련한 정상급 협력체계의 진척을 살펴볼 자연스러운 시점이기도 하다. 그때는 협력 문서가 몇 건 더 늘었는지만으로는 사업의 진행 상황을 알기 어렵다. 어느 광산에서 탐사가 끝났고, 어떤 기업이 투자를 확정했으며, 정제시설과 물류망은 어디까지 구축됐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구매계약이 체결됐다면 광종과 물량, 공급기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제 선적이 이뤄졌다면 성과는 더욱 구체적이다. 이번 정상회의를 두고 공급망 다변화가 이미 완성됐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 반대로 아직 광물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외교적 합의의 의미를 부정할 수도 없다. 장기 자원사업에는 그에 걸맞은 준비와 시간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그 시간 동안 무엇이 달라지는가다. 자원외교의 최종 목적은 광산에 한국 기업의 이름을 새기거나 협약서에 서명을 남기는 데 있지 않다. 한국 산업이 필요할 때 필요한 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데 있다. 서울에서 맺은 약속은 이제 광산과 정제시설, 철도와 항만에서 구체적인 사업으로 이어질 차례다. 중앙아 광물외교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은 회담장이 아니라 공급망의 마지막 현장, 한국의 공장이다.
2026-09-17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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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AI, 1.4조 피지컬 AI 국책사업 참여…게임 AI서 산업용 로봇 두뇌로
[경제일보]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AI) 전문기업 NC AI가 전북·경남 피지컬 AI 대형 국책사업에 동시에 참여한다. 가상공간에서 공장과 작업환경을 학습시키는 기술부터 설비와 로봇의 실제 행동을 제어하는 모델까지 개발해 제조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NC A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경남·전북 피지컬 AI 연구개발사업’의 전북·경남 과제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1조4131억원이 투입된다. 지역별로는 경남 6763억원, 전북 7368억원 규모이며 총 35개 과제가 추진된다. 이 금액은 국가사업 전체 예산으로 NC AI가 직접 확보한 사업비와는 구분된다. 정부는 전북을 공장 플랫폼과 자율공장 중심으로, 경남을 정밀 제조와 공정 제어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개발 기술은 향후 ‘K-AI 공장’ 패키지로 묶어 국내 제조 현장과 해외 시장에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NC AI는 전북에서 두 과제를 맡는다. ‘협업지능 피지컬 AI 디지털트윈 가상환경 기술개발’ 과제에서는 설비와 작업공간을 3차원 가상환경으로 구현하고 작업자 움직임과 공정 상황을 시뮬레이션한다. 실제 현장에서 수집하기 어려운 학습 데이터를 가상공간에서 생성해 비전언어모델(VLM)과 비전·언어·행동 모델(VLA)의 학습·검증에 활용한다. ‘무인공장 운용-피지컬 AI SDF 특화 기반 모델 연구개발’ 과제에서는 공장 내 정적·동적 상황과 공간을 이해하고 설비와 로봇의 대응을 계획하는 기반 모델을 개발한다. 공장 전체의 상황을 인식해 작업 순서를 바꾸거나 이상 상황에 대응하는 무인운영 기술이 핵심이다. 경남에서는 ‘물리지능 행동모델 및 통합 프레임워크 기술개발’에 참여한다. 센서·비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조환경의 변화를 예측하는 월드모델을 개발하고, 대규모 행동모델(LAM)이 설비와 로봇의 움직임을 계획·제어하도록 연결한다. 조선 용접과 반도체 후공정 등 정밀 작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피지컬 AI는 텍스트를 생성하는 소프트웨어 AI와 달리 센서로 현실을 인식하고 기계·로봇을 움직이는 기술이다. 제조 현장에서는 작업물 위치와 형태, 장비 상태가 계속 달라져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기존 자동화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 월드모델과 디지털트윈은 이 같은 변수를 가상환경에서 학습시키는 기반이 된다. NC AI는 올해 한화오션과 자율 용접 로봇용 AI 모델을 개발하고, 포스코DX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개발을 추진했다. 현대로템과는 국방 분야 다종 로봇 제어 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3차원 환경 구축과 강화학습 경험을 산업·국방용 로봇의 학습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에 접목하는 전략이다. 한편 실제 현장에서는 센서 오차와 설비별 인터페이스, 안전 규정, 데이터 보안, 가상환경과 현실의 차이인 ‘심투리얼(Sim2Real) 격차’를 해결해야 한다. 정부와 수요기업이 제공하는 현장 데이터의 범위, 실증 완료 시점, 기술의 유료 전환 여부가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가상환경에서 학습한 AI를 실제 제조 현장에 적용하고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해 국내 제조업의 AI 전환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2026-09-17 09: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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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청·AWS·메가존, 우주 스타트업 20곳에 최대 10만달러… 한국 '뉴 스페이스' 키운다
[경제일보]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우주항공청, 메가존클라우드와 함께 국내 우주·위성 스타트업 약 20곳을 선발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반 사업화를 지원한다. 정부 주도 연구개발에 머물렀던 국내 우주산업을 민간 기업 중심의 ‘뉴 스페이스’ 생태계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AWS는 국내 우주항공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AWS 스페이스 엑셀러레이터: 한국 2026’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우주항공청이 유망 기업 발굴과 정책 연계를 지원하고 AWS와 메가존클라우드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벤처캐피털(VC) 컴퍼니케이파트너스도 지역 우주산업 연계와 투자 코칭 등에 참여한다. 모집 대상은 위성 제조·운용과 지구관측, 발사체, 궤도상 서비스, 우주통신, 우주 AI·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초기 기업부터 프리시리즈B 단계까지 지원할 수 있다. 다만 단순 교육 참가가 아니라 AWS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우주시스템을 개발하거나 전환할 계획이 있어야 한다. 최고경영진 또는 사업 의사결정권자 1명 이상이 교육에 참여하고, 프로그램 이후 AWS 클라우드 활용을 담당할 기술책임자도 지정해야 한다. 신청은 10월2일까지 받는다. 서류 심사를 거쳐 약 20개 기업을 선발하며 10월27일부터 교육을 시작한다. 처음 3주는 온라인으로 기술·사업 교육과 실습을 진행하고 마지막 4주 차에는 제주에서 피칭 행사를 연다. 전체 세션의 80% 이상에 참여하고 최종 피칭을 마쳐야 수료할 수 있다. 선정 기업은 위성 데이터 처리와 우주시스템 구축에 활용할 수 있는 AWS 기술교육과 핸즈온 랩, 일대일 기술 멘토링을 받는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기업별 클라우드 설계와 기술 검증을 지원한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투자 전략과 사업계획서 작성, 투자자 발표 등을 코칭한다. AWS 우주·위성 분야 엔지니어를 비롯해 위성 서비스 기업 로프트 오비탈과 스카이노피, 국내 우주기업 나라스페이스·텔레픽스·쎄트렉아이 관계자도 멘토로 참여한다. 참가 기업은 11월 말 제주 피칭 데이에서 투자사와 우주기관,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과 사업모델을 발표한다. 우주항공청이 연계하는 해외 우주 행사에서 발표할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당 최대 10만달러 상당의 AWS 클라우드 크레딧도 지원한다. 다만 모든 선정 기업에 일괄적으로 10만달러가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 AWS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AWS 액티베이트’의 자격요건과 투자 단계를 충족해야 하며 기존 지원과 중복해 받을 수 없다. 현금 투자와도 구분된다. AWS는 2021년 미국에서 스페이스 엑셀러레이터를 시작한 뒤 인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했다. AWS 측 집계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120개 이상의 우주항공 스타트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글로벌 교육과 네트워크를 국내 산업 환경에 맞춰 구성한 첫 한국 특화 과정이다. 정부의 우주산업 투자 확대도 배경으로 꼽힌다. 우주항공청의 2027년도 정부 예산안은 1조6491억원으로 올해 1조1201억원보다 5290억원, 47.2% 늘었다. 발사체와 위성, 달 탐사뿐 아니라 민간 주도 산업 기반과 우주기업 육성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다만 현재는 정부안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데스 백스터 AWS 항공우주·위성 사업부 아시아태평양·일본 총괄은 “한국 우주산업은 변곡점에 서 있다”며 “클라우드와 AI 기술, 실무 멘토링을 결합해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주산업은 위성에서 생산되는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분석하고, 궤도·기상 시뮬레이션과 지상국 운영을 연결해야 해 클라우드 의존도가 높다. 국내 스타트업에는 초기 개발비용을 낮추고 해외 고객과 투자자를 만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프로그램의 성과는 교육 참가 숫자보다 후속 투자와 해외 계약, 실제 서비스 출시 실적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2026-09-09 17: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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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AI 인사 전면 배치한 정부…'AI 3대 강국' 실행력 시험대
[경제일보] 정부가 인공지능(AI) 정책을 이끌 핵심 인선을 잇달아 단행하면서 그동안 흩어져 있던 AI 정책의 방향을 정비하고 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행력을 높이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민간 AI·정보기술(IT) 분야 경험을 갖춘 인사를 전면에 배치한 만큼 정책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AI 투자와 기술 개발, 서비스 확산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과 하정우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을 잇달아 기용하며 AI 정책 컨트롤타워 재정비에 나섰다. AI 산업을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삼고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정책을 구체화하고 부처 간 조율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선은 민간 현장 경험을 갖춘 인사를 AI 정책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AI 기술과 산업 현장의 변화를 직접 경험한 인사들이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면서 기술 개발 기업과 실제 AI를 도입하는 기업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I 산업은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정책 결정이 늦어질 경우 기업의 투자와 사업 추진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어떤 분야에 정부 지원이 집중되는지, 데이터와 컴퓨팅 인프라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AI 서비스를 둘러싼 규제가 어느 수준에서 적용되는지에 따라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규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는 특정 산업에 국한된 기술이 아니라 제조·금융·통신·의료·유통·콘텐츠 등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범용 기술로 확산하고 있다. 정부가 AI를 국가 성장동력으로 제시하면서도 실제 현장에서 기업이 어떤 기준에 따라 AI를 도입해야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다면 정책 목표와 산업 현장 사이에 간극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가 추진하는 AI 관련 대규모 투자 역시 실제 산업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컴퓨팅 인프라와 연구개발에 투자하더라도 기업이 이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매출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국가 차원의 AI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AI 산업은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해야 하는 동시에 제조·반도체·통신·자동차 등 국내 산업의 AI 전환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에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뿐 아니라 이를 실제 업무와 생산 현장에 적용하는 수요기업까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정부 정책의 일관성도 중요한 변수다. AI 기술은 정부 임기보다 긴 시간과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분야인 만큼 기업들이 단기적인 지원사업보다 중장기적인 정책 방향을 보고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정책이 부처별로 나뉘거나 규제 기준이 빠르게 바뀔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 시점과 사업 방향을 결정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AI 정책 컨트롤타워가 명확해지면 이러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AI 산업 육성, 규제 개선, 인프라 확충, 인재 양성 등 여러 정책이 개별 부처 단위로 추진되는 대신 하나의 국가 전략 아래 연계될 경우 기업이 정부 정책의 방향을 예측하고 투자와 사업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번 인선만으로 산업 현장의 변화가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AI 기업이 기술 개발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와 GPU 등 컴퓨팅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지, 기업들이 AI 서비스를 도입할 때 불필요한 규제에 발목 잡히지 않는지, 정부 지원이 실제 매출과 수출 등 산업 성과로 이어지는 정책 결정 속도와 현장 적용력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특히 AI 도입 과정에서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기술 자체보다 정책과 규제의 불확실성이 될 수 있다. 새로운 AI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어떤 규제가 적용되는지 해석이 달라지거나 부처마다 다른 기준을 제시할 경우 기업은 기술 개발보다 규제 대응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 이에 정부가 'AI 3대 강국'이라는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산업 현장에서 혼선을 줄이는 것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AI 개발 기업에는 사업화의 길을 열고, AI를 활용하려는 기업에는 명확한 규칙을 제시하며, 필요한 인프라와 인재를 적시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정책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민간 경험을 갖춘 AI 인사를 전면에 배치한 것도 결국 이러한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정부가 내놓을 AI 정책의 성패 역시 새로운 조직이나 인물의 등장 자체보다 이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얼마나 빠르게 정책에 반영하고 기업의 투자와 AI 도입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신임 상근부위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국가AI전략위원회가 국가 AI 비전을 제시하고 민간의 혁신 역량과 정부의 정책 역량을 연결해 실제 성과를 만들어내는 국가 AI 거버넌스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며 "필요한 정책은 신속하게 결정하고 부처 간 쟁점은 적극적으로 조정하며 현장의 걸림돌은 과감히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2026-08-31 1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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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미래 건설 경쟁력 키운다…유망 스타트업 12개사 선별 外
[경제일보] 현대건설은 서울시 창업지원기관인 서울경제진흥원과 공동 주관한 ‘2026 현대건설×서울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공모전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 12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156개 스타트업이 지원했으며 선발 절차는 서류 및 발표 평가, 기술검증(PoC) 사업계획 수립 과정 순서로 진행됐다. △건설 AX 3개사 △미래주거 3개사 △라이프스타일 2개사 △디지털 헬스케어 3개사 △스마트 건설기술 1개사 등 5개 분야에서 총 12개사를 최종 선발했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이달부터 10월까지 약 4개월간 현대건설 현업부서와 기술 및 서비스의 실증(PoC)을 공동 수행한다. 현대건설은 사업화 지원금과 실증 기회를 제공하며 실증 결과에 따라 현장 확대 적용과 신기술·신상품 공동 개발, 구매 계약, 투자 검토 등 다양한 후속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2026 현대건설 오픈이노베이션 데이’를 개최해 스타트업과 주요 기술을 소개하고 현업부서와 공동 수행한 기술 검증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은 우수한 기술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과 사업으로 연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스타트업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혁신 기술이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 공공기관 협력해 스타트업과 건설 혁신 생태계 확장 롯데건설은 창업진흥원 및 서울경제진흥원가 주관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에서 최대 6억2000만 원 규모의 기술실증(PoC) 지원금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회사는 올해 창업진흥원이 공고한 3개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총 5개의 협업 과제를 신청, 모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은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상호자율탐색형)’에서 선정된 국내 건설 자동화 스타트업 △‘스패너’와 함께 내년 1월까지 현장 실증을 진행한다.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그램(이노웨이브)을 통해 선정된 ‘리젠티앤아이’와도 오는 12월까지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저감 등 주거 성능 향상을 위한 실증을 이어갈 계획이다.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전략과제해결형)’에서 채택된 △자재운반용 자율주행 로봇 △자율·원격 토공 중장비 관제 △AI 지능형 모니터링 등 3개 과제 역시 다음 달 중 협력 스타트업을 선정해 본격적인 기술 실증에 돌입한다. 창업진흥원은 매년 우수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창업진흥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수요기업으로써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경제진흥원(SBA)과의 협업도 결실을 보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경제진흥원의 ‘서울창업허브 성수’와 협업해 운영하는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에 즉시 도입 가능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3개사 △더블에스앤디티 △프릭테크 △모빌리티원을 최종 선발했다. 이들 스타트업은 11월까지 롯데건설의 실제 시공 현장에서 AI 기반 감리기록 관리 및 결함 탐지, 로봇 통합 관제 등의 기술 실증을 이어간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건설 자동화, AI, 로봇 기술은 미래 건설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공공기관과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스마트 건설 기술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 현장 안전캐릭터 ‘한수호’ 공개 한화 건설부문은 건설현장의 안전문화를 확산하고 근로자들에게 안전수칙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자체 기획한 안전캐릭터 ‘한수호’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한수호’는 흰색 안전모와 안전대, 안전화 등 건설현장의 필수 안전장비를 착용한 근로자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현장 구성원과의 심리적 거리를 낮추는 동시에 안전수칙을 책임감 있게 지키는 이미지를 담았다. 캐릭터 명칭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네이밍 공모전과 사내 투표를 거쳐 선정됐다. ‘한수호’는 ‘현장의 위험으로부터 수호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한화의 ‘한’과 안전을 지킨다는 의미의 ‘수호’를 결합해 직관성과 친근함을 높였다. 한화 건설부문은 ‘한수호’를 현장 안전시설물과 안내판, 안전포스터, 교육자료, 캠페인 콘텐츠 등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계절별·공종별 안전수칙을 안내하는 다양한 콘텐츠에도 활용해 근로자들이 안전정보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현장 안전보건교육과 안전 캠페인, 사내 온라인 콘텐츠 등 온·오프라인 소통 채널에도 ‘한수호’를 적극 활용해 현장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근로자들에게 친숙한 현장 안전 마스코트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화 건설부문 김우석 대표이사는 “안전은 제도와 규정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장 구성원 모두가 일상에서 이해하고 실천할 때 비로소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며 “‘한수호’가 현장 구성원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면서 안전수칙 실천을 이끄는 친근한 매개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7-23 10: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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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충북 청주서 농촌 일손돕기 실시 外
[경제일보] NH농협금융, 충북 청주서 농촌 일손돕기 실시 NH농협금융이 지난 21일 충북 청주에서 농촌 일손돕기를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영농철을 맞아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황종연 NH농협금융 전략기획부문 부사장과 금융지주 봉사단 등 약 30명은 고추 재배농가에서 고추 줄매기와 고추대 가지치기 작업 등을 진행했다. 이날 활동에는 농협 충북본부, 청주시지부, 청주농협 임직원도 함께했다. 한편 NH농협금융은 농심천심 운동과 연계해 농업·농촌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은행, 보험, 증권 등 계열사도 영농철 일손돕기와 농산물 소비 촉진, 농촌환경 개선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황 부사장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농업인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NH농협금융은 동심협력(同心協力)의 마음으로 농업·농촌과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중동전쟁 피해 중소기업 금융지원 협약 체결 KB국민은행이 기술보증기금과 '중동전쟁 등에 따른 중소기업 위기극복을 위한 포용 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KB국민은행은 기술보증기금에 50억원을 특별출연해 약 2300억원 규모의 보증서 담보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별출연 협약보증 600억원과 보증료지원 협약보증 약 1700억원으로 구성된다. 지원 대상은 기술보증기금의 기술요건을 충족하는 기업 중 △중동 직접 수출기업 △중동산 원유 공급망 피해 원자재 수요기업 △환율 및 물류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영애로기업 등이다. 대상기업은 특별출연 협약보증서를 통해 3년간 100% 보증비율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증료지원 협약보증서를 이용하면 2년간 총 1.2%포인트(p)의 보증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중동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이 대외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도록 든든한 금융 파트너로서 적시에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 상담 지식 관리 시스템 '헬프닥스' 도입 토스뱅크가 자체 개발한 상담 지식 관리 시스템 '헬프닥스'를 도입하고 상담 응대 속도와 일관성을 높였다고 22일 밝혔다. 헬프닥스는 상담사가 고객 문의에 답변할 때 필요한 지식을 빠르게 찾고 검증된 내용을 일관되게 안내할 수 있도록 만든 자체 지식 관리 시스템이다. 기존 상담 매뉴얼 보관 기능을 넘어 지식 작성과 검수, 업데이트, 검색 과정을 상담 업무 흐름에 맞춰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상담 시스템도 같은 기준의 지식을 참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헬프닥스 도입 이후 전체 상담원 기준 평균 상담 처리시간은 10.5% 줄었다. 월 평균 고객 대기시간도 전월 대비 60% 감소했다. 토스뱅크는 헬프닥스를 고객 문의 자동 답변이나 상담사 응대를 지원하는 AI 상담 에이전트의 기반 시스템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 상담은 상담사가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 고객 상황에 맞게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헬프닥스는 검증된 상담 지식을 기반으로 일관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으로 고객 상담 경험과 금융소비자 보호 수준을 함께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2 17: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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