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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블록체인 '팀 코리아' 띄운다…유럽 무대서 수출길 찾는다
[경제일보] 정부가 국내 블록체인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팀 코리아’ 체제를 가동한다. 가상자산 가격 중심으로 소비되던 블록체인 산업을 ESG, 물류, 공공서비스 등 실물 산업 영역으로 확장해 해외 수요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독일 메쎄 베를린에서 열리는 ‘GITEX AI EUROPE 2026’에 국내 블록체인 기업 참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베를린에서 열린다. AI, 사이버보안, 딥테크, 디지털 인프라를 다루는 유럽권 기술 전시회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부산시, 대구시와 협력해 행사장에 ‘블록체인 한국관’을 조성한다. 참가 기업은 총 23개사다. KISA 추천 7개사, 부산시 추천 9개사, 대구시 추천 7개사로 구성됐다. 이들 기업은 탄소감축 실적 관리, 해운 물류, 온라인 투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과 서비스를 현지 투자자와 바이어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가 주목되는 배경에는 유럽 시장의 규제 환경 변화가 있다. 유럽연합은 2023년 가상자산시장규제법(MiCA)을 발효했고 유럽 집행위원회는 MiCA가 가상자산 발행과 관련 서비스에 대한 통합 규율 체계를 제공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업 입장에서는 규제 부담이 커졌지만 반대로 신뢰성과 추적성을 갖춘 기업에는 제도권 시장 진입 기회가 열리는 구조다. 국내 기업 2개사의 스타트업 경진대회 준결승 진출도 현지 검증의 시험대다. 블록체인 기반 탄소감축 실적 관리 및 탄소배출권 거래 지원 플랫폼을 개발한 리드포인트시스템과 해운 물류 환경규제 대응 솔루션을 제공하는 마리나체인이 ‘슈퍼노바 챌린지’ 준결승에 올랐다. GITEX AI EUROPE 공식 홈페이지도 슈퍼노바 올스타즈 피치 경쟁을 주요 스타트업 프로그램으로 소개하고 있다. 정부는 전시 참가에 그치지 않고 현지 네트워킹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KOTRA, 베를린시 산하 혁신지원 기관인 아시아 베를린과 협력해 투자사와 바이어, 기업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참여하는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독일 스타트업 생태계 소개, 국내 기업 IR 피칭, 1대1 비즈니스 미팅 등이 포함된다. 시장 시선은 실제 계약과 투자 유치로 이어질지에 쏠린다. 유럽은 개인정보 보호, 금융 규제, 탄소공시, 공급망 투명성 기준이 엄격한 시장이다. 기술 시연만으로는 부족하다. 현지 규제 대응 능력, 레퍼런스, 파트너 확보, 사후 운영 역량이 함께 검증돼야 한다. 한편 블록체인의 해외 진출은 더 이상 코인 상장이나 거래소 사업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기록을 위·변조하기 어렵게 만들고 거래와 인증의 신뢰 비용을 낮추며 국가 간 산업 데이터를 연결하는 기술로 자리 잡아야 한다. 정부가 한국관을 만들었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그 무대에서 어떤 계약과 표준, 장기 파트너십을 남기느냐다. 유럽 시장은 홍보 문구보다 검증된 실적을 요구한다. 이번 베를린 행사는 한국 블록체인 산업이 그 질문에 답해야 하는 첫 관문이다.
2026-06-29 13: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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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 규제 장벽 넘는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 민·관 '수출 자문단' 출범
[경제일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가로막아온 ‘보이지 않는 장벽’인 글로벌 규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 협력 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국가마다 다른 인허가 기준과 빠르게 변화하는 규제 환경 속에서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웠던 부담을 정부와 업계가 함께 나서 풀겠다는 취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으로 ‘의약품 수출규제지원 자문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고 기업 맞춤형 현장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존 ‘의약품 수출규제지원 사무국’의 기능을 한층 고도화해 실질적인 수출 지원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위촉식과 제1차 자문회의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인허가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보다 현실적인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뿐 아니라 동남아·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도 규제 장벽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시장별 맞춤 대응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번 자문위원회는 글로벌 사업, 인허가(RA), 컨설팅, 법률 및 특허,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됐다. 단순 자문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위원회는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선진시장 △신흥시장 △법률·정책 자문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운영된다. 각 분과는 시장 특성과 규제 환경에 맞는 전략을 제시하고 기업별 상황에 맞춘 실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 임기는 2년으로 중장기적인 정책 연계와 지속적인 지원 체계 구축도 기대된다. 노연홍 협회장은 “국가마다 상이한 인허가 제도와 급변하는 글로벌 규제 환경은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 과제 중 하나”라며 “자문위원회와 사무국이 긴밀히 협력해 기업들의 현장 애로를 신속히 해소하고 보다 전략적이고 선제적인 수출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한 산업계 대응 현황이 공유됐으며 국가별 인허가 절차의 복잡성, 자료 요구 기준 차이, 허가 소요 기간 등 구체적인 문제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또한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위해 상담 기능 강화와 정보 제공 체계 고도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향후 의약품 수출규제지원 사무국은 자문위원회와의 정기 회의뿐 아니라 수시 자문 체계를 운영해 기업들의 규제 관련 애로를 상시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인허가 사례 분석, 국가별 규제 정보 제공, 맞춤형 컨설팅 등 실무 중심의 지원 프로그램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자문기구 신설을 넘어 K-제약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소·중견 제약사의 경우 규제 대응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만큼 공동 대응 체계 구축의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2026-06-01 17: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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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웨덴, 제약바이오 동맹 구축…글로벌 진출 교두보 마련
[경제일보]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중심으로 한국과 스웨덴 제약바이오 산업계가 오픈 이노베이션 및 투자 협력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28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서울 서초동에서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Business Sweden, SwedenBIO와 함께 4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국 제약바이오 산업 간 협력 체계를 공식적으로 구축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Business Sweden은 스웨덴 정부 산하 기관으로 자국 기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SwedenBIO 역시 약 310여 개 회원사를 보유한 스웨덴 대표 생명과학 산업 단체로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텍, 의료기기 기업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기관들과의 협력은 한국 기업들에게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공동 연구개발(R&D)과 기술 협력, 투자 및 비즈니스 기회 발굴, 산업 정보 및 네트워크 공유 등 다각적인 협력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신약 개발 과정에서 필수적인 임상, 규제 대응, 기술 이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확대해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단일 기업이 모든 연구개발을 수행하기보다는 국가 간 협력과 기술 교류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은 빠른 임상 개발 속도와 우수한 의료 인프라, 그리고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스웨덴 역시 혁신적인 바이오텍 기업과 기초과학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유럽 내 주요 생명과학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정밀의학, 바이오의약품,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과의 협력 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결합할 경우 연구개발 효율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날 개최된 ‘Market Entry Day in Korea: Bridging Nordic Innovation and Korean Opportunity’ 세미나는 이번 협력의 첫 실행 단계로 의미를 더했다. 약 20개 스웨덴 제약바이오 기업 및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 시장 진출 전략과 산업 환경을 공유했다. 세미나에서는 한국 시장의 규제 체계, 임상 개발 환경, 투자 동향 등 실질적인 정보가 제공되며 참가 기업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특히 한국 시장이 아시아 진출의 거점으로서 갖는 전략적 중요성과 함께 AI 기반 신약 개발 및 바이오 생산 역량 등 산업 경쟁력이 강조됐다. 이는 스웨덴 기업들이 한국을 단순한 시장이 아닌 협력 파트너로 인식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이번 협약은 양국 제약바이오 산업 협력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협회는 양국 기업을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으로서 협력과 교류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스웨덴 기업 관계자 역시 “이번 행사는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지속 가능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6-04-28 10:3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