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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바꾸고 외주 늘리고…르노코리아, 수익성 중심 전략 가속도
[이코노믹데일리] 르노코리아가 SM6·QM6 등 기존 판매 비중이 컸던 차종을 정리하고 SUV·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생산 체계를 재편하고 있다. 차종 노후화와 비용 구조 변화로 판매량과 무관하게 수익성이 급격히 훼손된 모델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폴스타 위탁 생산을 통해 공장 가동률을 방어하고 신차 중심으로 제품 믹스를 전환해 이익률을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의 이번 생산 재편은 단일 차종 조정이나 단기 판매 전략이 아닌 최근 실적 흐름과 생산 구조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르노코리아의 매출은 2022년 4조8620억원을 기록한 뒤 2023년 3조2914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2024년에는 3조6996억7524만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을 저점으로 매출이 일부 회복됐지만 2022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 감소 흐름은 더 뚜렷하다. 2022년 1848억원에서 2023년 1152억원으로 37.7% 감소한 데 이어 2024년에는 960억원으로 다시 16.7%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022년 약 3.8%에서 2023년 약 3.5%, 2024년에는 약 2.6% 수준으로 낮아졌다. 판매 실적 역시 구조 변화에 힘을 실었다. 2024년 르노코리아의 전체 판매는 8만8044대로 전년 대비 17.7% 감소했다. 이 가운데 내수 판매는 5만2271대로 전년 대비 31.3% 증가했지만 수출은 3만5773대로 46% 이상 급감했다. 해당 기간 르노코리아의 기술사용료와 외주 용역비 등 고정비 성격의 비용 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매출 규모가 유지되면서 차종 노후화가 진행된 모델의 가격 방어력이 빠르게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판촉 의존도가 높아지며 차종별 공헌이익이 줄어드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단종된 SM6와 QM6는 한때 내수와 수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지만 상품 주기 말기에 접어들며 원가 부담과 판촉 비용이 누적됐다. 업계에서는 해당 차종을 유지하는 것이 판매 실적과 별개로 공장 손익을 압박하는 요인이 됐다고 보고 있다. 다만 차종 정리는 곧바로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부담을 동반한다. 차종 수가 줄면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고 고정비 부담이 다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르노코리아가 단종과 동시에 신차 투입과 외주 생산을 병행하는 전략을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폴스타 위탁 생산은 완성차 판매에 비해 차량 한 대당 이익률은 제한적이지만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려 고정비를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단종과 신차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익 공백을 완충하는 역할에 가깝다는 평가다. 다만 외주 비중이 확대될 경우 자체 브랜드 수익성 개선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은 중장기 과제로 지적된다. 생산 재편의 기술적 기반은 부산공장의 생산 체계 변화다. 한국 생산 거점인 부산공장은 하나의 생산 라인에서 최대 4개 플랫폼, 8개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1월에는 생산 설비 업데이트를 통해 내연기관 생산 라인을 전기차 조립까지 가능한 라인으로 전환했다.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를 동일 라인에서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는 구조다. 이를 바탕으로 르노코리아는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글로벌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 순수 전기차 ‘폴스타 4’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신차 중심 재편은 수출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성격도 갖는다. 기존 주력 수출 차종이던 아르카나 물량이 줄어든 가운데 그랑 콜레오스와 향후 투입될 필랑트는 중남미·중동 등 수출 시장을 겨냥한 차종으로 분류된다. 업계에서는 신차의 수출 안착 여부가 향후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좌우할 변수로 보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의 이번 생산 재편은 수익성 하락 국면에서 공장 손익 구조를 안정화하려는 선택으로 보인다”며 “향후 평가는 단종 여부나 신차 출시 자체보다는 가동률과 수출 물량 회복, 하이브리드 비중 확대가 실제 영업이익률 반등으로 이어지는지 여부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6-02-26 22:52:43
KG모빌리티, 지난해 매출 4조원 돌파…영업익 전년比 4배 이상↑
[이코노믹데일리] KG모빌리티(KGM)가 지난해 무쏘 EV 및 토레스 HEV 등 신차 출시 확대에 따른 수출 물량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4조24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36억원으로 전년 123억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올랐다. 이로써 KGM은 지난 2023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를 내며 순항하고 있다. KGM 측은 호실적 배경에 대해 "지난해 글로벌 신흥 시장에서의 브랜드 론칭과 무쏘 EV 및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신차 출시 확대에 따른 수출 물량 증가, 수익성 개선 및 환율 효과 등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11만535대(내수 4만249대·수출 7만286대)로 집계됐다. 내수는 전년 대비 14.4% 줄었지만 수출이 12.7% 증가하며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 실적을 썼다. KGM 관계자는 "이달 신형 픽업 무쏘 출시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판매 상승세와 흑자 규모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라며 "국내외 시장 신모델 론칭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판매 물량 증대와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7 17:23:57
벤츠·아우디·테슬라, 한국 공략 '올인'…프리미엄·전기차 경쟁 '격화'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향한 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신차 출시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국내 기업들과의 기술 협력까지 확대하며 한국 소비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국내 시장 내 브랜드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 시장은 프리미엄 차량 선호도, 친환경 전기차 수용성, 첨단 기능에 대한 높은 수요, 강한 브랜드 충성도를 갖춘 독특한 구조를 가져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국내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글로벌 수장을 한국에 파견하며 행보에 힘을 실었다. 지난 13일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CEO는 LG와 회동해 배터리, 디스플레이, 전장 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했고, 이어 삼성과 만나 오랜 기간 이어온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차세대 자동차 개발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또한 벤츠는 다음날 '미래 전략 간담회'에서 오는 2027년까지 40종 이상의 신차를 국내 출시할 계획을 발표하며 미래 비전을 구체화했다. 이는 신차 출시 속도를 가속화해 국내 시장을 공략할 계획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는 지난 1월 올해를 혁신과 재도약의 해로 삼고 부분 변경 및 세대교체 모델을 포함해 국내에 총 16종의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우디 코리아 스티브 클로티 사장은 이날 "아우디 본사 역시 한국을 10대 시장 중 하나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우디는 지난달 '더 뉴 아우디 S e-트론 GT'와 '더 뉴 아우디 RS e-트론 GT 퍼포먼스' 출시까지 총 12대의 차량을 선뵈며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완전자율주행)'의 한국 공식 출시 계획을 예정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예고했다. 테슬라의 FSD는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며 모델 3, 모델 Y 등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였고 이번 FSD 출시로 기존 전기차 강점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까지 더해 한국 내 테슬라 브랜드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국내 시장이 크지는 않지만 소비자 눈높이가 워낙 까다롭다"며 "(한국은) 선진국 중에서도 까다롭기 때문에 관문 게이트웨이로 활용하게 되면 여기서 입증된 모델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박날 수 있다는 공식이 있다"고 외제차들의 한국 시장 진출 이유를 설명했다.
2025-11-18 13:16:08
국내 산업계, '관세·비자' 이중 불확실성 증가
[이코노믹데일리] 보호무역주의가 심화하면서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특히 관세와 비자 문제가 구체적인 리스크로 떠오르면서 국내 산업계는 이중 불확실성 직면했다.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서 가격 경쟁력에 직격탄을 맞았고 비자 문제로 대미 투자 기업들의 인력 관리도 제약이 생겼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현대차와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약 1조원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며 관세와 비용 부담이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자동차 판매량은 104만39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기아는 같은 기간 2.8% 증가한 78만4988대를 판매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는 우려가 확산됐다. 일본과 EU가 15% 관세를 적용받는 것과 달리 한국차는 여전히 높은 관세 부담 속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까지 맞물리면서 현지 전기차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업계는 실적 둔화 가능성을 크게 걱정했다. 현대차그룹은 관세 인하 협상 결과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현지 맞춤형 신차 출시, 부품 조달 현지화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을 최대한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차 등 다양한 신차를 내놓고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는 등 관세 영향 최소화에도 나서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대응 전략에도 불구하고 다른 산업군에서는 여전히 관세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에는 100%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부과 방식에 대한 예측이 거론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상무부가 수입 전자기기에 들어 있는 반도체 칩의 가치에 비례해 관세율을 차등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내 생산을 절반 이상 이전한 기업에 대해 투자액만큼 면제해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국 언론의 취재 내용이 보도됐으나 관세가 확실하게 결정돼 발표된 조건은 아니다"라며 "관세와 관련해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내 공장 구축으로 관세 리스크 부담이 낮아지는 것 또한 확실한 것이 아직 아니"라고 덧붙였다. 철강 업계는 중소기업 절반 가까이가 수출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8월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관세 대상 품목을 크게 늘리면서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관련 제조기업 중 45.3%가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관세 대상에 추가된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은 대부분 미국의 국가 안보와 무관한 품목”이라며 “9월부터 새롭게 진행되고 있는 관세 대상 파생상품 추가 조치에 대해서도 정부와 산업계가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비자 관련 리스크는 급한 불은 끈 상황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상용방문 및 비자 워킹그룹’을 공식 출범하고 1차 협의를 진행했다. 미국 측은 B1 단기상용 비자와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 소지자가 미국 내 공장 건설 과정에서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B1 비자 소지자가 미국 투자기업 공장에서 행정업무뿐만 아니라 공장 가동 및 건설과 직접 관련된 활동도 수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달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 근무하던 우리 국민 317명을 비자 규정 위반 혐의로 체포·구금한 바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비자 협의가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며 “이전보다 상황이 확연하게 나아졌다고 보는 것은 아니지만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아직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5-10-0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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