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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산업협회, 하반기 전망 세미나 개최…원료·통상 불확실성 대응 모색
[경제일보] 한국화학산업협회가 원료 시장과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화학산업의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 원유·나프타·액화석유가스(LPG) 등 주요 원료의 시장 동향과 탄소중립·환경·사회·지배구조(ESG) 규제를 살펴보고 내년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 전망을 공유했다. 13일 한국화학산업협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26 하반기 화학산업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협회 회원사와 업계 실무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원료 수급과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업계의 대응 방향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탄소중립 등 산업 전환 과제부터 주요 원료와 석유화학 시장 전망까지 다뤘으며, 연구계·법조계 전문가와 기업 실무자가 연사로 참여했다. 1부 기조연설에서는 신석민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이 ‘국내 화학산업의 탄소중립 융합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이윤남 법무법인 태평양 ESG센터장이 ‘탄소중립·ESG 규제와 화학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을 소개했다. 기조연설은 화학산업의 탄소중립 전환과 지속가능성 대응 방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산업 전환 전략과 규제 대응 방안을 함께 살펴보며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검토해야 할 과제를 짚었다. 2부 원료 세션에서는 장태훈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가 국내외 석유 수급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발표했다. 심한제 대한유화 차장은 ‘나프타와 나프타 시장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주요 원료 시장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전평흠 SK가스 매니저는 ‘국내 화학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LPG의 역할’을 발표했다. 원료 세션은 석유 수급 동향과 나프타 시장, LPG 활용을 차례로 다루며 업계 실무자들이 주요 원료별 시장 환경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3부 석유화학 세션에는 글로벌 리서치 기관 ICIS와 다우존스 에너지(Dow Jones Energy)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2027년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 전망 등을 다루며 향후 시장 변화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다. 협회는 회원사와 업계 실무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화학산업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기 위해 매년 두 차례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2017년 시작한 이 행사는 올해로 10년 차를 맞았다. 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 부회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참석자들이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업계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협회는 업계가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와 전문지식을 적극 공유하고, 회원사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13 16:40:43
반도체·전력·통신 한데 묶는 SK…AIDC 경쟁력은 '조립 능력'
[경제일보] AI 데이터센터(AIDC)는 반도체만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GPU(그래픽처리장치)가 도착할 때 전력과 냉각설비, 통신망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 SK그룹이 이 사업에서 가진 자산은 각 분야의 계열사다. 이 역량을 묶어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컴퓨팅 인프라를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울산에서는 기존 산업 기반이 데이터센터의 토대가 됐다. SK가스가 참여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은 LNG(액화천연가스) 도입·저장 인프라를 갖췄다. SK케미칼 자회사 SK멀티유틸리티는 300MW(메가와트)급 LNG·LPG(액화석유가스)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한다. SK브로드밴드는 SK케미칼 부지를 인수해 센터 건립에 활용했다. 부지와 에너지를 함께 확보할 수 있는 입지다. CBRE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3월 누적 기준 수도권 데이터센터 전력계통영향평가 1차 기술검토 신청 522건 가운데 최종 공급 가능 승인을 받은 것은 10건, 1.9%였다. 나머지가 모두 탈락했다는 뜻은 아니지만 공급 제약을 보여준다. SKT는 울산 센터에 SK멀티유틸리티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발전소 용량 전체가 데이터센터 몫은 아니다. 기존 산업단지 수요도 있어 실제 공급량과 가격은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건설은 SK에코플랜트, 기계·전기·배관설비인 MEP 분야는 SK AX의 역량을 활용한다. 울산 센터는 공랭과 수랭을 결합해 AI 서버의 열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슈나이더 일렉트릭과는 배전반·무정전전원장치·변압기 등 장비의 통합 구매 계약도 맺었다. 계열사의 설계·시공에 외부 전문업체의 장비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반도체에서는 SK하이닉스가 연결고리다. SK그룹과 엔비디아의 협력에는 SKT가 국내에 최대 2GW(기가와트) 규모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SK하이닉스 HBM4를 탑재한 차세대 베라 루빈 시스템을 도입하는 계획이 담겼다. HBM은 GPU에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는 고대역폭메모리다. 메모리 공급과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점이 SK의 특징이다. 다만 의향서(LOI) 단계로 확정 구매물량과는 구분해야 한다. 통신망은 지역의 입지 이점을 고객 접근성으로 연결한다. SKT는 울산 센터를 전국망과 복수 경로 전용회선으로 수도권에 연결하고, 부산 해저케이블을 통해 해외로 잇는다는 구상이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부산 육양국과의 거리는 약 40㎞다. 육양국은 해저케이블이 육상 통신망과 만나는 시설로, 해외 고객에게 연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로가 된다. 고객과 자본도 이 구조에 들어간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SK그룹과 15년 전략협력으로 울산에 AI 존(AI 연산용 클라우드 인프라)을 구축한다. SKT는 데이터센터·해저케이블 사업을 분리해 세울 SK호라이즌에 대해 KKR·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 컨소시엄과 3조800억원 규모 투자 본계약을 체결했다. 단계적 투자 완료 후 SKT 지분은 51%다. SK호라이즌은 내년 1분기 설립을 목표로 분할 절차를 밟는다. 운영 중인 8개 데이터센터와 울산·구로 등 건설 중 시설을 포함해 318MW 규모 인프라 확장을 맡을 예정이다. 운영과 국제 연결망을 한 회사에 묶고 외부 자본을 보태 증설하는 구조다. SK의 기회는 계열사별 자산을 반복해서 활용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울산에서 전력 공급과 시공, 냉각·통신망을 조율한 경험이 쌓이면 후속 센터의 설계와 조달에도 적용할 수 있다. 공사기간과 단위 용량당 구축비가 줄고 고객 입주가 빨라질수록 그룹의 자산은 AIDC의 수익성으로 이어진다. 울산은 SK가 이 사업 방식을 다음 거점으로 넓힐 수 있는지 보여줄 첫 사례다.
2026-09-09 08: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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